국내 로봇 저널리즘 현황

본인이 알기로, 봇이 작성하여 정식 기사로 송출한 국내 최초의 기사는 파이낸셜 뉴스의 증시 보도[1]로 알고 있다. 파이낸셜 뉴스의 봇 IamFNBOT은 서울대 이준환 교수의 연구로 진행되는 것 같은데[2,3], 스포츠나 증시와 같이 알려진 수치를 보고 이것을 기반으로 문장을 만드는 어떤 방법론을 사용하는 것 같다. 숫자를 보고 경기가 어떤 맥락에서 긴장상태인지, 증시가 어떤 상황 때문에 급등락하는지 그 분위기를 추출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것 같다. 뉴스1의 기사[3]가 조금 오래됐긴 하지만 설명을 잘 하고 있어 나름 볼만하다. 요새 나오는 파이낸셜 뉴스의 봇기사는 전부 제목에 ‘fnRASSI’라고 헤더가 붙어 나오는 것 같다.

매일경제에서는 M-Robo를 개발하고 있다[4]고 한다. 보니까 사내 벤쳐 형식으로 지원[5]하고 있는 듯. 봇으로 기사를 작성하면, 대장주/우량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되어 기자의 손이 모두 미치지 않는 여러 소형주들의 기사 작성에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6] 한다. 그냥 매경에서 개발하는 거랑 사내 벤쳐는 뭐가 다른지는 뭐 본인도 잘 모르니 넘어갑시다-_- 아직 실제 서비스되고 있지는 않은 것 같다.

씽크풀과 전자신문(이티뉴스)에서 공동으로 개발한 로봇 ET도 있다. 전자신문 사이트에 봇이 작성한 기사만 따로 모아 볼 수 있도록 해 두었는데[7], 읽어보면 나름 괜찮다. 파이낸셜 뉴스의 첫 기사[1]는 데이터의 나열 뿐이지만, 이쪽은 데이터의 나열뿐만 아니라 나름 분석스러운 문장을 사용하고 있어 은근 사람스럽다-_- 여태까지 본 로봇 기사 중에서 제일 성능이 좋은 것 같다.

아예 로봇만 기사를 작성하는 언론사[8]도 생겼는데, 이름이 로봇저널이라고 한다. 2016년 3월 창간했다고 위키에 나와 있는데, 왠지 위키의 내용이 저널 창립자가 작성한게 아닐까 싶은 느낌적 느낌이 든다-_- 또, 소스코드가 GitHub에 공개[9]되어 있다고 한다. 홈페이지[8]의 기사를 대충 보니 아직까지는 단순히 데이터를 나열한 정도의 레벨인 것 같다. 로봇저널의 발행인이 미디어스에 자신의 견해를 피력하는 기사[10]가 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근시일안에 로봇 기자가 기자 전체를 완전히 대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로봇 기자가 발로 뛰어 취재하는 일은 없기 때문이다. 다만 데이터를 디지털로 수집하여 기사를 송고하는 일을 하는 종류의 기자는 거의 사라질 것 같다. 웹서핑해서 글을 쓰는 정도라면 본인도 하고 있는 거 아닌가. ㅋㅋㅋ 기자가 스스로의 가치를 높이려면 로봇이 절대 할 수 없는 현장취재, 인터뷰, 사실확인 등의 품이 많이 들어가는 작업에 집중해야 할 것이다.

 


[1] 파이낸셜 뉴스 코스피 4.92포인트 하락, 1840.53포인트 거래 마감 2016.01.21 15:27
[2] 블로터 ‘파이낸셜뉴스’, 로봇 기자를 채용하다 2016.01.26
[3] 뉴스1 로봇이 야구기사를 쓴다…그런데 아주 잘 쓴다 2015-05-25 09:54
[4] 매일경제 [커버스토리] 증권기사 쓰는 로봇기자 `매경 M-Robo` 인터뷰 2016.04.21 09:12:14
[5] 매일경제 [커버스토리] 매경 M-Robo, 한국 미디어업계 첫 사내벤처 2016.04.21 09:12:08
[6] 한국기자협회 매경 사내벤처 ‘엠로보’ 출범 2016.03.30 09:28:11
[7] http://www.etnews.com/news/atnews.html
[8] http://www.rbjn.kr
[9] https://github.com/Robot-Journal/rbjn
[10] 미디어스 “로봇저널리즘의 등장” … 기자들의 역할은? 2016.08.02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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