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파크애비뉴의 영장류 – 뉴욕 0.1% 최상류층의 특이 습성에 대한 인류학적 뒷담화

파크애비뉴의 영장류6점
웬즈데이 마틴 지음, 신선해 옮김/사회평론

이 책은 저자인 웬즈데이 마틴이 맨해튼의 Upper East Side 지역에 이사하여 다시 이사를 나가기까지 수 년간 거주하며 경험한 체험을 인류학/영장류학적 관점에서 서술하는 책이다. 일전에 소개한 ‘괴짜사회학'[1]은 미국 최하층 빈민의 생활상을 묘사하고 있다면, 이번에는 그 대척점인 최상류층의 생활상을 묘사하고 있어 무척 대조를 이룬다. 같은 미국의 대조적인 두 면을 보는 듯 하여 흥미롭다.

처음에는 인류학에 초점을 둔 학술적인 내용을 기대했는데, 그보다는 저자의 개인적인 일화에 더 집중하고 있어 약간 실망했다. 다만 그 일화들이 기상천외하기에 좀 재미는 있었다. 엄청나게 돈이 많은 트로피 와이프들이 패션과 자식들에 목매고 사는 희안한 이야기들이 많다. 서문[2]은 되게 재미있었는데-_- 젠장-_-

미국 영부인인 멜라니아 트럼프가 한 때 백악관으로 이사를 하지 않고 맨해튼에 계속 산다[3]고 하여 구설수에 오른 적이 있다고 하는데, 맨해튼 여자들이 자식의 어린이집 확보에 목숨을 거는 이야기를 보니 충분히 그럴만도 하다는 생각이 든다. ㅋ

여러모로 철저히 여성사회의 여성의 관점에서 쓰인 책이라 남성인 본인으로서는 재미있다고 느낄만한 구석이 많다. 특히 저자가 명품가방에 대한 찬사를 수 페이지에 걸쳐 늘어놓는 이야기를 보면 신세계 이야기라 아니할 수 없을 듯 하다. ㅎㅎ 여자들 생각이 원래 이런가? ㅋㅋ

책의 뒷부분에 요새 영장류학에서 이름을 날리는 Frans de Waal 선생이 언급되어 있는데, 본 블로그에서 원숭이도 불평등을 거부한다는 이야기[4]에서 소개한 그 사람이다. Waal 선생은 페이스북[5]을 열심히 하는데, 주기적으로 멋진 동물사진을 올려주니 동물사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팔로우 하시길 바란다. ㅎㅎ

인류학과 영장류학에 대한 학술적 결과를 여러 개 인용하고 있으나, 논문의 출처를 써 놓지 않은 것이 무척 흠이다. 유년기의 존재 이유에 대한 인용[6]을 참고하기 바란다. 생각보다 덜 학술적인 내용이라 실망했지만, 가볍게 일화적 내용을 즐길 의도라면 볼만하다.

 


[1] 내 백과사전 [서평] 괴짜사회학 2017년 2월 9일
[2] 내 백과사전 ‘파크애비뉴의 영장류’ 서문 중에서 2017년 2월 10일
[3] 한국일보 막내 전학은 당분간 NO… 트럼프, 아내 두고 백악관行 2016.11.21 16:22
[4] 내 백과사전 원숭이도 불평등을 거부한다 2012년 8월 24일
[5] https://www.facebook.com/franspublic/?fref=ts
[6] 내 백과사전 유년기 발생과 후손숭배 2017년 2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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