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외교 위기와 알 자지라

본인은 알 자지라 영문판 기사의 출고 시각이 메카 타임으로 표시되던 시절부터 알 자지라 영문판 기사를 읽어왔다. ㅎㅎㅎ 알 자지라 영문판 기사를 나름 오래 봐 온 사람으로서, 근래 있는 카타르 외교 위기와 사우디 아라비아의 알 자지라 폐쇄 요구 사태에 꽤 관심이 간다. 때 마침 이번 주 이코노미스트지에 이와 관련된 기사[1,2]를 다루고 있어 기냥 함 포스팅해봄. ㅋ 한국어 기사 중에는 시사인 기사[3]가 꽤 볼만하던데, 시사인은 지면 기사를 웹 상으로 보려면 일주일 이상 기다려야 한다. 알 자지라 영문판 홈페이지에는 이번 사태의 추이를 분 단위(!)로 자세하게 정렬[4]해 놓고 있다. 아무래도 자기네와 직접적인 관계의 사건이다보니 비중있게 다루는 듯.

이야 웬일로 알 자지라를 그렇게 까던 이코노미스트지가 상당히 옹호하는 논조의 기사를 쓰고 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다른 나라의 방송국을 닫아라는 외교적 압력은 정도를 너무 벗어난게 아닌가 싶다. 사우디 아라비아는 알 자지라가 왜 그렇게 영향력을 가지게 되었는지 이해를 못 하고 있는 것 같다. 독재정부를 독재라고 말할 수 있는 언론의 자유가 그렇게 만들 수 있었던게 아닌가 싶다.

다만 다양한 관점을 소개하다보니 테러리스트의 주장도 여과없이 방송되는 모양인데, 덕분에 테러리스트 이미지가 꽤 있는 것 같다. 이런 이미지가 너무 강력한 탓인지 몰라도, 일전에 알 자지라가 미국 방송에 진출했으나 3년만에 장사를 접었던 사태가 생각난다. 나름 응원했었는데 좀 아쉽게 됐다.

알 자지라의 역사는 처음 알았는데, 사우디 아라비아의 압력으로 BBC 아랍어 방송이 문을 닫으면서 방송 스태프 전체가 실직자가 되었다고 한다. 때마침 그 때 개국한 알 자지라 영문 방송국은 대부분의 인력을 흡수하여 BBC의 방송 문화를 도입했던 것 같다. 시사인에서도 알 자지라 개국에 관한 이야기가 언급[3]된다.

일전에 알 자지라의 영향력에 대한 이야기[5]를 했지만, 아랍어 에디토리얼과 영어 에디토리얼이 분리되어 있는 모양인데, 이코노미스트지에 따르면[1] 아랍어 기사 쪽은 상당히 카타르 왕가 어용 언론 역할을 하는 것 같다. 뭐 본인은 아랍어를 전혀 몰라서…-_-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알 자지라 영문판 기사는 팔레스타인-이스라엘 관련 기사만 빼면 그다지 편향적이라는 느낌은 안 받았다. 오히려 서구권 방송국에서 별로 비중있게 다루지 않는 지역이나 사건의 기사를 꽤 비중있게 다룰 때가 있어 흥미로운 부분이 많다. 일전에 썼던 콩고의 댄디 아저씨[6]와 앙골라의 래퍼[7] 이야기를 참고하시라. ㅎ

 


[1] 이코노미스트 Saudi Arabia’s attempt to silence Al Jazeera is outrageous Jul 1st 2017
[2] 이코노미스트 Why Al Jazeera is under threat Jul 1st 2017
[3] 시사인 도랑치고 ‘알자지라’ 잡기 2017년 07월 07일 금요일
[4] 알 자지라 Qatar-Gulf crisis: All the latest updates 8 MINUTES AGO
[5] 내 백과사전 알 자지라의 영향력 2010년 5월 31일
[6] 내 백과사전 콩고의 댄디 아저씨들 2014년 3월 27일
[7] 내 백과사전 앙골라의 래퍼들 2012년 11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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