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바이오사이언스의 이해 – 한국의 신약개발 바이오테크를 중심으로

바이오사이언스의 이해10점
이기형 외 지음/바이오스펙테이터

‘바이오스펙테이터'[1]라는 신생 의학/제약 전문 언론사의 기사를 가끔 읽는데, 기사의 수준이 무척 높아서 상당히 유익하다. 근데 예전에 상당히 괜찮다고 생각했던 몇몇 기사를 다시 검색해서 찾아보니, 유료기사로 전환되어 있구만… 유료 구독을 하려고 했는데, 개인이 부담하기에는 좀 높은 가격인 듯[2] 하여 포기했다-_-

이 바이오스펙테이터 기자들이 책을 썼다고 홈페이지에 광고를 하길래 잽싸게 슥샥 사서 읽어보았다. 책 제목이 ‘바이오사이언스의 이해‘다 보니까 무슨 의학 교과서 같은 느낌이 들지만, 실제로는 신약 개발의 최전선과 국내 신약개발 현황을 요약해 놓은 책이다.

암이나 유전 질환, 뇌질환 등 난치병을 극복하고자 하는 현대 제약 연구의 최전선 현황과 국내외 기업들의 시장 현황에 대해 알려주고 있으며, 동시에 여러 난해한 전문용어를 일반인도 이해하기 쉽도록 풀어 설명하고 있다. 이론적 측면과 산업적 측면이 모두 설명되어 있어, 문외한이 바이오 테크놀로지의 최신 현황과 트렌드를 짐작하기 좋은 책이라 본다.

책에서 난치병을 극복하는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소개하고 있는데, 물론 아이디어는 쉽고 실행은 어려운 법이지만, 수학문제처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발상적 방법이 동원된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마음 같아서는 나도 뛰어들어서 brilliant한 아이디어를 탁! 내 놓고 실험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지만, 그건 다음 생에나 가능할까..-_- 더불어 왜 암의 치료가 어려운지에 대해 문외한이 간접적으로 짐작할 만한 이야기도 다수 포함된다. 역시 와인버그 선생이 좌절[3]할만 하다.

책의 앞쪽에 나오는 인체 면역체계에 대한 설명과 관련하여, 일전에 본 ‘나만의 유전자‘[4]가 꽤 도움이 된다. 면역학의 역사에 대해 알고 싶다면 추천한다.

새로 시도되고 있는 신 기술의 긍정적인 측면만 지나치게 부각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면이 좀 있는 듯 한데, 본인은 문외한이라 판단하기 어렵다. 예를 들어 유전자 치료로 Timothy Ray Brown이라는 환자가 치료되었다는 언급(p167)이 있는데, 이 사람은 매우매우매우매우 특이한 케이스[5]이고 의도치 않게 발생한 결과라서 예시를 드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근래 한미약품의 기술수출이 제약계 쪽에서는 대단히 큰 뉴스라서 책에서 여러번 언급이 나온다. 저자들은 셀트리온과 한미약품에 대단히 우호적인 관점을 많이 비치고 있는데, 셀트리온의 분식회계에 대한 의혹[6]도 형평성 차원에서 알아두는 것이 좋을 듯 하다. 또한, 한미약품은 부정적 뉴스와 긍정적 뉴스의 발표 타이밍을 조절하여 주가를 조작한 전력[7,8]이 있는데, 이 때문에 본인이 꽤 손실을 본 경험이 있어, 개인적으로는 한미약품의 도덕성을 별로 높게 보지 않는다.

어쨌든 책의 내용은 엄청나게 유익하며, 새로운 지식을 많이 얻었다고 생각한다. 바이오/제약 산업에 관심이 있으면 필히 읽어볼만한 책이라 생각하는데, 관심있다면 아마 벌써 읽어보지 않았을까-_- 얼마전에 벌써 2쇄가 들어갔다[9]고 하니 책의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다. 어쨌든 강추함. ㅋ

 


[1] http://www.biospectator.com/
[2] https://member.biospectator.com/join/select_join.php
[3] 내 백과사전 Robert A. Weinberg의 기고글 : 우리는 암과의 전쟁에서 이기고 있나? 2015년 3월 25일
[4] 내 백과사전 [서평] 나만의 유전자 – 나를 찾아낸 과학혁명 2016년 6월 8일
[5] 내 백과사전 베를린 환자 The Berlin Patient 2014년 9월 26일
[6] snek 셀트리온 (068270): 셀트리온과 바이오시밀러, 이대로 괜찮은가 4월 17일
[7] 노컷뉴스 한미약품 집단소송 움직임…”사실상 시세조종이나 주가조작” 2016-10-06 05:00
[8] 아시아경제 한미약품 주가조작 연루혐의 운용사들 압수수색 2015.11.02 20:05
[9] https://www.facebook.com/biospectator/posts/447319035623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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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thoughts on “[서평] 바이오사이언스의 이해 – 한국의 신약개발 바이오테크를 중심으로

  1. 서평잘봤습니다. 바이오스펙테이터 조정민 기자의 색깔분필 그림 있는 그책 맞지요? 저도 얼른 사사 읽어봐야 겠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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