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해방의 비극, 마오의 대기근, 문화 대혁명

해방의 비극 – 중국 혁명의 역사 1945~1957 | 인민 3부작 1
프랑크 디쾨터 (지은이),고기탁 (옮긴이) 열린책들 2016-08-10 원제 : The Tragedy of Liberation: A History of the Chinese Revolution 1945-1957 (2013년)

마오의 대기근 – 중국 참극의 역사 1958~1962, 2011년 새뮤얼 존슨상 수상작 | 인민 3부작 2
프랑크 디쾨터 (지은이),최파일 (옮긴이) 열린책들 2017-04-10 원제 : Mao’s Great Famine: The History of China’s Most Devastating Catastrophe, 1958-62 (2010년)

문화 대혁명 – 중국 인민의 역사 1962~1676 | 인민 3부작 3
프랑크 디쾨터 (지은이),고기탁 (옮긴이) 열린책들 2017-06-20 원제 : The Cultural Revolution: A People’s History, 1962–1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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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중국 정부의 압력으로,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중국 근대사 논문을 삭제하는 ‘영혼을 팔아먹은'[1] 행위 때문에 욕을 먹은 사건이 있었다. 여론의 반발이 심해서인지 며칠 후에 다시 복구 결정되었지만[2], 중국정부가 해외 학술논문에 넣는 압력은 여전한 듯 하다.[3] 이 삭제된 논문들 중에 디쾨터 선생의 저작도 있었던 것 같은데, 디쾨터 선생이 나름 중국 근현대사에 있어 꽤 영향력 있는 전문가로 대접받는 것 같다.

이코노미스트지에서 선정한 2010년 올해의 책[4]에 디쾨터 선생의 책이 나왔을 때 점찍어 두고 있었긴 했는데, 이게 역서가 나올 줄은 몰랐다. 드디어 번역서가 출간됐다길래 인제사 완독을 하게 됐다. ㅎㅎㅎ

세 권의 시기가 이어져 있고 전반적인 역사적 배경을 이해해야 한다는 점에서, 세 권 중 일부만 읽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본다. 읽는다면 세 권을 모두 읽는 것을 추천한다. 세 권 중 Mao’s Great FamineThe Tragedy of Liberation은 위키피디아 항목도 있다. 온라인 서점에서는 인민 3부작[5]이라 부르는 듯.

현대 문명에서 대량 인명학살의 정점으로 히틀러나 스탈린을 흔히 꼽고 있지만, 이 책을 읽어보니 아무래도 그 자리는 마오쩌둥이 차지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사람이 굶어 죽거나, 자살하거나, 살해 당한다는 내용이 대부분이다-_- 진실로 잘못된 정치체제를 선택한 중국사람들의 불운을 느낄 수 있다.

저자는 사소한 개별적 사건을 방대하게 수집하여 나열함과 동시에, 그런 개별적 사건을 바탕으로 사회 문화의 전반적 흐름을 파악하도록 해주는 수법으로 역사를 서술하고 있다. 따라서 대부분의 역사적 서술에서 보이는 정치/외교적 관계나 중앙정부의 사건만에 집중하지 않고, 중국 인민들의 삶에 더욱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예전에 본 짤방 중에, 마오쩌둥이 ‘저 새는 해로운 새다’ 하면서 참새를 가리키는 짤방이 있었는데, 이 덕에 참새가 박멸되어 해충이 창궐하게 되어 기근이 일어났다는 이야기[6]가 있다. 좀 희화화 된 면이 있지만, 마오의 단순한 한 마디에 왜 그렇게 많은 인민이 적극적으로 움직였는지, 당대의 사회적 분위기를 알 수 있다. 진실로 마오의 시대는 중국 전체가 집단광기의 시대가 아니었나 싶다.

다만 본인의 중국 근현대사의 배경지식이 너무 적어서 3권의 문화 대혁명에서 묘사한 정치적 사건들의 인과관계는 잘 이해되지 않았는데, 다른 책들을 좀 읽어보면서 메워야 할 듯 하다.

 


[1] 가디언 Cambridge University Press accused of ‘selling its soul’ over Chinese censorship Sat 19 Aug ‘17 04.52 BST
[2] 워싱턴 포스트 In reversal, Cambridge University Press restores articles after China censorship row August 21, 2017
[3] 연합뉴스 中, 美아시아학회지에도 논문삭제 압력…국제학술계 반발 확산 2017/08/23
[4] 내 백과사전 2010 이코노미스트지 선정 올해의 책 2010년 12월 16일
[5] 인민 3부작 (aladin.co.kr)
[6] 제사해 운동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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