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 와 v 발음은 신석기 이후 부드러운 음식 때문에 발생했다는 주장

popular archaelogy 기사[1]를 보니 사이언스지에 실린 흥미로운 연구[2]에 대한 이야기가 있어 포스팅함.

한국어에는 없지만 영어에는 있어서, 토종 한국인들이 영어로 말할 때 발음이 어색한 요인들 중의 하나가 f와 v와 같은 labiodental consonant가 아닐까 싶다. 과거에 언어학자 Charles Hockett 선생이 f와 v발음은 신석기 이전에는 인류 언어에 없었다가, 농업혁명으로 인해 음식들이 부드러워지는 변화로 생겨났다는 혁명적인(?) 주장[3]을 한 적이 있었던 것 같다.

세계 여러 언어들에는 영어의 a와 m과 같은 일반적인 발음도 있지만, 일전에 이야기한 Click consonant[4]와 같은 독특한 발음도 있는데, 이와 같은 언어의 발음다양성은 일반적으로 우연적 결과로 설명되는 것이 보통이라 Hockett 선생의 주장은 인류학계에서 나름 파격적이었던 모양이다. 뭐 본인은 다 처음 듣는 이야기라 틀릴 수도 있으니 대충 흘려 들으시라-_-

여하간 그래서 먹는 걸 모델링해서 시뮬레이션 해봤다는 주장같은데, 얼마나 설득력이 있을지는 모르겠다. 중국어만 해도 f 발음이 있지만, 한국어/일본어에는 없는데, 중국인이랑 한국인의 음식의 경도 차이가 얼마나 날런지… ㅎㅎ 게다가 파푸아뉴기니 섬 내의 놀라운 언어다양성[5]은 음식으로 설명가능할 듯하지는 않아 보인다. 아무래도 언어다양성은 우연성이 더 클 듯 하다.

여하간 언어학과 고인류학 모두에 관심이 있는 본인으로서는 재밌어서 글을 함 써봄.

논문에 자주 나오는 edge-to-edge bite라는 말을 처음 들었는데, 앞이빨로 음식을 자르는 씹기를 의미하는 듯. 검색해보니 치과 관련 사이트가 엄청 많이 나오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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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3.16
이코노미스트 에스프레소 What the F? language Mar 16th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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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3.19
[바이오토픽] 동영상으로 보는 순치음(脣齒音)의 비밀 – 인류의 언어를 바꾼 식생활 (ibric.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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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popular archaelogy Diet-Related Changes in Human Bite Spread New Speech Sounds Thu, Mar 14, 2019
[2] “Human sound systems are shaped by post-Neolithic changes in bite configuration”, D. E. Blasi, S. Moran, S. R. Moisik, P. Widmer, D. Dediu, B. Bicke, Science 15 Mar 2019: Vol. 363, Issue 6432, eaav3218 DOI: 10.1126/science.aav3218
[3] C. F. Hockett, Distinguished lecture: F. Am. Anthropol. 87, 263–281 (1985). doi: 10.1525/aa.1985.87.2.02a00020
[4] 내 백과사전 Click consonant 흡착음 2015년 5월 29일
[5] 내 백과사전 파푸아뉴기니의 언어 다양성 2013년 12월 2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