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 Insulin Project

당뇨를 세분화하려는 시도[1]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당뇨는 크게 두 종류로 나뉜다. 1형 당뇨는 선천적으로 문제가 있어 발생하는 당뇨이고, 2형 당뇨는 노인들이 인슐린 저항성을 가져서 생기는 당뇨라고 들었다. 맞는지는 잘 모르겠음-_-

1형 당뇨의 경우, 어릴 때부터 매일 피를 뽑아서 혈당을 체크하고, 혈당이 낮아지면 주사를 놓는 등의 번거로운 작업을 해야 하는데, 삶의 질을 떨어트리는 큰 요소가 된다. 그래서 혈당기기 개조를 하는 등의 시도[2]도 있었던 모양인데, 뭐 여하간 이런 행위는 잘못하면 사람을 죽일 수도 있으므로 공무원들이 불안해 하는 건 이해할 만 하다고 본다. 미국도 상황은 다르지 않아서, 자동으로 인슐린을 주입하는 기기가 FDA의 허가를 받기 너무 까다로우니, 각자 알아서 만들어 개조하라는 취지로 라즈베리 파이 같은 오픈 소스 하드웨어를 이용하여 인공 췌장을 만드는 OpenAPS라는 프로젝트도 생겼다고 한다. 일전의 인공심장[3]처럼 삶의 질을 높이는 장비라서 좀 관심이 간다. ㅎㅎ 여기까지는 본인도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다.

근데 한 술 더 떠서, 유튜브의 the verge 채널에서 새로운 오픈소스 프로젝트 시도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재생시간 8분 57초.

현재 인슐린 생산을 과점하는 3개 메이져 제약회사가 특허 내용을 미세하게 바꿔서 재특허를 취득하는 방식으로, 영원히 지속되는 인슐린 특허를 가지고 있고, 인슐린 가격을 지속적으로 올리는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인슐린 제조과정을 오픈하여 누구나 인슐린을 제조할 수 있도록 하는 Open Insulin Project를 소개하는 영상이다. 와 놀랍구만. 홈페이지[4]도 있던데, 프로젝트의 취지에 맞게 인슐린 제조 과정을 자세히 설명해야 할 듯 한데, 왜 없지??? 뭐 비교적 쉽게 만드는 과정을 아직 연구하는 중이라고 생각해야 할 듯 하다. 위키피디아 항목에도 등록되지 않은 걸 보면, 인지도가 그리 높지는 않은 듯 하다.

일전의 테라노스 사태[5]도 봤었지만, 의학 혁신은 IT혁신과 성격이 전혀 달라서 구현도 쉽지 않고 허가도 훨씬 까다로운 것 같다. 만약 이런 프로젝트가 널리 퍼지면, 확률상 사람이 죽는 상황이 절대 없을 수는 없다고 본다. 그러나 세상의 자동차를 모두 없애면 자동차 사고 사망자수는 분명 0이 되듯이, 세상 모든 것은 편의와 위험의 절충물이다. Open Insulin Project도 사회가 어느 정도 수용해야할 부분이라고 본다.

뭐 여하간 본인은 의학에 문외한이므로 본 글은 모두 흘려 들으시길 바란다. 뭐 본 블로그의 글의 30%정도는 술먹고 쓰는 글이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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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5

6분 20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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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 백과사전 당뇨병에는 5가지가 있다는 연구 2018년 3월 5일
[2] the science life 혈당 측정 기기 개조로 고발 당한 한 당뇨 환자의 엄마 March 9, 2018
[3] 내 백과사전 휴대용 인공 심장으로 555일을 지낸 사람 2016년 6월 9일
[4] https://openinsulin.org/
[5] 내 백과사전 [서평] 배드 블러드 – 테라노스의 비밀과 거짓말 2019년 4월 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