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알파벳 책 : P is for pterodactyl

일전에 A is for Array와 같은 책 이야기[1]도 했지만, 애들에게 알파벳을 알려주기 위한 Alphabet book의 종류가 무척 많은 듯 한데, 자칭 최악의 알파벳 책이라고 광고하는 책이 있는 듯 하다. 이름하여 ‘P is for pterodactyl'[2]이라고 한다. ㅎㅎㅎ

근데 이 책이 입소문을 타고 나름 엄청 팔린 듯 하다.[3] 진짜 실제로 애 한테 보여줄 사람이 있긴 있는감?? 그냥 단어 오타쿠가 좋아할 듯하다. ㅋㅋㅋ

가디언 기사[3] 중간에, B 묵음으로 시작하는 단어는 영어에서 오직 하나 뿐이다는 이야기가 나오던데, 이게 뭔 단어인가 싶어서 찾아보니 bdellium[4]이라고 한다.[5] 진짜 단어 오타쿠나 알만한 단어구만-_-

한편 pterodactyl이랑 pterosaur가 뭐가 다른가 싶어서 검색해봤는데, 카네기 자연사 박물관 홈페이지[6]에 따르면, 아무래도 pterodactyl는 pterosaur의 한 종류인 듯 하다. pterodactyl이라 하니, 트위터에서 예전에 본 개그[7]가 생각나는구만. ㅋ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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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 백과사전 프로그래머의 자녀를 위한 그림책 : A is for Array 2013년 6월 1일
[2] P Is for Pterodactyl: The Worst Alphabet Book Ever (amazon.com)
[3] 가디언 P is for pterodactyl, T is for tsunami: the ‘worst alphabet book’ becomes a bestseller Mon 3 Dec 2018 07.00 GMT
[4] bdellium (dic.daum.net)
[5] Which word has a silent B at the start? [duplicate] (english.stackexchange.com)
[6] PTERODACTYL OR PTEROSAUR? (carnegiemnh.org)
[7] https://twitter.com/thenatewolf/status/685632235857408001

로터리 전화기를 사용하려고 분투하는 10대 청소년들

色づく世界の明日から 라는 애니메이션이 있는데, 현재에서 60년 미래에 살던 주인공 히토미가 현재로 타임워프를 한 후에, 현금의 사용법과 자판기에서 음료수를 사먹는 방법을 몰라서 곤란해하는 장면이 나온다. ㅋ

유튜브에서 로터리 전화기를 사용하려고 분투하는 10대 청소년 두 명의 영상[1]을 봤는데, 아마 현재의 십대 청소년이 과거로 타임워프를 한다면 히토미와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ㅋ 로터리 전화기의 사용법을 아는 노땅-_-들에게는 꽤 재미있으니 함 보시라. 재생시간 3분 59초.

확실히 로터리 전화기가 직관적인 인터페이스와 거리가 먼 듯 하다. windows의 ‘시작’ 버튼이 생겨난 이야기[2] 같이, 사소한 인터페이스의 변경만으로 사용성을 크게 향상시키는 사례들이 재미있다. 컴퓨터를 전혀 모르는 사람도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아이패드의 인터페이스[3]가 새삼스럽지만 대단히 혁신적이라는 생각이 드는구만.

일전에 제프 래스킨 선생의 Humane Interface[4]를 읽어본 적이 있는데, 각종 기기들의 인터페이스 디자인을 어떻게 향상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 흥미로운 논의를 많이 담고 있다. 재미있으니 일독을 권함. ㅎㅎㅎ

참고로 플레이 스토어에는 로터리 인터페이스 앱[5]이 있었다. 이거 터치스크린으로 다이얼을 에뮬레이팅하는 모습을 보니, 사인펜을 사용하는 튜링 머신[6]이 생각나는데-_- 천하에 쓰잘데기 없는 앱이 아닐 수 없구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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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How to dial a Rotary Phone (youtube 3분 59초)
[2] 내 백과사전 컴퓨터를 끄기 위해 왜 ‘시작’ 버튼을 눌러야만 하는가? 2016년 7월 1일
[3] 내 백과사전 아이패드의 직관적 인터페이스 2011년 11월 19일
[4] Humane Interface – 인간 중심 인터페이스, AG 인터페이스 디자인 시리즈 3 제프 래스킨 (지은이), 이건표 (옮긴이) | 안그라픽스 | 2003-02-15
[5] Old Phone Rotary Dialer (google playstore)
[6] http://aturingmachine.com

유대인 킬러 문제

방금 본 유닼님의 블로그에 재미난 글[1]이 있길래, 본인도 따라 함 포스팅해 본다. ㅎ

러시아에서 유대인 핍박의 역사는 나름 오래됐는데, 러시아 역사는 본인도 잘 모르지만, 아무래도 러시아 정교가 메이져인 국가에서 개종을 거부했기 때문인 듯 하다. 러시아에서 고생했던 유대인 이야기는 꽤 여기저기서 자주 듣게 된다.

일전에 언론인 Masha Gessen이 쓴 페렐만 전기[2]에도 유대인 출신인 페렐만을 국제 수학올림피아드 러시아 대표에서 떨어뜨리기 위해 빡시게 출제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아무리 어려운 문제를 내도 페렐만을 도저히 탈락시킬 수 없어서-_- 결국 러시아 대표로 출전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ㅋㅋㅋ

참고로, Masha Gessen씨는 푸틴을 까는 기사를 쓴 걸[3] 보면, 언론인으로서 나름 대단한 사람인 듯 하다. 러시아의 언론인 환경이 험악하다[4] (방사능 홍차 라든지-_-)는 사실을 감안하면, 간이 꽤 큰 사람인 듯-_-

Tanya Khovanova 선생의 블로그[5]는 가끔 보는 편인데, 러시아 출신인 줄은 몰랐다. 수학자 족보[6]를 보니 Gelfand 선생의 제자라고 한다. 언급된 유대인 문제[7]를 몇 개 봤는데, 현대의 관점에서는 풀이법이 잘 알려진 것도 있긴 하다. 유닼님의 글[1]에서는 MIT 문제와 비교하는 짤이 있던데, 본인은 처음봤지만 일전에 본 1869년 Harvard 입학시험문제[8]랑 난이도가 비슷한 듯 한데, 아무래도 MIT 입학 문제의 난이도가 당대에서는 나름 고난이도에 속한 듯 하다. 1970-80년대라는 사실을 감안해도 유대인 문제들은 당대에는 진짜로 킬러문제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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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킬러 문제 (udaqueness.blog)
[2] 내 백과사전 [서평] 세상이 가둔 천재 페렐만 2012년 9월 14일
[3] 뉴스페퍼민트 푸틴과 죽은 시인의 사회 2013년 11월 29일
[4] 내 백과사전 저널리스트를 향한 테러 2010년 12월 1일
[5] https://blog.tanyakhovanova.com
[6] Tanya Khovanova (genealogy.math.ndsu.nodak.edu)
[7] Tanya Khovanova, Alexey Radul, “Jewish Problems”, arXiv:1110.1556 [math.HO]
[8] 내 백과사전 1869년 Harvard 입학시험문제 2011년 4월 12일

[서평] 황금 족쇄 – 금본위제와 대공황, 1919~1939년

황금 족쇄 – 금본위제와 대공황, 1919~1939년
배리 아이켄그린 (지은이), 박복영 (옮긴이) | 미지북스 | 2016-12-10 | 원제 Golden Fetters: The Gold Standard and the Great Depression, 1919-1939 (199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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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교과과정을 정상적으로 이수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_- 소설가 김유정의 ‘금따는 콩밭‘이라는 소설이 있다. 금에 환장해서 멀쩡한 콩밭을 갈아엎다가 망한다는 이야기인데 ㅋㅋㅋ, 시대적 배경이 대략 1930년대 초반이다. 전세계 각국이 금본위제에서 탈퇴함에 따라, 자산보호를 위해 전세계적으로 금의 수요가 급증하던 시대였기 때문에, 그 영향이 조선의 콩밭에까지 미친 것이라 짐작된다. 당시 조선에서 금과 관련하여 여러가지 기괴한 사건들이 많았는데, 그 천태만상의 이야기는 전봉관 선생의 책[1]을 참고하시기 바란다. 이것도 재미있으니 일독을 권한다. ㅎㅎㅎ

베리 아이켄그린 선생의 저서는 여러 권[2,3,4] 읽어봤기 때문에 주저없이 샀다. 일전에 이코노미스트지에서 전후 가장 영향력있는 경제학자 탑 5에 들어가는 걸 봤는데[5], 본인은 문외한이라 모르긴 해도 유명한 사람인 듯 하다.

대공황 이전에도 공황은 여러 번 있었지만, 왜 그때 그렇게 타격이 크고 회복도 더뎠는지를 설명하는 것은 어렵다고 한다. 일전에 킨들버거 선생의 패권안정론을 주장하는 책[6]을 읽은 바 있는데, 그 내용인 즉슨, 세계 경제를 주도하는 단일 패권국이 최종 대부자의 역할을 하지 못하면 대공황이 일어난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

이 책은 그와는 좀 다른 주장을 담고 있는데, 이 책의 핵심적인 내용은, 대공황의 원인으로 금본위제를 사수하려는 집착 때문에 대공황이 발생하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책의 제목인 ‘황금족쇄’란 바로 이 집착을 상징한다. 이 책의 내용을 매우 거칠게 요약을 하자면, 한겨례의 어느 기사[7]와 궤를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다. 기사가 독서에 참고가 될 듯 하다.

그러면 왜 1차 대전 이전의 금본위제에서 대공황이 일어나지 않았는가를 설명해야 하는데, 기본적으로는 의 ‘가격-정화 플로우‘ 매커니즘이 작동하고 있었다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매우 단순하면서도 명쾌하게 대외 불균형이 제거됨을 설명하는 거시경제모델이지만, 18세기의 단순한 경제 시스템에서는 훌륭하게 작동되었을지 몰라도, 환경이 크게 바뀐 20세기가 되어서까지 이런 방식으로 불황을 설명하는 데는 무리가 있다.(p77) 나무위키의 ‘세계 대공황’ 항목[8]에도 이런 빈약한 모델을 토대로, 금본위제가 국지적 불황의 원인은 될 수 있어도 세계적인 대공황의 원인이 될 수 없다고 나와 있으나, 아이켄그린 선생은 그런 종류의 반론에 대해 재반박하고 있다.

더구나 19세기는 장기 평화의 기간으로서, 각 국가간 중앙은행간의 국제협력이 잘 이루어지던 시기였고, 따라서 한 국가가 동원할 수 있는 최대 신용보다 더 많은 신용을 동원하는 것이 가능했다고 한다. 이런 이유로 1차대전 이전까지는 금본위제임에도 불구하고 대공황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나온다.

프랑스-프로이센 전쟁에서 프랑스가 전쟁 배상금을 갚은 선례 때문에, 1차 대전 당시 각 국가들은 전쟁 배상금의 기대를 가지고 전쟁비용 조달을 세금의 인상없이 국채만으로 진행했다고 한다.[9] 이 결과 전후 독일에게 막대한 전쟁배상금을 물리게 되고, 이것이 궁극적으로 2차 대전의 원인이 된다. 현대 경제 정책의 관점에서는 디플레이션이 엄청난 재앙이지만, 당시에는 청산주의적 관점에서 디플레이션을 하더라도 화폐가치와 금본위제를 사수하는 것이 더 유익하다고 본 듯 하다. 미국의 청산주의적 관점으로 재정정책을 운영하는 이야기를 들으니 일전에 본 가이트너씨의 책[10]이 생각나는데, 역사는 반복되는 건가 싶다. ㅋㅋㅋ

게다가 독일은 초인플레이션의 경험으로, 영/프/미도 독일만큼은 아니지만 인플레이션에 대한 공포로 인해, 긴축 재정을 선호한 점을 들고 있다. 게다가 준비금을 유지해야 하므로 자유로운 재정정책을 펴는 것이 불가능했다고 한다. 독일의 이 당시 인플레이션에 대한 충격은 나름 꽤 뼈아팠던 모양인데, 일전에 본 세바스찬 말라비 선생의 [11]에서도, 독일 통일 당시에 인플레이션을 우려하여 강한 고금리정책을 실시했던 독일의 중앙은행장 헬무트 슐레징거가, 금리를 내리라는 엄청난 정치적 압력을 견디는 이야기가 나온다.

여하간 이후 각 국가별 경제, 무역, 정치상황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하고 있으면서 동시에 군데군데 패권안정론에 대한 반박도 담고 있다. 디테일한 사건들의 설명이 무척 많은데, 일일이 검색하면서 조사하다보면 끝이 없다. 읽기 초 빡시다-_-

저자는 경제상황 뿐만 아니라, 국가 내 정치와 국제 정치까지도 동원하여 세부적인 각 사건들의 이해관계를 조립하여, 금본위제와 대공황을 연결하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어, 역자의 말 그대로 ‘대서사시’를 읽는 느낌이다. 과연 명불허전이라고, 전후 최대 영향력있는 경제학자들 중의 하나로 언급[5]되는 이유가 있는 듯 하다.

p302부터 프랑스 전간기 정치 상황에 대해 나오는데, 수학자 팽르베도 잠시 언급된다. 책에는 오직 정치가로서의 언급만 있어서 본 블로그의 글[12]도 참고하기 바란다.

책에서 M1 이라는 용어가 자주 등장하는데, 뭔 말인가 싶어 검색해 봤는데, 확실하지는 않지만 지폐와 동전 및 수표 등의 물리적인 통화 공급량을 가리키는 듯 하다.[13]

저자가 중간중간에 미국의 리더십 부족이 문제가 아니었고, 국가간 협력이 부족했다는 이야기를 자주 강조하는데,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지만 당연하게도 패권안정론에 대한 비판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p412에 “1프랑의 금이 추가되면 35%의 금 준비율 하에서는 이론상으로는 약 3프랑의 유통 은행권 증가가 가능했지만” 이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이건 아무래도 승수효과에 의한 계산이 아닌가 싶다. 즉, 최초 a원의 금에서 지급준비율 r이 결정되면, 이 돈을 대출하여 a(1-r)원이 풀리고, 그 돈이 지급준비금을 제외한 나머지 돈 a(1-r)2가 대출되는 형식으로 무한히 반복하면, 결국 무한등비급수의 합인 \frac{a}{1-(1-r)} = \frac{a}{r}가 되어 1/0.35 = 2.86이므로 얼추 맞아 들어간다.

가장 핵심적인 주장들은 서문과 결론, 그리고 역자의 말에 실질적으로 전부 들어가 있으므로, 바쁜 사람은 이 부분만 읽어도 요약본을 읽은 것과 다름이 없을 듯 하다.

역자인 박복영 교수는 경희대학교 국제 대학원에 재직중이라고 한다.[14] 이 책의 초벌번역에만 4년이 걸렸다고 하는데, 군데군데 어려운 용어의 해설도 들어 있다. 저자의 노고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아무래도 상업적으로 성공하기는 어려운 책인데, 이런 책이 시중에 나올 수 있는 것만으로 감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문외한인 본인에게는 읽기에 상당히 빡셌지만, 킨들버거 선생의 책[6]을 읽으면서 이리저리 검색해 본 게 있으니 좀 수월했다. 만약 이 책을 완독하려고 마음을 먹는다면 킨들버거 선생의 책[6]도 함께 읽는 편이 도움 될 것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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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황금광시대 – 식민지시대 한반도를 뒤흔든 투기와 욕망의 인간사 전봉관 (지은이) | 살림 | 2005-01-27
[2] 내 백과사전 [서평] 글로벌라이징 캐피털 : 국제 통화 체제는 어떻게 진화하는가 2011년 10월 9일
[3] 내 백과사전 [서평] 달러 제국의 몰락- 70년간 세계경제를 지배한 달러의 탄생과 추락 2015년 10월 14일
[4] 글로벌 불균형 – 세계 경제 위기와 브레튼우즈의 교훈 베리 아이켄그린 (지은이), 박복영 (옮긴이) | 미지북스 | 2008-11-05 | 원제 Global Imbalances and the Lessons of Bretton Woods
[5] 내 백과사전 지난 10년간 가장 영향력 있는 경제학자 2011년 3월 6일
[6] 내 백과사전 [서평] 대공황의 세계 1929-1939 2018년 4월 13일
[7] 한겨레 우리는 금본위제로 돌아갈 수 있을까 2018-11-13 14:35
[8] 세계 대공황 (나무위키)
[9] 내 백과사전 1차 세계대전 당시 국가별 세수 변화 2019년 1월 2일
[10] 내 백과사전 [서평] 스트레스 테스트 2018년 3월 23일
[11] 내 백과사전 [서평] 헤지펀드 열전 : 신보다 돈이 많은 헤지펀드 엘리트들 2012년 4월 12일
[12] 내 백과사전 프랑스에서는 수학자가 정치가가 될 때도 있다 : Paul Painlevé 2018년 8월 20일
[13] M1 (investopedia.com)
[14] Park, Bokyeong (gsp.khu.ac.kr)

일본 필립스 곡선은 일본처럼 생겼다

필립스 곡선이 뭔지는 아마 대부분 아실 듯 한데, 노파심에 소개하자면 ㅋㅋㅋㅋ 인플레이션율과 실업율 사이에 음의 상관관계를 보여주는 곡선이다. 수력 거시경제 계산기를 만들었던 재주꾼 필립스 선생이 고안하여 붙은 이름인데, 필립스 선생의 파란만장한 인생이야기는 일전에 이야기한 팀 하포드 선생의 책[1]에 잘 나와 있으니 참고 바란다. ㅎ

역사깊은 쓰키지 수산시장이 작년에 토요스 수산시장으로 이전했는데, 여하간 이 동네에서 첫 매물로 나오는 참다랑어는 그 상징성과 홍보효과 때문에 높은 가격으로 낙찰된다고 한다. 이 이야기도 일전에 한 적[2]이 있으니 참고 바란다. 올해는 역대 최고 가격을 경신한 3억3천만엔에 낙찰했다고 한다.[3,4] 근데 이거 몇 년째 계속보니 그냥 키무라 키요시 사장이 혼자 하는 쇼 같아 보인다-_- 매년 낙찰 받는 사람이 똑같고 기사도 매년 나온다. 이 아저씨 기사로 고만 써도 될 듯. ㅋㅋ

뭐 여하간 이코노미스트지에서 연초 첫 참다랑어 가격 변화랑 일본 GDP와의 상관관계 그래프를 그리면 참다랑어 모양이 된다는 개그성 낚시 기사[5]-_-를 쓴 걸 봤는데, 기사[5]에 올라온 그래프를 함 보시라. ㅋㅋ

이게 뭐 하는 짓인지-_- 이코노미스트지에서 가끔 개그성 낚시기사가 나오긴 한다.ㅋㅋ

비슷한 그래프 장난이 또 있던데, 일본의 필립스 곡선에서 실업율을 invert scale로 그리면 일본 열도처럼 생겼다는 논문[6]이 있었다. ㅋㅋㅋ 그래프를 함 보시라.

원문[6]에는 그냥 이게 다다-_- 개그도 이런 개그가 없구만. ㅋㅋㅋ 오늘도 늘어가는 천하에 쓸데없는 경제학 상식이구만. ㅎㅎㅎ

저자인 Gregor W. Smith 선생이 누구인가 싶어 검색해보니 캐나다 퀸스 대학교 경제학과 소속이라고 한다. 홈페이지의 출판 목록[7]에 이 논문[6]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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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 백과사전 [서평] 당신이 경제학자라면- 고장 난 세상에 필요한 15가지 질문 2015년 1월 4일
[2] 내 백과사전 연초 참다랑어 가격의 폭락 2014년 2월 5일
[3] 요미우리 大間マグロ、最高値の3億3千万円…豊洲初競り 2019年01月05日 13時39分
[4] BBC Japan sushi tycoon pays record tuna price 5 January 2019
[5] 이코노미스트 Can tuna prices predict Japan’s GDP growth? Jan 10th 2017
[6] Gregor W. Smith, Japan’s Phillips Curve Looks Like Japan, Journal of Money, Credit and Banking (2008) 40, 1325–1326. https://doi.org/10.1111/j.1538-4616.2008.00160.x
[7] Publications (qed.econ.queensu.ca)

1913년의 비엔나

오스트리아의 (비엔나) 하면 수리논리학의 성지라 할 수 있는데, 일전에 이야기한 적[1]이 있다. 죽기 전에 함 가봐야 할 텐데 ㅋㅋㅋ

1913년의 빈에 살고 있었던 인물들에 대햔 기사[2]를 봤는데 쓸데없이 재밌어서 포스팅함. ㅋ

지그문트 프로이트가 1913년의 빈에 살고 있었다고 한다. 그는 1938년 나치를 피해 영국으로 도망칠 때까지 인생의 거의 대부분을 빈에서 살았다고 한다.

히틀러도 비엔나에 5년간 거주한 적이 있었다고 한다. 1908년부터 1913년까지 지냈던 모양인데, 비엔나 미술 대학에 응시하였다가 두 번이나 낙방하였다는 이야기는 유명하다.

트로츠키도 1913년 비엔나에 살고 있었다고 한다. 기사[2]에 따르면 히틀러와 남서쪽으로 1마일정도 떨어진 곳이었다고 한다. 원래 이름이 Lev Davidovich Bronstein인 줄은 몰랐네. ㅎ

당시 크라쿠프에 거주하였으나 자주 비엔나에 방문했던 블라디미르 레닌과 트로츠키는 비엔나의 유명한 까페들 중의 한 곳에서 사람을 자주 만났던 모양이다. 이오시프 스탈린과도 까페에서 만났다고 하는데, 당시 스탈린의 몰골이 거지꼴-_-이라서 트로츠키가 쉽게 사람을 알아봤다고 한다. 스탈린은 비엔나에 매우 짧은 기간만 체류했지만, 그는 이곳에서 “Marxism and the National Question”이라는 소책자를 쓴다.

스탈린에서 멀지 않은 장소에 유고슬라비아의 독재자였던 티토가 살았다고 한다.

동일 도시의 4마일 내에 이렇게나 유명한 인물들이 동시에 있었던 것은 아마 우연이겠지만, 서로간에 커뮤니케이션이 있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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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 백과사전 비엔나의 Reichsrat 까페 : 괴델이 불완전성 정리를 처음 발표한 곳 2014년 7월 25일
[2] The Vintage News Vienna 1913 – Home of the Dictators who Shaped the 20th Century Nov 29, 2018

기타리스트 Brian May의 박사 논문

일전에 프레디 머큐리 영화[1]를 보기 전까지는 사실 퀸의 다른 멤버들은 잘 몰랐는데 ㅋㅋㅋ 기타리스트 Brian May 선생이 천문학 전공인줄은 몰랐다. 지난 1월 1일에 뉴 호라이즌스 우주선이 카이퍼 벨트에 있는 2014 MU69 (Ultima Thule)와 flyby를 했다는 기사[2]를 여러 매체에서 봤는데, May 선생이 이를 기념하여 음악[3]을 만든 줄은 몰랐다. ㅎㅎㅎ

위키를 보니 2007년에 박사학위를 딴 모양인데, 박사 논문[4]의 내용이 뭔지 좀 궁금해져서 위키를 보니 pdf 다운로드가 가능했다. ㅎㅎ

본인은 천문학에 완전히 무지해서 내용은 거의 모르겠지만, abstract를 대충 보니 Fabry-Perot Spectrometer라는 분광기가 있는 모양인데, 나름 고해상도로 스펙트럼의 파장측정이 가능한 듯하다.[5] 이 장비로 해질 녘에 황도광의 스펙트럼을 1971년 9월, 10월, 1972년 4월에 측정한 모양이다. 본인이 고딩때 화학시간에 배우기를, 스펙트럼에서 특정 원소가 흡수하는 파장 위치가 정해져 있다고 들었는데, 이런 방법으로 원거리의 화학조성을 검출할 수 있다고 한다.

여하간 요오드화 마그네슘의 파장이 검출되는 모양인데, 이 원소가 왜 중요한지는 잘 모르겠음. 첨에 MgI가 뭐의 약자인지 몰라서 한참 헤맸다-_- 자기 전공과 먼 분야의 논문을 볼 때는 용어나 약자 하나 찾는데도 한참 걸린다. 젠장-_- 도플러 효과로 수정도하고 뭐 그러는 내용 같다. 중간에 계산도 조금씩 나온다.

최종적인 목표는 아마 이런 데이터를 통해 지구 태양 사이의 dust cloud의 모델을 구성하는 것인 듯 하다. 그래서인지 논문 앞부분에 Kansas의 명곡 Dust in the Wind의 가사가 조금 나온다. ㅋㅋㅋㅋ 간만에 Dust in the Wind 들으니 쥑이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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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 백과사전 영화 Bohemian Rhapsody (2018) 2018년 11월 6일
[2] space.com New Horizons Spacecraft Makes New Year’s Day Flyby of Ultima Thule, the Farthest Rendezvous Ever January 1, 2019 12:46pm ET
[3] Brian May – New Horizons (Ultima Thule Mix) [Official Music Video] (youtube 4분 13초)
[4] May, Brian Harold (2008). A survey of radial velocities in the zodiacal dust cloud. Imperial College London. doi:10.1007/978-0-387-77706-1 (pdf 14.7MB)
[5] 다중 간섭 (physica.gsnu.ac.kr)

네이버 클로바vs아마존 알렉사vs구글 홈 실사용 평가

유튜브에서 스마트 스피커 비교하는 영상[1,2]이 있던데, 나름 재미있다. 재생시간 6분 10초[1], 6분 50초[2].

유튜브 등에 존재하는 스미트 스피커 리뷰영상들이 상당히 많은데, 실사용을 비교하는 영상보다는 구독자의 모으기를 유도하는 영상이 많아서 아쉽다. 그리하여 본인이 네이버 웨이브[3], 아마존 알렉사[4], 구글 홈[5]을 실사용한 후기를 실제로 써볼 테니 구매에 참조하기 바란다.

사실 컴퓨터의 입출력 장비로는 키보드/마우스보다 음성/터치가 훨씬 자연스럽다. 프로그래머나 작가 등등 특수 직업군의 입장에서는 키보드가 자연스럽지만, 궁극적으로 사람의 의도를 파악하여 자동적으로 입력을 하게 되는 날이 온다면, 음성 입력이나 뇌파 입력이 훨씬 편할 날이 올 것이다. 근데 이런건 초초초 먼 미래일 듯 하다. ㅋㅋㅋㅋ

일단 특수 직업군을 제외한 일반 대중의 관점에서, 미래에는 틀림없이 컴퓨터에게 어떤 지시를 내릴 때, 키보드로 할 가능성 보다는 음성으로 할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본다. 실제로 스마트 스피커의 사용자수는 급속히 증가하고 있고[6], 아직 불완전하긴 하지만, 터치 인터페이스가 컴퓨터를 모르는 사람에게도 사용성을 가져왔듯이[7], 궁극적으로는 음성 명령이 일반 대중의 관점에서 컴퓨터 입출력의 대세가 될 것이라고 본다. 먼 과거(?)에 마우스라는 입출력기기가 해커들에게 컴퓨팅 파워의 낭비라고 비난을 받았던 일[8]을 돌이켜보면, 직관적 입출력 인터페이스는 컴퓨터 입출력의 궁극적인 지향임을 느낄 수 있다. 뭐 스마트 스피커가 필요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당연히 필요없다. 스마트폰이 대세가 되어도 피쳐폰으로 만족하는 사람은 언제나 있기 마련이다. ㅋ

여하간 세 개의 스마트 스피커를 수 개월 실사용 했으니, 유튜브의 구독자 구걸을 하는 어중이 떠중이들 보다는 나만큼 실사용에 대해 실용적 평가를 할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고 자부한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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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에코 (본인은 일본어로 설정해서 사용하고 있음.)

다양한 서드 파티의 호환성이 장점이긴 하지만, 그런 장점들은 한국에서 서비스 하고 있지 않으므로 체감하기 힘들다. 이것을 제외해도, 아마존 에코는 음성 인식 그 자체 본연의 성능만으로도 뛰어나다. 예를 들어, 방 안에서 아무 방향을 향해, 술먹은 듯 불명확하게, 힘없이, 대충 アレックサ、部屋をつけて라고 말하면 필립스 휴[9]가 켜진다! 다른 스피커를 써보니 이게 대단한 거다. 사람이 편하자고 쓰는 물건인데, 퇴근한 후에 피곤해 죽겠는데, 스마트 스피커에게 이것 저것 시켜서 말을 안 들어 스트레스를 받으면 완전히 주객전도다.

그리고 아마존 에코는 시기에 따라 적절한 컨텐츠를 항상 제공한다. 예를 들어 연말이 되면 크리스마스에 대한 알렉사 오리지널 스토리를 제공하고, 칠석이 되면 칠석과 관련된 이야기가 새로 준비 되어 있으니 사용해보라는 메시지를 준다. 또한 월드컵이 되면, 월드컵에 맞는 컨텐츠를 제공한다. 즉, 계절에 맞는 컨텐츠를 지속적으로 제공해서 사용을 유도한다. 확실히 디바이스 사업은 컨텐츠를 동반하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렵다는 걸 실감한다. 아이폰도 앱스토어가 없으면 절대 성공 못했을 거라고 장담한다.

본인은 에코 중에서 가장 비싼 모델인 에코 플러스를 쓰고 있는데, 가장 비싼 물건이라 그런지 블루투스 스피커로서는 최고의 성능이다. 나름 블루투스 스피커/헤드셋을 많이 사봤다고 자부하는데(돈도 많이 날렸다-_-) 블루투스 버전이 올라가면서 요새는 끊김이나 기기 상성 같은게 많이 덜해졌지만, 그래도 은근 남아있다. 블루투스 스피커로서 각종 상황(물건을 가린다든지 빠르게 움직인다든지 등)에도 안 끊기고, 멀티 디바이스 지원하고, 편의성이 있으면 거의 최고급이라 말할 수 있다. ㅎㅎㅎ

근래에 일본에서 에코 쇼가 출시 됐길래 유튜브로 실 사용 영상을 꽤 많이 봤는데, 확실히 비주얼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으니 나름 사용성이 낫다. 향후 스마트 스피커는 이쪽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싶다.

//네이버 웨이브

본인은 네이버 클로바의 다양한 라인업 중에서 conical frustum 모양의 웨이브를 가지고 있다. 외양은 제일 멋있는데-_- 성능은 아마존 에코보다 한 수 아래인 듯 하다. ㅋ 구매 초기에는 사소한 오작동이 있었는데, 업데이트 이후에는 없어졌다.

하지만 음성 인식력이 가장 떨어진다. 아마존 에코나 구글 홈은 방안에서 아무 방향이나 말해도 거의 알아듣는데, 클로바는 반드시 스피커를 향해서 일정 크기의 힘을 줘서 말해야 알아 듣는다. 이게 나름 꽤 귀찮은데, 아마존 에코나 구글 홈에서 아무 방향을 향해 아무렇게나 말해도 인식하고 작동한다는 메리트가 대단히 크다. 아마 오작동에 대한 비난을 피하고자 마이크의 감도를 낮춘게 아닐까 싶긴 한데, 실제로 써보면 불러도 대답없고, 그래서 또 불러야 되는 행위 자체가 되게 불편하다.

블루투스 스피커로서의 성능으로는 조금 불만이 있다. 은근히 소소한 끊김이 있어서 음악 감상에 훼방이 된다. 그리고 음악이 나오지 않고 블루투스만 연결된 상태에서 뉴스를 읽어 달라고 하면, 블루투스 연결이 꾾긴다. 이유는 모르겠음. 여하간 꽝이다. 그리고 이퀄라이저 설정이 없다.

한국어로 사용가능하다는 것은 최고의 장점이다. ㅎㅎㅎㅎ 나름 스마트 허브의 기능을 제공하고 있어서 mBox[10]를 활용하면 적외선 리모컨 기기까지 사용 가능하다. 직류전압 아답터가 작아서 머리가 큰 에코나, 구글 홈 보다 멀티탭에 꽂기 용이하다. 이게 (네이버 웨이브의 장점은 아닐지 몰라도 여하간) 나름 대단한 장점임. ㅋ

//구글 홈 (본인은 일본어로 설정해서 사용하고 있음.)

한국어로 설정하면 똥같은 남자 목소리가 나와서-_- 여자 목소리가 나오는 일본어로 쓰고 있다. ㅋㅋㅋㅋ 크롬캐스트를 말로 제어할 수 있는 건 마음에 든다. 근데, 크롬캐스트로 추천하는 유튜브 영상을 틀어보라고 시키면 성능이 너무 똥이다-_- 분명히 내가 다운보트 누른 영상인데, 계속 나온다. 이건 스피커의 능력인지, 구글의 능력인지 여하간 초 멍청함.

블루투스 스피커로서는 완전 꽝인데, 왜냐하면 블루투스 스피커의 볼륨이 스피커 자체의 볼륨과 연동된다. (극초창기 안드로이드도 이랬음) 그래서 음악의 볼륨을 올리면 다른 컨텐츠의 볼륨도 올라가는데, 이거 여간 불편한게 아닐 수 없다. 이거 실제로 써 본 사람도 없나??? 그리고 저음이 지나치게 강해서, 이퀄라이저 설정에서 베이스 볼륨만 최소로 낮추어 쓰고 있다. 이게 음악 들을 때는 괜찮은데, 뉴스라든지 사람의 목소리를 들을 때는 소리가 탁해서 불편하다.

그리고 구글홈 홍보에 2개국어 기능을 강조하던데, 실제로 2개국어 써보면 오인식이 많아서 열라 불편하다. 이건 좀 이해해 줄 수 있는 부분인데, 아무래도 한/일/중 3개 언어권은 한자어가 발음이 비슷한 게 많아서 그렇긴 한데, 여하간 결국 단어만 말하면 오작동을 일으킨다. 예를 들어, 네이버 클로바나 아마존 에코는 단어만 말하면(날씨) 알아 듣는데, 구글 홈을 2개 국어로 설정할 경우 문장까지 통째로 말해야 (날씨 알려줘) 비로소 알아 듣는다. 사람이 편하자고 쓰는 건데 이런 건 주객전도다. 그래서 처음에 일/한 2개국어로 쓰다가 나중에는 일본어로만 쓰게 됐다. 그리고 구글의 명성 답지 않게, 다른 스피커들에 비해 은근 오작동이 많다.

언어를 일본어로 설정해도, 뉴스에서 Reuters나 한국의 YTN 등 해외 언론이 재생가능한 것은 꽤 장점이다. 일본 아마존 에코는 아마 미국 아마존과 분리된 스킬 마켓을 가지고 있는 듯한데, 해외 언론 매체는 재생이 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다른 스피커와는 다르게 아답터가 16.5V로 흔하지 않은 전압을 쓴다. 에코는 15V, 웨이브는 12V로서 상대적으로 구하기 쉽다. 만악 아답터가 고장나면 곤란해진다. 뭐 사실 가만히 세워 놓고 쓰는 물건이라서 고장날 일은 거의 없을 듯 하긴 하다. ㅋ 아답터가 너무 커서 멀티탭에 꽂기가 불편하다. 에코도 머리가 엄청나게 크다. 아답터 크기의 편의성은 웨이브가 제일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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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iot 기기 제어를 제외하면, 오래 쓰다보면 결국 스마트 스피커에게 날씨와 뉴스를 묻는 게 사용의 전부가 되는 듯 하다. 결국 사용자가 특정한 것을 원하여, 그러한 기능을 인지하여 불러내는 기능을 가지는 스피커들 보다는, 알아서 스케줄에서 어떤 일정이 예정되어 있고, 오늘은 역사 속의 어떤 사건이 있었던 날이며, 이러한 이벤트를 이용해 보시라고 권하는 아마존 에코가 종합적 측면에서 여러모로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전자제품의 초창기는 플랫폼이 중요하지만, 대중성을 확보하려면 컨텐츠가 더 중요하다는 반복되는 진리를 다시 확인해 보는 것이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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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
술 깨고 보니 내가 이런 글을 썼네-_- 왜 썼지… 삭제하고 싶지만, 뭐 놔둬도 상관없나.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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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구글홈vs카카오미니vs클로바 퀴즈 대결! 과연 1위는? ‘전국 AI스피커 자랑’ 1탄 (주리를틀어라) (youtube 6분 10초)
[2] 구글홈vs카카오미니vs클로바 중 반응속도가 가장 빠른 스피커는? AI스피커 퀴즈 대결 2탄 (주리를틀어라) (youtube 6분 50초)
[3] 내 백과사전 네이버 wave 사용 소감 2018년 9월 8일
[4] 내 백과사전 아마존 에코로 선풍기 음성 제어 ㅋㅋ 2018년 4월 7일
[5] 내 백과사전 구글 홈 간단 사용기 2018년 9월 21일
[6] 포브스 Smart Speaker Users Growing 48% Annually, To Hit 90M In USA This Year May 29, 2018, 04:56pm
[7] 내 백과사전 아이패드의 직관적 인터페이스 2011년 11월 19일
[8] 내 백과사전 [서평] FREE 프리 : 비트 경제와 공짜 가격이 만드는 혁명적 미래 2010년 6월 3일
[9] 내 백과사전 필립스 휴 3.0 사용소감 2018년 8월 1일
[10] 내 백과사전 mBox : 음성으로 적외선 리모컨 신호 제어 2018년 12월 8일

1차 세계대전 당시 국가별 세수 변화

황금 족쇄 – 금본위제와 대공황, 1919~1939년
배리 아이켄그린 (지은이), 박복영 (옮긴이) | 미지북스 | 2016-12-10 | 원제 Golden Fetters: The Gold Standard and the Great Depression, 1919-1939 (1992년)

p144-149

관리들은 이런 덤불 속을 헤쳐 나가는 과정에서 미리 계획에 따라 움직이는 법이 거의 없었다. 런던에서 유행한 이야기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육군, 해군, 수송 및 조달에 관해서는 준비 작업을 마쳤지만, 자금 조달에 관해서는 전쟁이 선포되고서야 비로소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었다. 어느 정부도 전쟁에 비용이 얼마나 들지 예측하지 못했다. 예를 들어 영국은 해군이 동맹군에 물자를 공급하면서 적군을 봉쇄하면 대규모 상비군은 필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전쟁 계획을 세웠다. 독일작전참모부는 전투가 아무리 길어도 2년 내에 끝날 것으로 생각했다. 전쟁이 단기간에 끝나 큰 비용을 치르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 때문에 각국 정부는 세금 인상을 미뤘다. 세금 인상의 거부는 선전 효과가 있었다. 즉 독일과 프랑스 모두 자신들의 튼튼한 재정 상황을 과시하기 위해 세금 인상을 삼가려고 했다. 1870년의 프랑스-프로이센 전쟁의 선례에 사로잡혀 있었기 때문에 이들의 계산에서는 배상금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두 나라 모두 적국이 결국에는 채무와 은행권을 상환할 것으로 기대하면서 차입이나 통화 발행을 통해 전쟁 자금을 조달했다. 대부분의 전쟁 기간 동안 독일 재무부 장관을 지낸 보수주의 경제학자 카를 헬페리흐는 “평화가 찾아온 뒤, 우리 적들에게 우리가 지불한 전쟁 비용의 청구서를 제시할 것이다”고 말했다.19

따라서 “각국 정부는 신용의 운전대를 꽉 쥐고 있었다.”20 전쟁 첫 해에 영국, 프랑스, 독일의 중앙 정부 지출 중 세금으로 조달된 비중은 절반에도 미치지 않았다(표 3.1을 보라). 이 비중은 그 후에 훨씬 더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체적으로 주요 참전국들이 세금을 통해 경상 지출을 충당한 비율은 3분의 1에도 미치지 않았다.

특히 프랑스의 경우, 세수 확대 노력이 매우 미미했다. 전시 부채의 지불 유예 조항에 따라 도시 임차인과 소작농은 징집되었을 경우 지대 납부를 면제받았는데 이 때문에 지주의 과세 대상 소득이 줄어들었다. 세무 관리들은, 군인 가족은 기소하지 말라는 지시를 받았다. 전쟁 기간은 “황금시대, 세금도 없고 지대도 없고 빚도 갚을 필요가 없는 멋진 시간이었기에, 전쟁이 끝나는 것을 크게 아쉬워했다” 는 냉소적인 묘사도 있었다.21 1914년 말경의 조세 수입은 평상시의 60%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런 간극을 메우기 위해 의회는 간접세, 주로 관세와 소비세를 인상했다. 그러나 간접세는 이미 높은 수준이어서 세수가 더 늘어날 여지가 크지 않았다. 전쟁으로 소비재 수입이 위축되어 관세 수입 역시 줄어들었다. 1916년, 한때 사회당 당원이었던 아리스티드 브리앙의 리더십하에서 채택된 전쟁 이윤세War Profit Tax에도 불구하고, 프랑스 세수 전체에서 직접세 비중은 20% 근처에 줄곧 머물렀다. 1914년에 표결된 소득세는 3년 후에나 실행되었으며 1918년까지는 그 기여분이 정부 수입의 5% 미만이었다. 1917년 6월이 되어서야 관세를 제외한 총세수가 전전 수준을 회복했다.22

독일의 재정 노력은 더욱 무기력한 상황이었다. 독일제국은 전비 지출에서 8%만 세금으로 충당하고 있었다.23 이것은 독일에서 중앙 정부와 각 주들 사이에 명확한 분업이 있었기 때문이다. 1871년 헌법에 따라 직접세 부과 권한을 각 주가 가지고 있었다. 각 주들은 이런 세금의 주요 수익자로서 평상시 정부 기능을 수행해야 하는 책임을 지고 있었다.24 주 수준에서 의사 결정권을 갖고 있던 엘리트들은 전시에도 직접세의 통제권을 제국으로 넘기는 것을 주저했다. 직접세 수입이 전쟁을 거치면서 두 배가 되었지만, 전시 자금 조달에서는 미미한 역할밖에 하지 않았다. 독일제국은 거의 전적으로 간접세 (관세와 소비세의 비중이 비슷했다)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제국이 식료품을 비롯한 필수품 수입에 대해 관세를 유예한 이후에는 관세 수입이 뚝 떨어졌다. 정부는 제국중앙은행, 석탄, 철도 여행 등에 대해 추가 세금을 부과했다. 1918년에 음료와 사치재에 대해 새로운 소비세가 부과되었다. 주들도 적자를 겪었지만 중앙 정부에 비하면 적자 규모는 작았다. 제국과 주의 지출을 합하면, 정부 지출 대비 적자 비율이 92에서 83으로 떨어졌다.25

소득세가 존재하고 직접세 부과 원칙이 확고히 자리 잡혀 있던 영국에서는 세수를 늘리는 것이 더 용이했다. 독일에서는 직접세 수입이 전쟁 기간에 두 배가 되었지만, 영국에서는 네 배가 되었다.26 소득세와 부가세의 세율이 1914년 11월에 배로 올랐다. 1913~1914년과 1918~1919년 사이에 정상 소득세율은 5배가 되었다. 전시 특수로 혜택을 입은 기업에 대한 군수세와 초과 이윤세가 소득세를 보완했다.27 간접세 부과에는 소홀했다. “노동자 계급의 반발”을 야기 할 수 있다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맥주와 차에 대한 세금이 인상되었다.28 영국 정부는 자유 무역 전통과 결별하고 수입 자동차, 영화, 벽시계, 손목시계, 악기에 대해 세금을 부과했다. 그런데도 영국 세수 전체 중 직접세 비중은 1913~1914년의 60% 미만에서 전쟁 후반의 80%로 올라갔다. 이후 사람들은 영국이 예산 관리에 “미온적”이었다고 비판하지만, 프랑스나 독일과 비교하면 영국은 전시 지출 중 인상적일 정도로 큰 비중을 세금으로 충당하는 데 성공했다.29

미국은 전통적으로 연방 세수를 관세에 의존했다. 그러나 전쟁 직전 미국의 산업계는 7% 최고 세율의 소득세를 대가로 수입 원자재에 대한 관세 인하를 얻어냈다. 1909년에 이윤이 5000달러를 초과한 기업에게 처음으로 부과된 1%의 법인세가 1913년에는 모든 기업에 부과되었다. 유럽에서 전쟁이 발발하면서 관세 수입이 하락하자, 미국 재정 당국은 영국과 마찬가지로 직접세로 눈을 돌렸다. 당국은 1916년 소득세 기준 세율을 두 배로 올렸고 2만 달러 이상의 소득에 대해 누진세를 부과했다. 독일과의 외교 관계가 단절되자, 기업과 합자 회사에 대해 기존 세금에다가 초과 이윤세를 추가해서 부과했다. 전쟁 비용 중 3분의 1은 세금으로 충당하고 3분의 2는 대출로 충당한다는 것이 재무부의 계산이었다. 개인 소득세의 누진 세율은 63%까지 인상되어 다른 어느 나라보다도 높았다. 자본 이득에 대해서는 최고 60%의 세율이 적용되었다. 1917년에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소득세와 이윤세가 관세 수입을 초과하게 되었다.30

각국의 이런 조세 정책은 비판에 직면했다. 관리들은 예산 문제에 미온적으로 대처한다는 비난을 받았다. 즉 전시 지출을 세수로 충당하고 국가 재정을 방어하는 데 필요한 세금 인상이라는 쓴 약을 처방하려고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런 비판 중 일부는 타당성이 떨어졌다. 건전한 비평가들은 군사비 지출이라는 일시 프로그램 비용은 장기간에 걸쳐 분산되어야 하고, 사실상 미래 세대가 분담해야 한다는 견해를 피력했다.31 전시에 정치가들이 이기심과 편의주의 때문에 그 부담을 미래로 지나치게 많이 이전시켰다고 주장할 수는 있다. 그러나 실제 정치적 논란은 세대 간 문제에서 발생한 것이 아니라 현재의 납세자들 사이에서 그 부담을 나누는 데서 발생했다. 관리들이 어떤 전략을 추구하든 전전 상태와는 크게 달라질 수밖에 없었다. 전쟁은 세금 부담과 소득 분배에 관한 합의를 뒤집어 놓았다. 전쟁이 끝나자, 부자들은 새로운 소득세를 폐지해야 하고 기존 세금도 전쟁 이전의 수준으로 되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대로 노동계 대표들은 전쟁 관련 산업 분야의 소유주와 경영자들이 얻은 막대한 이윤과 자본 이득을 재분배하기 위한 자본 과세를 요구했다. 재정시스템을 전쟁 이전 상태로 되돌리려는 모든 노력은 정부 재정에 대한 새로운 수요가 이어지면서 엉키게 되었다. 전쟁 영웅의 나라에서는 전쟁 연금, 의료 지원, 실업 수당, 주거 지원금 등을 제공해야 했다. 다른 수입원이 필요했다. 문제는 전전의 방식대로 징수를 해야 하느냐 아니면 전시의 임시방편들을 계속 연장해야 하느냐 하는 것이었다. 이것은 전후 각국 정부가 직면한 최대의 논란거리였다.

적절한 과세 프로그램에 대해 합의를 이룰 수 없었던 정부는 부채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주요 참전국들 중 영국과 미국은 장기 대출을 통해 전시 예산 적자를 충당하는데 가장 성공한 나라였다. 영국 정부는 재무부 단기 채권 발행과 잉글랜드은행 대출로 헤쳐나가는 과정에서 세 번에 걸쳐 대규모 장기 차입을 했다. 첫 번째 차입 에서는 대규모 금융 기관과 10만 명의 재력가들이 채권을 인수했다. 두 번째 차입을 위해서는 100만 명 이상의 저축을 동원해야 했는데, 채권 인수자들 중에는 일반인도 다수 포함되어 있었다. 그 이후에는 재무부가 국내 저축을 끌어들일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다 사용했다. 예를 들면, 채권의 인수 기간을 정하지 않은 채 전쟁 채권을 계속해서 발행했다.

 


19. Bogart, Ernest Ludlow (1921), War Costs and Their Financing, New York: D. Appleton and Company. 186쪽에서 인용
20. Birck, L. V. (1927) The Public Debt, New York: The Dial Press 226쪽
21. Gide, M. Charles (1919), “French War Budgets for 1919-1920”, Economic Journal 29, 129쪽
22. Charbonnet, Germain (1922), La politique financier de la France pendant la guerre, Bordeaux: Imprimerie de L’Université; Fisk, Harvey E. (1922), French Public Finance in the Great War and To-day, New York: Bankers Trust Company 29~31쪽; Flora, Peter (1983), State, Economy, and Society in Western Europe, 1815-1915, Volume 1, Frankfurt am Main: Campus Verlag. 300쪽; Peel, George (1925), The Financial Crisis in France, London: Macmillan and Co. 101쪽; Germain-Martin, Louis (1936), Le problème financier 1930-1936, Paris: Domat-Montchristien. 3~4부를 참고하라.
23. 표 3.1은 Balderston, T. (1989), “War Finance and Inflation in Britain and Germany, 1914-1918,” Economic History Review, sec. ser. 42, pp. 222-244을 따라 경상수입에서 정부채 매입을 통해 경감된 세금부담을 제외하였으며, 공식 통계상의 1918/1919년 지출 추정치를 같은 기간 제국의 미지불 채무 증가액으로 올렸다.
24. 상세한 것은 Holtfrerich, Carl-Ludwig (1986b), The German Inflation, 1914-1923, New York: Walter de Gruyter., 109~110쪽과 Witt (1987), 여러 곳을 보라.
25. Balderston, T. (1989), “War Finance and Inflation in Britain and Germany, 1914-1918,” Economic History Review, sec. ser. 42. 225쪽
26. 위의 책 230쪽
27. 처음에는 전전 수준을 초과한 이윤의 50%를, 1917년부터는 80%를 초과 이윤세로 부과했는데, 이 세금이 1914년에서 1920년 사이 총세수의 약 25%를 차지했다. Grady, Henry F. (1927), British War Finance 1914-1919, New York: Columbia University Press., Hicks, J. R., U. K. Hicks, L. Rostas (1941), The Taxation of War Wealth, Oxford: Clarendon Press (second ed.).를 보라.
28. Stamp, Sir Josiah (1932), Taxation During the War, London: Humphrey Milford. 29쪽
29. Morgan, E. Victor (1952), Studies in British Financial Policy, London: Macmillan. 94쪽. 그리고 Balderston, T. (1989), “War Finance and Inflation in Britain and Germany, 1914-1918,” Economic History Review, sec. ser. 42.를 보라.
30. Bogart, Ernest Ludlow (1921), War Costs and Their Financing, New York: D. Appleton and Company. 295쪽, Gilbert, Charles (1970), American Financing of World War I, Westport, Conn.: Greenwood Publishing Corp. 제 5장. 세금 3분의 1, 대출 3분의 2의 정책은 Annual Report, the Secretary of the Tresury for 1918, 47~49쪽에 명시되어 있다.
31. ‘조세 평준화tax smoothing’에 관한 최근 연구들은 정부 지출의 일시적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차입하는 것이 분명히 타당함을 보여준다. 세율이 올라가면 왜곡된 세금 부과로 인해 사회 후생의 상실deadweight loss도 증가하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유권자의 후생 극대화를 추구하는 정부는 시기에 따라 상대적으로 일정한 세율을 유지하려는 유인이 있다는 것이다. 정부 지출이 특별히 높을 때는 차입을 하고 지출 수요가 상대적으로 낮을 때는 채무를 상환해야 한다. 이 문제에 관한 참고문헌은 Barro, Robert J. (1979), “On the Determination of the Public Debt,” Journal of Political Economy 87, pp.940-971에서 찾을 수 있다.

위 참고 문헌 중 Witt (1987)은 뭔지 모르겠음.

1차 세계 대전 당시의 이와 같은 전후 배상금 기대감이 2차 세계 대전의 근원이 된 듯 하다. 왠지 독일 배상금이 엄청나더니만 이런 사정이 있었군. ㅎㅎ

한편 좀 다른 이야기지만, 양차 대전으로 인해 증가된 직접세는 불평등을 감소시키는데 기여했다는 이야기를 피케티 선생의 책[1]에서도 본 듯한데, 연관이 있는 내용일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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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1세기 자본 (양장) 토마 피케티 (지은이), 장경덕 (옮긴이), 이강국 (감수) | 글항아리 | 2014-09-12 | 원제 Capital in the Twenty-First Century (201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