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듐과 텔루륨의 경제학

희토류 전쟁 – 미래의 권력은 누가 차지할 것인가?
데이비드 S. 에이브러햄 (지은이), 이정훈 (옮긴이) | 동아엠앤비 | 2017-12-11

p119-121

2011년 제련소들은 585톤의 텔루륨을 가공 처리했다. 이 원소의 이름은 로마 신화의 흙의 여신인 텔루스에서 따온 것이다. 텔루륨의 유통량이 적은 부분적인 이유는 매장량이 적기 때문이다. 지구의 지각 안에 매장되어 있는 이 원소의 양은 금의 4분의 1에 불과하다. 이 금속의 대부분은 구리 생산 폐기물에서 얻어지는데, 이는 경제적인 문제를 야기한다. 부산물 금속은 직접적으로 채취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잘 부합하지 않는다. 기업들이 텔루륨 함유 구리 폐기물을 쉽게 얻을 수 있지 않는 한, 텔루륨의 가격이 높다 한들 구리 채광업자들이 그것을 더 캐낼 만큼 노력을 기울일 만한 값어치를 하지는 않는다.19)

미국 국립 재생 에너지 연구소콜로라도 광업 공대의 합동 연구 논문에 의하면 구리 광산의 가치는 텔루륨 광산의 1000배라고 한다. 이 논문의 분석에 따르면, 텔루륨 공급은 특히 단기나 중기적으로는 텔루륨 수요가 아닌 구리의 수요에 따른다. 2000년대 초반부터 10년 동안 텔루륨 가격은 10배나 올랐지만, 구리 제조업의 텔루륨 생산은 정체 상태에 있었다.20)

이 희금속은 오직 구리 함유량이 풍부한 동광석을 처리할 때에만 부산물로 얻어진다. 역사 이래 계속된 채광 활동으로 구리 원광석의 등급이 계속 낮아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고급 원광석은 점점 희귀해지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저등급 동광석을 위한 설비에서 텔루륨을 뽑아낸다면 오히려 주산품인 구리 산출량이 줄어들게 된다. 이것은 광업 기업들이 고려할 만한 방안이 아니다. 사실 텔루륨은 시장이 매우 작아 거의 돈이 되지 않는다. 2012년 텔루륨은 수백 톤이 생산되었고 총 시장 가치는 1억 달러에 불과했다. 그 반면 구리는 1700만 톤이 시장에 나왔고 1360억 달러의 시장 가치를 가지고 있었다.21)

더욱이 이렇게 부산물을 이용하는 2차 활용에서 어떤 원소를 뽑아내는 일은 비효율적이다. 예를 들어, 주취급 금속인 아연 제련 공정으로부터 뽑아내는 인듐의 수율(물질을 얻을 때 실제로 얻어진 분량과 이론상으로 기대했던 분량을 백분율로 나타낸 비율-옮긴이)은 총량 대비 겨우 20퍼센트에 불과한데, 그 이유는 아연 제련의 각 단계마다 인듐이 손실되기 때문이다. 이것은 결국 인듐 생산을 극대화하려는 경제적 인센티브를 매우 적게 만든다. 위 논문에 의하면 부산물 생산 공정의 독특한 성질 때문에 인듐이나 텔루륨과 같은 금속의 공급은 석유나 석탄처럼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공급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형태가 아닌, 정체 상태에 있다가 갑자기 뛰어오르기를 반복하는 계단형을 이룬다고 한다. 비용이 많이 드는 새로운 인듐 생산 공정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인듐의 시세가 일정 수준 이상 올라야 하기 때문이다.22)

이 논문의 분석에 의하면, 인듐이 킬로그램당 300달러일 때 제련업자들은 이윤에 따라 1800톤에서 2900톤 사이의 인듐을 생산한다. 이는 가격이 조금 높아지면 어떤 회사들은 이 한도 내에서 생산량을 늘릴 수 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기업들이 3000톤의 인듐을 생산하려면 인듐 가격은 600달러까지 뛰어야 한다. 기업들이 이렇게 늘어난 생산량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설비에 훨씬 더 큰 투자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 논문은 추가로 생산 설비가 도입된다고 해도 적어도 5년간은 시장에 영향을 끼치지 못할 것이라고 말한다. 이는 인듐을 사용하는 태양광 전지나 LCD 텔레비전의 수요가 치솟는다고 해도 공급은 쥐꼬리만큼 늘어난다는 의미이다.23)

 


19. AZO Materials, “Tellurium Dioxide(TeO2): Properties and Applications,” accessed December 18, 2014, http://www.azom.com/article.aspx?ArticleID=5817 ; Martin Lokanc, Roderick Eggert, and Michael Redlinger, “The Availability of Indium: The Present, Medium Term, and Long Term/ Technical Report NREL/SR-6A20-62409, July 2014. 이것은 국립재생연구소 기술 보고서의 출간 전 버전에서 참조하였다; Laura Talens Peiro et al., “Rare and Critical Metals as By-Products and the Implications for Future Supply,” working paper, 2011, http://www.insead.edu/facultyresearch/research/doc.cfm?did=48916 .

20. John Peacey, e-mail, March 1, 2014; Martin Lokanc, Roderick Eggert, and Michael Redlinger, “The Availability of Indium: The Present, Medium Term, and Long Term” Technical Report NREL/SR-6A20-62409, July 2014. 이것은 국립재생연구소 기술 보고서의 출간 전 버전에서 참조하였다. “몰리브덴의 공급량은 몰리브덴 수요가 아니라 구리의 수요에 따라 결정된다.” Hans Imgrund and Nicole Kinsman, “Molybdenum: An Extraordinary Metal in High Demand,” Stainless Steel World, September 2007, http://www.imoa.info/download_files/molybdenum/Molybdenum.pdf .

21. Michael W. George, “Tellurium,” U.S. Geological Survey, Mineral Commodity Summaries, February 2014, accessed December 18, 2014, http://minerals.usgs.gov/minerals/pubs/commodity/selenium/mcs-2014-tellu.pdf ; U.S. Geological Survey figures, Metal-Pages prices, 저자 추정에 의거함.

22. Lokanc, Eggert, and Redlinger, “The Availability of Indium,” 4.

23. 위와같음., 3.

참고로 텔루륨은 고효율 태양광 패널과 적외선 센서, 인듐은 스마트폰의 정전식 터치스크린에 필수적으로 들어간다고 함. 디지털 혁명으로 가는 길은 멀고도 쉽지 않은 듯 하다. ㅎ

고생물의 분자적 증거와 오염문제로 인한 논쟁

유명한 고전 영화 ‘쥬라기 공원‘에는 호박에 갇힌 중생대 모기에서 공룡의 DNA를 복원하는 걸로 스토리가 시작된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실제 상황에서는 화석이나 호박이나 고대 생물의 외형은 남아있지만 그 분자적 증거는 전혀 남아있지 않아서, 분자생물학적 접근이 불가능할 때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일전[1]에 티라노사우르스의 콜라겐을 추출했다고 주장하는 Schweitzer 선생의 연구[2]는, 고생물학자들이 의심스럽게 생각하기에 충분한 주장이라 할 수 있다. 논란은 아직까지도 진행중인데, 최근 이와 관련하여 흥미로운 기사가 아틀랜틱 지[3]에 실려 있다.

자신의 소개[4]에 따르면 시카고에 소재한 Field Museum에서 포닥을 하고 있는 Evan Saitta라는 연구자는 화석화된 뼈속에서 군집화해서 살아가는 미생물을 발견[5]하였는데, 이는 Schweitzer의 결과[2]를 이끌어내는 과정에서 근원적으로 외부 오염 문제가 발생할 수 밖에 없음을 시사한다. 아직 bioRxiv에만 올라와 있어 피어리뷰는 받지 않은 듯.

일전에 읽은 닉 레인 선생의 책[6;p353]이랑, 양자 생물학 책[7;p88]에서는 Schweitzer 선생의 결과[2]가 나름 믿음직한 것처럼 돼 있던데, 이거이거 내용이 바뀌어야 할지도 모르겠다.

Schweitzer 선생은 한술 더 떠서 일전의 티라노사우루스[2]처럼 근래에도 비슷한 논문을 하나 더 쓴 모양인데, 브라키로포사우루스의 콜라겐을 추출했다고 주장[8]하고 있다. 이 주장도 마찬가지로 의심스러운 눈으로 볼 수 밖에 없다. 아틀랜틱 기사[3]에서 Schweitzer 선생은 그들의 주장이 자신의 주장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보는 듯.

여하간 고대생물의 분자적 정보를 얻었다고 주장하는 쪽과 회의적인 쪽의 대립각이 세워지고 있는 형국이다.

고대생물의 분자적 정보는 언제나 오염문제로 골치를 썩게 되는데, 일전에 mad scientist 선생도 스판테 파보 선생의 이야기를 다루면서 비슷한 이야기를 한 적[9]이 있다.

참고로 아틀랜틱 기사[3]를 쓴 사람은 Ed Yong이라는 사람인데, 일전에 동물의 거울 자각 테스트 기사[10]이야기도 했지만, 이 사람이 쓴 기사가 무척 훌륭할 때가 많은 듯 하다. 위키를 보니 나름 한 가닥 하는 사람인 듯 하다. 한겨레 과학기사의 오철우 기자처럼 이 사람의 기사는 일단 무조건 믿고 읽으면 될 듯.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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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 백과사전 티라노사우르스와 유전적으로 가장 가까운 현생 동물 2011년 6월 29일
[2] M. H. Schweitzer, Z. Suo, R. Avci, J. M. Asara, M. A. Allen, F. T. Arce and J. K. HOrner, “Analyses of soft tissue from Tyrannosaurus rex suggest the presence of protein”, Science vol. 316:5822 (2007), pp. 277-80 DOI: 10.1126/science.1138709
[3] 아틀랜틱 Bacteria in a Dinosaur Bone Reignite a Heated Debate SEP 13, 2018
[4] https://evansaitta.blog/
[5] Evan Thomas Saitta, et al. “Life Inside A Dinosaur Bone: A Thriving Microbiome”, bioRxiv 400176; doi: https://doi.org/10.1101/400176
[6] 내 백과사전 [서평] 생명의 도약 : 진화의 10대 발명 2011년 7월 1일
[7] 내 백과사전 [서평] 생명, 경계에 서다 – 양자생물학의 시대가 온다 2018년 8월 7일
[8] Elena R. Schroeter, et al “Expansion for the Brachylophosaurus canadensis Collagen I Sequence and Additional Evidence of the Preservation of Cretaceous Protein”, Journal of Proteome Research 2017 16 (2), 920-932 DOI: 10.1021/acs.jproteome.6b00873
[9] https://www.facebook.com/madscietistwordpress/posts/654069168073838
[10] 내 백과사전 여러 동물의 거울 자각 테스트 2017년 2월 14일

중국판 ‘굿 윌 헌팅’

영화 ‘굿 윌 헌팅‘에는 정규 교육을 받지 않은 청소부 노동자가 현대수학의 난제를 풀어내는 장면이 나온다. 물론 영화의 핵심주제는 이게 아닌데, 수학전공자들은 영화가 전달하려는 메세지보다 영화 도중에 지나가는 칠판의 수식에 더 관심이 가게 된다-_-

YTN 기사[1]에 정규 고등수학교육을 받지 않은 택배 노동자 Yu Jianchun이 취미로 수학문제의 새로운 증명을 내 놓았다는 이야기를 봤는데, 제작년 기사인데 여태 몰랐네. ㅎ 기사 만으로는 증명의 구체적인 내용은 알 길이 없는데, mathoverflow에 약간의 정보[2]가 있다.

카마이클 수는 서로 소인 모든 base에 대해 Fermat’s little theorem의 역이 성립하는 합성수를 말하는데, 이 수가 무한히 많음이 증명되어 있다[3]고 한다. 몰랐는데 1994년에 풀렸다고 하니, 나름 비교적 최근에 해결됐구만.

이 무한성을 Yu Jianchun은 기존과 다른 방법으로 증명한 듯 하다. 증명을 쓴 종이의 일부가 CNN기사[4]에 나와 있는데, 중국어라서 본인은 모르겠지만 mathoverflow 댓글[2]에 이 부분을 누가 번역해 놓았다. 증명 전체를 영어로 번역하여 볼 수 있으면 좋겠는데 아쉽구만.

이번 결과는 (증명이 참이라는 가정하에) 수학계에서 이미 증명된 것을 다시 한 것이므로 매우 임팩트 있는 결과는 아니다. 게다가 Alford et al.[3]의 결과는 카마이클 수의 density까지 제시하고 있는데, 아마 Yu Jianchun의 증명은 모르지만 이보다 강력한 결과는 아닐 듯 하다. 그러나 그는 이번 증명을 인정받아서 crank[5]가 아니라는 걸 보였으니, 진짜 난제를 풀어 인정받기 위한 발판이 될 수 있을 듯 하다.

예전에 어느 환갑 넘으신 할아버지가 취미로 리만가설을 공부해서 뚫어보려고 나름 진지하게 연구하던게 생각나는데[6], 내용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결국 이 분도 지쳐서 포기하셨다. 리만가설은 좀 너무했고, 약간 덜 어려운 문제부터 풀고 인정을 받아서 도전했으면 지치지 않고 좀 나은 결과를 냈을지도 모를 일이다. ㅎ

재야에 숨은 현자 이야기는 언제나 흥미롭다. 일전에 Cleo의 이야기[7]도 했지만, 라마누전의 전례 때문에 이런 관련 이야기는 잊을만 하면 한 번씩 나오는 듯-_-

아마추어가 난제를 해결할 가능성에 관해서 Gowers 선생의 저서[8]에 나름 합리적으로 잘 설명하고 있다. 논리적으로는 아주 불가능하지는 않은 이야기지만, 현대수학의 대부분 영역은 기본적으로 난제의 이해까지 도달하는 데만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므로, 실질적으로는 불가능하다. 그나마 필요한 배경지식이 상대적으로 적은 일부 정수론 문제에서 가능성이 있긴 한데, 이 조차도 선대에 해놓은 작업량이 나름 상당하므로 쉽지는 않을 것 같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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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YTN 취미로 풀었는데…어려운 수학문제 새로운 증명 제시 2016-07-18 21:51
[2] What did Yu Jianchun discover about Carmichael numbers? (mathoverflow.net)
[3] W. R. Alford; Andrew Granville; Carl Pomerance (1994). “There are Infinitely Many Carmichael Numbers”. Annals of Mathematics. 139: 703–722. doi:10.2307/2118576
[4] CNN China’s ‘Good Will Hunting?’ Migrant worker solves complex math problem 0328 GMT (1128 HKT) July 18, 2016
[5] 내 백과사전 공급중시론자와 크랭크 2011년 12월 6일
[6] 리만가설 증명/ 김정건 ( Proof of Riemann Hypothesis by JG Kim, 2007 ) (blog.daum.net)
[7] 내 백과사전 Cleo : 인터넷 수학 현자 2017년 6월 28일
[8] 내 백과사전 [서평] 아주 짧게 소개하는 수학 2013년 2월 26일

수학문제 풀어주는 앱들

일전에 사진으로 방정식을 찍으면 풀어주는 앱 이야기[1]를 했는데, 한 발 더 나아가 근래 들어서 스마트폰으로 수학문제 사진을 찍어 올리면 풀어주는 앱이 몇 개 등장[2~8]한 것 같다. 아무래도 니즈가 있으니까 생기는 거겠지만, (비교적 교육시장의 메이저라 할 수 있는) 오르비조차도 별로 비전이 없다고 생각하는 교육시장[9]에 뛰어드는 용기있는 스타트업이 꽤 되는 듯. ㅋ

빅매쓰[2]라는 앱을 운영하는 회사는 학원같은데, 문제를 풀어주는 선생풀이 학원 자체적으로 조직된 것 같다. 오누이 앱[3]도 마찬가지로 고정된 선생풀을 이용하는 것 같고, 비용은 다른 앱들에 비해 고가인 듯.

‘바로풀기’ 앱[4]은 이미지 분석을 통해 유사한 수학문제를 찾아주는 (신박해 보이는) 기능이 있는데, 작년에 이 기능을 한 번 써본 적이 있다. 그런데 성능이 꽤 시원치 않아서 까먹고 있었더니만, 이미지 분석 실력을 인정받은 건지 네이버에 인수됐다[10]고 한다. 창업자들은 나름 꽤 벌지 않았을까-_-

콴다[5]도 자체적으로 이미지 분석 알고리즘이 있는 것 같다.[11] 이미지 내 수식을 인식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중인 듯. 이쪽은 독특하게도 선생풀을 따로 가진 것이 아니라, 문제 중개만 해주는 플랫폼 사업인 것 같다. 아마 아마존처럼 구매자-판매자 연결과 레이팅 시스템을 활용할 듯 싶다. 근데 콴다[5]를 사용해본 사람의 말[12]에 따르면 최저시급도 안 나온다-_-고 하니, 대학생들이 쉬는 시간에 짬짬이 용돈벌이 할 수 있는 수준밖에 안 될 듯 하다. 아무래도 중고등학생이 구매력이 있는 계층이 아니다보니, 수익을 쥐어짜기 어렵지 않을까.

메가스터디도 자체적으로 앱[6]을 운영하는 듯. 그 밖에 몇 개[7,8]가 더 있었다. 근데 바풀[4]을 제외하면, 본인이 직접 써 본 건 하나도 없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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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 백과사전 PhotoMath : 사진을 찍어 방정식을 푸는 앱 2014년 10월 22일
[2] https://www.pascal.education/
[3] https://onuii.com/Student
[4] 공부Q&A앱 바로풀기-전과목 질문 무료 해결 공부필수앱 (apple appstore)
[5] https://qanda.co.kr/
[6] 실시간 질의/응답 서비스 : QUBE (google playstore)
[7] 야자수 ( 수학 질문 앱 ) (google playstore)
[8] https://snapask.com/ko-kr
[9] 오르비는 무엇을 하는 회사인가 (orbi.kr)
[10] 매일경제 네이버의 왕성한 식욕…모바일앱 또 인수 2017.12.22 16:15:54
[11] 지디넷 콴다 “울릉도 학생도 대치동 수준 과외 받을 수 있다” 2018.05.03.18:56
[12] 콴다 선생님하시는분들 (orbi.kr)

하이퍼 카미오칸데 건설 계획

일전에 T2K 실험 이야기[1]도 했지만, 슈퍼 카미오칸데뉴트리노 진동 등의 혁혁한 공을 올리고 있는 거에 탄력을 받은건지, 이거 업그레이드 버전을 또 계획하고 있다는 기사[2]가 떴다. 이름하여 하이퍼 카미오칸데!!

근데 얘네들 작명센스는 별로인 듯-_- 카미오칸데 → 슈퍼 카미오칸데 → 하이퍼 카미오칸데 다음에는 이제 붙일 이름도 없을 것 같다. 울트라 카미오칸데?ㅋㅋㅋㅋ

검색해보니, 하이퍼 카미오칸데 건설 부지로 한국을 검토한 적이 작년에 있었는 듯 하다.[3] 아무래도 분위기상 불발로 끝났을 것 같다. 여고생-_-으로 밀어부칠 껄 그랬나???[4]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캐나다 온타리오에서 뉴트리노 이중 베타붕괴 관측실험장비인 SNO+도 건설중이라고 들었는데[5], 대형 뉴트리노 검출장비 경쟁이 국제적으로 있는 듯 하다.

검색해보니 ILC는 일본이 안 될 줄 알았는데, 아무래도 일본으로 확정된 듯한 분위기다. 위키피디아를 보니 2007-8 금융위기의 여파로 영미권에서 가속기 예산이 꽤 삭감된 듯. 이거 선형 충돌기, 뉴트리노 검출기 등등 초대형 물리실험은 일본이 다 하는 건가-_- 일본이 초 물리학 강국이 될 것 같다. 중국도 뭔가 기초과학에 대해 대륙의 스케일적 야심[6]이 있는 듯 하고, 사이에 낀 한국만 손가락 빨고 있는 분위기-_-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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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 백과사전 T2K 실험 2011년 7월 7일
[2] 연합뉴스 “노벨상 또 수상?”…日정부, 차세대 소립자 관측시설 건설 검토 2018/08/24 10:08
[3] 헬로디디 ‘하이퍼카미오칸데’ 한국에 건설되나? 2017.07.24
[4] 내 백과사전 세후리에 ILC를! -유치를 위해서는 여고생으로 가자! 2013년 4월 21일
[5] Erica Caden for the SNO+ Collaboration, “Status of the SNO+ Experiment”, arXiv:1711.11094 [physics.ins-det]
[6] 내 백과사전 중국의 대형 전자-양전자 충돌기 건설에 대한 양전닝의 반대 2016년 9월 18일

2018 이그 노벨상

BBC 기사[1]에 2018 이그 노벨상 수상자가 발표[2]되었다길래 함 검색을 해 봤다. ㅋ

의학부문 수상(Medicine Prize)은 롤러 코스터가 신장결석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3] 같다. 신장결석 환자는 정말 죽을만큼 끔찍한 고통을 느낀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헉 정말 신장결석 환자를 롤러코스터에 태운건가?? 싶어서 논문[3]을 보니 그런건 아니고 신장을 시뮬레이션한 기구를 롤러코스터에 태운 것 같다. 롤러코스터 앞에도 태워보고, 뒤에도 태워보고 여러가지 해 본 것 같다. 아무래도 실용적 적용은 힘들 듯. ㅎ

의학 교육부문 수상(Medical Education Prize)으로 자가 대장내시경에 대한 이야기[4]인데, 소화기 전문의가 자신의 대장을 직접 내시경으로 검진하고 싶을 때 도움이 될만한 팁을 설명한 글 같다. 근데 정작 원문[4]을 확인해보니 자신의 경험담을 짧게 한 페이지 정도 서술해 놓은게 다였다. 헐… 그래도 좀 도움이 되도록 자세하게 썼으면 좋았을 텐데… 원문[4]에는 캐리커쳐만 있는데, BBC가 수상자 본인의 사진을 어디서 구한 건지, 기사[1]에 이 사진이 있다.

근데 에세이[4] 자체는 2006년 글인데, 꽤 오래전 연구라도 걍 재밌으면 주는 듯-_-

남극 탐험 도중 자기 자신을 직접 맹장수술했던 의사 Leonid Rogozov[5]가 갑자기 생각난다. ㅋ 자기 자신을 수술한 사례가 위키피디아에 몇 건 소개되어 있다.

나머지 수상작은 홈페이지[2]에서 각자 확인하시길 바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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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9.15
ねとらぼ 「座ったままでの大腸内視鏡検査」を自分のお尻で実験・研究 イグ・ノーベル賞、12年連続日本人が受賞 2018年09月14日 11時25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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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BBC Ig Nobel win for kidney stone removing roller-coaster 14 September 2018
[2] Winners of the Ig® Nobel Prize (improbable.com)
[3] “Validation of a Functional Pyelocalyceal Renal Model for the Evaluation of Renal Calculi Passage While Riding a Roller Coaster,” Marc A. Mitchell, David D. Wartinger, The Journal of the American Osteopathic Association, vol. 116, October 2016, pp. 647-652. doi:10.7556/jaoa.2016.128
[4] “Colonoscopy in the Sitting Position: Lessons Learned From Self-Colonoscopy by Using a Small-Caliber, Variable-Stiffness Colonoscope,” Akira Horiuchi and Yoshiko Nakayama, Gastrointestinal Endoscopy, vol. 63, No. 1, 2006, pp. 119-20. DOI: https://doi.org/10.1016/j.gie.2005.10.014
[5] 중앙일보 스스로 자신의 맹장 수술한 전설적 의사 2009/12/27 19:05

[서평] 카카오 AI 리포트 – 인간과 인공지능을 말하다

카카오 AI 리포트 – 인간과 인공지능을 말하다
카카오 AI 리포트 편집진 (지은이) | 북바이북 | 2018-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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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에서 인공지능을 주제로 발간하는 월간지[1]가 있는 모양인데, 이번에 처음 알았다. 이 월간지에 게재된 글을 모은 책이라고 한다.

여러 명의 저자가 쓴 글들을 모아놓은 책이므로, 다방면에서 AI와 관련된 주제들이 매우 광범위하게 논의되고 잇다. 상당히 기술적인 부분을 설명하는 내용도 있고, 데이터 취급이나 서비스 제공시에 고려해야 할 사항을 논하는 글도 있고, AI의 윤리나 도덕에 대한 글도 있다. 각자 관심분야를 골라 읽으면 될 듯 하다.

어느 정도는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었는데, 상당히 많은 몰랐던 이야기들이 많이 언급되고 있다. 일부 내용은 본 블로그에서도 언급한 적이 있다. 책의 앞부분에서 언급되는 딥 러닝의 역사는 여러 경로[2]로 접할 수 있다.

구글이 딥 러닝으로 안저 영상 판독을 했다는 유명한 2016년의 결과[3]가 책에서 상당히 여러 번(p31, p392, p414, p505) 언급되는데, 확실히 임팩트 있는 결과이긴 하지만, 이 결과가 재현 안된다는 주장[4]도 있다는 점을 독서하실 때 참고하기 바란다.
p95에 딥 러닝을 fooling 하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본 블로그에서도 언급한 적[5]이 있다.
p114에 기계학습 모델링으로 주가 예측하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글에서도 주석으로 언급하지만 Knight Capital이 자동매매 오류로 40분동안 4억달러의 손실을 본 사건[6]은 유명하다. 잘 벌다가도 날리는 건 한순간이 아닌가-_- 싶다. 갑자기 오르비 관리자가 AI로 자동 주식 매매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7]가 생각나는구만-_-
p166에 알파고 제로에 대한 네이쳐 논문[8]을 설명하는 글이 나오는데, 일전에도 이야기[9] 했지만 여전히 모르겠다-_-
p189부터 음성인식 인터페이스의 장점에 대한 글이 나오는데, 일전에 읽은 이코노미스트지의 기사[10]와 매우 유사한 느낌이다. 참고하면 좋을 듯 싶다.

한 가지 불편한 점이 있다면, 종이책이라서 뒤쪽 참고문헌에 제시된 url을 일일이 손으로 타이핑해서 들어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는데, 전자책으로 나오면 나름 불편함이 해소되지 않을까 싶다.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에서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11]을 관심있게 본다면, 스타일이 비슷하므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나름 재미있었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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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카카오 AI리포트 2017 모음집 (brunch.co.kr)
[2] 내 백과사전 딥 러닝의 간략한 역사와 연구 동향 2016년 4월 20일
[3] Varun Gulshan, Lily Peng, Marc Coram, et al, “Development and Validation of a Deep Learning Algorithm for Detection of Diabetic Retinopathy in Retinal Fundus Photographs” (December 13, 2016) JAMA. 2016;316(22):2402-2410. doi:10.1001/jama.2016.17216
[4] Mike Voets, Kajsa Møllersen, Lars Ailo Bongo, “Replication study: Development and validation of deep learning algorithm for detection of diabetic retinopathy in retinal fundus photographs”, arXiv:1803.04337 [cs.CV]
[5] 내 백과사전 1픽셀로 deep neural network를 무력화 하기 2017년 10월 31일
[6] 뉴욕타임즈 Knight Capital Says Trading Glitch Cost It $440 Million AUGUST 2, 2012 9:07 AM
[7] 오르비는 무엇을 하는 회사인가 (orbi.kr)
[8] David Silver et al. “Mastering the game of Go without human knowledge”, Nature volume 550, pages 354–359 (19 October 2017) doi:10.1038/nature24270
[9] 내 백과사전 AlphaGo Zero의 원리를 한 장의 이미지로 설명하기 2018년 2월 26일
[10] 이코노미스트 How voice technology is transforming computing Jan 7th 2017
[11] 주간기술동향 (itfind.or.kr)

자연어 처리로 Voynich manuscript를 해독하기

갑자기 미야자키 이치사다 선생의 말[1]이 생각나는데, 고문서 해독은 당대의 언어와 문화 전반에 걸쳐 두루 꿰고 있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샹폴리옹이 고대 이집트 신성문자를 해독하는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개고생-_-을 했는지, 일전에 읽은 Roy와 Lesley의 책[2]에 잘 나와 있다.

미해독된 고대 필사본들 가운데 가장 악명이 높은 것이 Voynich manuscript인데, 많이들 들어보셨을 터이다. 현재까지 해독이 되지 않고 있는 문서인데, 위키피디아를 보니 양피지의 방사선 탄소연대 측정으로 대략 15세기 초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이 악명높은 고문서를 자연어 처리 기법으로 뚫어보려는 시도[3]가 있었는 듯 하다. 2016년 논문이라 좀 오래 됐는데, 나는 방금 봤으므로-_- 걍 포스팅 함. ㅋㅋㅋ

Alberta 대학 소속의 자연어 처리 연구자인 Greg Kondrak 선생이 Voynich manuscript를 해독하려고 시도한 모양인데, 무료로 논문을 볼 수 있다. 논문 앞쪽[3;p77]에는 암호해독의 정석 중의 정석인 frequency attack과 문자들 사이의 이산 거리 확률을 비교하는 시도를 한 듯 한데, 이렇게 오랫동안 해독되지 않은 문서에 그런 흔한 방법이 통할런지 의문이다. ㅎ

여하간 캐릭터 빈도 분석과 anagram 분석을 이용해서 통계적인 자연어 처리 방식으로 어느 언어인지 맞추기를 시도한 듯 한데, 세계 인권 선언에 들어 있는 380개 언어들과 비교한 결과 히브리 어일 가능성이 높다고 결론을 내린 듯 하다. 근데 위키피디아를 보니 유대인 매거진인 Mosaic에서 그럴리 없다고 주장[4]하는 듯. ㅋ 논문의 몇몇 가정이 매우 의심스럽다고 말하는 듯 한데, 뭐 본인은 히브리 어는 전혀 모르니 넘어갑시다. ㅋ

여하간 내가 보기에는 아무리 통계적 접근을 했다지만, 그 기반은 매우 잘 알려진 고전적 암호해독 기법인데, 히브리 어가 정말 정답이라면 과거 누군가는 히브리 어로 해독을 시도해 이미 풀렸을 가능성이 높을 듯 하다. 역시 고문서를 해독하기 위해서는 당대의 문화와 배경을 연결해야 가능하지, 문자만으로는 곤란하다고 본다. 문외한이 보기에도 꽤나 회의적인 결과가 아닐 수 없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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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9.15
voynich manuscript 보이니치 필사본 (jayhooni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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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늘의 한마디(宮崎市定) (sonnet.egloos.com)
[2] 내 백과사전 [서평] 문자를 향한 열정 : 세계 최초로 로제타석을 해독한 샹폴리옹 이야기 2012년 7월 14일
[3] Hauer, B., & Kondrak, G. (2016). Decoding Anagrammed Texts Written in an Unknown Language and Script. Transactions Of The Association For Computational Linguistics, 4, 75-86. Retrieved from https://transacl.org/ojs/index.php/tacl/article/view/821
[4] Mosaic No, the Mysterious Voynich Manuscript Is Not Written in Hebrew FEB. 7 2018

디지털 예술작품을 이더리움을 통해 판매하기 : SuperRare

SuperRare라는 회사가 있는 모양인데, 흥미로와서 걍 포스팅해봄 ㅋ

홈페이지[1]에 있는 자신들의 소개[2]에 따르면, 블록체인에 토큰이 저장되어 있는 개별 디지털 예술작품의 한정판을 만드는 것이 가능한 듯 하다. 이더리움스마트 계약 기능을 활용하여, 예술작품을 매매하는 회사라고 한다. 작품을 어떤 형태로 소장하는건지 궁금해지네. ㅎ

자신들을 소개하는 유튜브 영상[3]도 있지만, 정체를 파악하는데 별 도움은 되지 않는 듯. ㅋ 재생시간 1분

홈페이지[1]와 페이스북 페이지[4]에는 판매 대기중인 예술작품들이 올라와 있다. 나름 괜찮아 보이는 것도 있고, 그냥 똥인 것도 있다-_-

실제 거래가 있었던 작품이 있는지 궁금하구만. 일전에 Obvious Art의 작품이 경매에 올라오는 이야기[5]도 했지만, 예술계에서 점차 첨단기술을 적용하는 시도가 생겨나는 듯. 예술의 새로운 사조가 될 지도 모를 일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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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https://superrare.co/
[2] https://superrare.co/about
[3] What is #CryptoArt? (youtube 1분)
[4] https://www.facebook.com/superrare.co/
[5] 내 백과사전 에드먼드 벨라미의 초상화 Portrait of Edmond de Belamy 2018년 8월 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