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William Nordhaus, Paul Romer

진퉁 노벨상 수상자들이 발표된 이후, ‘알프레드 노벨을 기념하는 스웨덴 중앙은행 경제학상‘이라는 짝퉁 노벨상-_- 수상자가 발표됐는데, 기후변화가 경제성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한 William Nordhaus 선생과, 기술 발전이 경제성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한 Paul Romer 선생이 공동수상했다고 한다. 본인은 경제학에 일천하므로 검색을 좀 해봤는데, 작년[1]에는 그래도 쬐에에~~끔 들어본 내용이었지만, 올해 수상은 완전 처음 듣는 이론이다. ㅎㅎㅎ 동시에 수상하긴 했지만 두 선생은 이론적 접점이 별로 없는 것 같고, 아무래도 Nordhaus 선생은 Romer 선생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좀 떨어지는 듯. (개인적 추정임 ㅋ)

처음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뭐 당연히 기술 발전하면 경제 성장하는 거 아닌가? (기후 변화는 조금 의외군) 뭐 이렇게 생각했는데, 당연한 이야기에 노벨상을 줄 리는 없을 듯 하다-_- and를 무척 싫어하는ㅋㅋㅋ[2] Romer 선생의 이론을 당연하지 않게 설명해주는 친절한 사람이 없나-_- 싶어서 검색을 좀 해봤다. 노벨상 수상자라 그런지 이론 자체에 대해 말들은 되게 많지만, 왜 이 당연한 이야기가 논쟁 거리화 될 수 있는 건지, 그런 문제 제기의 모티베이션에 대해 합리적인 수준에서 설명하는 글들은 별로 없는 듯 하다. ㅎ

여하간 본인이 보기에 Romer 선생의 업적을 이해하려면 먼저 Solow–Swan model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어느 친절한 블로거의 글[3~12]이 뭔진 몰라도-_- 매우 잘 설명한 듯 하여 그냥 링크를 모아 두었음. ㅋ 일전에 이야기한 콥-더글라스 생산 모델[13]과 조금 관련이 있는 듯 한데, 잘 모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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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 백과사전 2017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Richard Thaler 2017년 10월 10일
[2] 내 백과사전 Bankspeak : 세계 은행 보고서의 “and”사용 빈도 2017년 5월 27일
[3] [경제성장이론 ①] 솔로우 모형 – 자본축적을 통한 경제성장 (joohyeon.com)
[4] [경제성장이론 ②] ‘자본축적’이 만들어낸 동아시아 성장기적 (joohyeon.com)
[5] [경제성장이론 ③] 솔로우 모형이 예측한 수렴현상 – 전세계 GDP와 성장률이 같아질까? (joohyeon.com)
[6] [경제성장이론 ④] 수렴논쟁 Ⅰ- P.로머와 루카스, ‘지식’과 ‘인적자본’ 강조 – 수렴현상은 없다 (joohyeon.com)
[7] [경제성장이론 ⑤] 수렴논쟁 Ⅱ – 배로와 살라이마틴, 수렴현상 있지만 속도가 느리다 (joohyeon.com)
[8] [경제성장이론 ⑥] 수렴논쟁 Ⅲ – 맨큐 · D.로머 · 웨일, (인적자본이 추가된) 솔로우 모형은 틀리지 않았다 (joohyeon.com)
[9] [경제성장이론 ⑦] 신성장이론(New Growth Theory) 탄생 배경 (joohyeon.com)
[10] [경제성장이론 ⑧] 신성장이론 Ⅰ – P.로머, 아이디어가 만들어낸 다양한 종류의 투입요소가 끝없는 성장을 이끈다 (variety-based model) (joohyeon.com)
[11] [경제성장이론 ⑨] 신성장이론 Ⅱ – 아기온 · 호위트, 기업간 경쟁은 창조적 파괴를 통해 혁신을 불러온다(quality-based model) (joohyeon.com)
[12] [경제성장이론 ⑩] 솔로우모형 vs 신성장이론 – 물적 격차(object gap)와 아이디어 격차(idea gap)의 대립 (joohyeon.com)
[12] [경제성장이론 ⑪] 오늘날 세계경제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경제성장에 관한 정형화된 사실들'(New Stylized Facts) (joohyeon.com)
[13] 내 백과사전 콥-더글라스 생산함수 Cobb–Douglas production function 2011년 10월 3일

지옥에서 온 투자자, 폴 싱어 그리고 엘리엇

피우스 선생이 뉴요커 지[1]의 재미있는 글을 번역해서 포스트 해주셨다.[2~8] 더불어 세계 경제포럼의 행동주의 투자에 대한 글도 소개[9]하고 있으니 일독을 권함.

확실히 그들의 투자전략법을 보니 언어와 문화가 다른 한국에서는 사용하기 어려운 방법이 아닌가 싶다. 일전에 엘리엇이 삼성을 좀 흔드나 싶었는데[10] 용두사미로 끝나서 좀 애석하게 됐구만. ㅋ

근래 들어서 액티브 펀드의 비중이 줄고 패시브 펀드의 비중이 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90%의 액티브 펀드가 다우 존스 인덱스 이하의 퍼포먼스를 내고 있다[11]고 하니 말 다했다. ㅋ 패시브 펀드의 경쟁이 이미 극에 달해서 피델리티의 경우 수수료 0%까지 떨어졌다고 하니[12], 패시브 펀드로의 흐름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을 듯 하다. 아마 내 생각으로는 점점 수학적 투자법이 정교해지다보니 시장에 내재한 산술적 불균형이 줄어들고, 결국에는 인덱스 추종을 하든가, 이벤트를 기다리든가, 아니면 이벤트를 만들던가(a.k.a 행동주의 투자) 해야 수익이 나올 듯 하다.

한국의 전통 민속놀이-_-중의 하나인 스타계의 격언을 빌자면-_- “하수는 기회를 모르고, 중수는 기회를 기다리고, 고수는 기회를 만든다“는 말이 있는데, 행동주의 투자자에게 딱 맞는 표현이 아닐까 싶다. ㅎㅎㅎㅎ

전반적으로 글[2~8]에는 엘리엇의 더러운 점이 많이 부각되어 있는데, 미국 시장에서는 양날의 검이라고 본다. 나라에 도가 있으면[13] 행동주의가 더러운 행위일지도 모르겠으나, 소위 ‘오너’의 부패함 때문에 나라의 도가 없으면 행동주의도 좀 필요하지 않을까 싶구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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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뉴요커 Paul Singer, Doomsday Investor August 27, 2018
[2] “행동주의”라 쓰고, “벌쳐”라 읽는다 – 지옥에서 온 투자자, 폴 싱어 그리고 엘리엇 1부 (blog.naver.com/jeunkim)
[3] 폴 싱어의 등장과 엘리엇의 성장 – 지옥에서 온 투자자, 폴 싱어 그리고 엘리엇 2부 (blog.naver.com/jeunkim)
[4] 아! 아르헨티나여 – 지옥에서 온 투자자, 폴 싱어 그리고 엘리엇 3부 (blog.naver.com/jeunkim)
[5] 인신공격도 서슴치 않는 헤지 펀드 – 지옥에서 온 투자자, 폴 싱어 그리고 엘리엇 4부 (blog.naver.com/jeunkim)
[6] 엘리엇의 투자 전략과 정치적 스탠스 – 지옥에서 온 투자자 폴 싱어와 엘리엇 5부 (blog.naver.com/jeunkim)
[7] 회사만 손에 넣을 수 있다면 어떤 추접한 일도 – 지옥에서 온 투자자 폴 싱어와 엘리엇 6부 (blog.naver.com/jeunkim)
[8] 행동주의 투자는 선인가 악인가? – 지옥에서 온 투자자 폴 싱어와 엘리엇 (완결) (blog.naver.com/jeunkim)
[9] 행동주의 투자자, 그들의 현재 그리고 미래 (blog.naver.com/jeunkim)
[10] 내 백과사전 벌처펀드가 던진 무거운 질문, “삼성은 과연 이재용의 것인가?” 2015년 6월 12일
[11] 블룸버그 Active vs. Passive Investing 2017년 12월 5일 오전 5:55 GMT+9
[12] 이코노미스트 A milestone is reached with the first zero-cost tracker funds Aug 4th 2018
[13] 내 백과사전 논어 태백편 중에서 2016년 9월 29일

인듐과 텔루륨의 경제학

희토류 전쟁 – 미래의 권력은 누가 차지할 것인가?
데이비드 S. 에이브러햄 (지은이), 이정훈 (옮긴이) | 동아엠앤비 | 2017-12-11

p119-121

2011년 제련소들은 585톤의 텔루륨을 가공 처리했다. 이 원소의 이름은 로마 신화의 흙의 여신인 텔루스에서 따온 것이다. 텔루륨의 유통량이 적은 부분적인 이유는 매장량이 적기 때문이다. 지구의 지각 안에 매장되어 있는 이 원소의 양은 금의 4분의 1에 불과하다. 이 금속의 대부분은 구리 생산 폐기물에서 얻어지는데, 이는 경제적인 문제를 야기한다. 부산물 금속은 직접적으로 채취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잘 부합하지 않는다. 기업들이 텔루륨 함유 구리 폐기물을 쉽게 얻을 수 있지 않는 한, 텔루륨의 가격이 높다 한들 구리 채광업자들이 그것을 더 캐낼 만큼 노력을 기울일 만한 값어치를 하지는 않는다.19)

미국 국립 재생 에너지 연구소콜로라도 광업 공대의 합동 연구 논문에 의하면 구리 광산의 가치는 텔루륨 광산의 1000배라고 한다. 이 논문의 분석에 따르면, 텔루륨 공급은 특히 단기나 중기적으로는 텔루륨 수요가 아닌 구리의 수요에 따른다. 2000년대 초반부터 10년 동안 텔루륨 가격은 10배나 올랐지만, 구리 제조업의 텔루륨 생산은 정체 상태에 있었다.20)

이 희금속은 오직 구리 함유량이 풍부한 동광석을 처리할 때에만 부산물로 얻어진다. 역사 이래 계속된 채광 활동으로 구리 원광석의 등급이 계속 낮아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고급 원광석은 점점 희귀해지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저등급 동광석을 위한 설비에서 텔루륨을 뽑아낸다면 오히려 주산품인 구리 산출량이 줄어들게 된다. 이것은 광업 기업들이 고려할 만한 방안이 아니다. 사실 텔루륨은 시장이 매우 작아 거의 돈이 되지 않는다. 2012년 텔루륨은 수백 톤이 생산되었고 총 시장 가치는 1억 달러에 불과했다. 그 반면 구리는 1700만 톤이 시장에 나왔고 1360억 달러의 시장 가치를 가지고 있었다.21)

더욱이 이렇게 부산물을 이용하는 2차 활용에서 어떤 원소를 뽑아내는 일은 비효율적이다. 예를 들어, 주취급 금속인 아연 제련 공정으로부터 뽑아내는 인듐의 수율(물질을 얻을 때 실제로 얻어진 분량과 이론상으로 기대했던 분량을 백분율로 나타낸 비율-옮긴이)은 총량 대비 겨우 20퍼센트에 불과한데, 그 이유는 아연 제련의 각 단계마다 인듐이 손실되기 때문이다. 이것은 결국 인듐 생산을 극대화하려는 경제적 인센티브를 매우 적게 만든다. 위 논문에 의하면 부산물 생산 공정의 독특한 성질 때문에 인듐이나 텔루륨과 같은 금속의 공급은 석유나 석탄처럼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공급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형태가 아닌, 정체 상태에 있다가 갑자기 뛰어오르기를 반복하는 계단형을 이룬다고 한다. 비용이 많이 드는 새로운 인듐 생산 공정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인듐의 시세가 일정 수준 이상 올라야 하기 때문이다.22)

이 논문의 분석에 의하면, 인듐이 킬로그램당 300달러일 때 제련업자들은 이윤에 따라 1800톤에서 2900톤 사이의 인듐을 생산한다. 이는 가격이 조금 높아지면 어떤 회사들은 이 한도 내에서 생산량을 늘릴 수 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기업들이 3000톤의 인듐을 생산하려면 인듐 가격은 600달러까지 뛰어야 한다. 기업들이 이렇게 늘어난 생산량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설비에 훨씬 더 큰 투자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 논문은 추가로 생산 설비가 도입된다고 해도 적어도 5년간은 시장에 영향을 끼치지 못할 것이라고 말한다. 이는 인듐을 사용하는 태양광 전지나 LCD 텔레비전의 수요가 치솟는다고 해도 공급은 쥐꼬리만큼 늘어난다는 의미이다.23)

 


19. AZO Materials, “Tellurium Dioxide(TeO2): Properties and Applications,” accessed December 18, 2014, http://www.azom.com/article.aspx?ArticleID=5817 ; Martin Lokanc, Roderick Eggert, and Michael Redlinger, “The Availability of Indium: The Present, Medium Term, and Long Term/ Technical Report NREL/SR-6A20-62409, July 2014. 이것은 국립재생연구소 기술 보고서의 출간 전 버전에서 참조하였다; Laura Talens Peiro et al., “Rare and Critical Metals as By-Products and the Implications for Future Supply,” working paper, 2011, http://www.insead.edu/facultyresearch/research/doc.cfm?did=48916 .

20. John Peacey, e-mail, March 1, 2014; Martin Lokanc, Roderick Eggert, and Michael Redlinger, “The Availability of Indium: The Present, Medium Term, and Long Term” Technical Report NREL/SR-6A20-62409, July 2014. 이것은 국립재생연구소 기술 보고서의 출간 전 버전에서 참조하였다. “몰리브덴의 공급량은 몰리브덴 수요가 아니라 구리의 수요에 따라 결정된다.” Hans Imgrund and Nicole Kinsman, “Molybdenum: An Extraordinary Metal in High Demand,” Stainless Steel World, September 2007, http://www.imoa.info/download_files/molybdenum/Molybdenum.pdf .

21. Michael W. George, “Tellurium,” U.S. Geological Survey, Mineral Commodity Summaries, February 2014, accessed December 18, 2014, http://minerals.usgs.gov/minerals/pubs/commodity/selenium/mcs-2014-tellu.pdf ; U.S. Geological Survey figures, Metal-Pages prices, 저자 추정에 의거함.

22. Lokanc, Eggert, and Redlinger, “The Availability of Indium,” 4.

23. 위와같음., 3.

참고로 텔루륨은 고효율 태양광 패널과 적외선 센서, 인듐은 스마트폰의 정전식 터치스크린에 필수적으로 들어간다고 함. 디지털 혁명으로 가는 길은 멀고도 쉽지 않은 듯 하다. ㅎ

빌 게이츠의 하버드 Ec. 10 수강 시절

하버드에는 기초적인 경제학 클래스가 있는 모양인데, Ec 10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것 같다. Ec 10의 역사를 간략히 소개한 글[1]도 있으니 참고 바란다. 나름 역사가 오래된 클래스인 듯.

아마 필수 이수과목인 모양인데 그래서인지 듣는 학생도 많고, 경제학과 대학원생이 강의를 진행하는 듯 하고, 커리큘럼의 총 책임을 저명한 경제학자가 맡는 구조 같다. 뭐 이건 나의 짐작임. ㅋ 혹시나 하버드 다녀 보신 분이 있으시면 댓글 함 써주시면 영광이겠습니다. ㅎㅎㅎㅎ

하버드의 Ec 10 과목을 지휘한 경제학자는 하버드 역사상 세 명 뿐인데, Otto Eckstein, Martin Feldstein에 이어 현재 맨큐 선생이 담당하고 있다고 한다.

빌 게이츠가 하버드 1학년 다니던 시절에 수강취소를 열라 많이 했는데, 이 Ec 10 수업만은 내용이 마음에 들고 강사가 뛰어나서 계속 수강했다는 이야기를 쓴 모양[2]이다. 근데 그 강사가 누구인지 명시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는데, 맨큐 선생이 이를 꽤나 궁금해했던 모양[3]인 듯. ㅋㅋㅋㅋㅋ

맨큐 선생의 글[3]을 처음 봤을 때, 빌 게이츠의 마음에 든 그 강사가 누굴지 나도 궁금했는데, 오늘 맨큐 선생의 블로그 글[3]을 다시 보니 업데이트가 되어 있었다. Occidental College 소속의 경제학 교수 Robby Moore가 당시 자신이 가르쳤던 빌 게이츠 이야기를 이메일로 보낸 모양이다. ㅎㅎ

당시 하버드 신입생이었던 빌 게이츠는 꽤 논쟁적이라 학생을 기억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Moore 교수가 독점시장에서 기업의 최대수익을 내는 그래프를 설명하는 시간에, 맨 뒷자리에서 이 이론은 몽땅 틀렸다(this theory is all wrong)라고 외치면서 지맘대로 그래프를 새로 그린 모양이다. ㅋㅋ 이 수업시간에 나온 그래프가 뭔지 무척 궁금했는데, 본인이 가지고 있는 ‘맨큐의 경제학’ 2판 번역본에서 15장 ‘독점’에 대한 내용에 있는 수량-가격 그래프인 듯 한데, 확실치 않다. 독점시장의 이익 극대화를 설명하는 어느 사이트[4]에 있는 내용과 비슷하다.

여하간 비밀이 풀려서 맨큐 선생은 만족한 듯?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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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A Brief History of Ec 10 (thecrimson.com)
[2] Not enough people are paying attention to this global economic trend (linkedin.com)
[3] Bill Gates’s Freshman Year (gregmankiw.blogspot.com)
[4] Profit Maximization (cliffsnotes.com)

[서평] 블랙 에지 – 내부정보, 더러운 돈 그리고 월스트리트 역사상 최강의 헤지펀드 트레이더를 추적하는 미국 연방 검찰과 FBI의 수사 다큐멘터리

블랙 에지 – 내부정보, 더러운 돈 그리고 월스트리트 역사상 최강의 헤지펀드 트레이더를 추적하는 미국 연방 검찰과 FBI의 수사 다큐멘터리
실라 코하카 (지은이), 윤태경 (옮긴이), 김정수 (감수) | 캐피털북스 | 2018-07-09 | 원제 Black Ed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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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이코노미스트지 선정 도서 목록[1]에서 이 책을 봤을 때, 역서가 나올 가능성이 낮다고 생각했는데, 정말로 나올 줄 몰랐다. ㅎ 평소에 SAC 캐피털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즉각 구입.

SAC 캐피털이 문 닫을 당시에는 내부자 거래건[2] 때문이겠거니 했는데, 이 책을 보니 사안이 꽤 심각한 일이었다. 이 책에서는 내부자 거래가 헤지펀드 업계 전반에 대단히 만연해 있는 것 같다.

원서도 나온지 그리 오래 되지 않아, 책 홍보를 위한 저자 Sheelah Kolhatkar의 홈페이지[3]도 있다. 저자는 코언을 잡아넣기 위해 FBI와 SEC가 10년간 그의 뒤를 추적하며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영화와 같은 구성으로 묘사하고 있어 재미를 준다. 등장인물이 많아서 좀 어지럽지만, 중반 이후부터는 너무 재밌어서 밤1시까지 쉬지않고 읽어서 완독해버렸다. ㅋ

논픽션은 일전에 본 Luke Dittrich의 저서[4]처럼 1인칭 서술을 선호하는데, 저자가 어떤 과정으로 정보를 취득했는지에 대해 독자가 납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3인칭 전지적 작가 시점을 쓰고 있어서, 심리묘사를 하는 부분이 좀 걸린다.

월가에서 내부자 거래가 이렇게 광범위하다면, 국내장도 별로 차이가 없지 않을까 싶다. 실제로 본인도 기업이 적자전환 발표에 앞서 주가가 급락하는 경우를 종종 봐 왔는데, 수상하기 짝이없다. 이런 관점에서 개인 투자자는 (스캘핑을 제외하면) 분기 이하 기간을 단위로 하는 매매기법으로는 거의 수익을 낼 수 없다고 본다.

p49에 80년대 LBO가 유행이던 이야기가 잠시 언급되는데, 이것과 관련해서 ‘문앞의 야만인들‘[5]이 무척 유명하다.
p68에 코언의 평범하지 않은 투자스타일을 묘사하는 이야기가 잠시 나오는데, 세상 모든 것은 정규분포다 보니, 코언은 대부분의 사람이 본성적으로 판단하는 방향과 좀 다른 직관을 가진 정규분포의 극단에 있는 듯 하다. 대부분의 은여우가 공격적 야성을 가지고 있다면, 정규분포의 극단에 있는 일부는 인간에게 비교적 친근함을 느끼기 마련[6]이다. 아마 코언 같은 사람들을 모아서 교배-_-하면, 은여우 가축화처럼 투자에 매우 뛰어난 인간이 탄생하지 않을까 싶다-_- ㅋ
p107부터 코언이 아트 컬렉터가 되는 과정 이야기가 나오는데, 나는 원래 코언이 미술 안목을 가지고 있는 사람인 줄 알았다. 그냥 졸부의 자기 과시였을 줄이야… 대 실망이다. ㅋ
p107이후로 피카소의 작품 Le Rêve가 몇 번 언급되는데 위키피디아에서 사진을 볼 수 있다. 캔버스 사이즈가 생각보다 크지는 않은 듯.
p407에 ‘때는 폭풍우가 몰아치는 어두운 밤이었습니다’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책에 별다른 설명이 없으나 이는 Edward Bulwer-Lytton의 소설의 첫문장 It was a dark and stormy night이다. 영문학에서 가장 진부한 문장의 아이콘으로 여러 패러디가 있다고 한다.

매튜 마토마가 의사와 접촉하여 신약 임상시험 자료를 빼내는 과정을 보니, 제약/신약 관련주는 절대로 트레이딩 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든다-_- 와 이 쉐이들 완전 사기꾼들이구만. 제약 포지션은 전부 정리해야겠다-_- 책 말미에 마토마가 항소했다고 나오는데, 검색해보니 항소심에서도 패소하여 9년형이 확정된 듯 하다.[7] 이 쉐이 FBI에게 비협조적이더니만 꼬시다-_-

코언씨는 SAC 해체 이후에 100억달러(!)에 이르는 개인재산만으로 만든 헤지펀드에서 경이로운 수익률[8]을 올리는 듯 한데, 그의 내부자 거래 수법이 여전히 통하는 모양이다.

헤지펀드 업계에 이렇게나 광범위하게 내부자 거래가 만연하고 있고, 범죄자들이 인권 보호장치를 끊임없이 악용하며 빠져나가는 스토리를 들으니 초 짱난다. 등장하는 많은 이들이 현재도 재판중이고, 일부 제보자가 익명을 요구하는 탓에 모든 출처를 밝힐 수 없는 듯 하다. 책의 맨 뒤에 어떤 과정으로 저술했는지에 대해 짧은 설명이 있다. 아직도 전개되는 사건이라는 점에서 상당히 현재감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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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 백과사전 2017 이코노미스트지 선정 올해의 책 2017년 12월 11일
[2] 내 백과사전 스티브 코언의 내부자 거래 2013년 3월 1일
[3] https://www.sheelahkolhatkar.com/
[4] 내 백과사전 [서평] 환자 H.M. – 기억을 절제당한 한 남자와 뇌과학계의 영토전쟁 2018년 6월 13일
[5] 내 백과사전 [서평] 문앞의 야만인들 : RJR내비스코의 몰락 2011년 5월 3일
[6] 내 백과사전 [서평] 은여우 길들이기 2018년 8월 23일
[7] 로이터 Conviction of SAC’s Martoma upheld despite jury instructions JUNE 26, 2018 / 12:12 AM
[8] 내 백과사전 헤지 펀드 매니저 수입 순위(2017) 2018년 5월 12일

스티브 코언의 블록딜 하는 법

블랙 에지 – 내부정보, 더러운 돈 그리고 월스트리트 역사상 최강의 헤지펀드 트레이더를 추적하는 미국 연방 검찰과 FBI의 수사 다큐멘터리
실라 코하카 (지은이), 윤태경 (옮긴이), 김정수 (감수) | 캐피털북스 | 2018-07-09 | 원제 Black Edge

p152-155

코언의 명령에 따라 코언의 계좌에 있는 돈으로 주식거래를 진행하는 트레이더들은 “집행 트레이더(execution trader)”라고 불렸다. 그들은 킬러처럼 지시받은 대로 그대로 실행하기만 했고 질문은 하지 않았다. 그들은 매일 코언을 대신해 시장에서 투자은행 사람들을 무자비하게 괴롭혔기에 월가에서 코언의 “똘마니”라고 불렸다. 하지만 집행 트레이더들은 매일 투자 정보를 얻어 내야 했고, 트레이딩 주문을 처리해야 했기 때문에 그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했다. 투자은행 직원들과 충돌하면서도 동시에 사이좋게 지내야 하는 어색한 일자리였다.

평일에 집행 트레이더가 어떻게 근무하는지 가상적으로 묘사하면 다음과 같다. 코언이 집무실에 도착해 오트밀 시리얼을 먹고 나면 주식시장이 열린다. 코언은 모든 트레이딩 플로어 직원들에게 말할 수 있는 화상 통화 캠코더인 “스티브-캠 (Steve-cam)”을 끄고 전화 통화를 한다. 몇 분 뒤 전화를 끊는다. 그는 “비공개” 방식으로 통화하기 때문에 측근들은 그의 통화 내용을 추측할 뿐이었다. 전화를 끊은 코언은 집행 트레이더에게 지시를 내린다. “넥스텔(Nextel) 주식 50만 주를 공매도하게.”

그러면 집행 트레이더가 SAC가 주식을 공매도할 수 있도록 다른 회사가 보유 중인 주식을 빌려 오는 대주(stock loan) 부서 직원에게 연락한다. “넥스텔 50만 주를 빌려주세요.”

집행 트레이더는 베어스턴스 주식 중개인에게 전화해 주문한다. “넥스텔 주식 50만주를 매도합니다.”

베어스턴스 주식 중개인은 집행 트레이더가 코언의 지시를 전달할 뿐임을 알고 있지만, 혹시 문제가 생길 때 자신을 보호할 목적으로 매도 동기를 묻는다. “무슨 이유로 그런 주문을 하십니까?”

“누구 지시인지 아시잖아요.” 집행 트레이더의 대답을 해석하면 이렇다. “스티브가 매도하는 겁니다. 이것 외에는 더 아실 것 없어요.” 이때 베어스턴스 주식 중개인은 양자택일해야 한다. 첫째는 월가 최고의 트레이더인 코언이 무슨 이유에서인지 공매도 결정을 내렸음을 인지한 상태에서, 코언에게서 주식 50만 주를 떠맡아서 다른 매수자에게 떠넘기는 것이다. 둘째는 코언과 반대편에 서서 그와 거래해야 하는 확실히 꺼림칙한 역할을 거부하는 것이다. 이럴 경우 베어스턴스에 가장 많은 수수료를 안겨 주는 고객과 관계가 소원해 질 위험이 있다.

십중팔구 베어스턴스 주식 중개인은 코언이 공매도하는 주식 50만 주를 떠안는다. 그러면 집행 트레이더가 코언에게 보고한다. “넥스텔 50만 주를 매도했습니다.”

“될 수 있는 한 최선의 가격으로 팔았나?” 코언의 물음에 집행 트레이더는 그렇다고 대답한다. 코언은 잘했다고 말하면서 50만 주를 더 공매도하라고 지시한다.

이때 코언의 집행 트레이더는 딜레마에 빠진다. 공매도 전략에 익숙한 다른 헤지펀드의 트레이더가 말하기를, “베어스턴스에 다시 전화할 수 있을까요? 아니죠. 베어스턴스 직원이 대체 무슨 이유로 공매도하는지 성가시게 캐물을 테니까요. 그러니 이번에는 모건스탠리에 연락합니다.”

그래서 집행 트레이더는 모건스탠리에 전화한다. “넥스텔 50만 주를 매도합니다. 조건은 빡빡할 겁니다.” 즉 최대한 높은 가격으로 넥스텔 50만 주를 매입해 달라고 모건스탠리 직원에게 말하는 것이다. 모건스탠리가 21달러 75센트에 매입하겠다고 제안한다. 집행 트레이더는 22달러에 매입하라고 고집한다. 모건스탠리 직원은 베어스턴스가 한 똑같은 계산을 할 것이다. 모건스탠리가 집행 트레이더의 제안을 받아들이면 코언이 매도하는 50만 주를 떠안아 공개시장에서 다른 시장 참여자들에게 50만 주를 팔아야 한다. 이때 대량의 매도 주문 때문에 주가가 떨어지기 마련이다.

한편 코언에게 받은 넥스텔 50만 주 중에서 20만 주를 간신히 판 베어스턴스는 갑자기 코언이 공매도하는 이유가 궁금해진다. 집행 트레이더에게 물어봤자 헛수고다. 그는 아무것도 모른 채 그저 코언의 지시를 전달하는 집행자일 뿐이니까. 코언이 공매도를 중단하라고 지시할 때까지 집행 트레이더는 다른 주식 중개인들에게 연락해 넥스텔 주식을 공매도하는 작업을 계속한다.

오후 4시 장이 끝난 뒤, 넥스텔이 다음 분기 실적이 실망스러울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는다. 그래서 주가가 3달러 하락한다. 코언은 100만 주를 공매도한 덕에 300만 달러의 수익을 챙기는 반면, 베어스턴스는 90만 달러의 손실을, 모건스탠리는 15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한다. 집행 트레이더는 베어스턴스와 모건스탠리에 연락해 향후 두둑한 수수료를 안겨 줘서 보상하겠다고 약속한다.

이렇게 “내가 오늘은 너에게 왕창 손실을 입히지만 나중에 보상해 줄게”란 전략을 매일 반복했다. SAC 직원들은 거래 주식이 달라지고 환경도 변했지만 해마다 다시 또다시 똑같은 이 전략이 통하는 것을 경이로운 심정으로 지켜봤다. 스티브 코언을 상대로 더 유리한 조건으로 거래하는 자는 없었다.

초 사기다-_- 세상에 이렇게 매매하는 사람이 있다니. ㅋㅋㅋㅋ 내부자거래 쥑이네 ㅋ

그래프 이론으로 외환시장에서 수익 내기?

해커 뉴스[1]에서 흥미로운 글[2]을 봤는데, 분량은 꽤 길지만 대단히 재미있으니 일독을 권한다. 이 블로거 뭐하는 사람인지 궁금하네. ㅋㅋ

원래 글[2]은 그래프 이론을 응용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세 가지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첫 번째 이야기가 외환시장에서 아비트리지 수익을 내는 법이고, 두 번째 이야기가 강화 학습에 관한 내용이고, 마지막이 컴퓨터 그래픽스에서 path tracingray tracing을 구현하는 법이다. 근데, 관련 지식이 없어서 첫 번째 이야기만 빼고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음-_-

여하간 첫 번째 이야기 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으니 볼만하다. ㅎㅎㅎ

전산 수학의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인 그래프 이론은 개론 정도만 배운 적이 있는데, 어렸을 때, ramsey problem에서 R(4, 6)의 값을 구해보려고 나름 용을 쓰던게 생각나는 구만 ㅋㅋㅋㅋ 일전에 R(5, 5) 이야기[3]를 한 적이 있다.

weighted graph에서 최단거리를 찾는 방법 중에 Bellman–Ford algorithm이 있는 모양인데, 이 알고리즘은 Dijkstra’s algorithm보다 속도는 좀 느리지만, edge weight가 음수인 경우도 처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Dijkstra 꺼는 음수가 처리 안되는 듯 하다. 사실 pseudo-code를 봐도 Bellman–Ford 알고리즘이 잘 이해가 안 되던데-_- 어느 친절한 블로거의 설명[4]을 보니 이해가 된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함. ㅎㅎ

외환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이라고 하는데, 블로그의 글[2]에 따르면 일일 거래금액이 5 trillion USD나 된다고 한다. 거래 규모가 방대하므로 미미한 비율의 수익률도 매우 큰 돈이 될 수 있다.

각 통화 (USD, JPY, BTC 등등)을 그래프의 노드라고 보았을 때, 각 통화의 교환비율(즉 환율)의 로그값을 weight로 갖는 그래프를 생각해볼 수 있다. 즉, 두 통화 A, B에 대해 log B/A를 directed weight로 갖는다. 이 경우 그래프를 순환하여 weight의 합이 0이 넘거나 모자라는 path를 찾는 경우가 바로 arbitrage trade의 기회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weight의 합산은

\displaystyle \log \frac{B}{A} + \log \frac{C}{B} + \cdots + \log \frac{A}{Z} = \log \frac{A}{A}

이 되고, 이 값이 0이 되어야 완전히 효율적인 시장이 된다. 이 값이 0이 아니라면 그 경로를 따라 외환을 환전하면 (음수면 역방향) 최총적으로 본래의 통화로 돌아왔을 때, 돈이 벌리는 것이다. ㅋㅋㅋ 원래 알고리즘이 합산을 하는 거라 로그를 썼지만, 실제로 구현할 때는 그냥 곱셈으로 1과 비교하는 게 편리할 듯 하다.

근데 모든 노드에 대해 거의 실시간으로 Bellman–Ford algorithm으로 계산하여 루트를 찾아야 하는데, 얼마나 효과적일지는 모르겠다. 뭐, 매우 미미한 비율이라도 시장이 원체 크고 환전 이후에는 제자리로 돌아오기 때문에, 짧은 기간동안 레버리지를 크게 하면 버는 돈이 상당히 될 듯 하기도 하다. LTCM의 초창기 높은 수익도 미미한 아비트리지 수익률을 큰 레버리지로 올렸기 때문에 가능했으니. ㅋ

아니면 거래 속도를 더 중시한다면 외환시장대신 cryptocurrency 사이의 교환비율에 Bellman–Ford algorithm을 적용해도 가능할 듯 하다. 다양한 종류의 cryptocurrency를 취급하는 거래소 내에서 충분히 연산속도가 빠른 머신을 이용하면 아비트리지 수익이 나올 듯 하다. 다만 거래수수료가 문제일 듯. 이쪽은 한국인들이 워낙 호구[5]라서 시장이 불균형일 때가 더 많으니, 적용이 더 수월할 듯 하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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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Dijkstra’s in Disguise (hacker news)
[2] Dijkstra’s in Disguise (blog.evjang.com)
[3] 내 백과사전 R(5,5)의 upper bound가 하나 줄어들다 2017년 3월 30일
[4] 벨만-포드 알고리즘 (ratsgo.github.io)
[5] 내 백과사전 비트코인 국내가격과 국제가격의 엄청난 차이 2017년 5월 27일

맨큐 선생의 추천서 : The Fed and Lehman Brothers

맨큐 선생의 블로그에서 어느 책[1]을 추천하는 글[2]을 봤는데, 추천의 이유로서 중요한 시점에서 Fed가 lender of last resort의 역할을 못했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아니 근데 이거 다 알고 있는 이야기 아니었나? 일전에 본 가이트너씨의 책[3]에도 비슷한 이야기가 나온다. 이게 왜 추천의 이유가 되는지는 잘 모르겠네. ㅎㅎ

뭐 여하간 경제서는 역서가 비교적 잘 나오는 편이라 역서가 나올 가능성이 높은 듯 한데, 역서가 나오면 함 사봐야 겠다. 일단 찜 해 둬야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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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The Fed and Lehman Brothers: Setting the Record Straight on a Financial Disaster (Studies in Macroeconomic History) (amazon.com)
[2] The most important book I’ve read this year (gregmankiw.blogspot.com)
[3] 내 백과사전 [서평] 스트레스 테스트 2018년 3월 23일

수학에서 길을 잃다(Lost in Math)

Peter Woit 선생의 블로그[1]에서 ‘Lost in Math'[2]라는 신간 소개를 하는 걸 며칠 전에 봤는데, 이 책이 Mathematical Investor 블로그[3]에서도 또 소개가 되고 있길래, 나도 포스팅하지 않을 수 없구만. ㅋ

책 내용 자체는 아무래도 일전에 Gian Francesco Giudice 선생의 그 이야기[4]와 궤를 같이 하는 것 같다. 즉, empirical evidence 보다는 mathematical beauty에 더 치중하는 이론 물리학에 대한 문제제기 같아 보인다. 저자 Sabine Hossenfelder은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독일 사람인 듯 한데, 나름 인지도가 있는 듯 하다.

math investor 블로그[3]에서는 현재 경제학 분야도 실증적 접근 보다는 지나치게 수학적 모델링의 우아함을 추구한 나머지 수학에서 길을 잃은게 아닌가 하는 이야기를 하는 듯 하다. 그 예로 CAPM 이야기를 하는데, 사실 본인은 CAPM을 정확히 이해를 못해서-_- 잘 모르겠구만. 예전에 좀 찾아보다가 귀찮아서 접었음-_- 좀 공부해 둘 껄… ㅋ 이 비슷한 이야기를 몇 번[5,6] 들은 적이 있긴 하다.

여하간 이 책의 역서가 나오면 잽싸게 구입할 의사가 있는데, 나오려나 모르겠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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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Lost in Math (math.columbia.edu)
[2] Lost in Math: How Beauty Leads Physics Astray (amazon.com)
[3] Are economics and finance “lost in math”? (mathinvestor.org)
[4] 내 백과사전 Gian Francesco Giudice의 기고글 : 이론 물리학의 위기? 2017년 11월 3일
[5] 내 백과사전 경제학자의 공허한 수학 2014년 9월 27일
[6] 내 백과사전 경제학자의 수학공부 2012년 5월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