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젭토스페이스 – 힉스 입자를 발견한 LHC 물리학의 세계

젭토스페이스10점
잔 프란체스코 주디체 지음, 김명남 옮김/휴머니스트

일전에 Gian Francesco Giudice 선생의 기고글 이야기[1]를 했는데, 혹시 Giudice 선생의 책의 번역본이 있을까 싶어 검색해 보니 있길래 슥샥 사서 읽어봤다. ㅋㅋ

몰랐는데, 접두사 Zepto-는 10−21을 의미한다고 한다. 참고로 화엄경 숫자세기[2]-_- 같은 접두사를 나열하면 마이크로의 1/1000이 나노이고, 나노의 1/1000이 피코이고, 피코의 1/1000이 펨토, 펨토의 1/1000이 아토, 아토의 1/1000이 젭토가 된다.

저자가 CERN에서 연구하는 학자다 보니까 대부분의 내용은 LHC와 관련된 이야기로 돼 있다. 책의 앞부분 1/4 정도는 물리학사의 개괄적 내용을 다루고 있어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미 아는 내용이 아닐까 싶은데, 그 뒤로 들어가면 LHC가 처음에 어떻게 계획되었고, 어떤 과정으로 건설되었고,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를 쭉 설명하고 있다. 대단히 정확도가 높고 균질하게 완성도가 높은 장비들을 동원하는 작업이므로, 여러모로 기술적/산업적 측면에서 대단히 극한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방면으로 노력이 필요했던 것 같다. LHC가 여러 회사들의 산업기술의 발달에도 한 몫을 했다는 흥미로운 사실도 나온다.

책의 뒤쪽에는 일전에 이야기[1]한 Naturalness의 문제(p297)와 암흑물질, WIMP 문제(p376) 등의 우주론과 맞닿아 있는 현대 물리학의 주요 문제를 거론하고 있는데, 저자는 이 책을 쓸 당시와 기고글[3]을 쓸 당시는 생각이 좀 바뀌었는 모양이다. ㅎㅎ 여하간 저자의 arxiv에 있는 글[3]을 참고하는 것도 책을 보는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될 듯 하다.

p197에 오스카 와일드의 작품 Lady Windermere’s Fan, Act III 달링턴 경의 대사를 인용하는 부분이 있는데, 본 블로그에서도 이야기한 적[4]이 있다. 본인도 좋아하는 대사다. ㅎㅎㅎ

저자가 이탈리아 인이라 원서가 이탈리아어가 아닐까 싶었는데, 영어로 돼 있는 듯[5] 하다. ㅎㅎ

 


[1] 내 백과사전 Gian Francesco Giudice의 기고글 : 이론 물리학의 위기? 2017년 11월 3일
[2] http://zariski.egloos.com/2254343
[3] Gian Francesco Giudice, “The Dawn of the Post-Naturalness Era”, arXiv:1710.07663 [physics.hist-ph]
[4] 내 백과사전 노르웨이 음악가가 도시 하수구에서 찾은 초소형 운석 2016년 12월 14일
[5] https://www.amazon.com/Zeptospace-Odyssey-Journey-into-Physics/dp/019958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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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 물리학자, 수학자

An engineer thinks that his equations are an approximation to reality. A physicist thinks reality is an approximation to his equations. A mathematician doesn’t care.
엔지니어는 수식이 현실의 근사라고 생각한다. 물리학자는 현실이 수식의 근사라고 생각한다. 수학자는 관심없다-_-

출처가 기억 안남… ㅋ

일전에 더치페이 코메디 이야기[1]를 했지만, 세간에는 수학자/물리학자/엔지니어를 엮는 개그가 좀 많은데[2], 살다보면 꽤 많이 들을 수 있다. ㅎㅎ 근데 그 중에 제일 마음에 드는 문장임. ㅋㅋ

 


[1] 내 백과사전 수학 전문가들이 더치페이를 하다 2013년 8월 23일
[2] http://www.cs.northwestern.edu/~riesbeck/mathphyseng.html

뮤온 단층 촬영법으로 쿠푸왕의 대피라미드 내부 탐색하기

이집트 학자인 Kara Cooney 선생의 페이스북에서 쿠푸왕의 대피라미드 이야기[1]가 나오길래 뭔가 싶었는데, 이코노미스트지[2]에서 조금 자세한 소식이 나오길래 검색을 좀 해 봤다. ㅋㅋ

이집트에 관련된 이야기로는 곽민수 선생께서 더퍼스트에서 연재[3]를 하고 있는데, 이거 읽어보면 재미있으니 일독을 권한다. ㅎㅎ 쿠푸왕이집트 제 4왕조의 파라오로서, 대피라미드의 주인으로 알려져 있다. 재위기간은 기원전 2509년부터 2483년까지라고 한다.[7] 이코노미스트지[2]는 이 대피라미드가 고대에 이미 도굴당한 상태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곽민수 선생은 도굴이 아니라 처음부터 비어 있었다는 믿기 어려운 견해를 더 정론으로 인정하는 것 같다.[4]

여하간 최초 발견상태부터 비어있었기 때문에 거대한 대피라미드 안에 알려지지 않은 다른 공간이 있을 것이라는 상상이 충분히 가능한데, 나고야 대학의 기본입자연구실[5] 소속의 모리시마 쿠니히로(森島邦博) 선생이 뮤온 단층 촬영법을 이용하여, 거의 비행기 사이즈의 대형 공간이 있다는 결과를 얻은 듯[6]하다. 네이쳐에 실린 논문[6]은 유료라 볼 수 없지만 arxiv[7]에 올라온 것을 보면 된다.

그러나 이집트 학자 Zahi Hawass는 모리시마 선생의 발견을 꽤 회의적인 시각으로 보는 듯[8] 하다. 이미 피라미드에는 여러 개의 빈 공간이 많이 있고, 이것이 의미있는 ‘방’인지 아닌지는 모른다는 이야기 같다. 이 결과 자체는 전혀 새로운 발견은 아니라는 이야기. 뭐 향후의 탐사가 더 중요할 것 같다.

Muon tomography가 뭔가 싶어서 위키피디아를 대충 봤는데-_- Muography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는 것 같다. 일단 기본적인 원리는 병원의 CT 촬영과 동일한 것 같은데, 여러 각도에서 측정한 입자의 투과 강도를 종합하여 3차원 입체를 구성하는 방법인 듯 하다. 다만 뮤온 입자약한 핵력으로만 물질과 반응하기 때문에, 투과성이 x선이나 감마선보다 뛰어나므로 훨씬 거대한 물체를 측정할 수 있다.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Muon tomography가 최초로 활용된 사례는 1950년대 호주에서 터널을 뚫는 공사에서 였다고 한다. Luis Alvarez라는 물리학자가 1960년대에 카프레의 피라미드에서 Muon tomography로 알려지지 않은 방을 찾으려는 시도를 했으나 큰 수확은 없었는 듯 하다.[9]

이번 모리시마 선생의 논문[7;p4]의 Acknowledgements에 언급되어 있지만 ScanPyramid project라는 이름의 행사로 진행하는 것 같은데, 홈페이지[10]도 있다. NHK가 스폰서를 하는 듯. ㅎㅎ

 


2018.1.8
cairo scene ZAHI HAWASS: EGYPT’S GREATEST ANCIENT MYTHBUSTER OR LOUDEST OBSTRUCTIONIST? 26/12/2016 11:09

 


[1] https://www.facebook.com/karacooneyegyptologist/posts/10156016583617042
[2] 이코노미스트 A new chamber has been detected in the Great Pyramid of Giza Nov 4th 2017
[3] 내 백과사전 미디어더퍼스트의 이집트 이야기 2015년 9월 24일
[4] 더퍼스트 위대한 업적, 끝나지 않은 수수께끼 – 대피라미드 3월 24일 11:22 2016
[5] http://flab.phys.nagoya-u.ac.jp/2011/introduction/member/
[6] Kunihiro Morishima et al. “Discovery of a big void in Khufu’s Pyramid by observation of cosmic-ray muons”, Nature (2017) doi:10.1038/nature24647
[7] Kunihiro Morishima et al. “Discovery of a big void in Khufu’s Pyramid by observation of cosmic-ray muons”, arXiv:1711.01576 [physics.ins-det]
[8] the daily star Archaeologist criticises pyramid void ‘discovery’ Nov. 04, 2017 | 03:13 PM
[9] Alvarez, L.W. (1970). “Search for hidden chambers in the pyramids using cosmic rays”. Science. 167: 832–9. doi:10.1126/science.167.3919.832
[10] http://www.scanpyramids.org/

Gian Francesco Giudice의 기고글 : 이론 물리학의 위기?

John Baez 선생의 구글 플러스[1]에서, 이론 물리학의 위기와 향후 나아갈 방향에 대해 논한 Gian Francesco Giudice 선생의 arxiv에 올라온 글[2]에 대해 비전공자를 위해 약간 해설하는 이야기가 올라와 있다.

뭐 본인은 물리학에 전혀 문외한이라 뭔말인지 쥐똥만큼도 모르겠지만, 어쨌건 간에 검색을 열라 해서-_- 이런 식으로 이해했다.

글[2]의 제목에 있는 Naturalness가 뭔 뜻인가 싶었는데, 물리학과 첨단기술 2014년 5월호[3]에 실린 글[4;p4]에 Naturalness에 대해 설명이 잘 돼 있다. 지나치게 작거나 큰 물리상수 뒤에는 우리가 발견하지 못한 어떠한 물리학적 이론이 깔려 있어, 이를 Fine-tuning 없이도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론 물리학자들의 일반적 정서를 가리키는 것 같다. 또, Baez 선생이 말한[1] ‘WIMP miracle’이 뭔 말인가 싶어서 검색해 봤는데, 어느 블로거[5]의 친절한 설명을 참고하면 될 것 같다. WIMP로 힉스의 가벼운 질량과 암흑 물질의 존재를 한 방에 설명 가능하므로 편리하지만,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한다.

LHC에 기대를 걸었던 많은 물리학자들의 기대와는 다르게, 현재까지도 표준모형을 넘어서는 입자들의 발견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더 큰 에너지 레벨에 베팅을 하려는 시도[6]도 있긴 하지만-_- 좌우지간에 이론 물리학자들의 실망이 꽤나 큰 것 같다. 양자 중력의 방법론 중에 가장 인기 있는 끈 이론이 활발히 연구되고 있으나, 본인이 알기로 끈 이론은 순수하게 수학적 매력 때문에 인기가 있는 것이고 실험적 뒷받침은 없는 걸로 알고 있다. 글[2;p1]의 앞부분에 ‘Guido 선생은 실용적이었고, 정교한 수학적 구성에 매력을 느끼지 않았다’라는 언급은 아마 끈 이론을 가리키는 게 아닐까 싶다. ㅎㅎ

이론 물리학과 실험 물리학은 서로 균형을 이루며 발전해 왔는데, 이론이 어떤 현상을 예측하고 실험이 그대로 결과를 찾아내면서 발전할 때도 있고, 반대로 실험이 기존 이론에 부합하지 않는 현상을 발견하여 이론이 이를 설명하면서 발전할 때도 있다. 그런데 근래 뉴트리노 질랑, 물질-반물질 비대칭성 등등의 현상은 자꾸 관측되는데, 이를 설명할만한 통합된 물리학 이론이 없다는 점에서 실험 물리학의 발걸음에 이론 물리학이 따라오지 못하는 형편이 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론 물리학의 위기라고 말하는 듯 하다.

그래서 Giudice 선생은 기존의 패러다임을 깨부수고 다른 방향으로 접근하는 새로운 혁명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 권위 있는 학자가 학계의 새로운 접근을 촉구한다는 점에서 일전에 와인버그 선생이 말한 full circle 이야기[7]와 왠지 비슷해 보인다. ㅋ

 


2018.1.12
이코노미스트지에 기사[8,9]가 실려 있는데, 전반적인 내용은 모두 본 블로그에서 언급한 내용이다. 기사[8]에 no guts, no glory가 무슨 뜻인가 했는데, 배짱이 없으면 성공도 없다는 idiom인 듯. 물론 GUT은 대통일 이론을 의미함. ㅋ

 


[1] https://plus.google.com/+johncbaez999/posts/9Zn9QTSt1F3
[2] Gian Francesco Giudice, “The Dawn of the Post-Naturalness Era”, arXiv:1710.07663 [physics.hist-ph]
[3] http://webzine.kps.or.kr/ ….
[4] 남순건, “10년 후의 입자 물리학”, 물리학과 첨단기술, 2014년 5월호, DOI:10.3938/PhiT.23.015 (pdf)
[5] SIMP by 서민석
[6] 내 백과사전 중국의 대형 전자-양전자 충돌기 건설에 대한 양전닝의 반대 2016년 9월 18일
[7] 내 백과사전 Robert A. Weinberg의 기고글 : 우리는 암과의 전쟁에서 이기고 있나? 2015년 3월 25일
[8] 이코노미스트 Fundamental physics is frustrating physicists Jan 11th 2018
[9] 이코노미스트 The next super-collider should be built in China Jan 11th 2018

초기 우주 물리학과 브렉시트

영국 Sussex 대학 소속의 이론 물리학자 Peter Coles 선생의 다음학기 개설될 과목 이름이 (아마 농담일 테지만) Physics of the Early Universe(EU) and Brexit라고 한다.[1]

실라버스를 보니 기초 우주론의 소개와 더불어 이것들과 브렉시트와의 연관성을 강의한다고 하는데, 진짜 개설되면 한 번 수강해보고 싶구만 ㅎㅎㅎ

 


2017.10.30
찾아보니 블로그[2]도 있었네. ㅎㅎ

 


[1] https://twitter.com/telescoper/status/922818697353449472
[2] Physics of the EU – Revised Syllabus in IN THE DARK

arXiv의 기괴한 논문들

symmetry 매거진의 기사[1]를 재밌게 봤었는데, 때마침 해커뉴스[2]에서도 화제가 되길래 걍 써봄. ㅋ

arXiv의 기괴한 논문들을 소개하는 기사[1]인데, abstract가 ‘probably not’ 밖에 없는 논문[3], abstract가 동화처럼 씌여진 논문[4], 플라톤의 국가론을 연상케 하는 다이얼로그[5] 등등이 있다. 일전에 본 블로그에서 이야기한 신호위반의 부당함을 증명한 논문[6]도 있다. ㅋ

[5]를 쓴 Carlo Rovelli 선생은 일전[7]에도 이야기 했지만, loop quantum gravity를 연구하는 사람인데, string theory를 연구하는 사람과의 가상적인 대화인 것 같다. (abstract를 보면 진짜 했던 대화인듯 하기도 하고..? ㅋ) 매거진[1]의 소개글에 It’s all Greek to you. 라는 말장난을 쓰는데, Greek이 그리스어라는 뜻도 있지만 당최 알 수 없는 것이라는 뜻도 있다. ㅋ

 


[1] symmetry 매거진 Quirks of the arXiv 07/07/17
[2] https://news.ycombinator.com/item?id=14778902
[3] M. V. Berry et al. “Can apparent superluminal neutrino speeds be explained as a quantum weak measurement?” arXiv:1110.2832 [hep-ph]
[4] Shalev Ben-David, Or Sattath, “Quantum Tokens for Digital Signatures”, arXiv:1609.09047 [quant-ph]
[5] Carlo Rovelli, “A dialog on quantum gravity”, arXiv:hep-th/0310077
[6] 내 백과사전 신호위반딱지의 부당함을 물리학으로 증명하다 2012년 4월 16일
[7] 내 백과사전 Lisa Randall이 Carlo Rovelli의 대중물리학 책을 혹평하다 2017년 3월 9일

Howie Day가 LHC를 방문한 이유

symmetry 매거진에 실린 기사[1]를 보니 가수 Howie DayLHC를 방문한 사연을 소개하고 있다. 나 어릴 적에는 팝송에 죽고 살았는데 ㅋㅋㅋ 요새는 맨날 오덕쪽 음악만 듣다보니-_- 팝음악을 거의 듣지 않아, 본인은 Howie Day라는 가수를 처음 들었다. 꽤 유명한 가수인 듯?

Howie Day의 히트곡 중에 하나가 ‘Collide‘라고 하는데, ‘충돌’을 목적으로 건립된 LHC에서 부르기에는 더할나위 없이 적합한 제목이라 아니할 수 없다. ㅋㅋㅋ CERN에서 연구하는 세 명의 대학원생이 이 곡을 패러디하여 뮤직비디오[2]를 만든 게 나름 회자된 모양. B급 아마추어 영상제작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재미있는 비디오니 한 번 보는 걸 추천한다.

이 뮤직비디오를 가수 본인이 직접 보고는 대폭소를 하여, 자기가 직접 그 패러디된 가사를 부르게 해 달라고 요청한 것 같다. ㅋㅋㅋ 그래서 가수 본인이 LHC를 방문하여 직접 다시 부른 뮤직비디오[3]도 탄생하였다. 음악 괜찮구만~ ㅎㅎ

두 영상에서 LHC 내부 전경이 꽤 많이 나온다. LHC 관광을 함 해보고 싶지만 못 가보는 본인 같은 사람에게 간접적 위안을 주는 듯 하다. 옛날에 Chris Hadfield씨가 패러디한 Space Oddity[4]가 생각나는 구만.

 


[1] symmetry 매거진 Howie Day records love song to physics 06/23/17
[2] https://www.youtube.com/watch?v=-1AF7GwAxfI
[3] https://www.youtube.com/watch?v=1YB0xM9cgr8
[4] 내 백과사전 Space Oddity 2013년 6월 8일

Microsoft Station Q : 마이크로소프트의 양자컴퓨터 연구랩

2년전에 이코노미스트지 기사[1]에서 필즈상 수상자인 Michael Freedman 선생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지원을 받아 양자컴퓨터를 연구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적이 있다. 이 소식이 어찌됐나 까먹어가던 차에, 마침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에서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기사[2]를 보니, 흥미롭게도 마이크로소프트가 타사에 비해 어떤 기술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듯한 소식이 들린다. 헐, 진짠가?

몰랐는데, Freedman 선생이 설립한 랩 이름이 Microsoft Station Q라고 한다. Station Q의 홈페이지의 소개[3]에 따르면, Freedman 선생이 연구를 나름 오래전부터 생각해오고 있었는 듯.

Freedman 선생은 토폴로지 쪽에 업적이 있는 사람이라고 알고 있는데,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연구하고 있는게 바로 topological quantum computer라고 한다. 뭐 본인은 topological quantum computer와 그냥 quantum computer가 뭐가 다른지도 모르겠다-_- 뭔가 토폴로지의 백그라운드가 사용되는 듯. ㅋ 이코노미스트지[1]에 anyon 등등의 나름 자세한 설명이 있으나 뭔 말인지 모르니 넘어갑시다.

주간기술동향의 기사[2]에서는 궁극적인 응용의 범위만 설명하고 있을 뿐, 어떤 측면에서 기술수준이 앞서있는지에 대한 단서는 별로 없어서 실망이다. 다만 설명들이 너무 좋은 이야기들만 늘어놔서 모두 신뢰하기 어려울 정도다. Too good to be true. 나름 재미있으니 일독을 권한다. 뭐 여하간 구글과 나사에서 D-wave의 양자 컴퓨터를 산다고 설치더니만[4] 마이크로소프트가 한 발 앞서는 듯 한 느낌을 준다.

여하튼 마이크로소프트가 기술적으로 앞서고 있는게 사실이라면, 대단하구만 Freedman 선생!! 필즈상이 미래에 업적을 이룰 사람에게 주는 격려상이라는 취지로 볼 때, 매우 수상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Cédric Villani씨는 필즈상 수상 이후에 공부는 안 하고 마크롱 팀에 들어가서 정치하려는 것과 대조되는 듯-_- 얼마전에 69% 득표로 국회의원에 당선된 듯 하다.[5,6]

뭐 여하간 미래는 어찌될지 모를 일이지만, 어쩌면 컴퓨터 자체가 여태까지의 실리콘 베이스에서 전혀 다른 구조로 변하는 혁신의 시초가 될 지도 모를 일이니 좀 더 관심있게 관찰해 볼 일인 것 같다.

 


2017.6.27
Quantum Computing: A beginner’s notes and overview of IBM’s Quantum Experience in IBM blog

 


2017.9.26
지디넷 MS, 양자컴퓨터용 프로그래밍 언어 만들었다 2017.09.26.12:05

 


[1] 이코노미스트 A little bit, better Jun 20th 2015
[2] 주간기술동향 1796호(2017.05.17 발행) MS의 양자 컴퓨터 개발, 양자 알고리즘 연구에서 타사에 우위 (pdf)
[3] https://stationq.microsoft.com/about-stationq/
[4] 내 백과사전 양자 컴퓨터가 실용화 될까? 2013년 5월 18일
[5] https://plus.google.com/+TerenceTao27/posts/cSQAfZCUyNV
[6] http://www.villani2017.eu/

페르미랩의 뮤온 (g 빼기 2) 실험

입자물리학의 최신 소식을 전달하는 웹진 symmetry 매거진을 가끔 보는데, 오늘 보니 페르미 국립 가속기 연구소에서 실시하는 뮤온 g-2 실험에 대한 기사[1]가 실려 있길래 걍 포스팅 함 ㅋ

표준 모형은 대단히 성공적인 이론이지만, 이 표준 모형을 넘어서는 현상들까지 설명하는 더 큰 물리학 이론의 필요성이 대두되어 왔다. 일전에 비슷한 이야기를 한 적[2]도 있는데, 뭐 여하간 그런 표준 모형을 넘어서는 현상들 중의 하나가 뮤온의 g값이라고 한다.

입자의 자기 모멘트와 자기 회전 비율(gyromagnetic ratio) 사이의 비율을 g값이라고 하는데, 표준 모형에서는 뮤온의 이 g값이 2보다 조금 크게 예측된다고 한다. \displaystyle a_{\mu} = \frac{g-2}{2}라고 정의할 때, 표준 모형에서 a_{\mu}의 값은 0.0011659180 정도라고 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쬐에에에끔 더 크게 측정되는 모양인데, 반복된 측정 결과 브룩헤이븐 국립 연구소의 최종보고서[3]에서 0.0011659209로 결론 난 모양이다. 이 차이는 표준편차의 3배나 벗어나므로 단순하게 측정 오차라고 설명하기 어려워졌다. 결국 더욱 정밀한 측정의 필요성이 대두되었고, 결국 페르미랩에서 매우 정밀한 g 빼기 2 실험을 시도하는 것 같다. 웹진인 ‘물리학과 첨단기술’의 2015년 6월호[4]에 있는 기사[5]가 상당히 재미있으니 일독을 권한다.

여하간 이 실험을 위해서는 이유는 모르겠지만 초 거대한 단일 전자석이 필요한 모양인데, 이거 운송하기가 만만치 않았던 것 같다. Tennessee–Tombigbee 운하를 따라 배로 운송했던 모양인데, 수천 명의 사람들이 이 소식을 어디서 들은건지 운집해서 구경했다[1]고 한다. 아무래도 대부분 물리학 덕후-_-임에 틀림없을 듯. ㅋㅋㅋ 덕분에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전자석이라나 뭐라나-_-

symmetry 매거진에 실험실 내부를 볼 수 있는 360도 파노라마 사진을 소개[6]하고 있다. 재미있으니 함 보시라. 일전에 국제 우주 정거장의 파노라마[7]가 연상되는데, 실험실 내부를 이렇게 보여주니 상당히 좋구만.

뭐 여하간 뉴트리노 진동, 물질-반물질 비대칭성 등등을 모두 자연스럽게 설명할 수 있는, 말 그대로 ‘모든 것의 이론‘이 나 죽기전에 좀 완성이 돼야 할 텐데, 자꾸 이론을 벗어나는 요상한 현상이 관측되니 그런 날은 요원할 듯 하다-_-

 


[1] symmetry magazine Muon magnet’s moment has arrived 06/01/17
[2] 내 백과사전 Lisa Randall이 Carlo Rovelli의 대중물리학 책을 혹평하다 2017년 3월 9일
[3] Muon (g-2) Collaboration: G.W. Bennett, et al, “Final Report of the Muon E821 Anomalous Magnetic Moment Measurement at BNL”, arXiv:hep-ex/0602035 DOI:10.1103/PhysRevD.73.072003
[4] http://webzine.kps.or.kr/ ….
[5] 김영임. “Muon g-2 Experiments”, 물리학과 첨단기술 2015년 6월 제24권 6호, DOI:10.3938/PhiT.24.033 (pdf)
[6] http://vms.fnal.gov/w1/vr/mg2/index.html
[7] 내 백과사전 국제 우주 정거장(ISS) 가상 탐험 2015년 9월 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