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T의 FDA 허가

확실히는 모르겠지만, 대충 검색해보니 암을 공격하는 방법론에 의해 항암제를 세대 구분하는 것 같다. 본인은 완전 문외한이므로 아마 이 글에는 틀린 정보가 많을 것이다-_-

1세대 항암제는 세포독성항암제(Cytotoxic Chemotherapy)인데, 암세포가 빠른 세포분열을 한다는 것에 착안하여 세포분열에 화학적 요법으로 간섭하는 방법이라고 한다. 2차대전 당시 독일군의 신경독성가스 Nitrogen mustard가 종양에 효과가 있는 것을 발견하면서 시작되었다[1]고 한다. 그러나 이 방법은 모낭세포나 골수세포 등 정상세포 중에서도 세포분열이 빠른 세포도 손상을 많이 받아서 부작용이 심하고 환자의 삶의 질이 많이 떨어지는 위험이 있다고 한다.

2세대 항암제는 표적항암제인데, 암세포에만 나타나는 특정 유전자나 단백질을 표적으로 암을 차단하는 방법이라고 한다. 대표적인 약제가 Imatinib(상표명 : 글리벡)인데, 이 방법은 특정유전자를 보유한 사람만 쓸 수 있고, 내성 문제가 있다[1]고 한다. 근데 약 값이 초 비싼 듯-_-

3세대 항암제는 면역 항암제인데, 암세포가 면역 체계를 무력화 하는 것을 차단하여 인체 면역력으로 암을 차단하는 방법이다. 표적항암제는 직접 암세포를 공격하지만, 이 항암제는 암을 직접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는 차이가 있다. ‘바이오사이언스의 이해'[3]에는 NK세포를 활용하는 방법과 T세포를 활용하는 방법 등이 소개되어 있다. Pembrolizumab(상표명 : 키트루다)Nivolumab(상표명 : 옵디보)가 유명한 약인 듯 한데, 바이오스펙테이터의 기사[2]에 설명이 잘 돼 있다. 지미 카터 전 미대통령이 키트루다 처방으로 90대의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완치가 되어서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고 한다. 역시 부작용이 있고, 모든 암에 쓸 수 있는 방법은 아닌 것 같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약 값이 초 비싸다고 한다.

요번에 FDA에서 10명의 자문위원회의 만장일치로 허가를 받은[4,5] 항암제 CAR-T는 앞의 세 방법론에 있어 꽤 차이가 있어 4세대 항암제로 보는 것 같다.[6] 환자 자신의 T세포를 꺼내서 암을 공격할 수 있도록 조작을 한 이후, 증식을 시켜서 다시 환자에 주입시키는 방법이라고 한다. 마치 키메라(Chimeric) 같은 생물이라 이름이 이런 것 같다. 이게 그 결과가 극적인데, 임상실험에서는 환자가 죽거나 아니면 완치가 되는 극명한 결과를 보이는 듯.[5] 헐… 이판사판 치료제인가-_- ‘바이오사이언스의 이해’에서도 설명이 잘 돼[3;p85]있다.

여하간 방법론적에 있어 이전 세 가지와 큰 차이를 보이는 신세대 항암제가 FDA의 자문단의 허가 권고를 받았다고 하니, (자문단의 권고를 따를 법적인 이유는 없으므로 승인절차가 아직 남아있는 듯) 제약계에서 나름 화제가 되는 것 같아 그냥 포스팅했음-_- 그냥 글을 읽으면 머리에 안 남는데, 블로그에 뭐라도 써 놓으면 그래도 좀 기억이 나는 것 같다-_-

근래에 생물학계에서 화제가 되었던 CRISPR/Cas를 활용한 유전자편집술로 좀 더 효과적인 CAR-T를 개발하는 연구도 진행중인 것 같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는 듯 하다. ㅎ

참고로, 암이 어떤 과정으로 전이되는지는 와인버그 선생의 저서[7]를 참고할만 하고, 암 치료의 역사는 무케르지 선생의 저서[8]가 참고할만 하다. 암에 대한 전반적인 잡지식은 ‘암 연대기'[9]가 좋다.

 


2017.7.19
바이오스펙테이터 노바티스 CAR-T 허가後 전개될 5가지 개발 경쟁 2017-07-19 14:39

 


2017.7.20
해커뉴스에 CAR-T 시술을 직접 받아본 환자의 경험담[10]이 있는데, 경이롭다. 진짜 암 정복이 될 지도 모르는 건가 싶기도 하다. ㅋ

 


2017.7.20
heavy John McCain’s Brain Cancer vs. Jimmy Carter’s: Why Is McCain’s Prognosis Worse? Jul 19, 2017 at 11:32pm

 


2017.8.8
이코노미스트 A rush for immunotherapy cancer drugs means new bedfellows Aug 3rd 2017

 


[1] 의료정보 면역항암제 시대 열린다 2015.02.17 09:47:53
[2] 바이오스펙테이터 새 패러다임 ‘키트루다’ ‘옵디보’, 어떤 약이길래? 2016-07-18 15:00
[3] 내 백과사전 [서평] 바이오사이언스의 이해 – 한국의 신약개발 바이오테크를 중심으로 2017년 7월 12일
[4] 바이오스펙테이터 노바티스 CAR-T, FDA 패널 ‘만장일치’ 승인권고 2017-07-13 09:45
[5] 메디컬 옵저버 꿈의 치료제인가 거품인가? 2017.7.14
[6] 바이오스펙테이터 CAR-T 세포, 떠오르는 암세포 ‘연쇄살인마’ 2016-07-20 14:59
[7] 내 백과사전 [서평] 세포의 반란- 로버트 와인버그가 들려주는 암세포의 비밀 2015년 6월 15일
[8] 내 백과사전 [서평] 암 : 만병의 황제의 역사 2015년 1월 26일
[9] 내 백과사전 [서평] 암 연대기 2016년 4월 5일
[10] https://news.ycombinator.com/item?id=14807588

[서평] 바이오사이언스의 이해 – 한국의 신약개발 바이오테크를 중심으로

바이오사이언스의 이해10점
이기형 외 지음/바이오스펙테이터

‘바이오스펙테이터'[1]라는 신생 의학/제약 전문 언론사의 기사를 가끔 읽는데, 기사의 수준이 무척 높아서 상당히 유익하다. 근데 예전에 상당히 괜찮다고 생각했던 몇몇 기사를 다시 검색해서 찾아보니, 유료기사로 전환되어 있구만… 유료 구독을 하려고 했는데, 개인이 부담하기에는 좀 높은 가격인 듯[2] 하여 포기했다-_-

이 바이오스펙테이터 기자들이 책을 썼다고 홈페이지에 광고를 하길래 잽싸게 슥샥 사서 읽어보았다. 책 제목이 ‘바이오사이언스의 이해‘다 보니까 무슨 의학 교과서 같은 느낌이 들지만, 실제로는 신약 개발의 최전선과 국내 신약개발 현황을 요약해 놓은 책이다.

암이나 유전 질환, 뇌질환 등 난치병을 극복하고자 하는 현대 제약 연구의 최전선 현황과 국내외 기업들의 시장 현황에 대해 알려주고 있으며, 동시에 여러 난해한 전문용어를 일반인도 이해하기 쉽도록 풀어 설명하고 있다. 이론적 측면과 산업적 측면이 모두 설명되어 있어, 문외한이 바이오 테크놀로지의 최신 현황과 트렌드를 짐작하기 좋은 책이라 본다.

책에서 난치병을 극복하는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소개하고 있는데, 물론 아이디어는 쉽고 실행은 어려운 법이지만, 수학문제처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발상적 방법이 동원된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마음 같아서는 나도 뛰어들어서 brilliant한 아이디어를 탁! 내 놓고 실험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지만, 그건 다음 생에나 가능할까..-_- 더불어 왜 암의 치료가 어려운지에 대해 문외한이 간접적으로 짐작할 만한 이야기도 다수 포함된다. 역시 와인버그 선생이 좌절[3]할만 하다.

책의 앞쪽에 나오는 인체 면역체계에 대한 설명과 관련하여, 일전에 본 ‘나만의 유전자'[4]가 꽤 도움이 된다. 면역학의 역사에 대해 알고 싶다면 추천한다.

새로 시도되고 있는 신 기술의 긍정적인 측면만 지나치게 부각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면이 좀 있는 듯 한데, 본인은 문외한이라 판단하기 어렵다. 예를 들어 유전자 치료로 Timothy Ray Brown이라는 환자가 치료되었다는 언급(p167)이 있는데, 이 사람은 매우매우매우매우 특이한 케이스[5]이고 의도치 않게 발생한 결과라서 예시를 드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근래 한미약품의 기술수출이 제약계 쪽에서는 대단히 큰 뉴스라서 책에서 여러번 언급이 나온다. 저자들은 셀트리온과 한미약품에 대단히 우호적인 관점을 많이 비치고 있는데, 셀트리온의 분식회계에 대한 의혹[6]도 형평성 차원에서 알아두는 것이 좋을 듯 하다. 또한, 한미약품은 부정적 뉴스와 긍정적 뉴스의 발표 타이밍을 조절하여 주가를 조작한 전력[7,8]이 있는데, 이 때문에 본인이 꽤 손실을 본 경험이 있어, 개인적으로는 한미약품의 도덕성을 별로 높게 보지 않는다.

어쨌든 책의 내용은 엄청나게 유익하며, 새로운 지식을 많이 얻었다고 생각한다. 바이오/제약 산업에 관심이 있으면 필히 읽어볼만한 책이라 생각하는데, 관심있다면 아마 벌써 읽어보지 않았을까-_- 얼마전에 벌써 2쇄가 들어갔다[9]고 하니 책의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다. 어쨌든 강추함. ㅋ

 


[1] http://www.biospectator.com/
[2] https://member.biospectator.com/join/select_join.php
[3] 내 백과사전 Robert A. Weinberg의 기고글 : 우리는 암과의 전쟁에서 이기고 있나? 2015년 3월 25일
[4] 내 백과사전 [서평] 나만의 유전자 – 나를 찾아낸 과학혁명 2016년 6월 8일
[5] 내 백과사전 베를린 환자 The Berlin Patient 2014년 9월 26일
[6] snek 셀트리온 (068270): 셀트리온과 바이오시밀러, 이대로 괜찮은가 4월 17일
[7] 노컷뉴스 한미약품 집단소송 움직임…”사실상 시세조종이나 주가조작” 2016-10-06 05:00
[8] 아시아경제 한미약품 주가조작 연루혐의 운용사들 압수수색 2015.11.02 20:05
[9] https://www.facebook.com/biospectator/posts/447319035623474

소금에 관한 근래의 두 연구

인간 세포 내부와 외부의 나트륨 및 물의 양을 조절하는 시스템으로 레닌-안지오텐신-알도스테론 계가 있다고 한다. 뭐 나도 처음 듣는 용어니까 자세한 건 묻지 마시라-_- 이 시스템에서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기작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고혈압 관련 글을 찾아보면, 염분 섭취를 줄이라는 권고가 거의 항상 나온다. 본인은 여태까지 염분을 섭취하면 삼투압 효과로 인해 혈액의 수분 함량이 올라가서 혈압이 올라간다는 상식적인 지식만을 가지고 있었는데, 보스턴 의대 소속의 Lynn L. Moore가 지난 4월 시카고에서 개최된 Experimental Biology 2017 미팅에서 2,632명을 16년간 추적한 결과 고혈압과 염분섭취의 관계를 조사한 결과 별 관계가 없다는 발표를 했다[1]고 한다. 어 이거 뭐야 헐…-_- 근데 아무래도 역학(Epidemiology)적 결론이니만큼 이를 설명할 수 있는 적절한 인과관계를 만들어 보는게 어떨까 싶기도 하고, 여하간 심혈관계쪽 의사들은 한 번 주목해볼 필요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다른 연구는 뉴스페퍼민트에서 본 글[2]인데, 소금섭취가 오히려 수분섭취량을 줄이고 에너지 대사를 촉진시킨다는 주장[3]이다. 이쪽의 논문에 나온 abstract와 뉴스페퍼민트 글을 대충 보니 우주인을 대상으로 실험한 것 같은데, 사람 숫자는 적지만 아무래도 생활전체가 통제되는 대상으로 관찰하다보니 의미 있는 결과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뉴욕타임즈의 글[4] 마지막에는 소금섭취로 혈압이 오를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이건 아마 현재까지의 상식에 기반한 발언인 듯. 인저리타임 기사[5]를 보니 염분재흡수 능력은 개인차가 큰 것 같기도 하다.

역시 생물은 수많은 분자들의 확률적 행동의 집합이다보니 수학처럼 딱 떨어지는 100% 절대적 인과관계가 없다는 걸 새삼 깨닫는다. ㅋ

여하간 소금섭취에 대한 전반적인 건강 가이드라인의 내용에 영향을 주고, 그 결과 다수의 건강에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연구들이라 볼 수 있는데, 어떻게 결론날지는 모르겠다. ㅋ 무슨 음식이든 남들 먹는 만큼 평균적으로 섭취하는게 장땡이 아닐까-_-

 


2017.5.14
고염식(高鹽食)이 세균감염을 물리친다? in bric

 


[1] Experimental Biology 2017. “Low-sodium diet might not lower blood pressure: Findings from large, 16-year study contradict sodium limits in Dietary Guidelines for Americans.” ScienceDaily, 25 April 2017. http://www.sciencedaily.com/releases/2017/04/170425124909.htm
[2] 뉴스페퍼민트 우리가 지금까지 소금에 대해 알고 있던 모든 것이 잘못되었다 2017년 5월 12일
[3] Rakova N. et al. “Increased salt consumption induces body water conservation and decreases fluid intake.”, The Journal of Clinical Investigation, 2017 May 1;127(5):1932-1943. doi: 10.1172/JCI88530. Epub 2017 Apr 17
[4] 뉴욕타임즈 Why Everything We Know About Salt May Be Wrong MAY 8, 2017
[5] 인저리타임 인간을 살아남게 한 능력이 인간을 죽음으로 내몰다 ➀신장의 염분 재흡수 2017년 5월 12일

메디툰

메디툰이라는 웹툰[1]을 봤는데, 엄청나게 잘 만든 웹툰인 것 같아서 걍 포스팅함. ㅋㅋㅋ 사이트가 놀랍게도 https다!!! 사이트 자체는 비교적 최근에 구측된 것 같다.

사이트의 소개[2]를 보니 춘천에 소재한 하나내과 의사선생님들이 만드는 것 같다. 하나내과의 홈페이지[3]도 있는데, 관리는 안 되고 있는 듯 하지만, 사이트에 원장이 그린 것으로 짐작되는 하나카툰[4]이 은근 재미있다-_-

일전에 이야기한 Corkboard of Curiosities[5]를 간만에 다시 봤는데 몇 개 더 올라와 있다. xkcd[6], SMBC[7], Spiked Math[8], Abstruse Goose[9], 사이언티픽 게이머즈[10] 등등 간만에 보려니 왜 이리 많지-_-

 


[1] https://www.meditoon.net/
[2] https://www.meditoon.net/about
[3] http://www.hanaclinic.net/index.asp
[4] http://www.hanaclinic.net/Cartoon/DrCartoonList.asp?ModuleID=337
[5] 내 백과사전 고생물학 웹툰 : Corkboard of Curiosities 2016년 1월 31일
[6] https://xkcd.com/
[7] https://www.smbc-comics.com/
[8] http://spikedmath.com/
[9] http://abstrusegoose.com/
[10] 내 백과사전 사이언티픽 게이머즈 2015년 6월 5일

Carlo M. Croce는 암 연구계의 황우석인가?

이탈리아 출신의 스타급 암 연구 학자인 Carlo M. Croce라는 사람이 논문의 이미지 조작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것 같다.[1,2] 청년의사의 기사[1]는 뉴욕타임즈 기사[2]를 보고 쓴 것이지만, 설명이 대단히 잘 되어 있으므로 굳이 뉴욕타임즈 기사[2]를 읽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카를로 크로체 선생은 위키피디아를 보니 백혈병을 연구하는 것 같은데, 수상경력이 상당히 화려하고 연구기금도 상당히 많이 받는 듯 하다. 보니까 과거에도 쭉 연구 부정 및 연구비 유용 의혹이 있었는 것 같은데, 유야무야 파묻히다가 내부고발자가 사건을 키운 것 같다. 어딘가 많이 본 사건인데??? -_-

청년의사의 기사[1]에 Western blot이라는 중요한 용어가 있는데, 위키피디아를 보니 사진을 보고 특정 종류의 단백질을 검출하는 방법 같다.

기사[1] 마지막에 연구 논문[3]을 하나 소개하고 있는데, 논문의 abstract를 보니 1995년부터 2014년까지 40개의 저널에서 발행된 20,621개의 논문을 검사해서 3.8%의 논문에서 문제성이 있는 그림을 찾은 모양이다. 헐… 이거 열라 노가다 같은데, 요새 안면인식 프로세싱도 나날이 발전하는 마당[4]에 조작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검출하는 방법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

2003년 이전에는 웨스턴 블랏 사진을 폴라로이드로 찍었기 때문에, 사진조작을 이용한 연구부정이 적었다고 한다. 그런데 2003년 이후로 Adobe Creative Suite가 출시된 이후로 사진조작이 급증한 모양이다. 어도비 스위트가 뭔가 했더니만, 어도비 측에서 포토샵/일러스트레이터/프리미어 등등의 제품을 묶어서 이런 이름으로 팔고 있는 듯 하다. 본인은 어도비 제품을 쓸 일이 없으니.. ㅋ

여하간 미국에서 황우석 사건이 재현될지도 모를 일이다. 안 그래도 암 정복이 그렇게 어렵다던데[5], 갈 길이 멀구만.

 


2017.8.5

 


[1] 청년의사 [칼럼]스타급 암연구자의 논문에서 드러난 웨스턴 블랏 이미지 조작 2017.03.15 12:41
[2] 뉴욕타임즈 Years of Ethics Charges, but Star Cancer Researcher Gets a Pass MARCH 8, 2017
[3] Bik EM, Casadevall A, Fang FC. (2016) “The prevalence of inappropriate image duplication in biomedical research publications” mBio 7(3):e00809-16. doi:10.1128/mBio.00809-16.
[4] 내 백과사전 발전하고 있는 안면인식 알고리즘 2014년 8월 27일
[5] 내 백과사전 Robert A. Weinberg의 기고글 : 우리는 암과의 전쟁에서 이기고 있나? 2015년 3월 25일

페름기 말기 포유동물의 암

페이스북의 JAMA Oncology 페이지를 팔로우 하고 있는데, 흥미로운 기사를 소개[1]하고 있다.

JAMA Oncology 레터스에 소개된 글[2]이라고 하는데, 2억5천5백만년 전의 포유동물인 Gorgonopsia의 턱뼈(mandible) 송곳니에서 암의 흔적을 발견한 것 같다. 레터스[2]에 따르면 reptile와 mammal의 분화는 3억년전 이전이라고 하니, 매우 극초기의 mammal에서 발견한 암이라 볼 수 있다. 255myr면 저 유명한 P-Tr 대멸종 (252myr)의 직전인데, 이 시기에 대형 mammal이 있는줄 몰랐네 ㅋ

원문[2]은 무료로 볼 수 있는데, 본인은 지식이 없다보니 사진을 봐도 왜 암으로 판정할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_-

일전에 소개한 흥미로운 책인 ‘암 연대기'[3]에도 쥐라기 공룡의 암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번 케이스는 그보다도 더 오래된 것이다. 이 책[3]은 무척 재미가 있으니 일독을 권한다.

‘자연’, ‘생식’ 이런거 좋아하는 사람들과 가끔 대화를 나누다보면, 암이 무슨 현대 기계화학 문명의 부산물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있던데, 이런 고대 암 이야기를 해주면 꽤나 놀라워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ㅋ 자연식품 먹는다고 암에 안 걸리는 게 아니니, 논리적이고 근거 중심의 의학을 생활화 할 일이다.

 


[1] https://www.facebook.com/jamaoncology/posts/1254472407943413
[2] Whitney MR, Mose L, Sidor CA. “Odontoma in a 255-Million-Year-Old Mammalian Forebear”. JAMA Oncol. Published online December 08, 2016. doi:10.1001/jamaoncol.2016.5417
[3] 내 백과사전 [서평] 암 연대기 2016년 4월 5일

길병원의 암치료를 위한 왓슨 도입

가천대학교 길병원에서 암치료를 위해 왓슨을 도입할 예정이라는 기사[1,2]를 봤다. 기사[1]에 의하면 2년전부터 물밑 협상을 시도해 왔다고 한다.

오오 인공지능 관련 기술이 생활로 다가오는 속도가 생각 이상으로 빠른 것 같다. 아무래도 상황이 좋지 않은 환자일 경우 실험적 치료법이라도 붙잡고 싶은 심정일 것이다. 뭐 어디까지나 진단보조겠지만, 얼마나 좋은 결과가 나올지 궁금해진다. 예전에 왓슨이 일본에서 특수한 형태의 백혈병을 성공적으로 진단하여 목숨을 구한 사례[3]가 알려져 해커뉴스에 화제[4]가 된 것이 생각나는데, 한국에서도 성공적일지 지켜볼만할 가치가 있다고 본다.

근데 나무위키에 따르면[5] 길병원이 이미지 꽤 나쁜 병원인 듯-_-?

 


2016.9.12

 


2016.9.24
매일경제 [디지털 헬스케어 혁명] 치료법 권하는 AI…길병원 `왓슨`의 풀어야할 숙제는 2016.09.21 04:10:06

 


2016.9.27

 


2016.9.29
메디컬 옵저버 “환자가 의사보다 왓슨을 더 신뢰하면?” 2016.09.29 06:41:41
길병원 내부에서도 은근 반대 의견이 강했는 듯…

 


2016.12.6
메디컬 옵저버 길병원, 왓슨 포 온콜로지 5일부터 진료 시작 2016.12.02 16:21:11

 


2017.1.12
조선일보 닥터 왓슨과 의료진 항암처방 엇갈리면… 환자 “왓슨 따를게요” 2017.01.12 03:04
서울 환자가 왓슨 때문에 일부러 인천까지 오는 걸 보면 왓슨 대박난 듯-_-

 


2017.1.23
연합뉴스 ‘왓슨’ 도입 1개월…”아직 인공지능일뿐…인간 의사는 과장” 2017/01/23 06:03

 


2017.1.24
아시아경제 인공지능이 암 진단하는 시대…부산대병원, IBM AI ‘왓슨’ 도입 2017.01.24 09:36
부산대 병원도 왓슨 도입한다고…

 


2017.2.21
지디넷 길병원이 진료에 인공지능을 도입한 이유 2017.02.21.12:09

 


2017.3.5
암 환자 1,000명 대상의 IBM Watson 진료 성적 공개 in 최윤섭의 Healthcare Innovation

 


2017.3.21
라포르시안 ‘왓슨 포 왓?’…인공지능 암진단 도입을 바라보는 불편한 시선 2017.03.20 10:14

 


2017.3.27
라포르시안 ‘인공지능 왓슨’ 도입 대학병원, 한달에 1곳 꼴로 늘어…이게 정상인가? 2017.03.27 10:13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에서도 도입한다고…-_-

 


2017.3.29
데일리팜 대학병원 ‘왓슨’ 열풍…국내에만 벌써 5번째 도입 2017-03-28 12:15:00
대구가톨릭대병원도 도입한다고…-_-

 


2017.5.13
의학신문 ‘제약계, IBM 왓슨 회의론 부상’ 2017.05.12 12:00

 


2017.6.6
라포르시안 미국서 모셔 온 ‘닥터 왓슨’, 한국 암환자 진료엔 아직 서투르다 2017.06.05 08:25

 


2017.7.3
메디케이트 조선대병원, 호남권 최초로 왓슨 도입 17.07.03 11:23

 


[1] 라포르시안 10월부터 길병원서 근무하는 ‘Dr. 왓슨’의 실력은? 2016/09/09 09:10
[2] 메디파나뉴스 길병원 의사 돕는 왓슨 도입, 한국형 3분 진료에 ‘적합’ 2016-09-08 12:15
[3] 연합뉴스 “日서 인공지능, 특수질환자 병명 알아내 목숨 구해” 2016/08/04 20:47
[4] https://news.ycombinator.com/item?id=12240253
[5] 가천대학교 길병원 in 나무위키

무솔리니의 업적

로버트 데소비츠 저/정준호 역, “말라리아의 씨앗”, 후마니타스, 2014

p239-240

이제 우리에게 무솔리니는 그라시의 고향인 코모 지역 마을에 초조하게 숨어 있다가 비극적인 최후를 맞은 어릿광대쯤으로 기억된다. 하지만 항상 그랬던 것은 아니다. 그의 통치하에서 많은 이탈리아인들, 특히 저명한 말라리아 학자들은 그의 정치나 정책들을 너그럽게 보아 넘겨주곤 했다. 무솔리니는 기차가 제시간에 다니도록 했을 뿐만 아니라 로마에서 바닷가까지 드리워 있던 말라리아라는 오래된 짐을 덜어 주었다. 이 때문에 지금도 폰티나 지방의 이탈리아인들은 무솔리니에게 경애와 존경을 보내고 있다.

캄파냐는 로마 언덕 아래부터 시작해 폰티나 바닷가까지 뻗어 있다. 로마제국의 생명줄이었던 도로, 아피아 가도가 폰티나를 지나 바다로 이어진다. 폰티나는 대체로 습지이나 얼마나 습한가는 지역에 따라 다르다. 일단 소택지가 있고, 작은 웅덩이나 연못이 있는 숲이 있고, 작은 호수나 축축한 초원이 있었다. 그리고 얼룩날개모기도 있었다. 폰티나는 세계에서 가장 말라리아가 심각한 지역 가운데 하나였다. 매일 같이 양치기들은 양떼를 몰고 언덕에서 내려왔다가 저녁이 되면 안전한 고도로 다시 올라가곤 했다. 물소들도 습지에서 번성했다. 이탈리아 최고의 모차렐라는 폰티나 물소에서 나왔고, 최고의 페코리노 치즈는 폰티나의 양에게서 나왔다. 1920년대, 유칼립투스 나무가 모기에게 해로운 물질을 내뿜는다는 잘못된 믿음이 널리 퍼지면서 폰티나 사람들이 유칼립투스 나무를 심기 시작했다. 하지만 유칼립투스 나무가 있건 없건 폰티나는 여전히 극심한 말라리아 유행 지역이었고, 따라서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이었다.

1930년대, 무솔리니는 이탈리아 말라리아 학자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폰티나를 사람이 살 수 있는 곳으로 만들기 위한 대담하고 값비싼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광대한 배수용 운하 시스템이 폰티나를 가로질렀고, 그 중 가장 큰 운하에는 무솔리니 대운하라는 이름이 붙었다. 폰티나는 점차 말라가기 시작했고, 얼룩날개모기들은 살 곳을 잃어 갔다. 말라리아 전파는 사람이 정착할 수 있을 만큼 줄었다. 빨간 지붕의 헛간이 딸린 농장이 건설되었고 제1차 세계대전 참전 병사들에게 주어졌다. 거의 2천여 년 전 로마인들이 버린 폰티나의 도시들이 다시 생기를 되찾았다. 사바우디아 같은 부유한 마을은 한때 말라리아가 극심한 습지였다. 로마 캄파냐에는 아파트가 즐비한 도시들이, 피우미치노에는 국제공항이 들어섰다. 폰타나 마을들을 둘러보면 지금도 무솔리니를 찬잉하는 기념비나 명판들을 찾아 볼 수 있다. 1938년 사바우디아에 세워진 커다란 기념비에는 무솔리니에게 바치는 과장된 충성심이 새겨져 있는데, 어떻게 무솔리니가 폰티나를 ‘천년간의 빈곤과 죽음’에서 구했는지에 대한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무솔리니에게 의외의 업적이 있었는 줄 몰랐다. 전문가의 조언을 잘 들어서 성공한 케이스라고 본다.

검색엔진 기록을 토대로 췌장암 환자 찾아내기

해커뉴스에서도 소개[1]되어 있어 이미 많이 알 듯 하지만, 괜히 한번 포스팅 해본다. ㅋ

췌장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서 조기발견이 어렵고, 치료후 5년 생존률이 5%정도 밖에 안 되는 악명이 높은 암이라고 한다. 췌장암을 조기발견하면 어느 정도 이득이 있는 모양인데, 뉴욕타임즈 기사[2]에서 검색엔진 기록을 토대로 췌장암 환자를 조기발견하는 방법에 관한 논문[3]을 소개하고 있어서 대~충 봤다-_- 논문은 무료로 볼 수 있는 듯 하다.

췌장암 환자가 크게 아프지 않더라도 자신의 몸에서 약간 이상함을 느껴서, 이와 관련된 검색을 스스로 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검색어의 추이를 통해 췌장암을 검출할 수 있다는 내용 같다. 익명화된 검색 로그를 이용했기 때문에, 연구자들은 검색을 한 개인과 직접 접촉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연구했기 때문에 검색엔진은 Bing을 쓴 모양인데, 요새 Bing 쓰는 사람 있나-_- ㅋㅋㅋㅋ 웬만하면 구글이랑 협조 좀 하지 ㅋㅋ

3페이지에 흥미로운 내용이 있는데, 사람이 검색한 예시로 “Just diagnosed with pancreatic cancer”, “Why did I get cancer in pancreas”, “I was told I have pancreatic cancer, what to expect.” 가 있다고 하는데, 진짜 이렇게 자연어로 검색하는 사람이 그렇게 많은 건가??? 본인은 거의 대부분 키워드 중심의 검색만을 사용하고 있어서 잘 모르겠다. ㅋ

여하간 이런 문구를 입력하여 확실히 진단을 받았다고 추정되는 사람들의 과거 검색기록을 거슬러 올라가서 징후가 나타났었는지 확인하는 식으로 연구한 것 같다.

논문 자체는 모르는 통계 용어가 너무 많아서 읽다가 접었다-_- 뭐 항상 이런 식이긴 하다 ㅋㅋ 여하간 이런 마이닝 기술이 진보해서, 뭐 좀 검색하다보면 검색엔진이 알아서 분위기 파악하면서 생활의 꿀팁을 비교적 정확하게 제시하면 좋겠다. 한편으로는, 속이 더부룩해서 검색좀 했더니만 갑자기 검색엔진이 “당신은 간암이 의심됩니다!” 하면 놀래 기절하지 않을까-_- 싶기도 하다.

일전에 자연어 처리 기술로 암연구를 한다는 이야기[4]를 했는데, 여러 IT기술들이 뜻하지 않는 활용을 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은 듯 하다. 아직 발견되지 않은 신박한 활용을 상상하니 역시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

 


2016.6.11
MIT tech review Can You Really Spot Cancer Through a Search Engine? June 8, 2016

 


[1] https://news.ycombinator.com/item?id=11858962
[2] 뉴욕타임즈 Microsoft Finds Cancer Clues in Search Queries JUNE 7, 2016
[3] John Paparrizos, Ryen W. White, Eric Horvitz (2016) “Screening for Pancreatic Adenocarcinoma Using Signals From Web Search Logs: Feasibility Study and Results”, Journal of Oncology Practice, Published online before print June 7, 2016, doi: 10.1200/JOP.2015.010504
[4] 내 백과사전 자연어 처리를 통한 암 연구 2016년 4월 3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