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론을 이용한 암 치료법

프랑스 국립과학 연구센터에서 발간하는 소식지인 CNRS 뉴스의 기사[1]에 하드론 치료법에 대한 기사가 있어 포스팅해봄.

입자 가속기로 가속된 입자가 물질을 통과할 때, 특정 깊이에서 대부분의 에너지를 방출한 후, 급격히 운동 에너지를 잃는 현상이 있다고 한다. 이런 현상을 Bragg peak라고 부르는 모양인데, 이 원리를 이용하면 인체에 가속된 입자를 쏘아서 특정 부위의 세포만 정밀 공격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한다.

암은 단일 질병이 아니라 워낙 다양한 종류가 존재하고, 각 케이스마다 처리법이 천차만별인 듯 하다. 이론적인 관점에서 The Hallmarks of Cancer와 같이 암을 정형화하고, 통일된 이론으로 설명하려는 노력도 없지는 않으나, 아직까지 크게 성공적이지는 않은 듯[2] 하다.

다양한 암들 중에서 화학요법이 잘 통하지 않으면서 동시에 수술로도 절제하기 매우 까다로운 부위에 있을 경우, 대단히 처리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는 모양인데, 이 경우 이런 하드론을 이용한 치료법을 시도하는 듯 하다. X선 등을 이용한 방사선 요법은 투과율이 높아서 다른 세포의 파괴도 많이 일어나는 모양인데, Bragg peak 때문에 다른 장기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위키피디아에는 Particle therapy라는 용어로 등록되어 있고, 국내에서는 ‘양성자 치료’, ‘중입자 치료’라는 용어로 알려져 있다. 간단한 원리로 몇몇 홈페이지[3,4]를 참고하면 좋다. 국내에서도 세브란스 병원이 무려 3000억(!)을 투자하고 있다[5]고 하니, 어쩌면 국내에서도 치료가 가능할 수도 있다.

양성자를 가속시켜 쏘는 방법과 탄소핵을 가속하여 쏘는 방법이 있는 듯 하다. 탄소는 양성자보다 무거워서 높은 타격효과를 노리는 것 같다. 양성자를 쏘면 ‘양성자 치료’이고, 탄소원자를 쏘면 ‘중입자 치료’라 부르는 듯 하다. 그런데 CNRS 기사[1]를 보니 높은 원자량은 세포와 충돌하여 낮은 원자량의 원소로 분해되는데, 이 경우 인체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아직까지 신기술이라 그런지 거의 연구된 바가 없는 것 같다. 그러나 궁지에 몰린 환자라면 그런 걸 따질 때가 아닐 듯 하다. 특정 암의 경우 3년 생존율이 74%에 달한다는 주장[6]도 있다. 이 치료를 받을 정도면 화학요법이나 여러 치료법을 이미 시도하여 실패한 환자일 가능성이 높은데, 물론 다른 치료법들과 벙행했을 것이므로 단독치료법의 유효성이라 생각하기 어렵지만, 여하간 나름 뛰어난 치료법이라 생각한다.

뭐 입자가속기가 싼 물건은 아니다보니, 의학자들이 이런 종류의 연구를 한 번 하기도 쉽지 않은 듯 한데, 기사[1]에서는 척박한 프랑스 연구환경에 대한 개탄(?)도 조금 나온다. 프랑스에서 전문적으로 이런 하드론 치료법을 연구하기 위해 CYCLHAD라는 기관이 새로 개설된 모양이다.

입자가속기를 사용해야 하므로 치료비가 어마무지막지한 모양인데, 아마 나와는 무관한 이야기가 될 듯-_- CAR-T도 치료비가 어마어마 하다[7]고 하던데, 그것보다 더 많이 나오려나? ㅋ

.


[1] CNRS news Hadron Therapy Ready for Takeoff 07.05.2018
[2] 내 백과사전 Robert A. Weinberg의 기고글 : 우리는 암과의 전쟁에서 이기고 있나? 2015년 3월 25일
[3] 양성자치료 원리 (국립 암센터)
[4] 중입자 치료란? (한국 원자력 의학원)
[5] 조선일보 세브란스, ‘중입자 치료기’ 국내 최초 도입…암 환자 일본 원정 치료 사라질 듯 2018.03.29 17:47
[6] 후생신보 간암 양성자 치료, 3년 생존률 74% 달해 2018/06/29 [16:39]
[7] 내 백과사전 CAR-T의 FDA 허가 2017년 7월 15일

뉘른베르크 강령 Nuremberg Code

루크 디트리치 저/김한영 역, “환자 H. M.“, 동녘사이언스, 2018

p158-161

다하우와 여타 강제수용소에서 나치가 행한 연구는 인류 역사에서 비 인간적인 인간실험 중 가장 잔인하고 장기적인 사례지만, 최초는 아니었다. 망가진 것은 항상 온전한 것을 비춰주었고, 역사를 통틀어 그 망가짐은 의도적일 때가 많았다. 기원전 300년경에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헤로필로스에라시스트라토스는 인간 해부술을 개척했다. 실험 대상자들은 대부분 죽었지만 일부는 죽지 않았다는 증거가 남아 있다. 두 의사의 연구를 연대순으로 기록한 고대 그리스의 역사학자 켈수스는 다음과 같이 묘사했다. “통증 외에도 다양한 질병이 여러 체내기관에 발생하기 때문에, 그들의 주장에 따르면 그 기관들에 대해 알지 못하는 사람은 이들을 치료할 수가 없으며 따라서 죽은 자들의 몸을 열고 그 들의 내장과 장기를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그들의 주장으로는 지금까지 해라필로스와 에라시스트라토스가 그런 일을 가장 훌륭한 방법으로 했다 한다. 그들은 아직 숨이 붙어 있는 살아 있는 사람들(왕들이 공급해준 범죄자들)의 몸을 열고, 자연이 감춰놓은 기관들을 들추면서 각 기관의 위치, 색, 형태, 크기, 배치, 단단함, 부드러움, 매끄러움, 관계, 작용, 기능 약화, 한 기관이 다른 기관 속에 끼워져 있거나 안겨 있는지의 여부를 조사했다.28 그로부터 200년이 지난 기원전 1세기에 이집트의 파라오 클레오파트라는 일련의 생체 실험을 인간에게 하라고 직접 명령을 내렸다 한다. 자궁 속에서 남아가 여아보다 더 천천히 발달하는지를 두고 당시에 토론이 벌어졌다. 이 문제를 확인해보고자 클레오파트라는 몸종 여러 명에게 강제로 임신을 시킨 후 다양한 임신 단계에서 살아 있는 여자를 해부했다고 전한다.29

생체실험은 드물고 극단적인 경우지만, 의학의 역사는 인간을 대상으로 한 위태로운 실험들로 가득 차 있다. 예를 들어, 1796년에 낙농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천연두에 거의 걸리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한 영국 의사 에드워드 제너는 그들이 ‘우두’라는 비교적 경미한 병에 걸린 적이 있기 때문에 그렇다는 이론을 테스트해보기로 결심했다. 그는 자신의 집에서 일하는 정원사의 여덟 살 된 아들 필립스(블로그 주인 주 : 이름이 Phipps이므로 핍스의 오기 같음)의 팔에 작은 절개들을 나란히 낸 다음, 동네 낙농장에서 일하는 여자의 우두에서 채취한 고름을 피부 안에 주입했다. 다음 한 주 동안 필립스는 우두의 증상인 미열과 체내외 통증을 보였고, 얼마 뒤 완전히 회복했다. 6주 뒤에 제너는 필립스의 팔을 다시 절개해서는 당시만 해도 인간에게 가장 치명적이라 알려져 있는 천연두 균을 투입했다. 필립스가 아무 증상도 보이지 않자 제너는 잇달아 도합 스무 번이나 균을 투입했다. 결과는 모두 음성이었다. 마침내 제너는 자신이 천연두 백신을 발견했다고 결론지었다. 그의 발견은 천연두를 박멸했을뿐더러 근대 면역학을 태동시키고 그 후 수많은 다른 질병의 백신 개발을 이끌어냄으로써 세상을 변화시켰다. 이제는 에드워드 제너가 역사상 어떤 사람보다 더 많은 인간의 목숨을 구했다고 주장해도 설득력이 있다. 이 점에 비추어 여덟 살 된 소년의 생명을 위태롭게 한 것은 용납될 수 있다고 주장하기가 쉬워질 것이다. 그러나 많은 경우에 의학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킨 실험들은 적이 염려스럽고 판단을 내리기가 애매하다.

1845년에 사우스캐롤라이나의 의사인 매리언 심스는 흑인소녀 열네 명을 대상으로 4년에 걸친 수술실험 계획에 착수했다. 열네 명은 모두 노예였고, 대부분은 그가 구입해서 그의 사유지에서 살아 있는 실험 재료로 키운 아이들이었다. 수술 목적은 방광과 질이 어떤 이유로 연결 되어 있어 치명적인 출산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는, 당시에 흔했던 방광 질루의 치료법을 발견하는 것이었다. 심스는 어떤 노예들에겐 서른 번 이나 수술을 했다. 마취는 갓 태어난 기술이라 그의 농장에선 전혀 사용 되지 않았다. 많은 시행착오와 감염으로 인한 죽음을 본 뒤에 심스는 효과적인 수술법을 찾았다. 그리고 그때부터 백인 여자들을 수술하기 시작했다. 심스는 나중에 미국의사협회 회장이 되었고, 지금은 현대 부인과 의학의 아버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요즘도 뉴욕 센트럴파크를 방문 한 사람들은 뉴욕의학아카데미에서 길을 건너면 오른쪽에 실물보다 더 큰 심스의 동상이 서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1932년에 미국 공중보건청은 터스키지 매독실험에 착수했다. 앨라배마 주의 흑인들을 대상으로 매독의 영향을 모니터하는 실험으로, 대상자들에겐 감염되었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매독은 방치하면 목숨이 위험하고, 치료하면 쉽게 낫는다. 연구자들이 페니실린을 몇 번만 처방했다면 많은 목숨을 살릴 수 있었지만, 그러지 않고 병이 진행되는 처방했다면 많은 목숨을 살릴 수 있었지만, 그러지 않고 병이 진행되는 것을 지켜만 보았다.

인류의 역사 중 대부분에서 인간 실험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는 엄격히 공리주의적이었다. 과학적 이익이 충분하면 거의 어떤 희생도 정당화되었다. 1895년의 논문 〈생명과 앎의 상대적 가치〉에서 시카고대학의 저명한 화학자인 에드윈 슬로손은 이 태도를 요약해, “한 인간의 생명은 새로운 과학적 사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과학의 목표는 병을 치료하고 인간의 생명을 구하는 것”이라 주장하는 사람들을 경멸했고, “그와 정반대로 과학의 목표는 인간의 생명을 희생시키고서라도 인간의 지식을 발전시키는 것”이라 주장했다.30

하지만 뉘른베르크의 의사 재판이 끔찍한 실험들을 폭로하자 그런 사고방식이 ‘도덕적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명확해졌다. 또한 근심스럽게 지켜보던 사람들에게 뉘른베르크 재판은 다른 나라에서 진행하고 있는 과학 연구의 도덕성을 엄한 눈으로 보게 했다. 실제로 나치 과학자들의 주요 변론은, 자신들의 행위는 기본적으로 과학자들이 항상 해왔던 일이며, 그들의 실험이 유난히 잔인했을지는 몰라도 전 세계에는 이런저런 인간 실험이 널리 퍼져 있다는 것이었다. 그 말에도 일리가 있는 듯했다.

1947년 8월 20일에 법정은 판결을 내렸다. 피고인 스물세 명 모두에게 교수형이 언도된 것은 누가 봐도 당연했다. 하지만 나치의 실험은 다른 곳에서 행하는 의학 연구와 종류만 달랐을 뿐 성격까지 다르진 않았다는 것을 인정하고서, 법정은 차후에 모든 인간 실험에 적용해야 하는 기본 원칙을 새롭게 규정해 판결문에 포함시켰다. 〈뉘른베르크 강령〉으로 알려지게 된 그 원칙은 그 자체로 법률적 효력은 없었지만 대단히 영향력 있는 틀이 되어, 의학실험 행위에 대한 새로운 법률이 전 세계에서 쏟아져 나오는 계기가 되었다.

 


28 Demedicina, by Celsus, translated by W. G. Spence (Boston:Loeb Classical Libary, 1935)
29 “Cleopatra the Physician,” by Joseph Geiger, Zutot:Perspectives on Jewish Culture (2001)
30 “The Relative Value of Life and Learning,” by E. E. Slosson, The Independent, 1895

뉘른베르크 강령이 뭔지 처음 알았음. ㅎㅎ 국가 생명윤리정책원 홈페이지[1]에 강령의 전문 번역이 있음.

.


[1] 뉘른베르크 강령(Nuremberg Code) (nibp.kr)

대변 이식의 존재론적 질문 : 똥이란 무엇인가?

Science News의 기사[1]에 제목이 웃겨서-_- 포스팅해봄. ㅋ

건강한 사람의 장내 미생물을 이전하여 미생물의 균형을 맞추는 시술법이 있는 모양인데, Fecal microbiota transplant라고 부르는 것 같다. 국내에서도 작년부터 세브란스 병원에서 시술되는 듯[2]하다.

나름 신종 치료술이고 인기가 꽤 있는 모양인데, 똥 은행-_-이라 할 수 있는 OpenBiome이라는 회사에서는 2012년 이래로 3만 종류 이상의 똥 샘플을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1]

당연히 FDA 측에서는 향후 일어날 지 모를 의료 사고를 막기 위해서 이런 종류의 시술에 규제 방법을 고심하게 되는데, 시술되는 똥을 의약품으로 봐야 하는지, 인체 장기의 일부로 봐야 하는지에 대해 논란이 있는 것 같다.

이런 종류의 분변 이식 시술법은 약제의 복용과 장기의 이식 사이에 어중간한 위치에 놓인게 문제다. 기사[1] 중간에 시술의 연속성에 대한 도표가 하나 있는데, 개인의 분변을 개인에게 직접 이전하는 시술부터, 농축된 미생물 캡슐을 삼키는 시술이나, 다수의 사람에게 추출한 배양된 박테리아 칵테일을 삼키는 시술까지 다양하다.

2013년에 FDA에서는 이 시술법을 의약품으로 규정했던 모양인데, von Rosenvinge라는 사람이 이를 두고 (아마 비꼬려는 의도인 듯) ‘이것은 우리 모두 평균적으로 하루 1회 의약품을 배설하는 제약공장이라는 것 의미한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ㅋㅋㅋ

뭐 여하간 모든 신기술은 사회적 도입에 따르는 성장통을 겪는 법이라, 자연스러운 논란 같아 보이긴 한데, 이러한 분변 이식 시술법 때문에 ‘똥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까지 하게 되다니 좀 재미있음. ㅋ

.


2018.6.12
[바이오토픽] 대변이식을 이용하여 코알라를 멸종위기에서 구해 (m.ibric.org)

.


2018.6.20
헬로디디 한국인의 ‘똥’ 미생물···자식처럼 돌보는 ‘괴짜 박사’ 2018.06.18

 


[1] science news To regulate fecal transplants, FDA has to first answer a serious question: What is poop? 10:00AM, MAY 18, 2018
[2] 한국일보 “똥도 이식”… 건강한 사람 대변 이식해 장염 치료 2017.06.26 20:00

임신거부증 Denial of pregnancy

장 루이 쿠르조 저/김옥진 역, “그녀를 버릴 수가 없었다”, 스크린셀러, 2011

p184-187

스트라스부르 대학병원 산부인과 과장인 이스라엘 니장 교수는 프랑스의 임신거부증 권위자 중 한 사람으로 베로니크 측 변호사들이 소환한 전문가였다. 그는 지금까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발표를 준비했고, 열정에 찬 따뜻한 목소리로 발표를 이어나갔다. 배심원들은 어리둥절해하며 니장 교수의 발표에 인용된 사례를 살펴보았다 “저는 30여 년 전부터 꾸준히 이 병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임신거부증은 심각한 병이지만 일반 대중뿐만 아니라 의료계에서조차도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의사들조차 임신거부증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으니까요. 제가 이 병에 대해 처음 알게 된 것은 클리닉에 원장으로 있을 때였습니다. 누군가 방사선실에서 불러서 가 봤더니 젊은 여자가 아기를 낳고 있더군요. 의대 6년차로 4개월 전부터 외과에서 근무하던 인턴이었는데 종양이 생긴 줄 알았던 제 동료 의사가 수술을 하려던 찰나였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출산을 한 것입니다. 당시 저는 임신거부증에 대해 몰랐습니다. 이 젊은 여인은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남자와 관계를 가졌는데, 그녀의 교육 수준으로 미루어봤을 때 이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던 것입니다.”

니장 교수는 설명을 이어나갔다.

“저는 중증과 경증 임신거부증 환자들을 만나봤습니다. 오스트리아에서 한 연구자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500명 중 1명꼴로 임신거부증을 경험한다고 하니 이것도 하나의 질병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스트라스부르에서 저는 연평균 30여 건의 임신거부증 사례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것에는 인체의 발열과도 비교할 수 있을 만큼 다양한 원인이 존재합니다. 적어도 150가지 이상의 원인이 존재하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인간에게 있어 임신은 정신적, 신체적 현상의 조합이라고 할 수 있는데 임신 과정에서 정신적 현상이 빠졌다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임신거부증에 걸린 것이라고 볼 수도 있지요. 일부 임상 사례에서 관찰된 바에 의하면 이 여성들은 어느 날 문득 임신에 대해 생각했다가는 다음날이면 잊어버린다고 합니다. 그 중에는 심리상담사의 도움으로 출산 전에 임신을 현실로 받아들이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제가 몸담고 있는 산부인과에도 임신거부증을 인정하지 않는 의사들이 있습니다. 대부분 ‘임신 은폐’와 ‘임신거부증’ 을 혼동하는 것이지요. 두 가지 증상은 엄연히 다른데도 말입니다. 임신거부증에 걸린 여성은 임신 사실을 공식적으로 알리거나 그것에 대해 언급하지 않습니다. 아이에 대해 말하는 순간부터 존재감을 주는 것이니까요. 엄마가 사랑 혹은 혐오의 말을 해줄 때 비로소 아이가 존재하는 것입니다. 엄마가 태아에게 말을 건네지 않는다면 임신하지 않은 것이나 마찬가지지요. 지난주에는 의료계에 종사하는 한 여학생의 아버지가 딸이 일하는 모습을 보다가 발목이 부은 것을 발견했습니다. 정작 자신은 몰랐지만 아버지는 딸이 임신했다는 것을 알아차렸고, 결국 임신 8개월로 밝혀졌습니다

임신거부증에 걸린 여성들은 하나같이 이렇게 말합니다. ‘누군가 내게 임신했다고 말해주고 나서 몇 시간 만에 제가 임신 중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그러자 공상과학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배가 갑자기 불러왔어요.’ 일반적으로 임신한 여성의 자궁은 복부가 늘어날 수 있는 만큼 앞으로 늘어 납니다 그러나 임신을 인정하지 않는 여성들의 경우 자궁은 앞이 아니라 복부 내장 기관의 사이에 길게 자리 잡게 됩니다. ‘거부증’에 걸린 여성들 중에는 성생활이나 임신에 있어서 공백, 은폐, 조절과 예상이 불가능한 상태, 즉 일종의 지각 마비와 시야암점증을 경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성생활이나 임신, 출산을 하기위한 극히 정상적인 조건은 갖추고 있으나 그것을 조절하지 못하는 경우도 었습니다. 저는 이런 여성들의 외모가 여성스럽지 않다는 점에 매우 놀랐습니다. 이 여성들은 자신의 성생활이나 그 즐거움에 대해 말하기를 꺼리기도 합니다.

또한 시간 개념을 잘 인식하지 못한다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알베르빌에서 일어났던 영아살해 사건의 피고인은 제게 이렇게 말하기도 했습니다. ‘박사님, 제발 저한테 날짜를 물어보지 마세요. 저는 날짜를 기억 못해요. 시간 개념이 없어서 약속을 잡지도 못하고 사람들을 집에 초대하지도 못해요. 그런 부분에서 정확하지가 못하다고요.’

저는 여기에 관심을 갖는 의료인이 부족하다는 사실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임신거부증이 무엇인지를 알리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베로니크 쿠르조 씨의 경우 이보다 더 복잡한 형태의 임신거부증을 앓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병은 발생 빈도도 높고 위험하지만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아 의료계, 법조계, 시민 사회 모두 임신 거부증의 결과와 심각성을 인정해야 합니다. 아기를 부엌 냉장고 냉동실에 보관한 것과 관련해서는 임신거부증 환자 가운데 그런 경우를 여럿 보았다는 사실을 말하고 싶습니다. 대체 이유가 뭘까요? 10년 후에도 그 이유를 밝혀내지 못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내 옆에 보관하려고 얼렸어요’ 혹은 ‘나중에 벌을 받으려고 얼렸어요’라고 대답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쿠르조 부인의 경우에도 왜 그런 일을 했는지, 왜 그런 식으로 했는지 대답할 수 있으려면 많은 시간과 꾸준한 상담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후략)

서래마을 영아 살해 사건[1]에 대해 프랑스에서 이루어진 재판에서 이스라엘 니장 교수의 증언이라고 함. 중간에 언급한 오스트리아의 연구는 찾지 못했지만 비슷한 결과가 있는 연구[2]는 찾을 수 있다. 이 연구[2]는 임신 20주차가 될 때까지도 임신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경우를 임신거부증으로 분류할 때, 독일 내에서 475건 중 1건의 빈도로 임신거부증이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시간 개념을 잘 인식하지 못한다는 점이 무척 흥미롭다. 책의 뒤쪽에 피고인 베로니크씨와 그녀의 가족들도 시간개념이 없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일전에 계산장애를 가진 사람이 손가락 인식장애를 겪는다는 이야기[3]도 한 적 있는데, 서로 달라 보이는 두뇌의 기능들이 어떤 식으로 가깝게 연관되어 있을 듯한 느낌이 든다.

 


[1] 서래마을 영아 살해 사건 (나무위키)
[2] Jens Wessel, Jan Endrikat & Ulrich Buscher. “Frequency of denial of pregnancy: results and epidemiological significance of a 1-year prospective study in Berlin.” Acta Obstetricia et Gynecologica Scandinavica. Volume 81, 2002 – Issue 11. Pages 1021-1027 DOI: 10.1080/j.1600-0412.2002.811105.x
[3] 내 백과사전 두뇌 속의 수를 세는 모듈 2011년 7월 19일

타이레놀의 간손상 부작용에 대해

한국일보에 실린 기사[1]에 대한 어느 응급의학과 의사의 페이스북 글[2]을 봤는데, 유익하니 함 읽어보시길 바란다. 근데 뭔가 쓸데없이 재미있다-_- ㅋㅋ 나는 병원에서 약 처방 받으면, 보통 각 개별 약들의 정보를 이리저리 검색해보는데, 약 정보를 찾아보는 게 은근 재미있다. ㅋ

타이레놀을 먹어본 적이 없어서, 약제에 ER이라는 이름을 들은 건 처음인데, 유튜브에 속방정(빨리 녹는 약)과 서방정(천천히 녹는 약)을 직접 녹이는 실험을 하는 영상[3]도 찾아볼 수 있다.

ER이 무슨 뜻인가 검색해봤는데 extended-release의 약자인 것 같다. 위키피디아의 Modified-release dosage 항목을 참고하시라.

타이레놀에 의한 간독성은 꽤 유명한 모양인데, 위키피디아의 Paracetamol poisoning 항목이 별도로 있다. [2]에서 언급한 두 개의 논문은 좀 독특한 케이스의 간독성 증상보고인 것 같다. 나름 주의해야겠지만, 간이 약한 상태가 아닌 이상 정량을 복용하면 문제는 없을 듯.

폰 노이만 선생이 한 말씀[4]이 있다.

If people do not believe that mathematics is simple, it is only because they do not realize how complicated life is.
수학이 간단하다는 걸 믿지 못하는 놈들은, 인생이 얼마나 복잡한지 모르기 때문이지

타이레놀도 나름 복잡한 놈이었구만. 인생은 복잡하다는 걸 실감한다. ㅎ

 


2018.3.27
데일리팜 아세트아미노펜 서방정 공포…약국에도 환자문의 급증 2018-03-24 06:30:55

 


2018.4.5
메디컬 옵저버 아세트아미노펜 간독성 얼마나 위험한가? 2018.04.04 06:47:48

 


2018.4.6
데일리팜 ‘간독성 위험’ 서방형 타이레놀, 퇴출대신 6정 포장으로 2018-04-06 12:33:36

 


[1] 한국일보 “간 손상” 유럽서 판매 금지 타이레놀 서방정 복용해도 되나요 2018.03.15 04:40
[2] https://www.facebook.com/ ….
[3] 특이하게 녹는 알약 – 타이레놀이알서방정 #7 TYLENOL ER TABLETS (youtube 9분 25초)
[4] John von Neumann (wikiquote)

당뇨병에는 5가지가 있다는 연구

당뇨병은 러프하게 1형 당뇨2형 당뇨로 구분된다고 하던데, 일반적으로 노인에게 흔한 당뇨는 2형 당뇨이고, 선천적인 문제가 있어 발생하는 소아 당뇨는 1형이 많다고 들었다.

의료기기는 정부허가가 까다롭고 걸리는 시간도 길다보니 혁신이 느린 축에 드는데, 1형 당뇨 환자를 위한 스마트 인슐린 펌프를 상업적으로 판매하려면 정부허가가 너무 오래 걸리니까, 각자 자기가 직접 라즈베리 파이로 제작할 수 있도록 오픈 소스로 만든 게[1] 생각나는구만. ㅋ 국내 사정도 비슷해서 연속혈당측정기가 얼마전까지 국내에서도 불법이었던 모양[2,3]인데, 며칠 전에 1형 당뇨 환자를 위한 연속혈당측정기 허가가 났다는 뉴스[4]를 본 기억이 난다.

여하간 이게 주제가 아니고-_- 해커뉴스[5]에서 당뇨병이 이 2가지가 아니고 사실은 5가지라는 연구[6]가 화제가 되던데, 해커뉴스[5]에서도 나름 비판적 의견이 많은 듯하다. 당연히 나는 연구의 내용은 이해를 못했지만 ㅋ 조홍근 선생의 블로그에 이와 관련하여 해설을 쓴 글[7]이 있으니 읽어볼 만 하다. 한국인에게 적용하기에는 약간 무리가 있는 연구인 듯 해 보인다.

당뇨 환자들 사이에서는 나름 빠르게 확산된 소식인 듯.[8] ㅎㅎ

 


[1] ARTIFICIAL RASPBERRY PI PANCREAS (raspberrypi.org)
[2] KBS 당뇨 아들 위해 의료기기 직구했는데… 2018.02.28
[3] the science life 혈당 측정 기기 개조로 고발 당한 한 당뇨 환자의 엄마 March 9, 2018
[4] news1 연속혈당측정기 19년만에 국내허가…소아당뇨환자들 ‘숨통’ 2018-03-02 18:41
[5] https://news.ycombinator.com/item?id=16499376
[6] Emma Ahlqvist, et al. “Novel subgroups of adult-onset diabetes and their association with outcomes: a data-driven cluster analysis of six variables” The Lancet Diabetes & Endocrinology, Published: 01 March 2018, DOI: https://doi.org/10.1016/S2213-8587(18)30051-2
[7] 당뇨병에는 5가지 종류가 있다? by 닥터 조홍근
[8] https://www.facebook.com/lipidcho/posts/1832493666823093

커지는 암 치료 시장

몇 년 전에 영국 암 연구협회(CRUK)에서 암에 관한 7가지 난제를 해결하는 사람에게 1억 파운드(!!)의 상금을 걸었다는 기사[1]를 봤다. 노벨상의 상금은 분야별로 900만 크로네[2]고, 상금이 쓸데없이 많기로 소문[3]난-_- breakthrough prize도 인당 300만 달러이고, 클레이 수학연구소에서 7가지 수학난제에 건 상금도 백만달러 밖에(?) 안 되니, 이 정도의 돈은 1억 파운드 앞에서는 껌값(?)이 될 듯 하다. ㅋㅋㅋ 역시 암 학계는 스케일이 다르구만!! 하고 생각했는데, 그만큼 암 연구에 대한 시장이 크고 필요성도 크다는 반증이 아닐까.

지난 2월 4일은 세계 암의 날이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이코노미스트지에서 암 시장에 투자하는게 꽤 짭짤할 것 같다-_-는 기사[4]가 나와 있다. 투자와 암치료 양쪽에 관심이 있는 사람으로서 지나칠 수 없는 기사구만 ㅋㅋㅋㅋ

지난 5년간 암 치료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만 해도 20억 달러 수준에서 45억 달러 수준으로, 두 배 이상 커지고 있다고 한다. 뭐 기술기업이 다 그렇듯이 high risk high return인데, 암치료 부문은 그 중에서도 더 짭잘한-_- 이유로 이코노미스트지[4]는 세 가지를 꼽고 있다.

첫째로, 세계 중산층의 성장으로 암치료 수요가 향후 커지게 된다. 뭐 이거는 충분히 예상 가능하다.
둘째로, 요새 새로운 유전자 조작과 치료법으로 시도되는 꽤 희망적 기술들이 있다. 일전에 CAR-T 이야기[5]도 했지만, 학자들도 놀고 있는게 아니라서, 여러모로 장기간 꾸준히 암치료 후 생존율이 올라가는 추세 같다. 암 종류별 생존율 그래프도 어디서 본 기억이 나는데 출처가 기억이 안 나네-_-
셋째로, 다른 의학 기술에 비해 정부 허가가 빠르다. 사람이 죽어가고 있는데, 공무원들이 느긋하게 허가 내줄리가 없을 듯 하다. ㅎ

반면에, 투자의 위험성으로 이코노미스트지[4]는 변동성을 언급하고 있다. 뉴욕시장의 NYSE Arca Biotechnology Index라는 게 있는 줄 몰랐네. ㅎ 뭐 본인도 바이오 주에 꽤 투자하는 편인데, 오르내림의 부침이 심하다. 몇 번 잘못 매수하는 바람에 심리적 타격이 심하다-_-

뭐 여하간 새로운 치료법이 꼭 성공적이라는 보장도 없을 테고, CAR-T도 효과는 뛰어나다지만 가격이 어마무시하게 눈 튀어 나올 정도라서-_- 얼마나 대중화 될런지 의문이기도 하니, 세상사 뭐든 high risk high return이 아닐까 싶다. ㅋ

 


[1] 라포르시안 영국 암연구협회, 암치료 7가지 난제 해결에 1800억 상금 걸어 2015.10.15 17:27
[2] 연합뉴스 올해 노벨상 상금은 각각 12억7천만 원 2017/09/26 11:42
[3] 내 백과사전 Breakthrough 상 수학부문 2014년 7월 10일
[4] 이코노미스트 Cancer is a curse, but also a growth market for investors Feb 1st 2018
[5] 내 백과사전 CAR-T의 FDA 허가 2017년 7월 15일

바이오스펙테이터에 연재되는 [남궁석의 신약연구史]

일전에 바이오스펙테이터라는 신생 의학/제약 전문 언론사의 책 이야기[1]를 잠시했는데, 여기서 ‘남궁석의 신약연구史’라는 이름으로 신약연구의 역사에 대한 재미있는 연재기사[2~8]가 올라오고 있었다. 헐… 생물학에 완전 문외한인 나에게는 어렵지만, 왠지 재미있다-_- 내용과 관련해서 이것저것 찾아볼 것도 많은 듯. 날짜를 보니 평균 3~4주에 한 편씩 올라오는 것 같다.

근데 기사 전체를 모아 볼 방법이 없는 듯 하여 내가 일일이 모아봤다. ㅋㅋㅋ

암과의 전쟁[4] 부분은 일전에 본 무케르지 선생의 [9] 내용과 좀 겹치는 내용이 있다. 제넨텍이 설립되는 과정[8]은 무케르지 선생의 다른 책[10]과 겹치는 내용이 있다.

 


2018.2.13
바이오스펙테이터 HER2, 항암타깃 되기까지 2018-01-30 13:39

 


[1] 내 백과사전 [서평] 바이오사이언스의 이해 – 한국의 신약개발 바이오테크를 중심으로 2017년 7월 12일
[2] 바이오스펙테이터 연재를 시작하며 2017-09-21 14:32
[3] 바이오스펙테이터 CML과 코난 도일, 필라델피아 염색체 2017-10-11 13:53
[4] 바이오스펙테이터 ‘암과의 전쟁’ 선포와 바이러스 2017-10-25 15:14
[5] 바이오스펙테이터 최초의 표적 항암제 ‘Gleevec’ 2017-11-14 15:09
[6] 바이오스펙테이터 글리벡, 그 이후..’의미와 한계’ 2017-12-12 12:45
[7] 바이오스펙테이터 항체치료제 탄생까지 ‘기나긴 여정’ 2017-12-26 14:33
[8] 바이오스펙테이터 제넨테크 & 최초 ‘바이올로직’ 2018-01-09 10:04
[9] 내 백과사전 [서평] 암 : 만병의 황제의 역사 2015년 1월 26일
[10] 내 백과사전 [서평] 유전자의 내밀한 역사 2017년 8월 21일

CAR-T의 FDA 허가

확실히는 모르겠지만, 대충 검색해보니 암을 공격하는 방법론에 의해 항암제를 세대 구분하는 것 같다. 본인은 완전 문외한이므로 아마 이 글에는 틀린 정보가 많을 것이다-_-

1세대 항암제는 세포독성항암제(Cytotoxic Chemotherapy)인데, 암세포가 빠른 세포분열을 한다는 것에 착안하여 세포분열에 화학적 요법으로 간섭하는 방법이라고 한다. 2차대전 당시 독일군의 신경독성가스 Nitrogen mustard가 종양에 효과가 있는 것을 발견하면서 시작되었다[1]고 한다. 그러나 이 방법은 모낭세포나 골수세포 등 정상세포 중에서도 세포분열이 빠른 세포도 손상을 많이 받아서 부작용이 심하고 환자의 삶의 질이 많이 떨어지는 위험이 있다고 한다.

2세대 항암제는 표적항암제인데, 암세포에만 나타나는 특정 유전자나 단백질을 표적으로 암을 차단하는 방법이라고 한다. 대표적인 약제가 Imatinib(상표명 : 글리벡)인데, 이 방법은 특정유전자를 보유한 사람만 쓸 수 있고, 내성 문제가 있다[1]고 한다. 근데 약 값이 초 비싼 듯-_-

3세대 항암제는 면역 항암제인데, 암세포가 면역 체계를 무력화 하는 것을 차단하여 인체 면역력으로 암을 차단하는 방법이다. 표적항암제는 직접 암세포를 공격하지만, 이 항암제는 암을 직접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는 차이가 있다. ‘바이오사이언스의 이해'[3]에는 NK세포를 활용하는 방법과 T세포를 활용하는 방법 등이 소개되어 있다. Pembrolizumab(상표명 : 키트루다)Nivolumab(상표명 : 옵디보)가 유명한 약인 듯 한데, 바이오스펙테이터의 기사[2]에 설명이 잘 돼 있다. 지미 카터 전 미대통령이 키트루다 처방으로 90대의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완치가 되어서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고 한다. 역시 부작용이 있고, 모든 암에 쓸 수 있는 방법은 아닌 것 같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약 값이 초 비싸다고 한다.

요번에 FDA에서 10명의 자문위원회의 만장일치로 허가를 받은[4,5] 항암제 CAR-T는 앞의 세 방법론에 있어 꽤 차이가 있어 4세대 항암제로 보는 것 같다.[6] 환자 자신의 T세포를 꺼내서 암을 공격할 수 있도록 조작을 한 이후, 증식을 시켜서 다시 환자에 주입시키는 방법이라고 한다. 마치 키메라(Chimeric) 같은 생물이라 이름이 이런 것 같다. 이게 그 결과가 극적인데, 임상실험에서는 환자가 죽거나 아니면 완치가 되는 극명한 결과를 보이는 듯.[5] 헐… 이판사판 치료제인가-_- ‘바이오사이언스의 이해’에서도 설명이 잘 돼[3;p85]있다.

여하간 방법론적에 있어 이전 세 가지와 큰 차이를 보이는 신세대 항암제가 FDA의 자문단의 허가 권고를 받았다고 하니, (자문단의 권고를 따를 법적인 이유는 없으므로 승인절차가 아직 남아있는 듯) 제약계에서 나름 화제가 되는 것 같아 그냥 포스팅했음-_- 그냥 글을 읽으면 머리에 안 남는데, 블로그에 뭐라도 써 놓으면 그래도 좀 기억이 나는 것 같다-_-

근래에 생물학계에서 화제가 되었던 CRISPR/Cas를 활용한 유전자편집술로 좀 더 효과적인 CAR-T를 개발하는 연구도 진행중인 것 같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는 듯 하다. ㅎ

참고로, 암이 어떤 과정으로 전이되는지는 와인버그 선생의 저서[7]를 참고할만 하고, 암 치료의 역사는 무케르지 선생의 저서[8]가 참고할만 하다. 암에 대한 전반적인 잡지식은 ‘암 연대기'[9]가 좋다.

 


2017.7.19
바이오스펙테이터 노바티스 CAR-T 허가後 전개될 5가지 개발 경쟁 2017-07-19 14:39

 


2017.7.20
해커뉴스에 CAR-T 시술을 직접 받아본 환자의 경험담[10]이 있는데, 경이롭다. 진짜 암 정복이 될 지도 모르는 건가 싶기도 하다. ㅋ

 


2017.7.20
heavy John McCain’s Brain Cancer vs. Jimmy Carter’s: Why Is McCain’s Prognosis Worse? Jul 19, 2017 at 11:32pm

 


2017.8.8
이코노미스트 A rush for immunotherapy cancer drugs means new bedfellows Aug 3rd 2017

 


2017.8.31
바이오스펙테이터 노바티스 CAR-T치료제 “1회 투여비용 7.3억 예상” 2017-08-28 14:33

 


2017.9.5
endpoints news In staggering setback, toxic reaction kills Cellectis’ first CAR-T patient, forcing trial halt September 5, 2017 04:24 AM EDT

 


2017.9.14

 


2017.9.20
endpoints news In staggering setback, toxic reaction kills Cellectis’ first CAR-T patient, forcing trial halt September 5, 2017 04:24 AM EDT

 


2017.11.16
[바이오토픽] 체크포인트 저해제의 부작용: 자가면역질환 초래 (bric)

 


2018.2.24
메디게이트 면역항암제 연구개발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18-02-23 06:00

 


2018.3.20
Docetaxel과 같은 화학요법이 통하는 환자에게도 Nivolumab으로 치료하는 것이 환자의 삶의 질(EQ-5D로 측정)의 관점에서 더 낫다는 주장[11;Fig2]

 


2018.3.27
[바이오토픽] 암 면역요법의 최근 동향: 임상시험 폭증으로 과당경쟁 및 부실화 우려 (bric)

 


2018.3.29
메디칼 옵저버 면역항암제는 과연 안전한 약물인가? 2018.03.28 06:43:01

 


2018.6.6
https://www.facebook.com/groups/417011835115660/permalink/1037442506405920/

 


[1] 의료정보 면역항암제 시대 열린다 2015.02.17 09:47:53
[2] 바이오스펙테이터 새 패러다임 ‘키트루다’ ‘옵디보’, 어떤 약이길래? 2016-07-18 15:00
[3] 내 백과사전 [서평] 바이오사이언스의 이해 – 한국의 신약개발 바이오테크를 중심으로 2017년 7월 12일
[4] 바이오스펙테이터 노바티스 CAR-T, FDA 패널 ‘만장일치’ 승인권고 2017-07-13 09:45
[5] 메디컬 옵저버 꿈의 치료제인가 거품인가? 2017.7.14
[6] 바이오스펙테이터 CAR-T 세포, 떠오르는 암세포 ‘연쇄살인마’ 2016-07-20 14:59
[7] 내 백과사전 [서평] 세포의 반란- 로버트 와인버그가 들려주는 암세포의 비밀 2015년 6월 15일
[8] 내 백과사전 [서평] 암 : 만병의 황제의 역사 2015년 1월 26일
[9] 내 백과사전 [서평] 암 연대기 2016년 4월 5일
[10] https://news.ycombinator.com/item?id=14807588
[11] Martin Reck, et al. “Impact of Nivolumab versus Docetaxel on Health-Related Quality of Life and Symptoms in Patients with Advanced Squamous Non–Small Cell Lung Cancer: Results from the CheckMate 017 Study”, Journal of Thoracic Oncology, February 2018 Volume 13, Issue 2, Pages 194–204, https://doi.org/10.1016/j.jtho.2017.10.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