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ge Lang 선생의 에이즈 부정론

본인이 알기로 현대 언어학에서 한국어와 일본어는 다른 어족이라는 것이 거의 정설이라고 들은 적이 있는데, 지금 위키피디아의 Comparison of Japanese and Korean 항목을 확인해보니, 역시나 한국어와 일본어는 다른 language family라고 나와 있다.

예전에 페이스북에서 어느 물리학과 교수가 한국어와 일본어가 다른 어족이라는 걸 도저히 믿을 수 없다면서 난리를 치길래, 다른 어족인 이유를 댓글로 설명해주려는 언어학과 교수로 추정되는 인물이 등장하니, 그를 격렬하게 비난하는 장면을 본 적이 있었다. 음… 자기 전공 밖의 분야에서 주류 학설을 부정하려면 그래도 겸손하게 행동하는게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좀 들었는데, 여하간 Atiyah 선생처럼[1] 제 아무리 똘똘한 사람이라도 말년에는 흑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걸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됐다고나 할까. ㅎㅎㅎㅎ

오늘 Scott Aaronson 선생의 블로그 글[2]을 읽다보니 Serge Lang 선생이 HIV 바이러스와 AIDS의 관련성을 부정했다는 주장이 살짝 언급돼 있는 걸 봤다. 헐!?!?!? 이거 진짠가 싶어서 위키피디아를 보니 역시나 이에 관해 언급이 돼 있었다. Serge Lang 하면 수학 교과서 많이 쓴 수학자-_-로, 사용법이 101가지나 된다[3]는 그 엄청난 대수학책[4]을 쓰신 분이다.ㅋㅋ 그 명성은 익히 들어 알고 있는데, 말년에 흑화된 줄은 처음 알았네-_- 와, 진짜 놀랬다.

참고로 에이즈를 추적하는 역사에 관해서는 콰먼 선생의 책[5] 뒷부분에 꽤 자세히 나와 있는데, 이 책[5]은 꽤 재미있으니 일독을 권한다. 에이즈에 관한 연구들이 고스톱쳐서 거져 나온게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 지구가 자석이라는 사실은 간단해 보이지만, 누군가 목숨을 걸고 극지방에 가서 측정을 하는 수고를 해야하듯이[6], 쉽게 얻어지는 과학적 사실은 없다고 생각한다. 알려진 학설들에 대해서는 좀 겸손해질 필요가 있을 듯.

.


[1] 내 백과사전 Atiyah 선생의 리만 가설 증명? 2018년 9월 21일
[2] On two blog posts of Jerry Coyne (scottaaronson.com)
[3] 내 백과사전 랑의 대수학책을 사용하는 101가지 방법 2011년 11월 9일
[4] Serge Lang, Algebra, 3rd Edition, Springer, Graduate Texts in Mathematics 211
[5] 내 백과사전 [서평] 인수공통 모든 전염병의 열쇠 2018년 11월 26일
[6] 내 백과사전 [서평] 얼음의 제국 – 그들은 왜 남극으로 갔나 2018년 3월 17일

런던 환자 : 두 번째 HIV 치료 사례

해커뉴스[1]를 보니 흥미로운 뉴욕타임즈 기사[2]에 대해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에이즈 치료역사를 통털어 에이즈가 완치된 케이스는 2008년의 Timothy Ray Brown 딱 한 명 뿐인데, 이름하여 베를린 환자[3]라 불린다. 근데 위키를 보니 완치까지는 안 돼도 바이러스의 농도가 매우 낮은 수준으로 유지관리 되는 준완치 케이스는 좀 있는 듯.

뭐 여하간 베를린 환자 보고이래로 10년이 넘은 이 시점에 University College London 소속인 Ravindra Gupta 선생의 랩에서 새롭게 에이즈가 완치된 사례를 보고한 모양[4]인데, 이름하여 런던 환자라고 불리는 듯 하다. 이번 케이스도 베를린 환자처럼 골수이식을 받아서 의도치않게 치료가 된 듯. 네이쳐 뉴스 기사[5]를 봤는데, 내용은 어려워서 잘 모르겠지만-_- 여하간 드문 케이스를 잘 연구하여 혁신적 치료법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는 듯 하다.

HIV 바이러스의 기원을 추적하고, 어떻게 세계로 확산되었는지의 과정 대해서는 일전에 본 콰먼 선생의 책[6] 후반부에 상세히 나와있다. 이 책 재밌으니 추천함. ㅎㅎㅎ

.


[1] HIV Is Reported Cured in a Second Patient (hacker news)
[2] 뉴욕타임즈 H.I.V. Is Reported Cured in a Second Patient, a Milestone in the Global AIDS Epidemic March 4, 2019
[3] 내 백과사전 베를린 환자 The Berlin Patient 2014년 9월 26일
[4] Ravindra K Gupta, et al. “HIV-1 remission following CCR5Δ32/Δ32 haematopoietic stem-cell transplantation”, Nature Published 05 March 2019 https://doi.org/10.1038/s41586-019-1027-4
[5] 네이쳐 뉴스 Second patient free of HIV after stem-cell therapy 05 March 2019
[6] 내 백과사전 [서평] 인수공통 모든 전염병의 열쇠 2018년 11월 26일

[서평] 독감

독감
지나 콜라타 (지은이), 안정희 (옮긴이) | 사이언스북스 | 2003-12-15 | 원제 Flu: The Story of the Great Influenza Pandemic of 1918 and the Search for Virus (1999년)

.


최대로 추정할 경우, 사망자가 1억명에 이르렀을 것으로 짐작되는 1918년 스페인 독감의 악명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는데, 책을 사 놓고 차일피일 미루다보니 이제사 읽게 되었다. 근데 이미 절판이네… 헐… 스페인 독감에 대해서는 뉴스페퍼민트에도 글[1,2]이 있으니 참고할만 하다.

이 책은 그 1918년 스페인 독감 바이러스를 추출하기 위한 과학자들의 노력을 추적하는 책이다. 일전에 마이크 데이비스 선생의 책[3]을 볼 때, 주석에서 이 책을 ‘오류투성이’라고 쓰는 바람에[4], 정확성에서 뭔가 좀 꺼림칙한 면이 있다. 전반적으로 출처와 주석은 빈약한 편인데, 특히 주석은 뒤쪽에 몰려 있는데다가, 본문에 번호가 없어서 찾아보기가 매우 난감하다. 게다가 본인이 가지고 있는 책은 274페이지 이후로 여섯 페이지가 백지로 인쇄되지 않은 불량품이었다. 책은 이미 파쇄되어 pdf 스캔본이 되어 있었으므로, 이 부분을 확인하기 위해 도서관에서 책을 대출하여 다시 읽을 수 밖에 없었다. 전반적으로 아쉬운 품질의 책이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흥미로운 내용들이 있으므로 어느정도 참고할만 하다.

스페인 독감과 관련하여 여러가지 파편적인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는데, 앞부분은 스페인 독감이 유행할 당시의 현상에 대해 설명하고 있고, 중간(p171~247)에 Fort Dix 기지에서 1976년 발생한 돼지독감으로 인해 미국 전체에 독감예방접종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이 부분은 질병관리본부가 정책을 수립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전국적으로 실시하는 백신 접종사업에 어떤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지, 보건사업이 어떻게 정치쟁점화 될 수 있는지, 통계학에 무지한 일반대중이 어떻게 백신을 받아들이는지 등등, 보건 정책을 추진할 때 마주하게 될 총체적 난국-_-의 흥미로운 사례를 많이 볼 수 있다. 얼마전에 세계보건기구에서 2019년 공중보건을 위협하는 10가지 요소 중 하나로 anti-vaxxer를 지목[5]하던데, 페이스북에 백신 관련 기사만 나오면, 그 댓글에 백신을 격렬하게 거부하는 미국인들을 대단히 많이 볼 수 있다. 이 책을 보니 미국내에서 백신이 정치쟁점화가 되고 antivaxxer가 양산이 되는 이유를 알듯하다.

p289부터 1997년 홍콩에서 H5N1이 인간을 감염시킨 미스테리한 현상[4]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다른 책[3,6]들을 참고하면서 크로스 체킹하는 것도 좋을 듯 하다. 농담으로 중국인은 ‘다리 4개 달린 것은 책상 빼고 다 먹는다’는 말이 있지만, 위험한 신종 바이러스의 종간전파가 중국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 아무래도 익숙하지 않은 종은 먹으면 안 될듯-_-

책의 후반부에서 등장하는 세 명의 주요 인물이 있다. 1950년대에 Johan Hultin이 알래스카의 영구동토층에 묻힌 스페인 독감 희생자를 다시 파내어, 당시 유행한 독감 바이러스를 규명하려다 실패한 것을 두고두고 마음에 두고 있다가, 기술이 훨씬 발전한 90년대에 Jeffery Taubenberger가 다시 그 사업을 시도하다가 Hultin을 알게되는 이야기가 나온다. Taubenberger의 이 발견은 뉴스페퍼민트 기사[1]에도 짧게 언급되고 있지만, 모든 사건이 그렇듯이 꽤나 복잡한 사연을 가진 듯 하다. Kirsty Duncan도 같은 시기에 동토층을 파내는 동일한 연구를 경쟁적으로 추진했으나 실패한 이야기도 나온다. 책에서는 언급이 없지만 위키피디아를 보니 Duncan 이 사람은 나중에 정치인이 된 듯.

데이비스 선생의 혹평[4]이 있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본인은 전혀 몰랐던 과학사에 대한 정보를 준다는 점에서 유익했다. 스페인 독감에 대해 국내에 다른 역서[7]가 있던데, 이것도 읽어봐야 할 듯 하다.

.


2019.2.15
죽는게 불법인 마을 (udaqueness.blog)

.


2019.2.27
라포르시안 [3.1절 100주년] 1918년 한국서 14만명 사망자 낸 스페인 독감…”3.1운동에 영향” 2019.02.26 12:49

.


[1] 뉴스페퍼민트 100년 전 1억 명 목숨 앗아간 스페인 독감 (1/2) 2018년 9월 15일
[2] 뉴스페퍼민트 100년 전 1억 명 목숨 앗아간 스페인 독감 (2/2) 2018년 9월 15일
[3] 내 백과사전 [서평] 조류독감 – 전염병의 사회적 생산 2018년 10월 20일
[4] 내 백과사전 1997년 조류 인플루엔자 H5N1의 아종 발견 2018년 10월 14일
[5] Ten threats to global health in 2019 (who.int)
[6] 내 백과사전 [서평] 인수공통 모든 전염병의 열쇠 2018년 11월 26일
[7] 인류 최대의 재앙, 1918년 인플루엔자 l 지구사 연구소 총서 2 앨프리드 W. 크로스비 (지은이), 김서형 (옮긴이) | 서해문집 | 2010-03-05 | 원제 America’s Forgotten Pandemic : The Influenza of 1918

장내 미생물에 대한 개인적 생각

이 글은 당연히 초 문외한인 개인적 생각이므로 블로그에 그냥 개소리를 써봅니다. ㅋㅋㅋ

개인적으로 장내 마이크로바이움에 관심이 있어, 페북의 휴먼 마이크로바이옴 정보포럼[1]을 팔로잉 하고 있다. 여러가지 재밌는 이야기들이 있음. ㅋ

유산균 먹으면 몸에 좋다는 이야기도 오래전 부터 들어본 적이 있다. 근래 들어서 똥 이식[2]과 같은 도전적 스타트업도 있고 하니, 프로바이오틱이 몸에 좋다는 건 반 상식처럼 생각하고 있었는데, 최근의 연구 결과를 좀 살펴보면 뭔가 회의적인 이야기[3,4,5]들이 오가서, 걍 괜히 찜찜하다. 이런 제길-_- ㅋㅋㅋ

이런 거 한 번 보니, 장내 미생물이 뇌에 영향을 미친다는 꽤나 놀라운 연구[6]도 나오곤 하던데, 이상하게 이런 연구가 신뢰가 되지 않는다. 아니, 장 미생물이 어떤 경로로 뇌에 영향을 미친단 말인가??? 초 수상하다. 인과관계가 불명하니 초 이해가 안 됨 ㅋㅋㅋ 이 연구[6]는 좀 회의적으로 봐야 할 듯 하다. 지금 검색해보니 노틸러스에서도 기사[7]가 있네. 헐. ㅋㅋㅋ 프로바이오틱스에 대해 매우 드문 현상[8]들에 대한 보고 같은 거도 있긴 하던데, 이런 건 뭐 어느 것에나 있으니 ㅎㅎㅎ

일반적인 생물학자의 입장으로는 프로바이오틱스는 먹어도 그만 안먹어도 그만인 정도의 상태인 듯 하다.[9] 근데 개인적으로는 장내 미생물보다는, 밤마다 술먹는 거에 대한 영향이 일억배는 더 클 듯 한데-_- 나는 간암이나 위암을 걱정해야 할 듯-_- 지금 이 글도 술 먹고 비몽사몽으로 쓰는 글이라 맞춤법도 맞는지 잘 모르겠음. ㅋㅋㅋ

여하간 페북의 마이크로바이옴[1] 관련 업종의 사람들에게는 나름 이런 연구[3,5]가 화제가 많이 되는 듯 함. 모든 학문이 그렇지만 역시 전공자 이외의 사람에게는 별세계의 세상인 것 같다… ㅋㅋ

그래서, 요구르트 먹으면 몸에 좋나? 안좋나? 아몰랑-_- 개인적 경험으로 요구르트를 많이 먹으면 방구가 많이 나오는 건 확실하다고 본다. ㅎㅎㅎ

.


2019.2.4
Abbasi J. Are Probiotics Money Down the Toilet? Or Worse? JAMA. Published online January 30, 2019. doi:10.1001/jama.2018.20798

.


2019.2.19
존스홉킨스병원 내에서 probiotics 사용 금지 조치의 배경 (blog.naver.com/wms899)

.


2019.3.15
시사저널 “프로바이오틱스(유산균), 먹으나 마나” 2019.03.13 11:00

.


2019.6.25
https://www.facebook.com/groups/930729623720415/permalink/2130026503790715/

.


2019.8.20
Is probiotic colonization essential? (isappscience.org)

.


[1] 휴먼 마이크로바이옴 정보포럼 (facebook.com)
[2] 내 백과사전 대변 이식의 존재론적 질문 : 똥이란 무엇인가? 2018년 5월 25일
[3] Niv Zmora, et al. “Personalized Gut Mucosal Colonization Resistance to Empiric Probiotics Is Associated with Unique Host and Microbiome Features”, cell, Volume 174, ISSUE 6, P1388-1405.e21, Published: September 6, 2018 DOI: https://doi.org/10.1016/j.cell.2018.08.041
[4] 바이오스펙테이터 프로바이오틱스 효과있나..’Cell’ 논문 둘러싼 논쟁 2018-10-08 07:04
[5] npr Probiotics Found To Be Ineffective For Easing Symptoms Of Kids’ Stomach Bugs November 21, 20185:00 PM ET
[6] 브릭 [바이오토픽] 장내미생물과 뇌(腦)의 관계는? 2015-10-19 09:14
[7] 노틸러스 Should You Feed Your Kid Probiotics? July 20, 2017
[8] Lactobacillus Rhamnosus GG의 사용증가는 균혈증 발생빈도를 증가시키는가? Clinical Infectious Diseases 2002; 35:1155–60 (blog.naver.com/wms899)
[9] https://www.facebook.com/shallowbacteriology/posts/226007767952405

[서평] 인수공통 모든 전염병의 열쇠

인수공통 모든 전염병의 열쇠
데이비드 콰먼 (지은이), 강병철 (옮긴이) | 꿈꿀자유 | 2017-10-01 | Spillover: Animal Infections and the Next Human Pandemic

.


과학 작가인 David Quammen 선생의 책이다. 그의 저서 중에 The Song of the Dodo[1]와 The Reluctant Mr. Darwin[2]이 국내 번역출판되어 있는데, 게을러서 사놓고 여태 읽지 않고 있다. 윽…

이 책은 Quammen 선생이 각종 인수공통감염병에 대해, 병이 관측되어 원인을 추적하기까지의 역사를 개괄하고, 자신이 현장답사를 하면서 경험한 이야기들을 그리고 있다.

책에서 다루는 병원체는 순서대로 다음과 같다: 헨드라 바이러스, 에볼라 바이러스, 말라리아, SARS 바이러스, 앵무새병, 헤르페스 바이러스, 니파 바이러스, 마지막으로 HIV 즉, 에이즈에 관해 다루고 있다.

책 중간에 에볼라 바이러스에 관해서 리처드 프레스톤저서[3]를 비판하는 부분[4]이 있어 인용해 두었다.

말라리아에 관해서는 로버트 데소비츠 선생의 저서[5]에 상당히 상세히 다루고 있다. 말라리아의 병원체를 최초로 발견하여 노벨상을 수상한 로널드 로스가 미분방정식을 이용하여 전염병 확산의 수학적 모델링을 제시한 최초의 사람이라는 이야기는 데소비츠 선생의 책[5]에 전혀 언급되지 않는데, 이 Quammen 선생의 책에서 처음 들었다. 나름 역학을 수학 모델링으로서 접근한 선구자들 중 하나인 듯.

SARS에 관해서는 일전에 본 마이크 데이비스 선생의 책[6]의 일부[7]도 참고할만 하다. 전파 과정과 관해 일부 더 자세한 이야기가 포함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AIDS와 HIV의 기원을 추적하는 이야기는 책에서 가장 많은 부분이 할당되고 있는데, 그만큼 그 추적과정도 흥미진진하다. 아무래도 현재까지 가장 성공적으로 인류를 살해하는 바이러스들 중 하나로서 다양하게 연구되어 왔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출판사의 설명에 따르면, 환경을 보호하고 책의 두께를 줄이기 위해, 참고문헌 부분을 별도로 출판사 홈페이지[8]에서 제공하고 있다. 요건 좀 참신한 시도 같다. 혹시 출판사 홈페이지가 사라질지 모르니 본 블로그에도 파일을 첨부해 둔다.[9] 잘라서 스캔할 때 pdf파일을 합쳐야 할 듯 하다.

사실 에볼라에 흥미가 있어서 읽게된 책인데, 어느 것이든 병원체 발견 및 숙주의 추적 과정은 극적이고 흥미진진하다. 텍스트 분량이 꽤 많아서 읽는데 좀 시간이 걸릴 듯 하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책의 일부를 인용[4,10]해 두었으니 독서여부의 결정에 참고하시기 바란다.

.


[1] 도도의 노래 – 사라진 새 도도가 들려주는 진화와 멸종 이야기 데이비드 콰먼 (지은이), 이충호 (옮긴이), 신현철 (해제) | 김영사 | 2012-10-12 | 원제 The Song of the Dodo (1996년)
[2] 신중한 다윈씨 – 찰스 다윈의 진면목과 진화론의 형성 과정, 탄생 200주년을 맞아 다시 보는 다윈이야기 데이비드 콰먼 (지은이), 이한음 (옮긴이) | 승산 | 2008-10-20 | 원제 The Reluctant Mr. Darwin: The Great Discoveries Series
[3] 내 백과사전 [서평] 핫존 : 에볼라 바이러스 전쟁의 시작 2018년 11월 1일
[4] 내 백과사전 리처드 프레스톤의 저서 ‘핫 존’의 문제점 2018년 10월 26일
[5] 말라리아의 씨앗 – 열대 의학의 거장 로버트 데소비츠가 들려주는 인간과 기생충 이야기 로버트 데소비츠 (지은이), 정준호 (옮긴이) | 후마니타스 | 2014-11-17
[6] 내 백과사전 [서평] 조류독감 – 전염병의 사회적 생산 2018년 10월 20일
[7] 내 백과사전 2003년 SARS 발발 2018년 10월 15일
[8] https://www.smbookpub.com/2017
[9] 6cef18_6bcc3c26ca144dd68203b6152615dcbc (744KB pdf)
[10] 내 백과사전 에볼라 보유숙주의 수수께끼 2018년 10월 21일

OECD 국가별 1000명당 항생제 사용량(2005,2016)


이코노미스트 에스프레소[1]를 보니 OECD가 항생제 사용실태에 대한 보고서[2]를 발행했다고 하길래 함 찾아봤다. 사이트[2]에 ‘UNDER EMBARGO’라고 쓰여져 있던데, 아직 내용은 못 보는 듯? 원본 문서를 보고싶은데, 며칠 기다려야 할 듯 하다. 근데 위 차트는 OECD 홈페이지에 공개된 페이지[3]에서 찾아볼 수 있다. 한국의 항생제 사용량이 2005년에 비해 크게 늘어서 순위가 많이 올라간 것 같다.

항생제 사용은 가급적 안 하되, 일단 항생제를 처방하면 확실하게 복용하여 세균을 말살하여 내성이 진화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어디서 들은 적이 있는데, 진짠지는 모르겠음-_-

나도 엉덩이의 종기 때문에 어영부영하게 항생제 먹다가 귀찮아서 안 먹었더니만, 이놈이 진화를 한 건지 인제 항생제 말을 안 듣는 것 같다-_- 망했다. 젠장-_-

.


2019.4.25
medical xpress Doctors turning to antibiotic alternatives to treat acne, researchers find April 24, 2019

.


[1] 이코노미스트 에스프레소 First do no harm: antibiotic resistance Nov 7th 2018
[2] OECD (2018), Stemming the Superbug Tide: Just A Few Dollars More, OECD Health Policy Studies, OECD Publishing, Paris, https://doi.org/10.1787/9789264307599-en
[3] Antimicrobial Resistance (oecd.org)

[서평] 핫존 : 에볼라 바이러스 전쟁의 시작

핫존 : 에볼라 바이러스 전쟁의 시작
리처드 프레스턴 (지은이), 김하락 (옮긴이) | 청어람미디어 | 2015-03-20 | 원제 The Hot Zone: The Terrifying True Story of the Origins of the Ebola Virus (1994년)

.


에볼라 바이러스는 발발한 지역별로 조금씩 달라서, 발발한 지역이름을 따서 아종을 구별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까지 여섯 종류가 알려져 있다: 자이르 에볼라, 수단 에볼라, 분디부교 에볼라, 레스턴 에볼라, 타이 숲 에볼라, 마지막으로 Bombali ebolavirus.

지난 2013-2016년 서아프리카에서 발발하여 초대규모 인명피해[1]가 났던 바이러스는 위키피디아를 보니 자이르 에볼라인 듯 하다. 마지막 Bombali ebolavirus는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올해 7월 27일에 보고된 바이러스로, 상당히 최근에 발견되었기 때문에 웬만한 책에는 에볼라 바이러스로 5종류가 있다고 소개되어 있다.

이 책은 에볼라 6종류 중에서 유일하게 미국 본토에서 발견되어, 대규모 원숭이 살처분 작전이 개시되었던 레스턴 에볼라의 발발과 진행과정 및 소개작전 과정을 서술하는 논픽션이다.

저자인 Richard Preston은 과거 ‘오레오 쿠키를 먹는 사람들‘[2]을 무척 인상깊게 읽었기 때문에 상당히 좋아하던 작가였는데, 애석하게도 David Quammen 선생의 저서[3]에 따르면[4]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의 증상을 설명하는 부분에서 과장이 심한 듯 하다. 아무래도 작가 자신이 직접 에볼라 환자를 대면하는 것은 쉽지 않을 테니 이해가 가지 않는 바는 아니지만, 그래도 사실 확인이 불가능하지는 않을 텐데 지나치게 자극적이고 흥행적 측면을 노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은 든다.

위키피디아에 이 책 항목이 있는데, Quammen 선생 이외에도 몇몇 비판적 견해가 언급되어 있다.

확실히 책에는 사람의 내면적 묘사가 많은 3인칭 전지적 작가 시점을 구사하고 있는데, 논픽션을 읽을 때 가장 경계해야 하는 부분이 아닌가 싶다. 3인칭 전지적 작가시점을 쓰고, 정보의 출처표기가 명확하지 않은 이유로 없는 논픽션은 언제나 경계를 하며 읽어야 할 듯 하다.

전반적으로 소설이나 영화와 같은 기승전결이 뚜렷한 구조를 가지고 있고, 읽기에는 재미있다. 다만 추천은 하기 힘든 책이라 생각한다.

.


[1] 내 백과사전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현황(2014) 2014년 10월 12일
[2] 오레오 쿠키를 먹는 사람들 리처드 프레스턴 (지은이), 박병철 (옮긴이) | 영림카디널 | 2004-03-15
[3] 인수공통 모든 전염병의 열쇠 데이비드 콰먼 (지은이), 강병철 (옮긴이) | 꿈꿀자유 | 2017-10-01
[4] 내 백과사전 리처드 프레스톤의 저서 ‘핫 존’의 문제점 2018년 10월 26일

리처드 프레스톤의 저서 ‘핫 존’의 문제점

인수공통 모든 전염병의 열쇠
데이비드 콰먼 (지은이), 강병철 (옮긴이) | 꿈꿀자유 | 2017-10-01

p99-102 이탤릭체는 원문을 따름

나처럼 〈핫존: 에볼라 바이러스 전쟁의 시작〉이란 책이 출간되었을 때 푹 빠져 읽은 사람이라면, 또는 그 책이 에볼라에 관한 대중의 인상에 미친 광범위한 영향에 간접적으로 노출된 사람이라면 매우 끔찍할 것으로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리처드 프레스턴은 사건을 성실하게 조사한 후 생생한 묘사를 통해 노련하게 풀어내는 작가다. 책에서 그는 실로 무서운 질병을 거의 초자연적일 정도로 섬뜩하게 그려냈다. 수단의 한 병원에서 바이러스가 ‘침상에서 침상으로 뛰어다니며 사정없이 환자들을 죽이고’, 사람들이 혼란에 빠져 어찌할 바를 모르고, 환자들이 엄청난 출혈을 일으키고, 장기들이 흐물흐물 녹아 내려 ‘사람들이 침대 속에서 녹아 없어졌다’고 표현한 구절들을 떠올리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침대에서 녹아 없어졌다고? 특히 에볼라-자이르는 ‘사실상 신체의 모든 부분을 바이러스가 집어삼켜 소화된 점액처럼 만들어 버린다’고 했던 프레스턴의 묘사에 몸서리를 친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아이쿠! 어쩌면 에볼라에 감염된 시체는 죽은 후에 ‘갑자기 변형되고’ 내부 장기들은 ‘감전되어 녹아내린 것처럼’ 썩어 흐물흐물해진다는 대목에서 너무 끔찍해서 책을 덮어 버린 사람도 있을지 모른다. 독자들은 녹아내린다는 말이 실제로 녹는다는 뜻이 아니라 기능 이상을 의미하는 일종의 은유라는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할 수 있다. 하긴 은유가 아닐지도 모른다. 에볼라 바이러스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마르부르크병 이야기를 하는 대목에서 프레스턴은 아프리카에 살던 프랑스 사람이 ‘비행기 여행 중 마르부르크병 바이러스로 인해 사실상 녹아내렸다’고 썼다. 승무원, 빨리 와봐요! 빛을 가린 수단의 한 오두막에서 혼수상태에 빠져 미동도 하지 않은 채 죽어간 희생자를 묘사하며 ‘출혈로 온몸의 피가 모두 빠져나갔다’고 표현한 구절도 있다. 어쨌든 이 말은 그냥 ‘출혈’이라고 하는 것과는 전혀 다르다. 종이봉지 속에 죽을 잔뜩 퍼넣었을 때 봉지가 터지듯 인간의 몸에서 피가 솟구쳐 나와 껍데기만 남은 것 같은 상태를 암시하는 것이다. 적어도 프레스턴의 묘사를 읽다보면 〈신체 강탈자의 침입〉이라는 영화처럼 사람이 녹아 없어진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걸로도 모자랐는지 에볼라 희생자들은 안구 속에 혈액이 가득차 눈이 멀고, ‘핏방울이 눈꺼풀 위로 송글송글 솟아난다. 그야말로 피눈물이다. 눈에서 흘러내린 피가 굳지도 않고 뺨을 타고 하염없이 흘러내린다.’고 썼다. 피칠갑이 된 죽음의 마스크는 의학논문이 에드거 앨런 포를 만난 것 같은 느낌을 불러 일으킨다.

동료 작가를 비난하기는 싫지만 이런 묘사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고 충고하는 것이 나의 의무일 것이다. 적어도 에볼라 희생자들의 전형적인 경과는 아니다. 출간된 기록이나 인터뷰를 통해 전문가들이 진술한 내용을 보면 실제로 환자들이 겪은 고통과 죽음이라는 면에서 무시무시한 바이러스임은 틀림없지만 프레스턴이 묘사한 충격적인 증상 중 몇 가지는 사실과 다르다. 현재 미국 전염병관리본부 특수 병원체부 차장인 피에르 롤린Pierre Rollin은 전 세계에서 가장 경험이 풍부한 에볼라 전문가 중 한 사람이다. 애틀랜타로 오기 전에 파리의 파스퇴르 연구소에서 일했으며 지난 15년간 키크위트굴루의 유행을 포함하여 수많은 에볼라와 마르부르크병 유행 때 대응팀에서 활약했다. 인터뷰 중에 내가 이 병들이 극심한 출혈을 일으킨다는 대중의 인식에 대해 묻자 그는 쾌활한 태도로 말을 잘랐다. “그거 순 헛소리 예요.” 프레스턴의 책에 씌어진 내용을 언급하자 그는 그런 소리에 지쳤다는 듯 어깨를 으쓱하며 그 구절을 암송했다. “사람들이 줄줄 녹아 흘러내렸다…이런 거죠? 프레스턴 씨야 쓰고 싶은 대로 쓰면 되겠죠. 나중에 픽션이라는 딱지만 붙이면 되니까.” 롤린은 덧붙였다. “하지만 실화라면 진짜 있었던 이야기만 써야 하는데 그 사람은 그러지 않았더군요. 사방에 피가 튀고 사람들이 공포에 질려 우왕좌왕하면 훨씬 짜릿하긴 하겠죠.” 롤린은 출혈로 죽는 환자들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사람이 터지거나 녹아내리는 건 아니”라고 했다. 그러면서 반 이상이 전혀 출혈이 없기 때문에 ‘에볼라 출혈열’이라는 용어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흡장애나 주요 장기의 기능 부전(녹아내리는 것은 아니고) 등 다른 원인으로 죽는 사람이 더 많다는 것이었다.

에볼라 유행 대응팀의 선구자 중 한 사람으로 〈핫존: 에볼라 바이러스 전쟁의 시작〉에서도 주요 인물로 등장하는 칼 존슨 역시 비슷한 반응을 보이며, 특유의 솔직한 태도로 몇 가지를 특별히 지적했다. 그는 플라이 낚시를 하러 몬태나 주를 자주 찾는데 한 번은 내 사무실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우리는 전부터 친했고 그는 인수공통감염 바이러스에 대해 비공식적으로 내게 몇 가지 방향을 제시해주기도 했다. 하지만 정식 인터뷰를 한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다. 당연히 〈핫존: 에볼라 바이러스 전쟁의 시작〉도 화제에 올랐다. 그는 점점 진지해지더니 이렇게 말했다. “피눈물을 흘린다는 건 순전 뻥이에요. 피눈물 흘리는 사람은 본 적도 없어요. 정확히 말하면 프레스턴이 헛갈린 거죠.” 칼은 우선 리처드 프레스턴을 전혀 싫어하지 않는다고 전제한 후, 공정하게 얘기하자면 그 젊은 저널리스트가 아무 근거없이 지어낸 것이 아니라 1976년 자이르(얌부쿠가 아니라) 유행 중에 있었던 일과 헛갈린 거라고 설명했다. “그래도 제대로 알고 써야지. 죽은 사람이 무슨 자루처럼 형체없이 녹아내린 건 아니었다오.” 또한 존슨은 출혈이 그토록 심하다는 건 과장이라는 피에르 롤린의 말에 동의했다. 진짜 출혈이 심한 병이 뭔지 알아요? 크림-콩고 출혈열을 한번 보셔야 해. 물론 에볼라는 무시무시하고 치명적이지만 정확히 그런 식으로 무시무시하고 치명적인 것은 아니죠.

문헌에 따르면 에볼라의 주 증상은 복통, 발열, 두통, 인후통, 메슥거림과 구토, 식욕감소, 관절통, 근육통, 무력증, 빈호흡, 결막충혈, 설사 등이다. 결막충혈은 눈이 빨개진다는 뜻이지만 피눈물을 흘리는 것과는 다르다. 치명적인 환자는 모든 증상들을 한꺼번에 나타내는 수도 많다. 경우에 따라 흉통, 토혈, 잇몸 출혈, 혈변, 코피, 주사 부위 출혈, 무뇨증, 발진, 딸꾹질, 이명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키크위트 유행 중, 환자의 59퍼센트는 전혀 출혈이 없었고, 출혈 여부는 향후 생존과도 별 관련이 없었다. 반면 호흡이 빨라지거나, 소변이 나오지 않거나, 딸꾹질이 시작되는 것은 조만간 사망할 가능성이 높은 불길한 징후다. 출혈이 있다고 해도 임신한 여성에서 태아가 자연 유산된 예를 제외하고는 피를 너무 많이 흘려 문제가 된 경우는 전혀 없었다. 대부분 혼수와 쇼크로 사망했다. 간단히 말해서 에볼라는 시름시름 앓다 죽는 병이지 갑작스럽게 터지거나 녹아내려 죽는 병은 아닌 것이다.

아…. 프레스턴씨 ‘First Light‘[1]읽고 감동받아서 엄청 좋아했던 저술가인데, 좀 실망이 크다. 프레스턴씨의 저서는 국내에 역서[2]가 출간되어 있다.

.


[1] 오레오 쿠키를 먹는 사람들 리처드 프레스턴 (지은이), 박병철 (옮긴이) | 영림카디널 | 2004-03-15
[2] 핫존 : 에볼라 바이러스 전쟁의 시작 리처드 프레스턴 (지은이), 김하락 (옮긴이) | 청어람미디어 | 2015-03-20 | 원제 The Hot Zone: The Terrifying True Story of the Origins of the Ebola Virus (1994년)

에볼라 보유숙주의 수수께끼

인수공통 모든 전염병의 열쇠
데이비드 콰먼 (지은이), 강병철 (옮긴이) | 꿈꿀자유 | 2017-10-01

p74-81 이탤릭체는 원문을 따름

어디에 숨었을까? 거의 40년간 에볼라의 보유숙주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은 감염병 분야에서 가장 어려운 작은 수수께끼였다. 그 수수께끼와 답을 알아내기 위한 노력은 에볼라 출혈열이라는 질병이 처음 알려지기 시작한 197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 아프리카에서 두 건의 유행이 서로 독립적으로, 그러나 거의 동시에 발생했다. 한 건은 자이르 북부, 한 건은 수단 남서부였으니 공간적 거리는 약 500킬로미터에 이른다. 수단의 유행이 약간 먼저 시작되었지만, 자이르의 유행이 더 유명하다. 어느 정도는 유행 지역 옆을 흐르는 에볼라 강의 이름을 따서 바이러스 이름을 명명한 덕일 것이다.

자이르 유행의 진원지는 붐바(Bumba) 지구라는 지역 내 얌부쿠라는 마을에 위치한 작은 가톨릭 선교병원이었다. 9월 중순 병원에 근무하는 자이르인 의사가 극적인 경과를 보이는 신종 질병 환자 약 20명을 보고했다. 환자들은 흔히 보는 말라리아보다 훨씬 발열이 심한 데다, 피를 토하고 코로도 피를 홀리며, 피섞인 설사를 하는 등 심한 출혈 소견을 나타냈다. 자이르의 수도인 킨샤사 보건당국에 이 소식이 전보로 알려졌을 때는 이미 14명이 사망하고 나머지 환자들도 생명이 위태로운 상태였다. 10월 초 얌부쿠 선교 병원은 폐쇄되었다. 놀랍게도 대부분의 직원이 사망했던 것이다. 수주 후 자이르 보건부의 지휘 아래 과학자와 의사들로 구성된 국제질병대응팀이 이 수수께끼의 질병을 집중 연구하고 통제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이 지역에 파견되었다. 이 팀은 국제위원회(International Commission)라고 붙렸는데 팀원들은 프랑스, 밸기에, 캐나다, 자이르. 남아프리카공화국, 미국 등지에서 모인 사람들로 애틀랜타에 있는 미국 전염병관리본부에서도 9명을 파견했다. 리더는 칼 존슨이었다. 1963년 볼리비아에서 마추포열을 연구하다가 자신도 질병에 걸려 죽을 뻔했던 미국 출신 의사이자 바이러스학자. 바로 그 사람이다. 죽을 뻔한 고비를 넘기고 13년이 지나 높은 지위에 올랐음에도 불같고 헌신적인 성격은 여전했다. 이재 그는 미국 전염병관리본부 특수 병원체 부서장이었다.

존슨은 환경적인 차원을 주목함으로써 마추포열 위기를 해결하는 데 큰 공헌을 했다. 사람들을 죽이고 있지 않은 동안 바이러스는 어디 있을지 생각했던 것이다. 다행히 보유숙주에 대한 질문은 금방 답이 나왔다. 가정과 곡물 창고에 마추포열 바이러스를 옮기는 주범은 볼리비아 토종 생쥐인 칼로미스 종(Calomys callosus)이었다. 대대적으로 쥐를 잡자 유행은 금방 잠잠해졌다. 절박하고도 당혹스런 1976년 10월과 11월, 자이르 북부에서 존슨은 정체불명의 또 다른 적을 눈앞에 두고 마추포열과 맞섰을 때와 같은 질문을 다시 한 번 던졌다. 사망자 수는 이미 수백 명을 헤아렸다. 도대체 이 끔찍한 녀석은 어디에서 왔을까?

병원체가 바이러스라는 사실은 알았다. 미국 전염병관리본부를 비붓한 해외 연구소에서 황급히 임상적 검체들을 연구한 끝에 모종의 바이러스가 분리되었던 것이다. 자이르로 오기 전에 존슨은 미국 전염병관리본부에서 이 바이러스를 분리하는 연구를 직접 이끌었다. 또한 이 바이러스가 9년 전에 발견된 또 다른 치명적 병원체인 마르부르크병 바이러스와 비슷하다는 사실도 알았다. 전자현미경으로 보면 두 가지 바이러스 모두 고통에 몸부림치는 촌충 처럼 복잡하게 꼬인 실 모양이었다. 하지만 여러 가지 검사 결과 에볼라는 마르부르크병과 다른 새로운 바이러스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벌레처럼 생긴 두 가지 바이러스, 즉 에볼라와 마르부르크병 바이러스는 필로바이러스 라는 새로운 과로 분류되었다.

존슨의 팀은 새로운 병원체인 에볼라 바이러스가 반드시 인간이 아닌 다른 동물의 몸을 필요로 한다는 사실도 알았다. 그 동물의 몸속에서 바이러스는 숙주의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계속 존재를 이어나가는 것이다. 하지만 보유숙주를 밝히는 것보다 훨씬 시급한 문제가 있었다. 인간 사이의 전염을 어떻게 막을 것인지, 환자들을 어떻게 살릴 것인지, 유행을 어떻게 종식시킬 것인지 하는 문제였다. 연구팀은 나중에 ‘생태학적 조사는 매우 제한적으로 수행되었다’라고 보고했으며 조사 결과는 모두 음성이었다. 인간의 몸 말고는 어디서도 에볼라 바이러스의 흔적을 발견할 수 없었던 것이다. 돌이켜 생각하면 이런 결과야말로 더욱 흥미롭다. 초기 연구자들이 무엇을 조사했는지에 관한 기록으로서는 더욱 그렇다. 그들은 에볼라가 유행한 마을에서 818마리의 빈대를 잡아 조사했지만 바이러스의 증거는 전혀 없었다. 모기도 조사했다. 역시 허탕이었다. 열 마리의 돼지와 한 마리의 소에서 혈액을 채취했지만 모두 음성이었다. 69마리의 토종 쥐, 30마리의 흑쥐, 8마리의 다람쥐 등 123마리의 설치류를 검사했지만 바이러스 보균 상태인 동물은 없었다. 여섯 마리의 원숭이, 두 마리의 다이커 영양, 그리고 종이 불분명한 일곱 마리의 박쥐를 잡아 내장을 모두 조사하기도 했다. 하나 같이 깨끗했다.

국제위원회 멤버들은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충격을 받았다. 그들은 보고서를 통해 이렇게 경고했다. ‘지난 30년간 세계 어디서도 이렇게 급작스럽고 폭발적인 유행을 일으킨 신종 급성 바이러스 질병은 없었다.’ 보고된 치사율은 88퍼센트로 광견병을 제외하고는 기록된 어떤 질병보다도 높았다(광견병은 가장 치명적인 질병으로 중상이 나타나기 전에 치료받지 않은 환자는 사실상 100퍼센트 사망한다). 위원회는 자이르 정부에 여섯 가지 긴급 권고안을 전달했는데 그중에는 각 지역 및 전국 규모의 감시체계를 통한 보건조치들이 포함되었다. 그러나 에볼라의 보유숙주를 파악하는 일은 포함시키지 않았다. 그것은 과학적인 문제로 모부투 정권에게 권고할 행동지침으로서는 다소 추상적인 일이었던 것이다. 이 문제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터였다. 하지만 그 시간은 점점 길어졌다.

얌부쿠에서 3년이 지나도록 칼 존슨과 몇몇 멤버들은 여전히 보유숙주 문제를 붙들고 있었다. 그들은 다시 한번 대대적인 조사를 하기로 했다. 에볼라의 보유숙주를 찾는다는 목적만으로 원정을 나서기에는 예산이 부족했으므로, 당시 세계보건기구에서 진행 중이던 자이르의 원숭이 두창 연구 프로그램에 편입하는 길을 택했다. 원숭이 두창은 에볼라만큼은 아니지만 심한 질병이고, 에볼라와 마찬가지로(아직 어떤 동물인지 밝혀지지 않았지만) 보유숙주를 통해 전파되는 병이었다. 따라서 검체를 한 번만 채취하여 두 가지 검사를 하는 방식의 합동연구가 자연스럽고 경제적인 방법으로 생각되었다. 연구팀은 다시 붐바 지구의 마을들과 인근 숲을 돌아다니며 동물들을 포획하는 한편, 자이르 북부의 다른 지역도 탐색했다. 이번에는 자체적으로 동물을 사로잡거나 사냥하는 외에도 마을 사람들이 산 채로 동물을 잡아오면 보상금을 주는 방법으로 117종에 걸쳐 1,500마리가 넘는 동물을 검사했다. 원숭이, 쥐, 생쥐, 박쥐, 몽구스, 다람쥐, 천산갑, 뾰족뒤쥐, 호저, 다이커 영양, 다양한 조류, 거북, 온갖 뱀들이 검사 대상이 되었다. 한 마리도 빠짐없이 혈액을 채취하고, 간과 콩팥과 비장을 떼어 냈다. 모든 검체를 따로 따로 바이알에 담아 급속냉동시킨 후 미국 전염병관리본부로 보내 분석했다. 채취한 조직에서 살아 있는 바이러스가 배양될까? 혈청에서 에볼라 항체가 검출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존슨과 공동저자들은 〈감염병 저널Jaurnal of infectious Diseases〉에 실린 논문에서 솔직하게 허탕이라고 보고했다.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의 증거를 전혀 찾을 수 없었다.’ 제기랄. 또 빈손이라니! 탄식과 절망이 이어졌다.

에볼라 보유숙주를 찾는 일이 그토록 어렵고 종잡을 수 없는 이유는 이 질병이 인간 집단에서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하기 때문이다. 에볼라는 유행이 지나가면 몇 년 동안 환자가 한 명도 없다. 보건당국으로서는 고마운 일이지만 과학적 연구에는 걸림돌이다. 물론 바이러스 생태학자들은 아프리카 어느 숲에든 들어가 어떤 동물이든 잡아서 에볼라 검사를 할 수 있지만, 이런 방법은 건초더미에서 바늘 찾는 격이다. 시간적, 공간적으로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은 뭐니뭐니해도 에볼라 출혈열로 사람이 죽어갈 때 그 지역을 조사하는 것이다. 하지만 상당히 오랫동안 에볼라로 사망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적어도 보건당국의 주의를 끌 만한 사건은 일어나지 않았다.

1976년 얌부쿠 유행에 이어 1977년에서 1979년 사이 자이르와 수단에서 몇 건의 소규모 유행이 있었지만 그 뒤로 15년간 에볼라 바이러스는 아프리카 어디에서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1980년대 초 산발적으로 환자들이 발생했지만 모두 시간이 지나서야 밝혀진 것이었으며 긴급 대응이 필요할 정도로 두드러진 유행은 없었다. 질병은 환자들의 몸속에서 스스로 소진되어 버리는 것처럼 보였다. 세계보건기구, 미국 전염병관리본부, 기타 전문적인 기관에서 특공대를 소집하기도 전에 저절로 없어져 버렸던 것이다. 소진이란 이렇게 치사율이 높고 중간 정도의 전염력을 지닌 감염병에서 특별히 중요한 개념 이다. 처음 몇 명이 사망하고 다시 몇 명이 감염되었을 때, 일부는 사망하더라도 다른 사람들이 회복된다면 병원체가 계속 퍼져나가지 못한다. 이런 현상을 가리켜 소진이라고 한다. 하지만 15년이 지나자 에볼라는 다시 날뛰기 시작했다. 메이바우트 2(Mayibout 2)와 가봉의 다른 지역에서 모습을 드러낸 후, 키크위트라는 지역에 이르러 한층 맹위를 떨쳤다.

키크위트는 자이르의 수도인 킨샤사에서 동쪽으로 약 500킬로미터 떨어진 도시다. 이곳은 얌부쿠나 메이바우트 2, 또는 보우에 외곽의 벌목 캠프와 결정적으로 다른 점이 있었다. 그곳은 20만명이 몰려사는 도시였다. 병원도 몇 군데 있었다. 이전 유행 지역들과 달리 넓은 바깥 세상과 연결된 곳이었다. 하지만 숲으로 둘러싸여 있다는 점은 비슷했다.

키크위트에서 첫 번째 희생자는 숲 속이나 그 주변에서 일하는 42세 남성으로 숲의 생태계를 다소나마 교란시킨 것이 확실했다. 그는 몇 군데의 개간지에서 옥수수와 카사바를 재배하고, 나무를 잘라 숯을 굽기도 했는데 그 장소는 도시에서 남동쪽으론 약 10킬로미터 떨어진 곳이었다. 어디서 나무를 얻었으며 어떻게 자신의 밭에 햇빛이 들도록 했을까? 당연히 나무를 잘랐을 것이다. 그는 1995년 1월 6일 발병하여 1주일 후 출혈열로 사망했다.

그가 세 명 이상의 가족을 직접 감염시키고(모두 사망했다), 사회적으로 접촉한 많은 사람들에게도 바이러스를 전염시키면서 이후 몇 주간 열 명이 더 사망했다. 사망자 중 일부는 의심의 여지없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채 키크위트 종합병원과 주로 산모들이 입원하는 병원에 입원했는데, 그곳 검사실 직원 한 명이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 그 직원은 키크위트 종합병원에 입원했는데 장티푸스에 의한 장파열을 의심하여 그를 수술했던 의사와 간호사 몇 명, 병실에서 그를 돌보았던 이탈리아인 수녀 두 명이 다시 바이러스에 감염 되었다. 검사실 기사와 수녀들이 사망하자, 지역 보건당국에서는 이 병을 전염성 이질(‘혈성 설사’)로 생각했다. 오진을 한 탓에 결국 바이러스는 키크위트 지역의 다른 병원을 통해 환자와 의료진들에게 훨씬 광범위하게 확산되었다.

모든 사람이 이질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보건성 소속 의사 한 명은 이질이 아니라 바이러스 출혈열처럼 보인다고 했으며, 그 추측은 5월 9일 미국 전염병관리본부에 접수된 혈액 검체를 통해 이내 확인되었다. 틀림없는 출혈열이었다. 원인은 다름 아닌 에볼라였다. 7월에 이르러 유행이 가라앉을 즈음 사망자는 200명이 넘었으며, 그중 60명이 의료인이었다. 다른 병으로 생각하고(궤양으로 인한 위장관 출혈 등) 환자를 수술한 경우가 특히 위험했다.

그 사이에 보유숙주를 찾기 위한 또 다른 국제협력팀이 결성되어 6월 초에 키크위트로 들어갔다. 이 팀은 미국 전염병관리본부 직원들, 자이르대학 연구진, 메릴랜드 주의 미육군 감염병 연구소(United States Amy Medical Research Institute for Infectious Diseases, 원래 생물학적 무기 연구소였지만 당시에는 질병 연구 및 생물학적 공격에 대한 방어 업무를 담당했다)직원들, 그리고 덴마크 유해동물연구소에서 파견된 설치류 전문가 한 명으로 구성되었다. 그들은 종간전파의 흔적을 추적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되는 장소에서 일을 시작했다. 바로 첫 번째 희생자인 42세의 불운한 남성이 살았던 숯가마와 밭이었다. 이곳을 시작으로 여러 곳을 옮겨다니며 3개월간 수천 마리의 동물들을 덫이나 그물로 포획했다. 대부분 작은 포유동물과 조류였지만 파충류나 양서류도 있었다. 모든 덫은 도시 경계 바깥의 숲과 사바나에 설치했다. 키크위트 시내에서는 가톨릭 선교회에 그물을 설치하여 박쥐를 잡았다. 포획된 동물은 안락사시킨 후 혈액을 채취하고 비장(때에 따라 간이나 콩팥 둥 다른 장기도)을 적출하여 냉동보관 했다. 그 밖에 개나 소, 애완용 원숭이들도 혈액을 채취했다. 모두 3,066개의 혈액 검체와 2,730개의 비장이 채취되어 미국 전염병관리본부로 보내졌다. 그곳에서는 혈액 검체에 방사선을 쬐어 모든 바이러스를 죽인 후 당시 가장 민감한 분자생물학적 방법을 이용하여 에볼라 항체를 검사했다. 비장 검체들은 BSL-4등급 연구시설로 보냈다. 이 시설은 칼 존슨의 초기 작업 이후 새로 고안된 것으로(그는 이런 시설을 설계한 선구자 중 한 명이다), 몇 겹의 밀폐장치와 음압발생기, 정교한 필터를 갖추고 그 안에서 일하는 사람 또한 우주복을 입었다. 이론적으로는 에볼라 바이러스 누출 위험이 없는 봉쇄지역인 셈이다. 자이르에서 채취해온 비장들 중에 바이러스가 있을지 없을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모든 검체는 감염된 것으로 가정하고 취급했다. 비장 검체들은 일부를 떼어 곱게 간 후 세포 배양물에 가해 바이러스가 자라는 지도 확인했다.

아무것도 자라지 않았다. 세포 배양물은 전혀 바이러스의 흔적 없이 건강 하게 자라났다. 항체 검사에서도 양성 결과가 한 건도 나오지 않았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다시 한 번 종간장벽을 뛰어넘어 엄청난 피해콜 입힌 후, 병들고 죽은 희생자들만 남긴 채 자취도 없이 사라져 버린 것이다. 위험하고, 눈에 보이지도 않으며, 신출귀몰하는 녀석이었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이 팀을 이루어 3개월간 노력한 결과를 완전한 실패로 단정해서는 안 된다. 잘 계획된 연구는 음성 결과가 나오더라도 가능성을 보다 좁혀주는 효과가 있다. 그렇다고 해도 회심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갔다는 사실은 절망감을 불러일으켰다. 너무 늦게 키크위트에 들어간 것은 아닐까? 어쨌든 숯 굽는 사람이 쓰러진 지 6개월이나 지났으니 말이다. 우기가 건기로 넘어가는 시기라 보유숙주가 이동하거나, 숨거나, 숫자가 줄어든 건 아닐까? 유행하지 않을 때는 바이러스 숫자가 크게 감소하여, 심지어 보유숙주의 몸속에서도 거의 검출할 수 없을 정도로 적은 수만 남는 것은 아닐까? 연구팀도 알 수 없는 일이었다. 최종 보고서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은 기나긴 동물종의 목록 외에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앞으로 연구 방향을 제시하는 세 가지 중요한 가정을 분명히 한 것이었다.

첫째, 그들은 초기 연구를 근거로 보유숙주가 포유동물이라고 생각했다. 둘째, 아프리카에서 에볼라 유행은 항상 울창한 숲과 관련이 있었다. 심지어 키크위트처럼 도시 지역의 유행도 숲 속에서 살았던 사람으로부터 시작되었다. 따라서 보유숙주는 숲 속에 사는 동물이라고 생각해도 좋을 것이다. 셋째, 에볼라 유행은 시간적으로 분산되어 나타났다. 한 번 유행하면 몇 년씩 잠잠하기도 했다. 이런 시간적 패턴은 보유숙주로부터 인간이 감염되는 일이 드물게 일어난다는 의미다. 이렇게 종간전파가 드물다는 사실로부터 다시 두 가지 가능성을 생각할 수 있다. 즉, 보유숙주 자체가 드문 동물종이거나, 사람과의 접촉이 드물게 일어난다는 것이다.

키크위트 팀이 아는 것은 이것뿐이었다.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다는 결론을 권위있게 서술한 그들의 논문은 1999년 〈감염병 저널〉 특집 증보판에 여러 편의 에볼라 관련 논문들과 함께 발표되었다. 23년이 지난 지금도 보유숙주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초 신박하네. ㅎㅎㅎ 에볼라 숙주와 관련된 글이 bric[1]에도 있다. 중간에 언급된 두 편의 논문[2,3]은 책 뒤쪽의 참고문헌 목록에 나와 있다.

.


2019.8.13
와이어드 EBOLA IS NOW CURABLE. HERE’S HOW THE NEW TREATMENTS WORK 08.12.1903:28 PM

.


[1] [바이오토픽] 에볼라의 수수께끼 (ibric.org)
[2] Heymann, D. L., J. S. Weisfeld, P. A. Webb, K. M. Johnson, T. Cairns, and H. Berquist. 1980. “Ebola Hemorrhagic Fever: Tandala, Zaire, 1977–1978.” The Journal of Infectious Diseases, 142 (3).
[3] Bwaka, M. A., M. J. Bonnet, P. Calain, R. Colebunders, A. De Roo, Y.Guimard, K. R. Katwiki, et al. 1999. “Ebola Hemorrhagic Fever in Kikwit, Democratic Republic of the Congo: Clinical Observations in 103 Patients.” In Ebola: The Virus and the Disease, ed. C. J. Peters and J. W. LeDuc. Special issue of The Journal of Infectious Diseases, 179 (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