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 와 v 발음은 신석기 이후 부드러운 음식 때문에 발생했다는 주장

popular archaelogy 기사[1]를 보니 사이언스지에 실린 흥미로운 연구[2]에 대한 이야기가 있어 포스팅함.

한국어에는 없지만 영어에는 있어서, 토종 한국인들이 영어로 말할 때 발음이 어색한 요인들 중의 하나가 f와 v와 같은 labiodental consonant가 아닐까 싶다. 과거에 언어학자 Charles Hockett 선생이 f와 v발음은 신석기 이전에는 인류 언어에 없었다가, 농업혁명으로 인해 음식들이 부드러워지는 변화로 생겨났다는 혁명적인(?) 주장[3]을 한 적이 있었던 것 같다.

세계 여러 언어들에는 영어의 a와 m과 같은 일반적인 발음도 있지만, 일전에 이야기한 Click consonant[4]와 같은 독특한 발음도 있는데, 이와 같은 언어의 발음다양성은 일반적으로 우연적 결과로 설명되는 것이 보통이라 Hockett 선생의 주장은 인류학계에서 나름 파격적이었던 모양이다. 뭐 본인은 다 처음 듣는 이야기라 틀릴 수도 있으니 대충 흘려 들으시라-_-

여하간 그래서 먹는 걸 모델링해서 시뮬레이션 해봤다는 주장같은데, 얼마나 설득력이 있을지는 모르겠다. 중국어만 해도 f 발음이 있지만, 한국어/일본어에는 없는데, 중국인이랑 한국인의 음식의 경도 차이가 얼마나 날런지… ㅎㅎ 게다가 파푸아뉴기니 섬 내의 놀라운 언어다양성[5]은 음식으로 설명가능할 듯하지는 않아 보인다. 아무래도 언어다양성은 우연성이 더 클 듯 하다.

여하간 언어학과 고인류학 모두에 관심이 있는 본인으로서는 재밌어서 글을 함 써봄.

논문에 자주 나오는 edge-to-edge bite라는 말을 처음 들었는데, 앞이빨로 음식을 자르는 씹기를 의미하는 듯. 검색해보니 치과 관련 사이트가 엄청 많이 나오네-_-

.


2019.3.16
이코노미스트 에스프레소 What the F? language Mar 16th 2019

.


2019.3.19
[바이오토픽] 동영상으로 보는 순치음(脣齒音)의 비밀 – 인류의 언어를 바꾼 식생활 (ibric.org)

.


[1] popular archaelogy Diet-Related Changes in Human Bite Spread New Speech Sounds Thu, Mar 14, 2019
[2] “Human sound systems are shaped by post-Neolithic changes in bite configuration”, D. E. Blasi, S. Moran, S. R. Moisik, P. Widmer, D. Dediu, B. Bicke, Science 15 Mar 2019: Vol. 363, Issue 6432, eaav3218 DOI: 10.1126/science.aav3218
[3] C. F. Hockett, Distinguished lecture: F. Am. Anthropol. 87, 263–281 (1985). doi: 10.1525/aa.1985.87.2.02a00020
[4] 내 백과사전 Click consonant 흡착음 2015년 5월 29일
[5] 내 백과사전 파푸아뉴기니의 언어 다양성 2013년 12월 27일

[서평] 진화의 산증인, 화석 25 – 잃어버린 고리? 경계, 전이, 다양성을 보여주는 화석의 매혹

진화의 산증인, 화석 25 – 잃어버린 고리? 경계, 전이, 다양성을 보여주는 화석의 매혹
도널드 R. 프로세로 (지은이), 김정은 (옮긴이) | 뿌리와이파리 | 2018-06-29 | 원제 The Story of Life in 25 Fossils (2015년)

.


고생물학 관련 서적을 읽으면 읽을 수록 점점 보이는 게 많아서 읽는 재미가 난다. ㅎㅎ 근래 오파비니아 시리즈[1]가 계속 출간되고 있어서, 고생물학에 무지한 본인도 접근할 수 있는 지식이 풍성해서 대단히 좋다.

이 책은 저자가 선정한 25개 화석을 중심으로 고생물학과 고생물학사의 변천을 전반적으로 훑어보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각 챕터는 독립적인 내용으로 나열되어 있으므로 끊어 읽기도 좋다. 일전에 프로세로 선생의 저서[2]를 이미 읽은 바 있는데, 이거랑 비교하며 읽는 재미가 있을 듯 하다.

p16에 챌린저 호의 탐사에 대한 이야기가 있는데, 이에 관해서 김명호 화백의 책[3]에 재미있고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p26에 프로세로 선생은 ALH84001에 대해 중립적 입장인 듯 한데, 대충 분위기 보니-_- 생명체가 아닌 쪽으로 인정되는 듯 하다.[4]

p47에 프로세로 선생은 캄브리아기 대폭발은 폭발이 아니라 천천히 일어난 현상이라고 주장하는 데, 프로세로 선생은 전반적으로 갑작스러운 변화보다는 완만한 변화라는 설명을 선호하는 듯 하다. 본인이 알기로 칙슬룹 충돌로 K-Pg 멸종을 설명하는 것이 대세인 듯 한데, 과거에 프로세로 선생은 K-Pg 멸종도 서서히 일어났다고 주장했지만[2], 본 서에서는 K-Pg 멸종에 대해 언급이 없다. 여하간 캄브리아기 대폭발이 서서히 일어난 현상이라는데에 대한 반론은 마틴 브레이저 선생의 저서[20]에 나온다.

p49에 캄브리아기 대폭발이 서서히 일어났다는 주장을 하면서 Andrew Knoll 선생의 말을 인용하는데, 본인이 읽은 Knoll 선생의 책[4]에는 캄브리아기 대폭발에 대해 비교적 중립적인 입장인 듯 하다. ㅎㅎ

p54에 삼엽충이 방해석의 구면수차를 이용하여 시각을 구현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본 블로그에서 포티 선생의 저서[5]에서 일부를 인용[6]해 두었으니 참고 바란다.

p66에 굴드 선생의 그 유명한 저서[7]를 언급하는데, 애석하게도 포티 선생의 설명[5]에 따르면 현생 생물과의 연결관계는 대부분 파악되고 있는 듯 하다. 고생물학의 지식은 너무 업데이트가 빨라서 너무 옛날책을 읽는 것은 지양하는 편이 좋다.

p154에 물고기에게 걷는 훈련을 시켜서 몇 세대 후에 땅위를 걸어다니는 물고기를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좀 내용이 신박해서-_- 검색을 해 봤다. 에밀리 스탠든의 논문[8]을 말하는 듯 한데, 영상[9]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런 연구가 있는 줄 몰랐네. ㅋㅋ

p253에 프로세로 선생은 티라노사우루스 앞다리의 용도가 없어서 퇴화된 쪽을 지지하는 듯 한데, 본 블로그에서도 T Rex 앞다리의 수수께끼에 대해 언급한 적[10]이 있다. T Rex를 둘러싼 여러가지 논쟁점들[11]은 galoist 화백도 한 번 다룬 적[12]이 있다.

p274에 유명한 고생물화가인 Charles R. Knight가 그린 브론토사우루스의 작품이 실려있다. 일전에 Brian Choo의 인터뷰[13]를 보니 고생물화가들도 나름 그들만의 세계가 있는 듯 하다. ㅎㅎ 이쪽으로 관심있으면 페북의 Studio 252MYA 페이지[14]를 추천한다.

p273에 나오는 브론토사우루스의 명명에 대한 논란은 유명한데, 이 책에는 살짝 옛날 정보가 실려있다. 근래 브론토사우루스의 명명이 부활했다고 하던데, 디플로 선생의 슬로우뉴스 기사[15]에서 잘 다루고 있다. 고생물학 웹툰인 Corkboard of Curiosities에서도 언급[16]하고 있다.

20번째 화석이야기가 고래인데, 이에 관해 오파비니아 시리즈 책[17]이 이미 있다. 아 빨랑 읽어봐야 하는데 아직 안 읽어봤다. ㅎㅎ

p405에 분자생물학자와 고생물학자의 논쟁이 언급되어 있는데, 고고학에서도 비슷한 양상의 두 문화가 있다. 일전에 언급한 적[18]이 있다.

마지막에 나오는 내용은 고인류학 내용인데, 이에 관해서는 역시 오파비니아 시리즈 중의 하나인 Ann Gibbons의 저서[19]에 잘 설명되어 있다. 사실 이 책[19]의 후반 1/3은 근래 발견된 고인류의 흔적 중에서 누가 가장 오래됐느냐를 두고 고인류학자들이 논쟁 및 정치싸움을 묘사하는데 할애하고 있어서, 학술적인 재미는 좀 덜한 편이다. 여하간 프로세로 선생은 투마이를 가장 오래된 것으로 인정하는 듯 하다.

기본적으로 고생물학 서적은 지질연대표를 대략적으로 암기해 놓고 읽는 것이 무척 도움된다.

책의 뒤쪽에 국내에서 화석을 볼 수 있는 자연사 박물관을 소개하고 있다. 아무래도 역자께서 조사하신 듯? 김정은 번역가의 과학책들을 꽤 많이 읽어봤는데, 품질이 높고 좋은 책들이 많다. 번역가의 품이 많이 들어간 듯하여 추천함. ㅎㅎ

.


[1] 오파비니아 (aladin.co.kr)
[2] 내 백과사전 [서평] 공룡 이후 : 신생대 6500만 년, 포유류 진화의 역사 2013년 6월 10일
[3] 내 백과사전 [서평] 김명호의 생물학 공방 – 그래픽 노블로 떠나는 매혹과 신비의 생물 대탐험 2016년 12월 24일
[4] 내 백과사전 [서평] 생명 최초의 30억 년 : 지구에 새겨진 진화의 발자취 2010년 11월 1일
[5] 내 백과사전 [서평] 삼엽충 : 고생대 3억 년을 누빈 진화의 산증인 2010년 5월 2일
[6] 내 백과사전 삼엽충의 눈 2019년 1월 20일
[7] 내 백과사전 [서평] 생명, 그 경이로움에 대하여 2010년 5월 19일
[8] Emily M. Standen, Trina Y. Du & Hans C. E. Larsson, “Developmental plasticity and the origin of tetrapods”, Nature volume 513, pages 54–58 (04 September 2014) https://doi.org/10.1038/nature13708
[9] Senegal bichirs wriggle out of water | Science News (youtube 5초)
[10] 내 백과사전 티라노사우루스의 앞다리의 용도 2012년 10월 25일
[11] 내 백과사전 티라노사우루스를 둘러싼 몇 가지 의문점 2013년 10월 30일
[12] https://www.facebook.com/galoist/posts/279478386070538
[13] 내 백과사전 Brian Choo의 작품 2011년 5월 22일
[14] Studio 252MYA (facebook.com)
[15] 슬로우뉴스 브론토사우루스의 귀환 2015-04-21
[16] PALEONTOLOGICAL NOMENCLATURE, PART 1 (corkboardofcuriosities.com)
[17] 걷는 고래 – 그 발굽에서 지느러미까지, 고래의 진화 800만 년의 드라마 J. G. M. 한스 테비슨 (지은이), 김미선 (옮긴이) | 뿌리와이파리 | 2016-07-04 | 원제 The Walking Whales (2014년)
[18] 내 백과사전 고고학의 두 문화(two cultures) 2018년 5월 14일
[19] 최초의 인류 – 인류의 기원을 찾아나선 140년의 대탐사 앤 기번스 (지은이), 오숙은 (옮긴이) | 뿌리와이파리 | 2008-10-24 | 원제 The first Human: The Race to Discover Our Earliest Ancestors
[20] 내 백과사전 [서평] 다윈의 잃어버린 세계- 캄브리아기 폭발의 비밀을 찾아서 2014년 4월 28일

동굴 벽화에서 나타나는 고대인의 자폐증?

popular archaeology 기사[1]를 보니 흥미로운 논문[2]이 소개되어 있다. 고고학과 미술과 정신의학에 모두 관심이 있는 본인으로서는 흥미가 당기지 않을 수 없구만. ㅋㅋㅋㅋ

3만년 전후의 기간에 유럽 동굴벽화에는 갑작스러운 사실주의의 경향이 일어나기 시작한다고 한다. 사진을 자주보는 현대인에게는 사실주의 화풍에 별다른 감흥이 없을 듯 하지만, 고대인에게는 꽤나 임팩트가 있는 그림일 것이라 생각한다. 일전에 Raphaella Spence의 작품[3]이나 Pedro Campos의 작품[4]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아마 현대인이 이런 작품을 보며 드는 느낌이 고대인이 사실주의 작품을 보는 느낌과 비슷하지 않을까?? ㅋㅋㅋ

여하간 3만년 전후의 시기에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그 이유에 대한 논의가 분분한 모양인데, 이것을 고대인의 자폐증으로 설명하려는 시도가 있는 모양이다. 일전에 올리버 색스 선생의 저서를 인용한 적[5]이 있었는데, 말미에 잠시 나디아 이야기가 나온다. 나디아는 서번트 신드롬 이야기가 나오면 항상 언급되는 사례인데, 나디아가 5살에 그렸다는 그림과, 일반적으로 5세 어린이가 그린 그림과의 비교가 논문[2;p271]에 들어 있다.

서번트 신드롬은 분류에 따라서 고기능 자폐, 아스퍼거 증후군이라고도 부르는데, 각각의 차이는 나도 정확히 잘 모르겠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학술적인 논쟁이 좀 있는 듯… 여하간 이런 종류의 자폐아는 일전에 어느 자폐아가 쓴 시[6]에서도 볼 수 있지만, 특정분야에서 조숙하고, 디테일을 무척 신경쓰는 경향을 보인다고 한다.

여하간 논문[2]의 저자는 동굴벽화의 이런 화풍의 갑작스러운 변화를 자폐로 보는 듯 한데, 술먹고 읽어서 그런지 논거의 핵심이 잘 이해는 안 되네-_- 여하간 나디아의 사례를 꺼내는 건 좀 에러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나디아는 자주 언급되는 걸로 봐서는 상당히 이례적인 사례라고 생각하는데, 실제로는 어떤지 모르겠구만.

추가로, 고대 증거의 갑작스러운 변화는, 증거의 손실 때문에 실제로 갑작스러운 것이 아닐 수도 있다. 고생물학의 유명한 경구를 여기서 들자면, 증거의 부재가 부재의 증거는 아니다. 실제로는 서서히 일어난 변화가 갑작스럽게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ㅎㅎ

몰랐는데, 검색해보니 나디아는 지난 2015년에 48세의 나이로 별세했다[7]고 한다. 자폐증의 몰이해의 시기에 태어나 고생한 걸 생각하면 마음이 좀 짠하다.

 


[1] popular archaeology How our ancestors with autistic traits led a revolution in Ice Age art Tue, May 15, 2018
[2] Penny Spikins, Callum Scott, Barry Wright, “How Do We Explain ‛Autistic Traits’ in European Upper Palaeolithic Art?”, Open Archaeology, Volume 4, Issue 1, Published Online: 2018-05-12 DOI: https://doi.org/10.1515/opar-2018-0016
[3] 내 백과사전 Raphaella Spence의 작품 2014년 3월 5일
[4] 내 백과사전 Pedro Campos의 작품 2012년 5월 21일
[5] 내 백과사전 숫자가 보이는 사람 2012년 5월 17일
[6] 내 백과사전 아스퍼거 증후군을 가진 10살 어린이의 시 2016년 4월 17일
[7] the guardian Nadia Chomyn obituary Wed 9 Dec 2015 12.57 GMT

고고학의 두 문화(two cultures)

The Two Cultures라는 C. P. Snow 선생의 대단히 유명한 에세이가 있다. 뭐 대부분 아실 듯 싶지만 거칠게 요약하자면, 문과 지식인-_-과 이과 지식인-_- 사이에 존재하는 상호 몰이해 및 나아가 양 집단 사이의 반목을 경고하는 내용이다. 근데 제대로 요약한 거 맞나-_-?

여하간 네이쳐 기사에 고고학계에 존재하는 두 문화의 반목에 대한 기사[1]를 봤는데, 고고학과 생물학 양쪽에 관심이 있는 본인으로서는 나름 흥미롭다. ㅋ 기사[1]가 무척 길지만 재미있으니 함 읽어볼만 하다.

고대 유전체(ancient genomics)의 분석이 늘어나면서, 고고학계의 오래된 정설을 완전히 뒤집는 결과가 종종 발표되는 모양인데, 기사[1] 앞부분에서도 그런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고대 유전체 분석이 고고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이야기는 일전에 Martin Jones의 저서인 ‘고고학자, DNA 사냥을 떠나다'[2]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는데, 나름 재미있었다. 기사[1]에 스톤헨지 근교의 신석기 유적에 대한 연구 이야기가 나오는데, 뭐 한국인으로서는 큰 감흥이 안 오지만, 모르긴해도 영국인들에게는 나름 임팩트 있는 결과인 듯 하다. 만약 DNA 분석으로 고조선에 대하여 기존의 학설을 뒤집는 결과가 도출된다면, 한국인에게도 나름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될 듯. ㅋ

뭐 여하간 고고학계에서는 크게 두 부류로 나뉘는 모양인데, DNA 분석을 절대적으로 추종하는 부류가 있고, 지나치게 단편적인 증거로 전체 스토리를 새로 쓰는 것에 대한 거부감을 느끼는 학자도 있는 것 같다.

후자의 견해도 수긍을 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은데, 사실 단편적인 증거나 가설만으로 이어붙이면 뭐든 못하는 게 없다. 재야 사학자들 중에는 고구려/신라/백제의 삼국이 중국 대륙에 있었다!! 라는 주장[3]부터, 영어는 사실 한국어에서 비롯된 것이다!?!? 라는 해괴한 주장[4,5]을 하는 사람들이 널리고 널렸는데, (페이스북의 언어학 그룹에도 이런 사람들의 주기적 출몰로 골치가… -_-) 이런 사람들의 주장도 자기딴에는 근거가 없지는 않다. (그리고 절대 절대 설득되지 않는다-_-)

결국 단편적인 증거가 중요한 게 아니라, 다른 분야들에서 나온 증거들의 조합으로 내러티브를 완성해야 고고학적 사실이 확립되어야 하는 것임을 알 수 있는데, 지나치게 DNA 증거에 치중하고 있는 것은 문제의식을 가질 수 있다고 본다. 고대 인류의 이동경로의 사례를 들자면, 하플로그룹의 추적으로 예상한 고대 인류의 이동경로[6]를 언어학이나 고고학으로 뒷받침 하면서 완성한 사례는 좋은 사례라 본다. 반면에 일전에 캘리포니아에서 발견된 고대 인류 흔적에 대한 이야기[7]를 했지만, 지나치게 단편적인 증거 때문에 일어나기 힘든 사실을 주장하는 일은 반감을 가질 수 있다고 본다.

물론 DNA 증거는 강력하지만, 다양한 경우의 수와 정황을 고려할 필요는 있지 않을까 싶다. 근데 본인의 견해는 생물학이든 고고학이든 전공과 무관하므로 그냥 흘려듣기 바란다-_- 사실 이 글은 술먹고 쓰는 글이니 넘어갑시다. ㅋㅋ 요새 대부분의 포스팅은 술먹고 쓰는 글임-_-

.


2019.9.22
the science times 대규모 DNA 분석으로 선사역사 규명 2019.09.09

 


[1] 네이쳐 뉴스 Divided by DNA: The uneasy relationship between archaeology and ancient genomics 28 MARCH 2018
[2] 마틴 존스 저/신지영 역, “고고학자, DNA 사냥을 떠나다“, 바다출판사, 2007
[3] 정용석 저, “고구려 신라 백제가 중국 대륙을 지배했다“, 책이있는마을, 2004
[4] 강상순 저, “영어는 우리말입니다“, 홍일, 1997
[5] 허핑턴포스트 영어가 우리 말이었다는 걸 아직도 모르는가? 2015년 10월 06일 11시 44분
[6] 내 백과사전 고인류의 유라시아 이동경로 추적 2012년 12월 5일
[7] 내 백과사전 캘리포니아에서 발견된 고대 인류의 흔적? 2017년 4월 28일

김지현 설치미술가 작품과 캥거루의 어원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어떤 조형 작품이 우연히 주목을 받게 되어 컬트적 인기를 얻고 있다[1]는 이야기를 들었다. 지나가던 일본인이 그 작품이름을 물으니 현지인이 모르겠다고 대답한 덕분에 ‘모루겠소요’라는 이름으로 소문이 났다는 진위 불명의 소문[2]도 있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이 이야기를 보고 캥거루 이야기를 하는데-_-, 아마 구구 이미티르어 단어 중에 가장 유명한 단어가 아닐까 싶다. 뭐 이 블로그 방문자는 다들 알고 있으리라 보지만, ‘캥거루’는 모르겠다는 의미가 아니다. UC San Diego 소속의 인류학/언어학을 연구하는 John B. Haviland 선생[3]이 만든 쿡 선장이 남긴 구구 이미티르어 단어 목록을 해설하는 Oceania 저널의 글[4]을 참고하기 바란다. 참고로 구구 이미티르어는 무척 독특한 언어인데, 일전에 기 도이처 선생의 책[5]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도이처 선생의 책은 무척 흥미로우니 일독을 권한다. ㅎ

 


한편, 설치미술가 김지현 작가가 누구인지 꽤 궁금해졌는데, 국립 현대미술관의 약력소개[6]에 따르면 서울대 조소과 출신이라고 한다. 개인전과 단체전도 꽤 많이 한 경험이 있는 작가인 듯.

화제가 된 작품은 ‘총알맨들’이라는 작품인데, 네오룩의 전시 소개[7,8]에 그의 작품들을 몇 개 사진으로 볼 수 있다. 사진을 그대로 카피하는 건 좀 그래서 링크만 걸어둠. ㅋ 작품의 의미와 작가의 의도를 대략적으로 가늠할 수 있다. 나름 왕성하게 작품활동을 하는 작가인 듯 하다.

참고로 네오룩은 자신의 소개[9]에 따르면 아트 컨설팅이나 아트 정보로 수익사업을 추진하는 기업이라고 한다. 음.. 뭔가 험난해 보이는 길인 듯 한데, 사이트가 극도로 단순해 보이지만 https라서, 사이트 관리자가 꽤 지식인 같아 보인다. ㅋ

나무위키[2]에 따르면 올림픽 때문에 설치한 작품은 아니라고 한다. 이전부터 설치한 작품인 듯. 나름 시리즈 작품인 듯 하다. ㅎ

 


2018.2.11
ねとらぼ 五輪の謎オブジェ「モルゲッソヨ」にネット民熱狂 イラストやアスキーアート、ついには3DCGアニメ化を果たす 2018年02月10日 15時00分

 


[1] 허핑턴포스트 일본 SNS 유저들에게 평창 올림픽 프레스센터의 동상이 화제가 됐다(사진) 2018년 02월 09일 13시 58분 KST
[2] 모루겟소요 (나무위키)
[3] John B. Haviland (anthro.ucsd.edu)
[4] Haviland, John B. (1974). “A last look at Cook’s Guugu-Yimidhirr wordlist” (PDF). Oceania 44 (3): 216–232.
[5] 내 백과사전 [서평] 그곳은 소, 와인, 바다가 모두 빨갛다 : 언어로 보는 문화 2012년 5월 3일
[6] 김지현, 한국 (mmca.go.kr)
[7] 신전을 꿈꾸다 (neolook.com)
[8] 총알맨 & 치유할수 없는… BULLET MAN & incurable… (neolook.com)
[9] ■ 네오룩 이미지올로기연구소 (neolook.com)

이스터 섬 원주민의 조상에 대한 상반된 생물학적 결과

부활절에 발견됐다고 섬 이름이 ‘이스터’가 된 망망 대해 한 가운데에 있는 요상한 섬 만큼 고고학계에서 마르지 않는 논쟁의 우물은 없는 것 같다. ㅋ

Archaelogy 매거진의 기사[1]를 보니 이스터 섬 원주민의 조상을 추적한 연구가 Current Biology에 발표[2]된 모양인데, 내용인 즉슨, 이스터 섬 원주민 5명의 상염색체미토콘드리아 DNA를 분석한 결과 아메리카 원주민이랑은 별 관련 없다는 것이다. 본인은 이스터 섬이 서구에 알려지기 전에 남아메리카 원주민의 일부가 접촉했다는 유전자 분석의 결과[3]를 일전에 본 적이 있는데, 이거랑은 정반대의 주장 아닌가!!! 사람 헷갈리게 만드는 구만-_-

이번 연구[2]는 아무래도 헤위에르달 선생에게는 불리한 결과 같은데, 어찌 될려나 모르겠다. 헤위에르달 선생은 학계에서 꽤 유사과학자 취급을 받는 듯한데-_- 그의 주장을 지지하는 몇몇 결과[4]가 나오면서 개인적으로는 꽤나 흥분했었다 ㅋㅋ 근데 또 반전이 일어나네 ㅋㅋㅋ 사이언스 매거진[4]을 보니 헤위에르달 선생은 중동에서 남아메리카를 거쳐 이스터 섬으로 왔다는 주장도 한 모양인데, 이건 좀 너무했다-_- 고고학계의 천둥벌거숭이 같은 사람인 듯 하다. ㅎㅎ

여하간 본인은 지식이 없어서 이런 유전적 분석들[2,3,4]이 왜 상반된 결과를 낳는지는 잘 모르겠다.

일전에 이스터 섬의 몰락 이유에 대한 이야기[5]를 했는데, 나무위키의 이스터 섬 항목[6]에도 꽤 다양한 주장들이 소개되어 있다. 자꾸 새로운 주장과 가능성은 제기되는데 결정적인 한 방은 없는 듯 하다. 여하간 이스터 섬은 고고학계의 영원한 떡밥인 듯 ㅎㅎ

 


2017.10.14
사이언스 Did early Easter Islanders sail to South America before Europeans? Oct. 12, 2017 , 12:30 PM

.


2019.3.26
라파누이의 석상이 맑은 물의 위치를 나타낸다고 하는 주장[7,8]

 


[1] Archaelogy Genetic Study Questions Idea of Early Easter Island Contacts Friday, October 13, 2017
[2] Lars Fehren-Schmitz, et al. “Genetic Ancestry of Rapanui before and after European Contact”, Current Biology, Published: October 12, 2017, DOI: http://dx.doi.org/10.1016/j.cub.2017.09.029
[3] J. Víctor Moreno-Mayar, et al. “Genome-wide Ancestry Patterns in Rapanui Suggest Pre-European Admixture with Native Americans”, Current Biology, Published Online: October 23, 2014, DOI: http://dx.doi.org/10.1016/j.cub.2014.09.057
[4] Andrew Lawler, “Beyond Kon-Tiki: Did Polynesians Sail to South America?” Science 11 June 2010: Vol. 328 no. 5984 pp. 1344-1347, DOI: 10.1126/science.328.5984.1344 (pdf)
[5] 내 백과사전 이스터 섬의 몰락 이유에 대한 새로운 견해 2015년 1월 8일
[6] 이스터 섬 (나무위키)
[7] DiNapoli RJ, Lipo CP, Brosnan T, Hunt TL, Hixon S, Morrison AE, et al. (2019) Rapa Nui (Easter Island) monument (ahu) locations explained by freshwater sources. PLoS ONE 14(1): e0210409. https://doi.org/10.1371/journal.pone.0210409
[8] arstechnica Scientists think they’ve solved one mystery of Easter Island’s statues 3/22/2019, 2:04 AM

다니엘 에버렛 선생의 신간 : How Language Began

이번 주 이코노미스트지 기사[1]를 보니 다니엘 에버렛 선생의 신간[2]을 소개하고 있는데, 내용이 무척 흥미롭다. 여유가 되면 기사 일독을 권한다. 참고로 기사 제목의 ‘high stakes‘는 큰 돈이 걸린 내기라는 뜻이라는데, 일본어로 치면 しょうねんば 정도의 의미가 될려나? ㅋ

주지하다시피, 촘스키 선생이 인간 언어 구현을 위한 생물학적 기반이 존재한다(소위 hard-wired)는 언어학과 인지과학의 혁신적 주장[3]에는 기본적으로 모든 언어가 공통으로 가진 특성[4]이 있다는 전제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그런 특성중 하나로 자주 언급되는 것이 언어의 재귀성인데, 에버렛 선생이 피라항 어를 연구하면서 재귀성이 없는 특징에 주목한 것이 유명하다. 에버렛 선생의 책 ‘잠들면 안 돼, 거기 뱀이 있어'[5]에 자세한 설명이 있으니 참고 바란다. 이 책[5]을 요약한 것과 비슷한 느낌이 드는 뉴요커 글[6]이 있는데, 뉴스페퍼민트에 전문 번역[7]이 있다. 재미 있으니 일독을 권한다. 이와 관련해서 Tom Wolfe라는 사람이 The Kingdom of Speech라는 책을 써서 촘스키를 열라 깐 모양-_-인데, 정작 촘스키 선생은 한 부족의 예외 따위는 신경 안 쓴다는 정도로 열라 쿨하게 반응[8]한 듯 ㅋㅋ

여하간 이번 신간[2]에서 에버렛 선생은 재귀성이 언어의 필수적 요소가 아니라면 더 넓은 범위에서 언어를 정의할 수 있고, 따라서 호모 에렉투스가 언어를 사용했다는 주장을 하는 듯 한데, 이렇게 되면 최초의 언어가 발생했다고 추정하는 호모 사피엔스의 길게 잡아 수십만년보다 더 오래된 백만년 이상으로 거슬러 올라가게 된다. 고인류학까지 물린 주장이라 꽤나 논쟁인 것 같다. ㅎㅎ 예전에 본 블로그에 달린 veritaholic님의 댓글[9]을 보니 호모 에렉투스가 일종의 음성신호를 내면서 살았다는 증거는 일단 있는 듯해 보이는데, 고인류학 문제를 에버렛 선생이 어떻게 설득력있게 풀어나갈지 꽤나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다. ㅎㅎ

위키피디아의 Origin of language 항목에 따르면, 1866년 파리언어학회는 정관에 언어의 기원에 관한 어떤 연구도 금지한다는 조항을 넣었다고 한다. 그만큼 떡밥도 많고 논쟁도 많은게 최초의 언어 논란인데, 여기에 에버렛 선생도 가세하면서 좀 더 복잡해 지는 듯 하다. ㅎㅎ 최초의 언어를 연구하는 방법론에 관해서는 일전에 읽은 크리스틴 케닐리의 저서[10]가 무척 유익하니 일독을 권한다.

작년에 이코노미스트지에서 컴퓨터 공학자인 Robert C. Berwick과 촘스키 선생이 공저한 ‘Why Only Us'[11]를 소개하는 기사[12]를 본게 생각나는데, 이 책[11]은 안 읽어봤지만 대충보니 merge와 같은 언어의 재귀성을 어떻게 얻었는지에 대해 논하는 것 같은데, 그런 재귀적 특성이 단일 인물에 의해 발현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는 것 같다. 이건 촘스키 선생의 과한 주장이 아닌가 싶은데, 여하간 언어의 재귀성이 필수가 아니라는 에버렛 선생의 관점과 배치된다. 언어의 기원에 촘스키 선생도 가세했으니 복잡다 복잡해.. ㅋ

여하간 에버렛 선생의 이번 신간[2]의 번역서가 과연 나올지 모르겠는데, 나왔으면 좋겠다 ㅋㅋ 아니면 그 전작[13]이라도… -_-

 


2018.1.12

.


2018.8.21

 


[1] 이코노미스트 An argument over the evolution of language, with high stakes Oct 5th 2017
[2] How Language Began: The Story of Humanity’s Greatest Invention (amazon.com)
[3] 내 백과사전 촘스키가 일으킨 혁명 2013년 4월 20일
[4] 내 백과사전 보편 문법에 대한 간략한 소개 2013년 11월 27일
[5] 잠들면 안 돼, 거기 뱀이 있어 – 일리노이 주립대 학장의 아마존 탐험 30년, 양장본 다니엘 에버렛 (지은이), 윤영삼 (옮긴이) | 꾸리에 | 2010-01-15 | 원제 Don’t sleep, There are snakes (2008년)
[6] 뉴요커 The Interpreter April 16, 2007
[7] 내 백과사전 옮기는 이 (The Interpreter): 인류학, 심리학, 언어학, 그리고 연구자의 인생에 관하여 2015년 2월 17일
[8] 뉴욕타임즈 Noam Chomsky and the Bicycle Theory OCT. 31, 2016
[9] 내 백과사전 [서평] 언어의 기원 2013년 7월 11일
[10] 내 백과사전 [서평] 언어의 진화 : 최초의 언어를 찾아서 2013년 4월 28일
[11] Why Only Us: Language and Evolution (The MIT Press) (amazon.com)
[12] 이코노미스트 Noam Chomsky Mar 23rd 2016
[13] Dark Matter of the Mind: The Culturally Articulated Unconscious (amazon.com)

캘리포니아에서 발견된 고대 인류의 흔적?

고고학자이자 이집트 학자인 Kara Cooney 선생의 페이스북을 팔로우 하고 있는데, 샌디에고 카운티에 소재한 Cerutti Mastodon이라는 장소에서 발견된 고대 인류의 흔적에 대한 워싱턴포스트 기사[1]를 공유[2]하는 걸 봤다. 마침 이코노미스트지[3]에서도 소개하는 기사가 났다.

13만년 전의 인류의 흔적이 발견되었다는 주장[4]인데, 마지막 빙하기 때 인류가 빙하를 통해 베링 해협을 건넌 시기가 2만 5천년이 안 되었다는게 정설이므로, 일러도 너무 이르다. out of africa이후 인류가 남아시아에 도달한 시기 보다도 훨씬 이르다. 이 때문에 꽤 많은 논란이 일어나는 듯 하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호모 사피엔스가 아메리카로 이주한 시기를 조정하거나, 사피엔스 이외의 더 오래된 다른 호미니드(호모 에렉투스?)가 어떤 방법으로 아메리카로 건너 왔다는 시나리오가 필요하다. 그러나 13만년보다 더 오래된 다른 흔적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신뢰하기 어렵다.

대충 논문[4]을 보니 마스토돈의 뼈를 토륨/우라늄 반감기 측정으로 연대를 추정한 것 같다. 인류의 뼈를 직접 찾은 것은 아니고 “spiral-fractured bone and molar fragments” 등의 흔적을 근거로 인류의 흔적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흔하지는 않겠지만 자연적으로도 이런 흔적이 일어날 수도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페북의 고생물학 페이지에서도 본인과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5]이 있는 듯. ㅎ

페북의 고인류학 페이지에서 누가 Hueyatlaco 이야기[6]를 하던데, 본인은 처음 듣는 이야기였다. 위키를 대충보니 맥시코에서 25만년된 인류의 흔적이라 주장되는 장소가 발견된 모양인데, 1만년 전에 존재했다는 클로비스 문화 이전의 인류 흔적에 대한 주장은 이래저래 꽤 많은 회의적 비판을 받는 듯. 개인적으로도 이번 Nature의 논문의 주장은 너무 과거라서 꽤 회의적인데, 어찌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하지 않나 싶다. 매번 이런 결론인가-_- ㅋ

 


2017.8.31
맥시코에 소재한 Tulum 근교에서 고인류뼈가 발견된 모양[7]인데, 탄소 연대 측정으로 11311 ± 370년전으로 추정되는 모양이다. 그런데 동굴 석회 누적(Speleothem)으로는 만3천년 전까지로도 볼 수 있다고 한다. 이 때 벌써 맥시코 남부까지 내려왔다면 그 이전에 북미에 도달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건가?

 


2018.2.12
이번에는 Holen, et al[4]에 반론이 제기되어 네이쳐에 실린 듯[8,9]. 저자 중의 한 명이 페북에 설명하는 글[10]을 쓴 걸 봤음. ㅋ

.


2018.7.24
phys.org Gault site research pushes back date of earliest North Americans July 16, 2018

.


2018.11.12
science Ancient DNA confirms Native Americans’ deep roots in North and South America Nov. 8, 2018 , 2:00 PM

.


2019.1.17
science Ancient Americans arrived in a single wave, Alaskan infant’s genome suggests Jan. 3, 2018 , 1:00 PM

 


[1] 워싱턴포스트 Archaeology shocker: Study claims humans reached the Americas 130,000 years ago April 26
[2] https://www.facebook.com/karacooneyegyptologist/posts/10155385324987042?pnref=story
[3] 이코노미스트 The first humans in America may not have been Homo sapiens Apr 29th 2017
[4] Steven R. Holen, et al. “A 130,000-year-old archaeological site in southern California, USA”, Nature 544 (7651): 479–483. doi:10.1038/nature22065
[5] https://www.facebook.com/groups/2417144643/permalink/10155364789314644/
[6] https://www.facebook.com/groups/paleoanthropology/permalink/738775042961619/
[7] Wolfgang Stinnesbeck, et al. “The earliest settlers of Mesoamerica date back to the late Pleistocene”, PLOS ONE, Published: August 30, 2017, https://doi.org/10.1371/journal.pone.0183345
[8] Joseph V. Ferraro, et al. “Contesting early archaeology in California”, Nature 554, E1–E2 (08 February 2018) doi:10.1038/nature25165
[9] 네이쳐 뉴스 Critics attack study that rewrote human arrival in Americas 07 FEBRUARY 2018
[10] https://www.facebook.com/CenTexPaleo/posts/996173143864188

[서평] 파크애비뉴의 영장류 – 뉴욕 0.1% 최상류층의 특이 습성에 대한 인류학적 뒷담화

파크애비뉴의 영장류 – 뉴욕 0.1% 최상류층의 특이 습성에 대한 인류학적 뒷담화
웬즈데이 마틴 (지은이), 신선해 (옮긴이) | 사회평론 | 2016-12-19 | 원제 Primates of Park Avenue: A Memoir (2015년)

.


이 책은 저자인 웬즈데이 마틴이 맨해튼의 Upper East Side 지역에 이사하여 다시 이사를 나가기까지 수 년간 거주하며 경험한 체험을 인류학/영장류학적 관점에서 서술하는 책이다. 일전에 소개한 ‘괴짜사회학'[1]은 미국 최하층 빈민의 생활상을 묘사하고 있다면, 이번에는 그 대척점인 최상류층의 생활상을 묘사하고 있어 무척 대조를 이룬다. 같은 미국의 대조적인 두 면을 보는 듯 하여 흥미롭다.

처음에는 인류학에 초점을 둔 학술적인 내용을 기대했는데, 그보다는 저자의 개인적인 일화에 더 집중하고 있어 약간 실망했다. 다만 그 일화들이 기상천외하기에 좀 재미는 있었다. 엄청나게 돈이 많은 트로피 와이프들이 패션과 자식들에 목매고 사는 희안한 이야기들이 많다. 서문[2]은 되게 재미있었는데-_- 젠장-_-

미국 영부인인 멜라니아 트럼프가 한 때 백악관으로 이사를 하지 않고 맨해튼에 계속 산다[3]고 하여 구설수에 오른 적이 있다고 하는데, 맨해튼 여자들이 자식의 어린이집 확보에 목숨을 거는 이야기를 보니 충분히 그럴만도 하다는 생각이 든다. ㅋ

여러모로 철저히 여성사회의 여성의 관점에서 쓰인 책이라 남성인 본인으로서는 재미있다고 느낄만한 구석이 많다. 특히 저자가 명품가방에 대한 찬사를 수 페이지에 걸쳐 늘어놓는 이야기를 보면 신세계 이야기라 아니할 수 없을 듯 하다. ㅎㅎ 여자들 생각이 원래 이런가? ㅋㅋ

책의 뒷부분에 요새 영장류학에서 이름을 날리는 Frans de Waal 선생이 언급되어 있는데, 본 블로그에서 원숭이도 불평등을 거부한다는 이야기[4]에서 소개한 그 사람이다. Waal 선생은 페이스북[5]을 열심히 하는데, 주기적으로 멋진 동물사진을 올려주니 동물사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팔로우 하시길 바란다. ㅎㅎ

인류학과 영장류학에 대한 학술적 결과를 여러 개 인용하고 있으나, 논문의 출처를 써 놓지 않은 것이 무척 흠이다. 유년기의 존재 이유에 대한 인용[6]을 참고하기 바란다. 생각보다 덜 학술적인 내용이라 실망했지만, 가볍게 일화적 내용을 즐길 의도라면 볼만하다.

 


[1] 내 백과사전 [서평] 괴짜사회학 2017년 2월 9일
[2] 내 백과사전 ‘파크애비뉴의 영장류’ 서문 중에서 2017년 2월 10일
[3] 한국일보 막내 전학은 당분간 NO… 트럼프, 아내 두고 백악관行 2016.11.21 16:22
[4] 내 백과사전 원숭이도 불평등을 거부한다 2012년 8월 24일
[5] Frans de Waal – Public Page (facebook.com)
[6] 내 백과사전 유년기 발생과 후손숭배 2017년 2월 1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