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성에서 바라본 지구 : The Day the Earth Smiled

지구를 찍은 가장 유명한 사진들 중에 EarthriseBruce McCandless우주유영 사진이 있는데, 우주 관련 사진 모은 데서는 매번 등장한다. ㅎㅎ

그만큼 유명한 사진은 아니지만 이 사진도 나름 유명한 듯 하다.

Cassini–Huygens 우주선이 토성 주위를 공전하다가 토성이 태양을 완전히 가려 뒤쪽으로 들어가는 순간에 토성고리를 포함한 전체 모자이크 사진을 찍었다고 한다. 2013년 7월 19일이 그 순간이었는데, 이 날을 The Day the Earth Smiled라고 부르는 모양이다. 카시니 인공위성은 이 때 성공적으로 사진을 지구까지 전송했던 모양인데, 이 모자이크 사진들 중 지구가 포함된 유일한 사진이라고 한다. 멋있어서 걍 포스팅해 본다. ㅎㅎ 이미지 출처는 NASA JPL 홈페이지[1]이다.

토성이 태양을 가리고 있어 토성 뒷면이 완벽히 검게 보인다. 대신에 고리에서 빛이 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중앙에서 우측에 가장 밝게 빛나는 푸른 점이 바로 지구라고 한다. 지구에서 대략 14억 5천만 킬로미터 떨어진 지점이고, 이 사진은 태양계 외곽(outer solar system)에서 지구를 찍은 세 번째 사진이라고 한다.[1]

참고로 매우매우 먼 거리에서 보내는 미미한 신호를 포착하고, 노이즈를 제거하여 사진을 완성하는 과정은 기술적으로 상당히 복잡하고 까다로운 절차라고 들었다.[2] ㅋㅋ

갑자기 쓸데없이 토성 북극의 정육각형 구름이 생각나는데, 위키피디아의 그 사진도 카시니가 찍은 거라고 한다. ㅋ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카시니 인공위성의 입장에서 토성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순간은 2006년, 2012년에 이어 세 번째였다고 하니, 나름 희귀한 순간을 포착한 셈이다. 참고로 카시니 인공위성은 작년 9월 15일에 마지막으로 신호를 전송한 후 토성에 추락하여 임무를 마쳤다고 한다.

홈페이지[1]에는 배경화면으로 쓸 수 있도록 다양한 사이즈의 이미지를 제공하고 있다. 본인도 데스크탑과 휴대폰 배경화면으로 넣었다. ㅎㅎㅎ

저 작은 점 위에서 사람들이 앙앙불락 싸우는 걸 보니, 다 와각지쟁이 아닐 수 없다. 모든 게 정말 하찮다. ㅎㅎㅎ 빡치는-_-순간이 있을 때마다 바탕화면이나 한 번씩 보면 정신건강에 좋을 듯 하다. ㅋㅋㅋㅋ

 


[1] The Day the Earth Smiled: Sneak Preview (jpl.nasa.gov)
[2] itworld NASA가 46억km 떨어진 명왕성 사진을 다운로드 받는 방법 2015.07.16

케냐 최초의 인공위성 1KUNS-PF

케냐에서 발행하는 주간지 The EastAfrican의 기사[1]를 보니, 케냐 최초의 인공위성 1KUNS-PF의 발사 소식이 실려 있다. MIT tech review에도 단신[2]으로 실려있다.

인공위성 발사체만 나이로비 대학에서 제작한 것 같고, 발사 수행은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에서 수행한 모양이다. 일전에 하야부사2 이야기[3]도 했지만, 일본이 인공위성 발사 기술에 나름 선진적인 듯.

대충보니 인공위성은 크기가 머그컵 사이즈로 생각보다 무척 작다. 위키피디아를 보니 케냐 지형을 정찰하고, 밀입국 등의 감시를 수행할 모양으로, 수명은 대략 2년 정도로 추정된다. 비록 사이즈는 작지만, 근래 휴대폰 관련 기술의 발달 덕분에 여러 각종 전자장비가 작아진 것을 감안하면, 충분할 것 같다. GPS, 자이로 등등 과거에는 전투기에나 들어갈 대형 사이즈의 첨단장비들이, 비슷한 정밀도를 가지고 휴대폰에 들어간다는 이야기를 이코노미 인사이트 기사에서 읽은 적이 있는데, 기사 출처가 생각이 안 나네-_-

케냐의 우주 개발 프로그램은 1970년대로 거슬러 올라갈 정도로 오래 됐는데, 나름 굴곡이 많았던 것 같다. 케냐 사람들은 나름 감격일 듯 하다.

일전에 인도의 화성탐사선 Mangalyaan 이야기[4]도 했고, 국제 우주연맹 회의에는 아직도 내전중인 시리아가 참여한다는 이야기[5]도 들은 적 있는데, 국가별로 인공위성에 대한 로망이 하나씩은 다 있는 듯 하다. ㅎㅎ

 


[1] The EastAfrican Kenya set to launch $1m satellite TUESDAY MAY 8 2018
[2] MIT tech review Kenya’s first satellite is now in Earth orbit May 11th, 2018 12:59PM
[3] 내 백과사전 하야부사 2호 발사 2014년 12월 3일
[4] 내 백과사전 인도의 화성탐사선 Mangalyaan 2013년 10월 15일
[5] 이코노미스트 How long a reach? Sep 28th 2013

BICEP 실험의 영광과 좌절

아마 경제학 용어가 우주론에 차용된 드문 사례중의 하나가 바로 ‘인플레이션‘일 것이다. 최초 빅뱅 당시에 나온 빛들은 적색편이가 심해진 탓에 매우 파장이 길어져 버렸는데, 이 길어진 파장의 빛을 우주배경복사(CMB)라고 부른다. 근데 아주아주 멀리 떨어진 지점들에서 날아오는 우주배경복사들이 우연의 일치라고 말하기에는 지나치게 균질하다는 점이 문제다. 소위 지평선 문제라 부르는 이야기인데, 이 먼 점들이 옛날에 아주아주아주 가까웠지만 무슨 이유 때문에 삽시간에 (광속보다 훠어얼씬 빨리-_-) 멀어졌다고 설명을 시도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우주가 만들어진 지 10−33초와 10−32초 사이의 어느 순간에 10−36초 동안의 짧은 시간 동안 우주가 초초초초초초 빠르게 커졌다고 설명한다. 일전에 암흑 에너지 이야기[1]하면서 한 적이 있다.

인플레이션 이론은 그 밖에 평탄성 문제자기 홀극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한다. WIMP처럼 여러 문제를 한큐에 해결하는 도랑치고 가재잡는 이론이 아닐 수 없다. ㅋㅋ 다만 증명이 어려울(어쩌면 불가능할) 뿐이다-_-

2014년에 남극에 소재한 BICEP2 관측소에서 인플레이션의 증거를 찾았다고 했다가, 그 결과를 취소했던 헤프닝이 있었는데, 본 블로그에서도 언급한 적[2]이 있다. 관측소 초기 시절부터 연구에 참여했던 Brian Keating 선생이 이 헤프닝과 관련하여 노틸러스 잡지에 기고한 글[3]을 읽어봤다. 글의 분량이 좀 돼서 읽기 빡시다-_- 중간에 손자병법의 한 구절도 나오는데, 뭔가 Keating 선생이 나름 지식을 두루 섭렵하는 사람 같다. ㅋ

인플레이션 모델이 상당히 성공적으로 많은 것을 설명하기 때문에, 글[3]에서 말한 대로 그 증거를 찾는다면 노벨상 확정인건 맞는데, 이 사람들이 우주의 진실을 알고 싶다는게 아니라 노벨상이 너무 갖고 싶어서 실험하는 거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든다-_- 글[3] 내용이 다 잡은 성배를 놓쳐서 너무너무 아쉽다~~같은 느낌-_-만 난다. ㅋㅋ

잘 모르긴 해도 우주배경복사의 편광화가 뭔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듯 한데, 뭐 본인은 이론적인 내용은 하나도 모른다. ㅋㅋ 여하간, 측정에 있어 가장 방해가 적은 남극에 관측소가 있는데다가, 은하 내부의 우주 먼지에 의한 오차보정 등등 여러 종류의 오차보정을 하고도 남는 값이 있다면, 그것이 최초 빅뱅 당시의 정보라고 생각해도 좋을 듯 하다. 나름 꽤 고생스러운 데이터 분석인 듯 하다.

근데 그 우주 먼지에 의한 에너지 방출 계산이 간단하지 않은 것 같다. 경쟁관계에 있는 Planck 우주선 관측팀이 협력이나 데이터 공유를 거부한 건 좀 아닌 듯. 사실 이런 연구는 세금으로 하는 건데, 협력은 못하더라도 데이터 공유는 해야 맞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하다.

여하간 재현가능해야 하는 실험은 크로스 체킹을 해야 맞는 거고 이것도 과학이 발전하는 과정이지만, Keating 선생이 이런 서정적인 글까지 쓰는 걸 보면 나름 많이 아쉬웠던 모양이다. ㅎㅎ

 


[1] 내 백과사전 암흑 에너지를 찾기 위한 노력 2013년 8월 24일
[2] 내 백과사전 인플레이션 이론의 증거 2014년 3월 19일
[3] Nautilus How My Nobel Dream Bit the Dust APRIL 19, 2018

추락 중인 톈궁 1호

중국의 야심찬 우주정거장 계획[1]의 일부인 톈궁 1호가 2016년 9월에 통제를 잃은 이후에 여태 지구 주위를 떠돌아 다닌 모양인데, 그 추락이 임박한 듯 하다. 이코노미스트지 기사[2]로 저번주에 읽었는데, 너무 변수가 많아서 추락 시기와 위치는 거의 예측하기 어렵다고 한다.

캘리포니아에 소재한 비영리 회사인 The Aerospace Corporation의 추정[3]에 따르면 시간에 따른 고도변화는 위 그래프와 같다고 한다. 아마 충돌시기는 3월 31일에서 4월 2일 사이가 될 듯. spaceflight101 사이트[4]에 최신소식이 계속 업데이트 되고 있으니, 속보를 원하면 이 사이트를 보면 될 듯 하다.

톈궁 1호의 공전궤도가 북위 43도에서 남위 43도 정도에 걸쳐 있어서 그 사이의 모든 위치가 충돌 후보가 될 수 있다고 한다.[2] 아마 바다에 빠질 가능성이 제일 크겠지만, 인구밀집지역의 충돌 가능성도 제로는 아니다. 설마 우리 집 위로 떨어지는 건 아니겠지-_- ㅋㅋㅋ 만우절에 ‘우리집 앞에 인공위성 떨어졌다!!!’고 말하는 구라도 가능할 듯. ㅋㅋㅋ

일전에 우주 쓰레기도 중국 때문에 폭증[5]했는데, 중국이 끼치는 민폐가 우주스케일인 듯… ㅋ

 


2018.3.30
아참 깜빡했는데, 일전에 이야기한 근거리 우주물질 지도[6]에 톈궁 1호의 궤적[7]을 거의 실시간으로 찾아볼 수 있다. 공전속도 초 빠르네-_- 잠깐 사이에 뉴질랜드에서 칠레까지 가네-_-

 


2018.3.30
지디넷 中 ‘톈궁 1호’ 추락 D-2, 우주위기경보 ‘경계’ 발령 2018.03.30.12:19
IT’S RAINING CHINESE SPACE STATIONS: TIANGONG-1 (hackaday)

 


2018.3.31
heavens above라는 사이트[8]에서도 톈궁 1호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추적하고 있는 듯 하다.

 


2018.4.2
한겨레 톈궁1호 남태평양에 추락 확인 2018-04-02 11:14

 


[1] 내 백과사전 중국의 우주정거장 계획 2013년 9월 28일
[2] 이코노미스트 An out-of-control Chinese space station will soon fall to Earth Mar 15th 2018
[3] TIANGONG-1 (aerospace.org)
[4] Tiangong-1 Re-Entry Updates (spaceflight101.com)
[5] 내 백과사전 우주 쓰레기 개수의 변화 2010년 8월 20일
[6] 내 백과사전 근거리 우주 물질 지도 2015년 7월 7일
[7] http://stuffin.space/?intldes=2011-053A&search=Tiangong
[8] Live Ground Track of Tiangong-1 (heavens-above.com)

지진파 속도 측정?

좀전에 건물이 우르르릉 흔들리길래 초 쫄아서-_- 밖으로 튀어 나갈 준비를 했다. 기상청 홈페이지[1]를 보니 아니나 다를까 진도 5.4짜리다. 건물이 뒤틀릴 시, 문짝의 변형으로 문이 열리지 않아 고립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문은 열어 두는 것이 좋다. 더 큰 지진이 올 지도 모를 것을 대비해, 일단 안전한 곳으로 잠깐 이동했다가 돌아왔다. 초 쫄았네 ㅎㅎ

근데 앉아 있으니 15시 10분경에 또 살짝 진동이 오는게 아닌가. 지난 8월에 아키하바라에 놀러갔을 때도 지진을 경험[2]했는데, 몇 번 당하니(?) 이제는 진도를 맞출 수도 있을 것 같았다. ㅋㅋㅋ 어차피 국내에서 체험가능할만한 지진이 발생할 곳은 경북 밖에 없을 듯 하니, 상대 강도로 절대 강도를 추정하는게 가능하지 않을까 싶어 3.5 정도로 예상했는데, 기상청 홈페이지[3]를 보니 진짜 3.5라고 돼 있다!!!! 내가 생각해도 대단하다!!! ㅋㅋㅋㅋ

근데 내가 느낀 시각은 10분 30초경인데, 3.5짜리 지진 발생 시각은 기상청 홈페이지[3]에 9분 50초라고 돼 있다. 진앙지의 좌표가 공개돼 있으므로 구글 맵으로 내 위치와 진앙지까지의 직선거리를 재 보니 135.7km라고 나온다. 지진파의 속도는 대략 초속 3.4킬로미터 정도 되는 듯-_- 위키피디아의 지진파 항목에 따르면 S파의 속도와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

 


2017.11.15
방금 진도 4.6짜리 지진[4] 나길래 다시 속도 계산해 보니까 이번에는 초속 2.3킬로미터 나옴-_-

 


2018.4.27
한겨레 “포항지진은 지열발전 시추·물 주입에 의한 유발지진” 2018-04-27 03:01

 


[1] http://www.kma.go.kr/w ….
[2] http://www.tenki.jp/bousai/earthquake/detail-20170802020211.html
[3] http://www.kma.go.kr/ ….
[4] https://twitter.com/KMA_earthquake/status/930705237664518151

NASA의 화성 거주 시뮬레이션

알 자지라 뉴스[1,2]를 보니 NASA에서 장기간 고립된 상태로 우주여행을 하는 소규모 팀의 정신적 영향을 연구하기 위해, 하와이 화산지대에서 고립생활을 시뮬레이션 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듯 하다. 오오 나사가 진지하게 화성에 사람을 보내려는 생각이 있는 듯…

프로그램 이름이 HI-SEAS인데, 위키피디아 항목에 따르면 얼마전에 5번째 팀이 8개월간의 고립을 마치고 해방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이번 알 자지라 뉴스[1]가 나온 것 같다. 홈페이지[3]도 있다.

이번에 5번째 실험에 참가한 사람은 남자 네 명, 여자 두 명인데, 올해 1월 19일에 시작해서 8개월간 고립되어 있었다고 한다. 일전에 크리스 해드필드 선생의 책[4]에서도 나왔지만, 우주비행사에게는 개인의 능력 보다는 타인과의 화합이 더 중요한 성격이라고[5] 한다. 영상[2]을 보니 나름 트러블이 좀 있었는 듯. ㅎㅎ

그러고 보니 일전에 화제가 됐던 Mars One[6]은 요새 뭐하고 있는지 궁금해졌는데, 위키피디아 항목의 내용이 예전에 비해 엄청나게 증가했네-_- 뭔가 준비 하고 있긴 있는 모양.

아무래도 우리 세대 안에서는 화성이 쉽게 다다를 수 있는 장소는 아닐 듯 싶다-_-

 


2018.2.19
6기 실험에 한국인 경제학자가 참여한 듯[7]. 헐 경제학자라니 ㅎ 홈페이지에 올려져 있는 자신의 프로필[8]에 따르면 오스틴 대학 조교수인 듯 하다.

 


[1] 알 자지라 A simulated voyage to Mars: Crew emerges from isolation 8 HOURS AGO
[2] https://www.facebook.com/aljazeera/videos/10156020999908690/
[3] https://hi-seas.org/
[4] 내 백과사전 [서평] 우주비행사의 지구생활 안내서- 나는 우주정거장에서 인생을 배웠다 2015년 3월 20일
[5] 내 백과사전 우주비행사에게 필요한 성격 2015년 3월 16일
[6] 내 백과사전 화성으로 이주하는 것이 가능할까? 2013년 8월 4일
[7] 중앙일보 NASA 화성거주훈련 탐사대장 된 한국인···”샤워 1주에 8분” 2018.02.14 00:01
[8] https://sites.google.com/site/sukjinhanwebpage/

북한 핵폭발 위력을 어떻게 추정해야 하는가?

어제 북한이 핵실험했다고 하는데, 알 자지라[1]에서 역대 핵실험들의 TNT 킬로톤의 위력을 보여주는 차트를 만들었다. 역대 국가별 핵실험 회수는 일전[2]을 참고하시라.

이번 북한 핵실험이 뭔가 새발의 피-_-같은 사이즈처럼 보이긴 한데-_- 차트에는 북한의 핵실험 위력이 100킬로톤이라고 나와 있다. 이거 어떻게 알아낸 것인지 꽤나 궁금해졌다. 일반적으로 폭탄의 위력을 추정할 때는, 일전에 페르미 추정 이야기[3]할 때 나왔던 폭발위력과 충격파 사이의 공식이 이용되는 것 같다. 그러나 이번에는 북한이라 그런 방법이 불가능할 테니, 아마 지진파를 이용하여 구하지 않았나 싶다.

위키피디아의 seismic scale 항목에 따르면, 핵실험의 경우에는 단순히 리히터 스케일 보다는 최초 P파의 강도인 Body wave magnitude의 값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 같다. 이 값은 m_b로 보통 표현하는 듯 하다.

검색해보니 몇몇 논문이 있던데, [4;p3459]에는 과거 네바다 주 등에서 행해진 핵실험들을 근거로 킬로톤의 위력과 m_b와의 관계식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다. 여기서 Y는 yield이고, 단위는 킬로톤. 로그는 상용로그임.

\displaystyle m_b =\begin{cases} 5.285+0.426\log Y &(Y \le 75)\\ 4.921+0.560\log Y &(Y \ge 75)\end{cases}

미 지질조사국 홈페이지[5]에는 m_b =6.3으로 추정하는 듯 한데, 국내 기상청에는 한국어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리히터 규모를 5.7정도로 보고 있다고 하니, m_b의 값이 5.7에서 별로 멀지 않아야 할 텐데 좀 차이가 있다.

만약 미 지질조사국이 맞다면 이번 폭발은 290킬로톤 근방이 될 것이고, 국내 기상청 리히터 규모를 mb값으로 본다면 10킬로톤도 안 되는 것 같은데, 너무 편차가 크다. 본인은 전문가가 아니라 잘 모르겠음-_-

 


[1] 알 자지라 Major nuclear detonations around the world 03 Sep 2017 18:23 GMT
[2] 내 백과사전 역대 국가별 핵실험 회수 2013년 2월 13일
[3] 내 백과사전 페르미 추정 Fermi estimate 2014년 10월 12일
[4] Lynn R. Syres and Goran Ekstrom, “Comparison of seismic and hydrodynamic yield determination for the Soviet joint verification experiment of 1988,” Proc. Natl. Acad. Sci. USA, Vol. 86, pp. 3456-3460, May 1989.
[5] https://earthquake.usgs.gov/earthquakes/eventpage/us2000aert#origin

[서평] 히든 피겨스 – 미국의 우주 경쟁을 승리로 이끈, 천재 흑인 여성 수학자들의 이야기

[eBook] 히든 피겨스 – 미국의 우주 경쟁을 승리로 이끈, 천재 흑인 여성 수학자들의 이야기 epub
마고 리 셰털리(저자) | 고정아(역자) | 동아엠앤비 | 2017-02-28 | 원제 Hidden Figures: The American Dream and the Untold Story of the Black Women Mathematicians Who Helped Win the Space Race

 


The Aperiodical 블로그[1]를 보니 흑인 여성 수학자 이야기가 영화로 나온다는 글을 봤는데, 당연히 영화의 원본인 책이 있겠지 싶어 검색해보니 역시나 있었다-_- 고맙게도 ebook으로 나와 있어서 슥샥 구입해서 방금 완독했다. wolfram blog에서도 관련 글[2]이 올라와 있다.

‘computer’라는 단어가 사람을 의미하던 시절에서 무생물을 가리키는 것으로 서서히 변화하는 과도기에, NACA (NASA의 전신)의 흑인 여성 컴퓨터 그룹 West Area Computers 소속 사람들이 항공학의 발전을 선도하고 나아가 우주 경쟁에서 활약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항공역학의 발전을 토대로 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끌고, 아폴로 계획을 성공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명성이 세간에 거의 알려지지 않아 흥미롭다.

저자인 마고 리 셰털리도 위키피디아를 보니 역시나 흑인 여성인데, 저자가 과거 자료를 발굴하여 찾아낸 여성 수학자/엔지니어들은 수백명 규모로 상당히 많았던 모양인데, 지면의 한계상 저자가 가장 유명한 몇 명 정도의 이야기만 담고 있어서 (또 영화도 그러해서) 꽤 아쉬워 하는 것 같다. 주요 등장인물로 Katherine Johnson, Dorothy Vaughan, Mary Jackson 등이 있다.

책의 여러 측면에서 인종차별/성차별에 저항하여 사회를 변모하고자 했던 일화가 많다. 원래 버지니아 주가 인종차별로 악명이 높은 모양인데, 미국 랜드마크 판결중에 하나인 Loving v. Virginia 재판[3]도 괜히 나온게 아닌 것 같다. ㅋ NACA의 West Area Computing Unit도 버지니아 주에 위치했다고 한다.

책의 앞부분에는 2차대전 때 미국이 항공학과 비행술 발전에 어찌나 막대한 투자를 했던지, 계산하고 연구할 인력이 너무나 모자라는 바람에 계산만 할 줄 알면 아무나 데려가는 진풍경이 좀 묘사되는데, 전후 미국이 세계 최강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 중의 하나는 바로 이 때 기술적 선도를 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기술/과학/수학의 최정점에 있는 작업이 바로 우주선 발사인데, rocket science 라는 표현이 원래의 의미를 넘어서 열라게 복잡하고 어려운 뭔가를 가리키는 상용구가 괜히 된 것은 아닐 것이다.

중간에 ‘레이놀즈 수’라는 단어가 나오던데 (위치가 기억 안남), Reynolds number를 번역한 말이었다. 뭔 말인가 했다. ㅋㅋ

근데 찾아 보니까 영화가 내일 국내 개봉하네-_- 책에서 캐서린, 도로시, 메리 이 사람들이 한 번에 모두 등장하는 일화는 없었던 것 같은데, 영화는 실화를 좀 각색한 것 같기도 하다.

Human Computer Project 라는 재단의 웹사이트[4]가 있던데, 아마 저자와 어느정도 관계가 있을 것 같다. 책에 나오는 몇몇 사진자료가 이 사이트에도 있다. 추가적인 정보가 될 수 있을 듯.

수학적 재능을 갖춘 여자들이 사회적 불평등 때문에 활약을 못했다는 일화[5]를 보면서, 역시 똑똑한 사람도 사회적 인프라가 지지해 줘야 빛을 발할 수 있다는 걸 새삼 느낀다. 일전에 광파리씨의 블로그에서 한국내 인종차별 때문에 베트남 인재가 한국을 떠났다는 일화[6]가 나오던데, 우리 사회가 놓치고 있는 인재는 없을런지?

 


2017.4.11
중앙일보 “다문화센터에 실제로 다문화는 없어 김치·한국어 전수 한국문화센터 불과” 2017.04.09 01:17

 


[1] Review: Hidden Figures (aperiodical.com)
[2] Hidden Figures: Modern Approaches to Orbit and Reentry Calculations (blog.wolfram.com)
[3] 내 백과사전 Loving v. Virginia 2014년 2월 20일
[4] http://thehumancomputerproject.com/
[5] 내 백과사전 William Schieffelin Claytor 2017년 3월 21일
[6] ‘스타트업 코리아’ 인종차별에 발목 잡혀서야… (광파리의 IT이야기)

나이테 화석으로 고대 태양의 흑점 주기 추정

훌륭한 과학(?)잡지인 이코노미스트지[1]에서 나이테 화석으로 페름기 태양의 흑점 주기를 추정하는 이야기가 실려 있다. 이코노미스트지에 고생물학 기사가 은근히 많이 나온다. 아무래도 에디터 중 한 명이 그쪽 계열의 덕후가 아닐까 의심스럽다-_-

태양의 흑점은 늘었다 줄었다 하는데, 이 때문에 태양 광량이 달라지고, 그로 인해 나무의 생장속도가 달라진다. 따라서 고대에는 태양의 흑점주기가 어떠했을지에 대한 단서를 나이테 화석으로 찾을 수 있다고 한다.

독일 Chemnitz에 소재한 국립역사 박물관 소속의 Ludwig Luthardt와 Ronny Rössler가 2억9천만년 전의 화산폭발로 몰살당한 나무들의 나이테 화석을 조사[2]한 모양인데, 2억9천만년이면 대략 페름기 초기 정도가 될 것 같다. 놀랍게도 이 소식을 한국어로 설명해주는 매우 친절한 어느 블로거의 설명[3]이 볼만하니 참고하면 좋을 듯 하다. 헐.. 이런 글은 나 밖에 쓸 사람이 없을 줄 알았더니-_-

나무들은 화산폭발로 몰살되었으므로 사망시기가 일치한다. 나이테의 보존상태가 상당히 양호해서 연구자들이 놀랐다고 한다. ㅎ 여하간 현미경으로 조사할만큼 상태가 양호한 1,917개의 나이테를 살펴봤다고 한다. 결과로 현재의 흑점주기는 11.2년인데, 그들이 추정한 페름기 초기 흑점주기는 10.6년으로 오차를 감안한다면 거의 일치한다고 판단하는 모양이다. 지구의 장기적인 기후변화에서 흑점활동에 의한 영향은 배제할 수 있다고 해석 가능하다.

일전에 나뭇잎 화석 모양으로 고기후 추정을 하는 이야기[4]도 했었고, 촌충을 이용한 고대동물지리를 연구하는 이야기[5]도 했었지만, 고생물학을 이용하여 지구과학을 탐색하는 이야기들이 흥미롭다. 먼 분야가 만나 시너지를 일으키는 여러 경이로운 연구들 중 하나라고나 할까. ㅎ

 


[1] 이코노미스트 An ancient forest reveals the sun’s behaviour 290m years ago Jan 21st 2017
[2] Ludwig Luthardt and Ronny Rößler “Fossil forest reveals sunspot activity in the early Permian” Geology, G38669.1, first published on January 9, 2017, doi:10.1130/G38669.1
[3] 태양계 이야기 590 – 태양 주기의 기원은 적어도 2억 9000만년 전? in 고든의 블로그 구글 분점
[4] 내 백과사전 나뭇잎 화석 모양에 따른 고기후추정 2013년 6월 9일
[5] http://zariski.egloos.com/23466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