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박한 사기 도박 장비

유튜브느님이 oracle을 내리시길래-_- 보니까 사기도박과 타짜기술과 관련된 영상이 은근 많네-_-

어느 타짜가 소개하는 신박한 장비를 소개하는 영상을 봤는데, 이거 좀 신박하다. 재생시간 8분 13초

처음 봤을 때는 원리가 조금도 짐작이 되지 않던데-_- 출연진의 설명에 따르면, 스트리밍으로 비전 스캔을 하다가 트럼프 문양이 관측되면 읽는 듯해 보인다. 트럼프 문양과 숫자가 비교적 제한적이다보니, 비전 범위 내에서 임의의 각도에서 임의의 위치에 등장해도 인식이 가능한게 아닐까 싶다. 아마 고속도로 감시 카메라가 빠르게 지나가는 자동차 번호판을 인식하는 OCR 알고리즘과 좀 비슷하지 않을까.

예전에 독일에서 Iodine-125를 이용하는 사기도박단이 검거됐다는 이야기[1]를 들은 적이 있는데-_- 반감기가 59.49일로, 비교적 짧아서 증거물이 사라지기 때문에 쓴 게 아닐까 싶다. ㅋ 사기 도박 기술도 하이 테크의 시대가 오는구만. ㅋㅋㅋ

참고로, 하이테크는 아니지만, 손기술을 취미로 공부하신다는 김슬기씨의 채널[2]에는 재미있는 타짜기술이 많이 소개되어 있다. 진짜 눈보다 손이 빠르구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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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bbc Berlin police find radioactive iodine on playing cards 28 November 2017
[2] 김슬기Seulgi KIM (youtube.com)

moebuntu : 우분투 모에 테마 배포판

우분투 기반에 모에 테마를 사용하는 배포판인 모에분투[1]라는 걸 봤다. 예상대로 역시나 일본인이 제작한 듯. ㅎㅎㅎ

대충보니, 아무래도 우분투와 기능적 차이가 있지는 않은 듯 하다.

나는 설치를 안 해봤지만, 유튜브에 구동영상이 몇 개 올라와 있어 참고할 수 있다.[2] 기회가 되면 깔아서 써 봐야지. 현재까지도 유지관리 되고 있는 듯 하다.

일전에 우분츄라는 우분투 만화[3]를 본 기억이 나는데, 다국어로 제작 가능하도록 만화를 오픈소스로 만든, 재미있는 시도를 하는 만화다. 근데 이건 더 이상 제작되지 않아 아쉽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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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moebuntu (moebuntu.web.fc2.com)
[2] “moebuntu” search result (youtube.com)
[3] AERIAL LINE (seotch.wordpress.com)

뉴욕 버블과 뉴요커의 정저지와(井底之蛙)

파인만 선생 관련 에피소드를 엮은 책 ‘Surely You’re Joking, Mr. Feynman!‘[1;p101]에는 다음과 같은 대목이 나온다.

이것은 마치 뉴욕에 대한 뉴욕 사람들의 생각과 닮았다. 그들은 나라의 다른 부분에는 안중에도 없다. 뉴욕에 있으면 균형 감각을 잃고 뉴욕에 사는 것이 아주 좋게 생각되며, 자신은 특별히 선택되었으며 거기 사는 것이 행운이라고 계속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얼마전에 뉴욕사람들의 현실감각이 얼마나 없는지를 성토하는 페이스북의 글[2]을 봤는데, 상당히 흥미롭다.

이걸 보니, 일전에 Saul Steinberg 화백의 유명한 1976년 3월 29일판 뉴요커지 표지 그림 ‘View of the World from 9th Avenue‘가 생각나는데, 뉴요커들의 우물안 개구리 현상이 아직도 여전한 듯 하다. ㅎㅎ

뉴욕 사람들이 얼마나 편협하게 세상을 바라보는지에 대한 풍자인데, 이거 꽤 유명한 일러스트라서 이코노미스트지 2009년 3월 21일자 판에서 표지를 패러디 하는 걸 본 적이있다. ㅎㅎ 아시아투데이 기사[3]도 참고하기 바란다.

뉴요커의 편협성을 풍자한 지도의 역사는 사실 더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20세기 초에 활약하였던 지도제작자 Daniel Kirkwood Wallingford[4]가 그린 1936년 작품인 A New Yorker’s Idea of the United States of America[5]가 있다. (6.39MB jpeg)

뉴욕이 엄청 크고, 나머지 주들에는 나무만 심겨져 있다. ㅋㅋ 오돌또기 선생의 글[6]을 참고하기 바란다.

일전에 뉴욕 선거 개정에 대한 이야기[7]를 했지만, 뉴욕의 현상을 미국의 현상으로 보는 건 좀 무리가 있는게 아닐까 싶다. 어느 분이 말씀하신대로[2], ‘뉴욕 버블’이 아닐런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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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 백과사전 [서평] 파인만! : 파인만 서거 20주년 기념 특별판 2010년 12월 16일
[2] https://www.facebook.com/sanghyun.simon.park/posts/1683252535138676
[3] 아시아투데이 중국은 세계를 어떻게 보나 – 이코노미스트 2009. 03. 22. 15:01
[4] “To the Boy with A Country, Dan Wallingford”: Daniel Kirkwood Wallingford [1890-1964], mapmaker & acclaimed young patriot of the Spanish-American War, 1898 (barronmaps.com)
[5] New Yorker’s Idea of the U.S. (digital.library.cornell.edu)
[6] [Updated: Ver. 2.0] 이상한 지도 (skynet.tistory.com)
[7] 내 백과사전 뉴욕 시가 ranked choice voting을 도입하다 2019년 10월 23일

신생아 이름의 성별 경향성

이름 관련 통계하면 일전에 읽은 Freakonomics[1]가 생각나는데, 이름에 대한 재미있는 사연과 통계가 좀 나와 있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미국인들은 신생아 작명을 할 때, 유행에 민감한 경향성이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일전에 아틀랜틱 기사[2]를 보면 유행하는 여아 이름이 거의 전체 주에서 싱크로가 있다.

FlowingData라는 각종 데이터를 기반으로 통계적 분석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블로그를 가끔 보는데, 미 사회보장국에 등록된 이름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이름별로 신생아 남녀 사용회수의 차[3]와 중성적인 이름 목록[4]이 나와있다. 나는 여태까지 미국인 이름은 여자이름이랑 남자이름이 거의 확정적으로 쓰이는 줄 알았는데, 성비가 바뀌는 이름도 꽤 있구만. 신기하네. ㅎㅎ 근데 모든 신생아가 사회보장국에 등록되는 건 아닌 듯 하다. 아니 근데 FlowingData는 글을 쓴 날짜가 안 나와 있어 초 불편하네.

일전에 이코노미스트지[5,6]를 보니 독일은 중성적 이름은 안되고 아기의 성별을 반영하는 이름을 지어줘야 하는 모양이던데, 아마 독일은 이런 통계에서 거의 변화가 없을 듯 하다.

한국인 이름의 성별 경향성에 대해 궁금해지는데, 10년전에 장혜식 선생이 쓰신 글[7]이 생각난다. 근데 이건 2008년에 쓴 글이라 좀 많이 옛날 데이터가 아닌가 싶다. 다행히도 전자가족관계시스템을 기반으로 2008년 이후 출생자 통계를 제공하는 사이트[8]가 있었다. 사이트 운영자는 뭐하시는 분인지 궁금하네. ㅎㅎ

이 koreanname.me 사이트[8]에서는 각 이름별로 남아와 여아 사용회수가 나오는데, 성별통계는 제공하지 않아 아쉽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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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괴짜 경제학 (개정증보판) – 상식과 통념을 깨는 천재 경제학자의 세상 읽기 스티븐 레빗,스티븐 더브너 (지은이),안진환 (옮긴이) 웅진지식하우스 2007-04-25원제 : Freakonomics (Revised and Expanded Edition) (2006년)
[2] 아틀랜틱 A Wondrous GIF Shows the Most Popular Baby Names for Girls Since 1960 OCT 18, 2013
[3] The Most Gender-Switched Names in US History (flowingdata.com)
[4] The Most Unisex Names in US History (flowingdata.com)
[5] 이코노미스트 Thanks, mum Jan 14th 2012
[6] 내 백과사전 국가별 신생아 명명 제한법 2012년 5월 1일
[7] 한국인의 이름에 대한 여러 수치 조사 (openlook.org)
[8] https://koreanname.me

헬리오폴리스에 중동 최대 전철역이 개통하다

전철이나 지하철 승강장에서 기차와 플랫폼 사이의 간격을 조심하라는 문구로, 미국 영어로는 Watch your step이지만, 영국 영어로는 Mind the gap이라고 하는데, 이게 은근히 영국 지하철의 상징적 문구 비스무리한게 돼서, 방송하는 성우의 부고라든가[1], 그 밖에 가끔 BBC에서 관련 기사가 나오는 걸 종종 본 적이 있다. 뭐 나도 영국에 한 번도 가 본적이 없어서 확실치 않음. ㅎㅎ 참고로 영국 색소포니스트 Shilts의 See What Happens앨범에 있는 ‘Mind the gap’이라는 곡은 꼭 들어보시라. 진짜 초 강추다. 예전에 색소폰 연주 추천[2]할 때 왜 이거 빠트렸지? ㅎㅎㅎ

여하간 세계 각국에 각기 메트로 문화가 있기 때문에, 그걸 흥미롭게 여기는 사람들이 만든 세계 메트로 영상을 모아놓은 기묘한 사이트[3]를 본 기억이 난다. 12년 전에 이 사이트[3]를 본 것 같은데, 아직도 살아 있네-_- ㅋㅋㅋ 뭐 여하간 세계화 덕분에 전세계 도시가 비슷비슷해져 가는 오늘날에, 몇 안 되는 도시문화로서의 다양성을 엿볼 수 있는 듯 하여 흥미롭다. 12년 전에 대구 지하철이랑, 후쿠오카 지하철 영상은 내가 찍어서 올려 놨었는데, 유튜브 인수로 구글 비디오 서비스가 중단되면서 영상이 사라졌다. ㅎㅎ 얼마전에 일본 지하철 스크린도어는 QR 코드 비전 인식으로 열리게 만든다는 황당한 뉴스[4]도 봤는데, 국가별로 다양한 지하철 문화를 관찰하는 재미가 있다.

요번에 이집트 카이로 외곽 도시인 헬리오폴리스에 1만 제곱미터에 달하는 중동 최대의 메트로역이 건설되었다는 기사[5]를 봤는데, 오오 지하철 역 매니아-_-로서 함 보고 싶구만. 유튜브로 검색해봐도 옛날 영상뿐이라 좀 아쉽다. 언젠간 이집트에 꼭 가보고 말 테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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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BBC London Underground’s ‘mind the gap’ man Phil Sayer dies 15 April 2016
[2] 내 백과사전 강력 추천하는 색소폰 연주곡 2011년 2월 2일
[3] https://metrobits.org
[4] the straits time QR codes to aid barrier door operation on train platforms in Japan Dec 25, 2017, 3:58 pm SGT
[5] egypt today Egypt to inaugurate largest metro station in Middle East Sunday Sat, Oct. 19, 2019

[서평] 수수께끼의 독립 국가 소말릴란드

수수께끼의 독립 국가 소말릴란드 | 걸작 논픽션 16
다카노 히데유키 (지은이),신창훈,우상규 (옮긴이) 글항아리 2019-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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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많이 줄었다고 하던데, 저자가 이 책을 저술할 2009~2011 당시에는 소말리아 인근 해적이 상당히 활개를 치던 시절[1]이었다. 본 블로그에서도 세계은행에서 나온 보고서[2,3]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다.

이 책은 저자가 소말리아 전역을 답사하고, 현지인과 동화되어가면서 소말리아 내부의 사회문제를 파악해 나가는 논픽션 리포트인데, 현장감이 엄청나다. 저자가 진짜 khat를 너무 많이 해서 좀 맛이 간게 아닐까-_- 싶어질 정도다. ㅎㅎㅎ 참고로 한국어 위키피디아 khat 항목에 따르면, khat는 국내에서는 마약으로 규정하는 듯 하다.

책 제목은 소말리아 북부의 소말릴란드라고 나와 있지만, 저자는 중부에 있는 Puntland와 남부에 소재한 수도 모가디슈까지 전부 답사하고 온다. 현지인과 동화되려는 노력을 무척 많이 하고 있고 (아마 절반은 khat의 힘인 듯? ㅋㅋ) 서구권 언론에서는 거의 언급하지 않는 분가간 알력이나 알 샤바브 등 복잡한 소말리아 내부 갈등의 핵심을 잘 짚고 있다. 아마 이 정도로 현지인과 현지 사정에 근접한 저술은 서구권에서도 거의 없을 듯 하다.

재미있는 부분은 소말리아 사람들 조차도 지역이 다르면 타지역 상황에 대한 정보나 인식이 매우 부족하다는 점인데, 남부 모가디슈 사람들도 소말릴란드에는 길거리에 총을 들고 있는 사람이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놀란다는 대목이 있었다. 물론 저술시기가 거의 10년 전이라서 지금은 다를지도 모르겠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국가가 사회에 주는 영향이나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이나 상식이 통하지 않는 사회구조는 언제나 흥미롭다. 일전에 이야기한 소말리아의 위조지폐 이야기[4]는 Puntland 지역의 이야기인 듯 하다. 북서쪽의 Somaliland는 상황이 다른 듯.[5] 재미있게도 분쟁 당사자들 모두가 수도, 전기, 인터넷, 코카콜라 공장 등은 필요하기 때문에, 정부가 없어도 이런 시설들은 전쟁의 피해가 없고, 오히려 기업간 자유경쟁을 통해 다른 아프리카 국가들보다 품질이 뛰어나다는 흥미로운 대목이 있다. 오스트리아 학파 사람들과 하이에크 선생은 쾌재를 부르지 않을까-_- 싶다.

지금 뉴스를 보니 스페인에서 카탈란 분리주의자들이 9~13년형을 받은 모양[6]인데, 국가내에서 분리독립에 대한 찬반의 극렬한 충돌은 흔하게 볼 수 있다. 소말릴란드의 분리 독립에 대한 찬반 여부도 남부지방과 북부지방 사람들의 격렬한 차이까지 저자는 조사확인하고 있다. 저자는 소말릴란드의 평화와 안정성에 주목하여 분리독립에 찬성하는 편이라 이런 제목의 책이 된게 아닌가 싶다.

p84에 カンフーネーム라는 단어가 나오는데, 도무지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 역자도 의미가 불명한지 그냥 ‘이름’이라고만 번역했던데, 저자에게 좀 물어보면 안되나? 친절한 저자들은 역자의 물음에 대답 잘해주더라는 이야기를 몇 번 들은 적이 있다. ㅎㅎ

p126에 아랍어로 정산을 ‘핸샵’이라고 한다는 대목이 있던데, 아랍어 사전을 아무리 뒤져봐도 비슷한 발음의 단어가 도무지 나오지 않는다. 본인의 짧은 아랍어 실력으로는 도저히 어떤 단어인지 확인할 수 없었음-_-

p228에 ‘디야’는 아랍어로 ‘피의 보상’이라는 설명이 있는데, 이것에 대한 위키피디아 항목이 있었다. 꾸란 5장 45절을 근거로 한 함무라비식 보복을 말하는 것 같다.

p231부터 라마단 기간에 방문하여 고생하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슬람권 여행을 하기전에 항상 주의해야 할 부분으로, 라마단 기간을 피하는 거라고 들은 적이 자주 있다. ㅎㅎ 해가 떠 있는 동안은 아무도 뭔가 먹지않고 따라서 식당도 문닫기 때문에 외국인은 이 기간에 고생한다고 한다.

비록 10년전의 상황이긴 하나 대단히 현장감이 있는 내용이고, 여러가지 상황을 코믹하게 묘사하는 저자의 입담이 일품이다. 다만 소말리아내 여러 씨족의 분쟁을 어설프게 일본 전국시대의 분쟁에 비유하는 부분은, 한국인으로서는 잘 이해가 안 되는 점이 많아서 재미가 덜하다. ㅎㅎㅎ 검색해보니 저자의 다른 몇몇 저서가 번역 출간돼 있던데, 독자를 아동으로 설정한 책이라 굳이 찾아 읽어볼만하지는 않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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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 백과사전 소말리아 해적의 현황 2011년 2월 6일
[2] Casal, Julian, et el. (2013) Pirate trails : tracking the illicit financial flows from pirate activities off the Horn of Africa. A World Bank study. Washington DC ; World Bank Group.
[3] 내 백과사전 세계은행의 소말리아 해적 보고서 2013년 11월 5일
[4] 내 백과사전 기묘한 소말리아의 화폐유통 2017년 5월 25일
[5] 내 백과사전 소말릴란드 하르게이사 중앙시장의 환전가 풍경 2019년 10월 7일
[6] 알 자지라 Catalan separatist leaders handed jail terms for independence bid 4 hours ago

소말릴란드 하르게이사 중앙시장의 환전가 풍경

수수께끼의 독립 국가 소말릴란드 | 걸작 논픽션 16
다카노 히데유키 (지은이),신창훈,우상규 (옮긴이) 글항아리 2019-03-08

pp40-41

가장 먼저 들른 곳은 중앙시장의 환전가. 소말릴란드에서는 호텔이나 통신사, 렌터카 비용 등에 미 달러를 사용하지만 일상생활에서는 의외로 소말릴란드 실링을 사용하고 있었다.

내가 지금까지 취재한 미얀마의 모도키 같은 ‘자칭 국가’에서는 미얀마 화폐나 중국 인민폐를 사용했다. 정말 자신들이 만든 통화를 사용하는 ‘자칭 국가’는 처음이었다. 우리도 당연히 환전이 필요해서 갔지만 도착해서 본 광경에는 기가 질리고 말았다. 돗자리 위에 고무줄로 묶은 돈다발이 마치 햇볕에 말린 흙벽돌처럼 아무렇지 않게 쌓여 있었다. 수레로 운반하는 남자도 있었다. 그것도 돈다발을!

와이얍에게 “이 돈을 소말릴란드에서 찍느냐”고 묻자 그는 “우리 나라엔 돈을 찍어낼 기술이 없어”라며 웃었다. 그는 “런던에서 찍어 공수해온다”고 했다 지폐를 만들 기술이 없을 뿐 아니라 단위가 높은 지폐를 만들 돈도 없는 것 같았다. 따라서 인플레이션으로 화폐 가치가 떨어져도 고액권을 만들 수 없으니 15년 이상 된 지폐를 많이 찍어 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2009년 당시 1달러에 7000실링이었으나 지폐는 500실링짜리밖에 없었다. 즉 14장으로 겨우 1달러를 바꿀 수 있다. 어쨌든 우리는 50달러를 교환했는데, 한 손으로 못 쥐자 환전상은 검은 비닐봉지에 돈다발을 담아줬다. 이 환전가는 소말릴란드가 나름대로 ‘질서 있는’ 독립 국가임을 드러내는 상징물이다. 아무리 인플레가 심하다고 해도 독자 화폐를 갖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초기 비용이 상당했을 테고 영국 정부와 이야기가 될 정도의 외교력도 요구된다. 지폐를 정기적으로 찍어 운송해 확실히 보관하는 일 또한 쉽지 않다. 무엇보다 주민들의 지지가 없으면 불가능하다. 군인과 경찰 등 국가 공무원의 급여는 실링으로 지급한다고 한다.

미 달러화 외에도 유로, 에티오피아의 비르, UAE의 디람도 환전 가능하다. 이렇게 외화가 넘쳐나고,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시장 중앙에 환전가가 있는데도 총을 든 경호원이 없고 경계심 또한 찾아볼 수 없었다. 와이얍은 “(남부) 소말리아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지만, 따져보면 세계 어디에서도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우리는 돈다발을 배낭에 넣고 다시 걷기 시작했다. 시장은 끝없이 이어져 거리 전체가 시장인 듯 성황이었다. 푸른 하늘과 빛나는 태양 아래에서 ‘터무니없이’ 밝은 활기가 넘쳐흘렀다. 이는 마치 세상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있지 못하나 누구보다 더 건강하고 희망 가득한 젊은이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소말리아 북부지방의 자치 영역인 소말릴란드의 수도 하르게이사의 중앙에 위치한 환전소에 방문한 저자의 경험담의 일부이다. 일전에 소말리아의 화폐 이야기[1]를 한 적이 있는데, 소말릴란드는 영국에서 공수해 온다니, 남쪽과는 달리 위조지폐를 쓰지는 않는 듯 하다.

방문시기는 2009년 정도라서 10년전의 이야기이긴 하다. 요새는 현금사용율이 현저히 줄었다는 이야기[2]를 들은 적이 있다.

‘미얀마의 모도키’가 무엇을 가리키는지는 잘 모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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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 백과사전 기묘한 소말리아의 화폐유통 2017년 5월 25일
[2] 뉴스페퍼민트 소말리랜드, 세계 최초로 “현금 없는 사회” 될까? 2017년 9월 29일

보츠와나의 성공적인 발전

이코노미스트지에 근래 보츠와나에 있었던 정치적 갈등에 대한 기사[1]를 봤는데, 보츠와나가 이렇게 발전하고 있는 줄 처음 알았네. 헐… 이코노미스트지 기사[1]보다는 한국일보 기사[2]가 보츠와나 근대사에 대해 좀 더 자세하고 볼만한 것 같다. 국내기사 답지 않게 출처도 꽤 꼼꼼해서 훌륭하다. ㅎㅎ

독립당시, 국토가 프랑스만한 나라였음에도 포장도로가 7.5마일 밖에 되지 않았고, 전국에 학위를 가진 사람이 22명 뿐인 나라였지만, 지금은 1인당 GDP($18,650)가 남아공($13,870)을 넘는다고 한다. 헐-_- 놀라운데. 주변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념을 갖춘-_- 정치인들이 많아서, 천연자원이 많은 나라가 저성장에 머무르는 저주(Resource curse)에 걸리지 않은 듯 하다. 최하위 국가에서 아프리카 중진국으로 도약하는 데 나름 성공한 케이스로 알려져 있는 것 같다. 일전에 봤던 코끼리 논란[3]에서, 케냐 등지에서는 코끼리 개체수가 줄고 있는데, 보츠와나에서는 성공적으로 코끼리 개체수가 늘어난 이유가 이런 것 때문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검색해보니 보츠와나에 거주하는 어느 한국인이 현지 물가 수준을 짐작할 수 있는 영상을 유튜브에 올려놓은 것이 있었다. 재생시간 10분 53초

물가가 생각보다 많이 싸지는 않구만. ㅋ 이 분이 올려놓은 영상[4]들이 꽤 많은데, 보츠와나 현지의 분위기를 대충 느낄 수 있다. ㅎㅎ

얼마전에 이코노미스트지에서 세계 도시들 사이에 살만한 환경 인덱스 랭킹[5]을 봤는데, 사하라 이남지역 중에서는 최상위권에 남아공의 두 도시만 있는 것 같고, 보츠와나의 수도인 가보로네는 없는 듯 하다. 유튜브에 Gaborone를 검색해보면 도시 풍경을 대충 볼 수 있다. 구글 맵에서 스트리트뷰로도 가보로네 시내 풍경을 볼 수 있는데, 시내가 초 휑하다-_- ㅋㅋㅋ 죽기전에 츠와나어를 좀 공부해서 여행해보고 싶구만-_-

그러고보니 예전에 봤던 보츠와나의 기타 연주자[6]가 생각나는데, 이 사람 뭐하고 있으려나.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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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코노미스트 The battle of Botswana’s big men Aug 29th 2019
[2] 한국일보 ‘아프리카의 예외’ 보츠와나 민주주의의 설계자 2017.07.15 04:40
[3] 내 백과사전 보츠와나의 코끼리 논란 2019년 3월 26일
[4] 꼬파노 Kopano (youtube.com)
[5] 이코노미스트 Vienna remains the world’s most liveable city Sep 4th 2019
[6] 내 백과사전 보츠와나의 기타연주자 Ronnie Moipolai 2015년 4월 30일

아이돌 마스터 밀리언 라이브 다나카 코토하 꽃들의 축복 피규어

애니메이트 타임즈에 밀리시타다나카 코토하 피규어 예약을 받는다는 글[1]을 봤는데, 평소 피규어 취미가 없는 내가 혹할 지경이다-_- 아놔 불혹의 나이가 지난지도 꽤 됐는데, 왜 이리 혹하는게 많지-_-???

와 진짜 멋지다. “꽃들의 축복” 이 카드 가지고 있는데, 기적적으로 30연차만에 뽑았던 기억이 나는구만. ㅋㅋㅋ

이걸 보니 이번 달 나갈 돈이랑 통장잔고랑, 더 싼데가 있나없나 등등 계산기가 열라게 돌아간다. 애니메이트 온라인[2]은 14%할인하는데, 해외배송이 안 된다. 아미아미[3]는 해외배송이 되는데, 조금 가격이 더 나간다. 배송비+부가세+관세를 고려하니 그냥 알라딘의 아미아미 구매대행[4]이나 별반 차이 없는 듯.

근데 가격이 꽤 빡시다-_- 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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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アイドルマスター ミリオンライブ!』より、「田中琴葉」が“花たちの祝福”をモチーフにした衣装でフィギュア化!【今なら14%OFF!】 (animatetimes.com)
[2] 【美少女フィギュア】アイドルマスター ミリオンライブ! 田中琴葉 花たちの祝福ver. 1/8 完成品フィギュア (animate-onlineshop.jp)
[3] THE IDOLM@STER Million Live! Kotoha Tanaka Hanatachi no Shukufuku ver. 1/8 Complete Figure(Pre-order) (amiami.com)
[4] 아이돌 마스터 밀리언 라이브! 다나카 코토하 꽃들의 축복ver. – 1/8스케일 PVC 도색완료 완성품 피규어 (alad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