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의 육회 Tere Siga

페이스북의 알 자지라 영상[1]을 보니 에티오피아의 육회 문화 때문에 발생 가능한 식중독 문제 이야기를 하고 있다. 1분 55초

주로 소고기를 생으로 먹는 문화가 있는 모양인데, 한국인은 ‘육회’라는 음식이 있으니 낯설지 않지만, 서구권 사람들의 댓글은 주로 뜨악한 분위기인 듯. ㅋㅋㅋ

이런 요리를 tere siga라고 부르는 모양인데, 암하릭으로 raw meat라는 의미인 듯 하다.[2]

검색을 해 봤는데, 에티오피아는 원래 손으로 음식을 먹고, 서로서로 음식을 먹여주는 문화가 있는 것 같다.[3] 영상[1]에서도 서로 먹여주는 장면이 많다.

영상[1]에서 찍어 먹는 소스가 조금 궁금한데, 아마 머스타드 소스인 듯 하다.[4] 나도 나중에 육회 먹을 때 머스타드에 찍어 먹어 봐야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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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https://www.facebook.com/aljazeera/videos/10156916445773690/
[2] Raw Meat: An Ethiopian Delight (ethiopianfood.wordpress.com)
[3] 에티오피아 음식 이야기2- 인제라 활용과 먹는 법!! (kvo.or.kr)
[4] Tere Siga (atlasobscura.com)

[서평] 사라진 그림들의 인터뷰 – 미술품 도둑과 경찰, 아트 딜러들의 리얼 스토리

사라진 그림들의 인터뷰 – 미술품 도둑과 경찰, 아트 딜러들의 리얼 스토리
조슈아 넬먼(저자) | 이정연(역자) | 시공아트 | 2014-02-21 | 원제 Hot Art: Chasing Thieves and Detectives Through the Secret World of Stolen Art (2012년)

 


이 책은 저자인 Joshua Knelman이 미술품/골동품 도난과 관련하여 범죄 현황에 대해 조사하고 다양한 인물들을 인터뷰한 기록이다. 원제는 Hot Art로서 책의 표지에 나와 있다.

미술품 도난은 사실 강력범죄에 비해 그 심각성이나 급박함이 떨어지는 느낌이 있기 때문에, 제한된 경찰력을 따로 할애하여 미술품 도난에 투입하는 것은 일종의 사치처럼 느낄 수 있다. 또한 미술품 도난 수사는 경찰 자신이 미술에 대한 안목이 있어야 하고, 미술 업계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 따라서 수사법에 대한 독특한 노하우가 필요하므로, 별도의 훈련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북미에서도 상당기간 동안 미술품 전담 경찰이 없었고, 이 분야에 관심이 있는 경찰이 열악한 재정지원으로 고생하는 이야기도 책에 나온다.

한편 세계 경제의 성장으로 미술품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증가하고 있어 미술품 시장은 점진적으로 커지는 추세에 있다. 또한 미술품은 거래가 불투명한 경우가 상당히 많고, 국경을 넘기가 상대적으로 수월하므로 돈세탁이 용이하다. 반면 경찰력의 국제공조는 상대적으로 어려우므로, 범죄자에게는 이로운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

책에서 언급한 여러 미술품들 중에서 일부는 컬러 사진으로 소개를 하고 있어서, 고맙게도 보기 편리하다. 그러나 일부 작품은 제목만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검색해서 찾아봐야 한다. 그러나 미술품 중에는 같은 이름을 가진 작품들이 많기 때문에, 이 작품이 이건지 확신이 안 들 때가 꽤 있다.

영화 등의 매체에서 미술품 도둑은 대체로 예술에 안목이 있으며, 각종 경보장치를 무력화 하는 지성적 존재로 미화되는 경향이 있으나, 실제로는 보통의 절도범이나 강도범의 행위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한다. 이와 같은 대중적 미화의 문제점을 이 책에서도 지적하고 있지만, 일전에 본 Sandy Nairne의 책[1]에서도 비슷하게 경고하고 있다. 특히 이 책의 7장에 덜워치 미술관에서 도난당한 렘브란트의 미술품을 회수하기 위해, 당시 관장이었던 Giles Waterfield가 개고생-_-을 하는 경험담이 소개(p151)되고 있는데, Sandy Nairne이 자신의 책[1]에서 이야기한 경험담과 엄청나게 비슷하다. 관련 분야에 관심이 있다면 참고할만한 책이 아닌가 싶다.

3장에 저자가 쿠푸왕의 대피라미드 내부를 갔다온 경험담이 나오는데, 글로만 설명하고 있으므로 상황을 이해하기 어렵다. 이집트 학자인 곽민수 선생의 내부 설명[2]을 참고하면 좀 이해가 쉽다.

p67에 이집트 학자 자히 하와스에 대해 언급하는 부분이 나오는데, 어디서 많이 듣던 이름이다 싶더니만, 일전에 뮤온 단층 촬영법 이야기[3] 할 때 들은 인물이었다. 헐 나름 스타 학자였구만. ㅋㅋ

p184에 러스보로 저택 도난사건 이야기가 나오는데, 마틴 카힐과 관련된 부분은 Sandy Nairne의 책[1]보다도 이 책이 더 자세하다. Sandy Nairne의 책[1]의 일부를 일전에 인용한 적[4]이 있다.

p211에 세잔의 Fruit and a Jug on a Table과 관련하여 법적 공방이 나오는데, 파나마 회사의 불투명성을 악용하여 미술품 소유에 대한 복잡한 법적 공방의 유사한 사례는 일전의 ‘파나마 페이퍼스'[5]에도 소개되어 있다. Modigliani의 Seated Man with a Cane에 대한 이야기는 슬로우 뉴스[6]에 잘 나와 있으니 이쪽을 참고해도 될 듯.

책의 마지막에 전직 미술품 장물 판매꾼인 ‘폴’의 아트 블로그의 이야기가 상당부분 할당되어 있는데, 책에 직접적인 url이 언급되어 있지는 않지만 아마 이 블로그[7]를 가리키는 것 같다. 이 책이 출간된 시점은 2011년이지만, 이 블로그[7]의 가장 최근 글은 5월 1일에 올라와 있으니, 놀랍게도 아직도 꾸준히 활동 중인 듯.

저자는 상당히 다양한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있는데, 미술품 전담하는 형사부터 미술품 전문 변호사와 은퇴한 미술품 도둑까지 섭렵하고 있다. 또한 이집트부터 영국, 미국, 캐나다에 이르는 여러 국가들에 발품을 팔면서, 미술품/골동품 암시장의 실태와 수사현황을 소개하고 있어, 꽤나 품이 든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텍스트의 분량은 좀 많은 편이지만, 난해한 내용은 없으므로 술술 읽힌다. 집중하면 하루안에 완독이 가능할 듯. 다만 언급된 미술품에 대해 조사를 하다보면 시간이 많이 든다.

 


[1] 샌디 네언 저/최규은 역, “미술품 잔혹사“, 미래의창, 2014
[2] 더퍼스트미디어 위대한 업적, 끝나지 않은 수수께끼 – 대피라미드 2016.03.24 11:22
[3] 내 백과사전 뮤온 단층 촬영법으로 쿠푸왕의 대피라미드 내부 탐색하기 2017년 11월 9일
[4] 내 백과사전 러스보로 저택의 베이트 컬렉션 도난 사건 2016년 9월 18일
[5] 내 백과사전 [서평] 파나마 페이퍼스 – 전 세계를 뒤흔든 폭로 이야기 2017년 12월 10일
[6] 슬로우 뉴스 파나마 페이퍼 사건의 소용돌이에 빠진 모딜리아니의 그림 2016-04-15
[7] http://arthostage.blogspot.kr/

스마트폰으로 부정 도박 카드 적발하기

정희선 저, “보이지 않는 진실을 보는 사람들“, 알에이치코리아(RHK), 2015

2011년 8월, 강남의 유흥업소 여종업원을 상대로 사기 도박판을 벌여 100억 원에 이르는 거액을 챙긴 ‘타짜’들 이야기로 시끄러웠다. 이들은 2006년 3월부터 5년 동안 강남 유흥업소 여종업원들을 도박장으로 유인해 ‘바둑이’와 ‘훌라’ 등의 도박을 벌였는데 손과 카드 사이의 거리나 손동작, 주먹의 동작, 은어 등을 교묘하게 활용해 서로 필요한 카드를 주고받으면서 상대방을 속인 것으로 밝혀졌다. 은어와 손동작을 익히기 위해 여관에 모여 특별 훈련까지 받고, 카드 뒷면에 특수 형광 물질을 미리 발라두고 도박 도중 특수 콘택트렌즈를 착용해 패를 읽는다는 ‘목카드’ ‘첵카드’ 등의 방식을 사용했다고 한다. 이런 사기 수법으로 하루에 6천만 원을 잃은 한 유흥업소 여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안타까운 일도 있었다.

사기 도박에서 주로 쓰이는 목카드는 의외로 인터넷을 통해 쉽게 구할 수 있는데, 카드에 입히는 다양한 잉크가 개발되면서 그 기술이 점점 지능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미국에서도 목카드가 생산된 지 25년이 다 되는 동안 그 수법이 점차 발달해 요즘엔 자외선에서는 검출되지 않도록 자외선차단제를 입히기도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의 사기 도박 기술도 이에 못지않게 발전해 중국 쪽으로 기술을 전수할 정도라고 하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2012년 부산경찰청에서 국내 최고의 목카드 제조업자라고 알려진 사기범 A씨를 체포했는데, 그가 자백한 여러 기술을 살펴 보니 우리나라 카드 사기 기술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를 알 수 있었다. 그는 가는 붓과 면봉 등을 이용해 카드나 화투에 특수 잉크로 점을 찍었다. 이를테면 클로버는 ‘X’, 다이아몬드는 ‘V’ 등으로 모양을 표시하고 그 아래에 숫자를 적는 방식이었다. 그리고 공범 B씨는 특수 잉크의 형광 물질 원료를 인식할 수 있는 특수 콘택트렌즈를 중국에서 제작해 국내로 밀수했다. 이렇게 완성된 형광 물질을 입힌 카드와 이를 인식하는 콘택트렌즈는 전국으로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더 놀라운 것은 A씨는 다른 사기 도박단으로부터 목카드 감별을 의뢰받아 진위 여부를 확인해주는 대가로 건 당 30만 원을 챙기기도 했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사기 도박범들은 사전에 도박장 안에 특수 카메라를 설치해 공범이 도박장 밖에서 모니터를 통해 화투나 카드 번호를 판독해 도박장 안에 있는 사람에게 무선 송신기로 알려주는 방법도 사용한다고 한다. 실제로 같은 해 12월, 부산경찰청에서는 특수 카메라와 목카드 등 사기 도박 장비를 설치해놓고 피해자들을 유인하여 포커 사기 도박판을 벌인 일당을 잡았는데 이들은 시내 모텔 등에 미리 특수 카메라를 설치하고 도박꾼들을 유인해 2억 원가량을 편취했다.

스마트폰으로 화투 표면을 읽어내기

목카드를 사용한 사기 도박 적발 건수가 한 해 100여 건에 달하는데, 도박장에서 사용된 카드나 화투에 입혀진 특수 물질은 육안으로 보이지 않으므로 사기 여부를 현장에서 곧바로 판정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결국 현장에서 의심되는 증거물을 수거해 국과수로 보내 판정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증거물이 이송되는 데 소요되는 시간과 감정을 하고 결과가 나오기까지 최소 며칠이 걸렸다. 국과수에서는 1억 5천만 원 상당의 고가의 장비를 이용해 카드나 화투에 칠해진 특수 잉크를 정확하게 확인했는데, 고가인데다 크기가 커서 사건 현장으로는 가져갈 수 없기 때문에 시간을 감수할 수밖에 없었다.

어느 날, 그간 CCTV에 찍힌 불완전한 영상을 복원하고 차량 번호판도 인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온 영상연구실의 이 실장이 IT 기술을 이용하여 사기 도박 사건을 해결할 장비를 개발해보고 싶다고 했다. 화학 분야에만 집중해 연구해온 내게는 증거물을 원상태 그대로 보존하면서 덧칠해진 부분을 분석한다는 것은 큰 도전처럼 여겨졌고, 카드에 칠해진 극미량의 화학 물질을 과연 어떤 원리의 IT 기술로 확인할 수 있을지 예상할 수 없었다. 그럴 때마다 이 실장은 자신있게 빚의 원리를 설명하면서 이를 이용하여 새로운 감정 기법을 개발하겠다고 장담했다. 그의 열정과 자신감에 감동받아 한번 시도해보기로 했다.

그러나 이론적으로는 손쉽게 가능한 것처럼 보여도, 카드나 화투에 칠해져 있는 극미량의 화학 물질을 IT 기술로 검출해내는 일이 생각만큼 쉽지는 않은 것 같았다. 더욱이 그의 계획대로 작은 카메라 기구만을 이용해 간단하게 감정할 수 있을지 우려되었다. 과연 적외선이나 자외선에만 반응하는 특수 잉크를 가시광선 영역만 담아낼 수 있는 카메라가 읽어낼 수 있을까? 어쨌든 나는 그저 응원 말고는 해줄게 없어 몇 달간 연구원들이 혼신의 힘을 다해 과제에 매달리는 것을 지켜만 보았는데, 2010년이 저물어갈 무렵 내 방문을 열고 들어오는 이 실장의 표정을 보고 마침내 그가 성공했다는 것을 직감할 수 있었다.

이 실장과 함께 바로 영상연구실로 달려갔는데, 특수 장비를 사용했을 것이라는 내 예상과는 달리 놀랍게도 스마트폰 하나로 모든 것이 가능했다. 스마트폰의 카메라 기능을 통해 동일한 양의 빚을 카드나 화투의 표면에 쪼이는 원리였는데, 만약 표면에 화학 물질이 칠해져 있을 경우 그 부분과 자체 표면의 빛 반사나 산란의 정도가 다를 것이라는 점에 착안해 개발했다고 한다. 정말 놀라운 아이디어였다. 그 작동 과정을 자세히 살펴보니 더욱 놀랄 수밖에 없었다. 카드나 화투를 스마트폰으로 찍어 그것을 자체 제작한 앱 프로그램에 작동시키면, 매우 짧은 시간 안에 특수 잉크로 표시된 글자가 그대로 나타났다. 사진을 찍고, 프로그램을 작동시키는 전과정이 30초면 끝났다. 놀라운 나머지 나는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는데, 자신의 일에 대한 열정으로 이렇게 큰 변화를 이끌어갈 수 있다는 것이 매우 감동적이었다.

이 실장에게 들어보니 간편한 사용법과는 달리 프로그램에 적용된 이론은 상당히 복잡하고 고차원적인 수학공식이 활용되었다. 그렇게 어렵고 복잡한 수학식이 간단하게 시현될 수 있다는 게 신기했다. 이 실장은 이 프로그램을 ‘Cheat Finder’라고 이름 붙였는데, 속임수를 찾는 프로그램에 걸맞은 멋진 이름이었다. 이 프로그램은 특수 잉크의 종류에 관계없이 작동시킬 수 있었고, 자외선이나 적외선에만 반응하는 특수 잉크라도 정확한 위치와 문자의 모습을 읽어낼 수 있어 어떤 상황에서도 완벽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특허 출원이 된 것은 물론이다. 그러나 이 실장은 앱의 형태로 개발한 Cheat Finder를 무료로 배포함으로써 수사 기관에 근무하는 스마트폰 이용자라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간편하게 현장에서 바로 작동시킬 수 있어 수사관들에게는 큰 선물이 되었다. 게다가 경제적 가치 면에서도 외국에서 수입해서 사용하는 장비가 1억 5천만 원이나 하는데, 이 장비 대신에 스마트폰을 사용하여 카드나 화투를 읽을 수 있으니 그만큼 외화도 절약되고 인건비와 시간까지 절약할 수 있었다.

이 실장은 새로운 수사 기법을 모색하고 싶다는 순수한 목적으로 기술을 개발했는데, 이 기술이야말로 국과수에서 발명한 최고의 기술 중 하나인 것 같다. 요즘도 이 실장은 집념을 가지고 꾸준히 새로운 연구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곧 얼굴을 인식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주민등록증의 사진과 손쉽게 진위를 판별할 수 있게 한다니 기대가 크다. 이 프로그램만 완성되면 위조된 주민등록증을 이용해 건물을 통과하여 문제를 일으키는 일은 절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언급한 ‘Cheat Finder’를 검색해봤는데, 일반인이 쉽게 구할 수 있는 앱은 아닌 듯 하다. 관련 기사[1,2]만 찾을 수 있다. 요새 스마트폰의 화수가 높다보니 이런 종류의 광학 분석도 가능하구나 싶다. 앱을 만드신 분은 아무래도 광학이론 + 시그널 프로세싱 + 앱 개발 프로그래밍의 3단 능력을 갖춘 걸 보면 상당한 능력자인 듯하다. ㅎㅎㅎ 위에서 언급한 ‘고차원적인 수학공식’이 무엇일까 무척 궁금하다.

 


[1] 연합뉴스 `타짜 꼼짝마’ 사기도박카드 식별 앱 개발 2011/03/24 15:16
[2] 노컷뉴스 ”사기도박” 꼼짝마! 카드식별앱 등장 2011-03-25 10:10

아랍인의 수능 아랍어 도전 ㅋㅋㅋ

유튜브에 Shams in Arab 채널[1]을 가끔 보는데, 아랍인에게 수능 아랍어 문제를 보여주는 재밌는 영상[2]이 있어 걍 포스팅해 봄. ㅋㅋ

난 왜 이리 쓸데없이 이런게 재밌지 ㅋㅋ 요새 아랍어를 조금 보고 있는데 아랍어 읽는 것도 초 빡시다-_- 인제 겨우 알파벳 더듬더듬 읽는 수준임. ㅎ

 


[1] شمس الكوري مع العرب – Korean Shams with Arab (youtube.com)
[2] 아랍 친구와 2018년도 수능아랍어 도전!! 그의 반응은??!! / تجربة امتحان اللغة العربية للكوريين (youtube 12분 39초)

10대층의 카카오톡 이탈 현상

자신과 거리가 있는 세대의 분위기나 사용습관 같은 건 생각보다 알기 어렵다. 10~20대의 카카오톡 이탈에 대한 기사[1]를 봤는데, 이걸 보니 일전에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메시징 앱 서비스에 대한 인터뷰[2]가 생각나서 함 포스팅해 봄. ㅋ 인터뷰[2]를 보면 생각치 못한 메시징 서비스의 차이들이 나온다.

여하간 나도 궁금해져서, 면식이 있는 중학교 1학년 세 명 (A, B, C라 하자) 에게 한번 물어봤다.

A의 경우, 메시징 서비스에 흥미가 별로 없어서 통신사 제공 기본 메시징 서비스(SMS)를 사용중이었다.
B의 경우, 부모의 압박으로 일체의 메시징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고 있었다. 따라서 SMS만 사용중이었다.
C는 자신과 주변의 친구들 모두 페이스북 메신저가 대세라고 대답했다.

A, B, C 모두 카카오톡을 사용해 본 경험이 있었고, B는 텔레그램을 알고 있었다. 네이버 라인 등 다른 메신저를 언급한 학생은 없었다. 아무래도 존재를 모르는 듯.

카카오톡의 이모티콘을 약간 노땅의 특징-_-으로 느낀다는 점이 좀 흥미로웠다. ㅋ 아줌마들이 귀여운 이모티콘을 보내면 좀 그렇다나? ㅋ

뭐 여하간 샘플은 세 명 뿐이지만 10대층의 카카오톡 이탈 현상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ㅋㅋ 얘네들이 크면 윗세대와의 커뮤니케이션 때문에 카카오톡을 아예 안 쓰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지금만큼의 지배력이 유지될 것 같지는 않다. 카카오톡의 어두운 미래가 아닐까 싶다.

해외에서는 10대가 페이스북에서 이탈한다고 하던데[3], 아무래도 어떤 플랫폼이 지배적인 위치가 되면 애들은 어른들 없는 곳으로 도망치는 듯. ㅎㅎㅎ

 


2018.2.13
지디넷 떠나는 1020…페이스북 더이상 쿨하지 않나 2018.02.13.07:52
recode Facebook lost around 2.8 million U.S. users under 25 last year. 2018 won’t be much better. Feb 12, 2018, 6:00am EST

 


2018.3.1
inc Facebook Is Losing Younger Users at an Even Faster Than Expected Rate FEB 12, 2018

 


2018.3.22
10대가 카톡대신 페메(페이스북 메신저)를 사용하는 이유? (happist)

 


[1] 뉴스1 카카오 호실적에도 웃지못한 이유…10~20대 이탈 ‘심각’ 2018-02-08 13:43
[2] 블로터 [블로터중등포럼] “갠톡은 카톡보단 페메죠” 2018.01.25
[3] 비지니스 인사이더 Facebook really is losing teen users to Instagram and Snapchat Aug. 22, 2017, 6:38 AM

하와이 맥도널드에서는 라면을 판다!?!?

라멘 너무 좋아 코이즈미 씨‘라는 애니메이션 3화를 보니 하와이 맥도널드에서는 라면을 판다!?!?는 이야기가 나온다-_-

초 놀라서 검색을 해 봤는데-_- 사이민이라는 하와이 전통 국수의 형태를 파는 듯[1,2] 하다. 맥사이민McSaimin 이라 부른다고 한다. ㅋㅋㅋ

일전에 크리켓 경기결과를 보기 쉽게 TV를 변형한 인도 현지화 전략[3]이 생각나는데, 아무리 글로벌한 기업이라도 현지화에 대한 부단한 노력을 피할 수는 없지 않나 싶다.

하와이 함 놀러가보고 싶었는데, 언젠간 먹고 말테다 ㅋㅋㅋㅋ

 


[1] 한국에서 맛볼 수 없는 해외 맥도날드 이색 메뉴 베스트 20 by HowieMoney
[2] 하와이에서 맥도날드를 간다고? 독특한 맥도날드 메뉴 공개! in myhawaii.kr
[3] 내 백과사전 인도 현지화 판매전략 2013년 3월 14일

빈터코른의 현대차 i30 시승

프랭크 에이렌스 저/이기동 역, “현대자동차 푸상무 이야기”, 프리뷰, 2017

p208-211

나중에 알고 보니 빈터코른이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우리 전시 부스로 걸어 들어온 2011년에 이미 디젤 배기가스 조작행위는 2년 넘게 진행되고 있었다. 다른 자동차 메이커의 엔지니어들은 폴크스바겐이 어떻게 그토록 클린 디젤 차량을 만들 수 있는지 궁금해 하면서도, 그들이 보유한 엔지니어들이 자기들보다 더 우수한 덕분일 것이라는 생각만 했다. 폴크스바겐은 세계 최고의 기술과 엔지니어링을 보유한 회사라는 명성을 누렸다.

빈터코른은 세계 최고 기술을 자랑하는 폴크스바겐을 대변하는 인물이었고, 사람들은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았다. 우리 전시 부스에 올 때 그는 수석 디자이너인 클라우스 비쇼프Klaus Bischoff를 대동했다. 빈터코른은 청색 신모델 i30 주위를 빙빙 돌며 귀티가 흐르는 매부리코 위로 눈을 내리깔고 이모저모 유심히 살펴보았다. 마치 사자가 쓰러뜨려 놓은 영양 한 마리를 앞에 두고 살피는 것 같은 장면이었다. 그러더니 호주머니에서 펜을 꺼내 들고 열어놓은 해치백을 꼼꼼히 살폈다. 그리고는 자동차 앞쪽으로 가서 운전석 문을 열고 들어갔다.

그는 운전석에 앉더니 자기가 어떤 자리에 와 있고, 자신의 신분이 무엇인지 잠시 잊은 듯이 행동했다. 상상하기 힘든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수십 명에 달하는 자동차 전문기자들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모두들 믿겨지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눈앞에서 벌어지는 일을 지켜보았다. 마호메드가 산으로 간 게 아니라, ‘산이 마호메드에게 다가온 것’ 같은 일이 벌어진 것이다. 세계 2위 자동차 메이커 CEO가 아니라 젊은 엔지니어 시절로 되돌아간 것처럼 보였다. 앞뒤 분간하지 않고, 학생 시절 친구가 만든 신기한 물건을 흥미진진하게 살펴보는 것 같았다.

그는 i30의 핸들을 잡아 보고는, 왼편 아래쪽으로 한 손을 넣어 핸들 고정 레버를 젖힌 다음 핸들을 밀고 당기며 조절해 보았다. 다시 레버를 젖혀 제자리로 돌려놓더니 수석 디자이너를 불러 독일어로 질문을 마구 해대기 시작했다.

“어이,비쇼프!” 하고 부르자 비쇼프가 그에게 다가 갔다.

그러자 빈터코른은 이렇게 말했다. “이건 덜거덕 거리지 않고 부드럽게 잠기는데.”

비쇼프가 나서서 고정 레버를 조작해 보니 정말 덜거덕 거리지 않았다. 빈터코른은 다소 심각한 어투로 이렇게 덧붙였다. “BMW도 이건 못해. 우리도 할 수 없고.” BMW나 폴크스바겐 모두 핸들 고정 레버를 덜거덕 거리지 않고 조작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 없다는 말이었다. “우리도 솔루션은 있습니다만.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 못하고 있습니다.” 비쇼프는 이렇게 대답하고는 곧바로 자기가 한 말을 후회하는 표정을 지었다. 좋았어! 바로 그것이었다. 현대의 기술력을 이보다 더 간단명료하게 보여주는 말이 있을 수 없었다. 빈터코른이 곧바로 되물었다. “바룸 칸스 데어?”Warum kann’s der? ‘그러면 이 사람들은 어떻게 해낸 거지?’라는 말이었다. 그는 i30 운전석 위쪽의 화장용 배니티 미러vanity mirror를 내려서 거울 커버를 좌우로 짜증스럽게 한번 열었다 닫고는 차에서 내렸다.

그 자리에 자동차 전문기자들과 눈이 휘둥그레진 현대 관계자들만 모여 있었다면 ‘상당히 화제가 될 사건’ 정도로 끝났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렇지가 않았다. 당시는 몰랐지만 그 장면이 고스란히 필름에 담긴 것이었다. 빈터코른이 운전석에 앉은 직후 비디오 카메라를 든 어떤 사람이 뒷좌석에 올라타고 빈터코른의 오른쪽 어깨너머로 현장을 고스란히 필름에 담았다. 그리고 그 필름은 곧바로 유투브에 올려졌다. 빈터코른은 그런 일이 벌어질지 꿈에도 생각지 못했을 것이다. 아니면 어떻게 되든 개의치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이후부터는 현대차에서 일하는 누구도 감히 꿈꾸지 못했고,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했다,어떤 게릴라 마케팅 팀이 작심하고 덤벼들었어도 해내지 못할 일이었다. 이틈날 유투브 조회수가 마구 늘어나며, 볼프스부르크에 있는 으리으리한 폴크스바겐 본사에서는 아마도 사무실 창밖으로 의자들이 핑핑 날아다녔을지 모른다.

자동차 업계에서 일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그게 어느 정도로 놀라운 일인지 설명하기가 쉽지 않다. 유투브 조회수는 지금까지 2백만 건을 넘겼고, 관련 기사들이 쏟아졌다. 이 사건은 모터쇼 흥행에 있어서 전설 같은 이야기가 되었다. 자동차 전문기자들은 몇 년이 더 지난 지금까지도 그때 일을 내게 이야기한다. 되돌아보면, 내가 와서 일하는 3년 동안 현대차는 고급차 시장으로 올라서겠다는 열망으로 넘쳤고, 적시에 ‘빈터코른 사건’이 일어나 준 것이었다.

마르틴 빈터코른이 우리 때문에 자신의 모터쇼는 엉망으로 망치고 나서 몇 시간 뒤, 우리는 미디어 리셉션을 열었다. 2백 명 가량의 기자들이 모여들어 다과를 했고, 한국과 유럽의 자동차 업계 임원 몇 명이 함께 어울렸다. 정의선 부회장이 참석해 사람들을 놀라게 했고, 그는 그 자리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그는 프로처럼 리셉션을 리드했고, 기자들의 질문에 일일이 답해 주면서 현대차의 강점과 약점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빈터코른 사건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는 폴크스바겐 브랜드를 추켜세우며 부드럽고 겸손하게 대답했다. 나는 그가 기자들을 능수능란하게 대하는 모습을 보고 감탄했다. 그러면서도 조금은 아쉬운 생각도 들었다. ‘내가 계속 옆에서 같이 일한다면, 현대차를 세계 최고 인기 브랜드로 만들어 놓을 수 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물론 그게 불가능한 일이라는 건 나도 잘 알았다.

책에서 언급한 유튜브 영상은 이것을 말하는 것 같다. 재생시간 4분 23초.

근데 왜 이게 그렇게까지 홍보에 도움이 되는 사건인지는 잘 모르겠다-_-

중국어 친족관계 계산기

아버지의 사촌을 당숙이라 부르듯이, 친족간의 호칭이 쓸데없이 복잡한 문화가 중국에도 있는 듯 하다. 뭐 원래 중국문화가 한국으로 온 것일테지만 말이다. ㅎ

가끔 들러서 글을 읽는 Colorless Green Ideas 블로그[1]에 중국어 친족관계 계산기[2]가 소개되어 있어서 포스팅해 봄. ㅋ 나름 재미있는 블로그이니 다른 글도 읽어볼 것을 권한다. ㅎㅎ

우측의 C를 누르면 나(我)에서 출발하게 된다. 중국어에 가 소유격을 나타내는데, 나의 아버지의 부인 (즉, 어머니)를 계산하고 싶으면 我 的 父 的 妻 를 차례로 누르고 마지막에 등호를 누르면 어머니를 의미하는 중국어 妈妈가 계산결과로 나온다. ㅋㅋㅋ 한국어 버전도 필요할 듯. ㅎㅎ

 


[1] 中国語の親族名称を調べるためのウェブサービス in Colorless Green Ideas
[2] http://lishengzxc.github.io/relativecalc/

재미있는 색 착시

일전에 스기하라의 원기둥 착시 이야기[1]도 했지만, 착시라는게 다 알면서도 속는 거라서 신기방기하다. ㅋㅋ

주변의 색에 영향을 받아 인간의 눈은 색보정을 하게 되는데, 색 관련 착시로 MIT의 심리학자 Edward H. Adelson이 만든 체커 그림자 착시가 가장 유명하다. 아래 그림에서 두 지점 A와 B의 색은 정확히 동일하다.

아이추판다씨가 이에 대해 인지과학적 측면에서 간략히 설명한 글[2]이 생각나는데, 읽어보면 꽤 유익하다.

뭐 똑같은 현상은 아니지만, 드레스 색깔논란이 과거에 있었다. 위키피디아에 무려 ‘The dress‘라는 놀라운 이름의 항목으로 등록돼 있다. 헐-_- 자세한 내용은 나무위키의 ‘드레스 색깔 논란’항목[3]을 참고하시기 바란다.

ねとらぼ의 기사[4]를 읽다보니 누가 체커 그림자 착시를 활용한 이미지를 소개하는데, 쓸데없이 꽤 잘 만든 것 같아서 걍 포스팅해봄 ㅋㅋㅋ

위 사각형안의 두 옷의 줄무늬 색이 #928CBA과 #8D7F64으로 정확히 같다. 이미지 편집 프로그램으로 확인해 보시라. ㅋㅋ 아 내 눈이 안 믿겨 ㅋㅋㅋ

참고로 이미지 안의 캐릭터는 야자와 니코[5]임-_-

 


[1] 내 백과사전 스기하라의 원기둥 착시 2016년 10월 10일
[2] 합리적 착시(?) (아이추판다)
[3] 드레스 색깔 논란 (나무위키)
[4] ねとらぼ 青と黒を移動させると白と金……? 見える色が変わるドレスの錯視が再現されたイラストにびっくり 2017年05月11日 20時28分
[5] 야자와 니코 (나무위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