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동 – 백주회 (문주반생기 중에서)

양주동 – 백주회 (문주반생기[1] 중에서)

‘백주회’

‘청자색 꽃병’도 어느덧 깨어지고, 《금성》도 폐간되고, 나는 그만 훌훌히 도일하였다. 그즈음 도향 나빈(稻香 羅彬)과 사귀어 몇 번 그와 조촐한 술자리를 같이 하였고, 횡보 염상섭(橫步 廉想涉)씨와는 근 일년 동안 같은 방에 묵으면서 밤낮으로 술을 즐겼다. 뒤에 노산 이은상(鷺山 李殷相)과도 같은 방에서 몇 달을 곁들어 함께 지냈으나, 그는 술을 그리 즐기지 않으므로 다만 ‘글’의 벗이었을 뿐, 술은 노상섭과 함께 하였다.

도향은 거의 나와 연배로서 일찍 《백조》의 동인, 배재를 갓 졸업한 약관 19세의 문학청년으로 벌써 장편 <환희(幻戯)>를 《동아》지에 연재하여 문명을 일세에 떨쳤던 수재, 그는 광면(廣面)ㆍ단구(短軀)의 일견 추남이었으나, 문재에 못지 않은 색재(色才)도 있었음인지, 《백조》의 동인들과의 날마다 호유(豪遊)중에서, 진부(眞否)는 미상이나마, 춘심(春心)인가 단심(丹心)인가의 미희와도 풍류 염문(艶聞)을 드날렸던 뒤이나, 아깝게도 才士의 지병인 폐를 앓아 <벙어리 삼룡>ㆍ<그믐달>등을 쓸 무렵에는 이미 무거운 각혈을 볼 때였다. 내가 어느 해 도일하는 길에 남대문 옆 비탈길 밑 그의 집을 찾아 그와 함께 하룻밤을 통음한 기억이 있거니와, 그가 정작 동경에 왔을 때는 이미 술을 거지반 끊지 않을 수 없는 중태여서 다시금 그와 쾌음치 못한 것이 한이다. 그는 그때 일식 망토를 입고 다녔는데, 그를 사숙(私淑)하는 문학청년 이태준이 그를 늘 정중히 모시고 다녔었다. 여고사(女高師 : 여자고등사범학교)에 다니는 모 양과의 짝사랑에 실연하여 그는 다시 술을 먹고 울고 하였다. 그녀와 나란히 걸으며 애끓는 ‘사랑’을 고백했는데, 무심중 침을 뱉었더니 붉은 선지피가 땅 위에 떨어지매 그녀가 질색을 하더라 하며, 정종[日酒]을 거의 반 되나 마셨다. 돈없고, 병들고, 연인도 없고 – 가진 것이란 문재밖에 없는 이 박행한 소설가 도향은 실연한 그 뒤 귀국하여 몇 달을 더 버티지 못하고 아깝게 세상을 떠났다.

상섭은 진작부터 《폐허》ㆍ《개벽》이래 단편 <표본실의 청개구리>ㆍ<제야>, 장편 <만세 전> 등으로 소설에 성명(盛名)을 날리던 문단의 선배, 동경에 오자 어찌 어찌된 기연으로 나와 의기가 상투하여 한 방에 숙식케 되었다. 주요한 ‘기연’은 둘이 다 돈에 ‘궁’하였음이었던가. 그때 두 사람은 모두 정기의 학자 송금이 없었고 수삼십 원의 원고료로 살아가는 터이었으매, 두 사람이 값싼 하숙 삼첩(三疊)방에 들어서 먹고 자기를 같이하였음은 당연한 일이다. 게다가 둘 중의 하나의 고료가 오면, 그 태반은 하룻밤 술값에 탕진되기가 일쑤였다. 둘이 다 당시에 대주객(大酒客), 유령(劉伶)ㆍ이백(李白) 내지 헨리 5세ㆍ드레이크 등과 병가재구(並駕齊驅)하는 경음당원(鯨飮黨員)으로 자처했기 때문이다.

상섭은 참으로 좋은 술동무였고, 당시 근 일년 동안의 동거 생활은 나의 반생 중에도 한 즐거운 추억이다. 그때 우리들의 주량은 백중을 다툴이만큼 거량이어서 날마다 필수량이 거창했으나, 둘의 포켓은 자못 소슬하였다. 그런데 혹시 돈이 생기면 술턱을 내는 품이 두 사람이 아주 각기 달랐다. 나는 학비로 고료가 오면 그 중에서 먼저 방세를 치르고 그 나머지 액수를 그에게 고백하고 둘이 나가 마시는데, 상섭은 그렇지 않아 고료만 오면 시치미를 떼고 왔다는 말도, 액수도, 일절 말하지 않는다. 내가 벌써 그 눈치를 알고, 내 돈 약간을 보이면서 값싼 술집으로 가자 한다. 그가 못 이기는 체하면사 나를 따라 나선다. 주밀한 그가 고료로 온 전액을 그의 조끼 안주머니 깊숙이에 감추었음은 무론이다. 그래 나의 값싼 술턱으로 둘이 다 우선 거나하게 취한다. 나는 그만 돈이 벌써 떨어졌음을 그에게 고하고, 일어서 돌아가자고 그의 소매를 잡아 당긴다.

– 자 예서부터가 나의 작전의 승리이다.
“자, 상섭 형. 가!”
“못 가! 다른 데 가서 더 먹어!”
“돈이 없는데….”
“아따, 없긴? 히히히. 예 있어. 이것 봐. 일금 대매 30원야(也)라.”

이리하여 깊숙이에 비장되었던 대매 30원은 대번에 일약 최전선으로 출동된다. 30원이면 그때 한 달 숙식비가 넉넉한 돈이다. 그래 두 사람은 이번에는 고급한 바로, 카페로 발전하여 권커니 작커니 일ㆍ양주를 거듭하여 드디어 그 대매 전액을 한 푼도 남기지 않고 다 마시고 만다! 나는 먼저 여간한 턱을 내고 뒤에 인색함에 반하여 상섭은 처음에는 전주(全州) 꼽재기 이상 굳다가도 몇 잔 술에 거나하기만 하면 뒷일은 삼수갑산 아랑곳없이 있는 돈을 모조리 다 털어 끝장을 내고야 마는 성미다. 내가 그 성격을 익히 알고 꾸미는 작전에 그가 늘 속아서, 고료는 나보다 갑절을 벌건만 포켓은 언제나 텅 비었다! 언젠가는 나의 그 ‘작전’이 지대한 효과를 발휘하여 둘이 ‘홍고[本鄕]바’인가에 가서 ‘백주회(百酒會)’를 열었다. 하룻밤에 마사무네[正宗]ㆍ다카라[寶] 왜소주, 각종 맥주, 황주(黃酒)ㆍ배갈ㆍ오가피주ㆍ벨모트ㆍ리큐르, 차츰 진ㆍ위스키ㆍ브랜디ㆍ워커 등등에 미쳐 백 가지 술을 모조리 한 잔씩 먹는 모임이다. 만취하여 돌아오는 길에는 또 예의 상섭의 지벽(持癖)인 ‘숨바꼭질’이 시작된다. 그가 비틀걸음으로, 그러나 용하게 빠른 걸음으로, 앞서 뛰어가 어느 길가 쓰레기통 뒤에 몸을 숨긴다. 내가 달려가 찾다가 알고도 짐짓 모르는 체하고 지나가면, 통 뒤에서 그가 나와,

“깨꼬! 요기 있는 걸 몰라? 히히히”

이런 일을 되풀이하면써 둘은 마침내 다정한 동지로서 스크램을 겯고 반산(蹣跚), 취보(醉步), 안 맞는 발걸음을 굳이 맞추어 하숙 문을 두드린다. 아아, 어여쁜 그 치기(稚氣), 우리들 주당의 난만했던 우정이여…..

돈이 모자라 바에 못 가는 때에는 문 닫고 삼첩방에서 마른 오징어 한 개를 안주삼아 ‘마사무네’나 ‘다까라’ 소주, 내지 값싼 ‘에비스’ 맥주를 마신다. 이층이므로 변소에 내려가기가 싫어 소변을 맥주병에 교대로 누어놓고 피차 게을러 쏟지 않고 마개도 하지 않고 그대로 놓아두니, 창가에 술병 아닌 오줌병이 한 다스 이상 즐비(櫛比)ㆍ임립(林立)하고, 방 안에는 술 냄새, 오줌 냄새가 뒤섞인 야릇한 냄새가 진동하게 된다. 어느 날 마침 춘성 노자영(春城 盧子泳)이 우리들에게 경의를 표하려 위방했다가 이 실경(實景)을 보고 질색하여 돌아가 어느 신문에다가 “상섭과 무애는 동경와서 공부는 않고 술만 먹는다”고 개탄하면서 이 맥주 – 오줌 병의 ‘추'(?)한 광경을 자세히 문단에 보고하여 말썽을 일으킨 일이 있다. 나는 심상히 여겼으나, 상섭은 이 방면에는 나와 다르게 비상히 ‘체면’을 존중하는 성격인지라 자못 분개하여 하던 것을 기억한다.

고료와 학비를 모조리 술타령에 날려버리고 아주 돈이 떨어지면 앉아서 굶기가 일쑤였다. 뒤에 문학 청년 모 군이 우리 살림에 참가하여 삼첩방에 세 사람이 뒹굴었는데, 모 군은 나가서 돈을 꾸어오는 ‘구실’을 하였다. 다행히 그가 어디 가서 50전이나 1원쯤 구해 가지고 오면, 우리들은 왜소주 한 병을 오징어 안주로 나누어 마시고, 그도 안되는 날은 셋이 ‘천(川)’자로 가지런히 드러누워서 부동의 자세로 온종일 앙와(仰臥)하였다. 꼼짝 않고 누워 있음이 공복을 덜 촉진하는 때문이다. 무애자(无涯子) 일동을 대표하여 벽 위에 표어(標語) 석 자를 써붙였으니, 가로되 –

“동측손(動則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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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문주반생기 (ridibooks.com)

미국 교도소에서 라면의 가치

인구 10만명당 수감자 수가 세계 최고인 미국의 교도소 문제는 하루 이틀이 아니라서, 이코노미스트지에서도 미국의 교도소 수감자수가 지나치게 높다는 이야기를 꾸준히[1,2,3]해 왔는데, 본 블로그에서도 언급한 적[4]이 있다.

미국 교도소 내에서 라면이 화폐 대신 쓰이고 있다는 유튜브 영상[5]을 봤는데, 재미있으니 함 보는 걸 추천한다. 재생시간 4분 24초.

중간에 언급된 Ramen Politics라는 논문[6]의 저자 Michael Gibson-Light에게는 홈페이지[7]가 있던데, 애리조나 대학 School of Sociology 소속의 박사과정 학생이라고 한다. 논문[6]은 유료이긴한데 어찌저찌 다운로드 받아볼 수 있다. 근데 글이 너무 길어서 영어 울렁증이…-_- 영상[5]에서 언급된 암시장 가격은 중간[6;p24]에 표로 정리돼 나온다.

본인이 어릴 때 수강한 경제학 개론 숙제로, 디아블로2 아시아3 서버에서 조던링 – 7% 매찬참 사이의 환율변동-_-에 대한 연구 보고서를 썼던게 잠시 생각난다. ㅋㅋㅋㅋㅋㅋ 이거 뭔지 이해하면 아재 인증?? ㅋㅋㅋㅋ

Sociology 분야에서 가끔 범죄자와의 협력으로 논문을 쓰는 이야기들이 꽤 재미있는데, 일전에 본 괴짜사회학 이야기[8]도 추천할만 하다. ㅎ

감옥에서 라면을 어떻게 조리할지 궁금해지는데, 유튜브에 감옥과 관련된 영상을 만드는 채널[9]이 있었다. 헐.. ㅎㅎ 이 채널의 영상중에 감옥 라면 요리법에 대한 영상[10]이 참고할만 하다. 감옥 라면이 나름 유명한 건지 책[11]도 있다. 음… 미국 교도소 라면은 우리가 상상하는 그 뜨거운 국물의 한국식 빨간 라면은 아닌 듯 하다. ㅎㅎ 위 영상[5]은 약간 오해의 소지가 있을 듯 하다.

한국의 뽀글이-_-도 나름 비용대비 효율성의 관점에서 뛰어난 조리법이라고 생각하는데, 미국에 수출할 필요가 있을 듯-_- 한국 라면 판매량의 증대에 도움이 될 수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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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9
팀 하포드 선생의 책[12]과 관련하여 영상을 봤는데, 재미있다. 재생시간 7분 40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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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코노미스트 Banged up May 5th 2009
[2] 이코노미스트 Too many laws, too many prisoners Jul 22nd 2010
[3] 이코노미스트 Why does America have such a big prison population? Aug 15th 2013
[4] 내 백과사전 미국 형벌의 부당성 2013년 11월 26일
[5] 미국교도소에서 라면이 인기폭발인 이유 (youtube 4분 24초)
[6] Gibson-Light, M., Ramen Politics: Informal Money and Logics of Resistance in the Contemporary American Prison, Qualitative Sociology (2018) 41: 199. https://doi.org/10.1007/s11133-018-9376-0
[7] https://www.gibson-light.com
[8] 내 백과사전 [서평] 괴짜사회학 2017년 2월 9일
[9] AfterPrisonShow (youtube.com)
[10] 10 Ways To Cook Ramen Noodles In Prison (youtube 33분 58초)
[11] Prison Ramen: Recipes and Stories from Behind Bars (amazon.com)
[12] 내 백과사전 [서평] 당신이 경제학자라면- 고장 난 세상에 필요한 15가지 질문 2015년 1월 4일

에티오피아의 육회 Tere Siga

페이스북의 알 자지라 영상[1]을 보니 에티오피아의 육회 문화 때문에 발생 가능한 식중독 문제 이야기를 하고 있다. 1분 55초

주로 소고기를 생으로 먹는 문화가 있는 모양인데, 한국인은 ‘육회’라는 음식이 있으니 낯설지 않지만, 서구권 사람들의 댓글은 주로 뜨악한 분위기인 듯. ㅋㅋㅋ

이런 요리를 tere siga라고 부르는 모양인데, 암하릭으로 raw meat라는 의미인 듯 하다.[2]

검색을 해 봤는데, 에티오피아는 원래 손으로 음식을 먹고, 서로서로 음식을 먹여주는 문화가 있는 것 같다.[3] 영상[1]에서도 서로 먹여주는 장면이 많다.

영상[1]에서 찍어 먹는 소스가 조금 궁금한데, 아마 머스타드 소스인 듯 하다.[4] 나도 나중에 육회 먹을 때 머스타드에 찍어 먹어 봐야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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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https://www.facebook.com/aljazeera/videos/10156916445773690/
[2] Raw Meat: An Ethiopian Delight (ethiopianfood.wordpress.com)
[3] 에티오피아 음식 이야기2- 인제라 활용과 먹는 법!! (kvo.or.kr)
[4] Tere Siga (atlasobscura.com)

삼양 나가사끼 짬뽕으로 야끼소바 만들기?

집에 남는 창란젓이 있길래, 이걸 가지고 해 먹을 수 있는게 있나 싶어서 검색해보니, 누군가 볶음밥을 만들라[1]고 나와 있었다. 그래서 후라이팬에 창난젓을 넣고 밥과 식용유를 뿌린 다음에 (집에 양파, 당근, 마늘, 상추 중에 n(단, n <4)가지의 야채가 있다면 이를 섞어도 좋다) 볶았더니만, 창난젓 양념이 밥에 배여서 꽤 먹기 좋게 되었다! 오오 이런 신 기술이!!

뭔가 이미 냉장고에 존재하거나 쉽게 구할 수 있는 식재료로, 그 혼합된 맛을 외삽(extrapolation)을 통해 심리적 추정을 한 후, 한 끼를 때우는 기법에 매료되어 버렸다. ㅋㅋㅋ

밤에 맥주를 먹다가 라면이 먹고 싶었는데, 맥주에 국물은 부담되니 혹시 라면을 야끼소바로 변형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인스턴트 라면인 ‘삼양 나가사끼 짬뽕'[2]의 면을 냄비에 삶고, 이와는 병렬적인 작업으로 스프를 후라이팬에 풀었다. 식용유와 케첩, 참기름, 물엿 (이 재료들을 선택한 이유는 이 당시에 존재했기 때문)을 섞어서 (모든 양은 그냥 적당량이다. 실험작이니… ㅋ) 마지막으로 라면의 후레이크를 혼합하여 볶은 다음에, 최초 가열한 냄비의 살짝 덜 익은 면을 채로 떠서 물을 빼낸 후, 후라이팬에 넣어서 다시 볶았다. 그래서 국물이 없는 라면이 탄생했다. ㅋ

근데 아 내가 천재적 발상을 한 건가!! 하고 조금 검색해보니, 이미 국물없는 라면은 잘 알려진 레시피였다-_- 이런 제길-_- 역시 하늘아래 새로운 건 없다. ㅋㅋㅋ

실험 결과는 의외로 꽤 맛있다!!! 물론 라면의 후레이크 ingredients들이 물을 덜 먹어서 조금 거칠고, 스프 전체를 넣어서 좀 맵긴 하지만, 외삽을 통해 추정하면 일부 요소의 양을 조절할 경우 꽤 먹을만한 야끼소바가 되지 않을까 싶다. 지금 보니 계란도 하나 넣을껄 후회된다. ㅋ 다음에 시도해 봐야겠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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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창난젓요리 #초간단요리 : 창난젓볶음밥 (blog.naver.com)
[2] 삼양 나가사끼 짬뽕 (나무위키)

2018 세계 행복도 보고서

유엔에서 World Happiness Report라는 걸 매년 발간하는 모양인데, 홈페이지[1]에서 무료로 pdf 파일을 받을 수 있다. 행복도를 어떻게 측정하는지 당연히 궁금해지는데, FAQ 페이지[2]에 methodology가 대략 설명되어 있다. 설문조사와 여러가지 사회적 상황들을 가중 합산하는 것 같다. 여하간 보고서[1;p21]에 156개국의 행복도 순위가 나와있는데, 너무 길어서 40위까지만 캡쳐함.

한국은 57위로, 일본(54위)보다는 낮고 중국(86위)보다는 높다. 핀란드 사람이 1위로 돼 있는데, 상위권에 북유럽 국가들이 포진해 있다.

만약에 행복도를 그냥 설문조사로만 결정하면, 전통적으로 남미국가들이 높게 나타난다. 맥시코, 브라질 등 라틴 아메리카 사람들은 평균적으로 자신의 삶에 꽤 만족한다고 대답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 Que sera, sera인가 ㅋ 일전에 이야기한 적[3,4]이 있다.

핀란드에는 lonkero라는 술이 있는 모양인데, 마셔본 적이 없어 정확히 뭘 가리키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5%전후 도수에 500ml 전후 용량으로 판매되는 칵테일을 말하는 것 같다. 이 칵테일을 핀란드 술꾼들은 많이 먹는 모양인데, 핀란드 주법이 변경되어 lonkero 및 도수 높은 맥주가 올해 1월부터 슈퍼마켓에서 판매되는 게 허용되었다고 한다. 세계 행복도 보고서가 3월에 나왔으니 핀란드 1위의 결과가 이거 때문이 아닌가-_-하는 음모론(?)이 있다.[5] ㅋㅋㅋㅋ

핀란드 술꾼들이 행복하겠구만 ㅋㅋㅋ 원래 행복은 상대적인거다. ㅋㅋㅋ 약속된 메탈의 땅[6]에서 Korpiklaani의 술노래가 괜히 나온게 아닌 듯 ㅋㅋ

 


2018.3.27
이코노미스트 Why is Finland so happy? Mar 26th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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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3.20
오늘 행복도 보고서가 발표됐다길래[7] 함 봤는데, 뭐 별로 변한 게 없더만-_- 매년 챙겨볼 필요는 없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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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4.4
이코노미스트 Economic growth does not guarantee rising happiness Mar 21st 2019

 


[1] http://worldhappiness.report/
[2] http://worldhappiness.report/faq/
[3] 내 백과사전 소득과 삶의 만족도의 상관관계 2014년 1월 13일
[4] 내 백과사전 GDP와 삶의 만족도 2010년 11월 26일
[5] https://twitter.com/davidmacdougall/status/973928460266721285
[6] 내 백과사전 유럽 국가별 백만명당 메탈 밴드 수(2016) 2016년 8월 9일
[7] 이코노미스트 에스프레소 The good life: money and happiness Mar 20th 2019

토마토 라멘

라멘 너무 좋아 코이즈미 씨‘라는 애니메이션의 5화에는 토마토 라멘 이야기가 잠시 나온다. 응?? 토마토!? 이런 음식이 있다니!! 이건 듣도보도 못한 발상이군!! ㅋ

설 연휴에 아키하바라에서 쓸데없이 얼쩡거리다가, 토마토 라멘을 먹을 수 없을까 검색해보니 아주 가까운 곳에 토마토 라멘 전문점[1]이 있었다. 전문점!?!? interrobang[2]이 필요하다! ㅋ 지금 검색해보니 이 가게의 홈페이지[3]도 있다.

일단 치즈 토마토 라멘을 주문. 국물이 새빨개 보여서 매울 줄 알았는데, 전혀 눈꼽만큼도 맵지 않다.

아 근데 치즈 향과 맛에 묻혀서 토마토 맛이 전혀 나지 않았다. 아 좀 실망인가 싶어서 먹다보니 그릇 바닥에 토마토 과육이 깔려 있었다-_- 젠장 잘 섞어서 먹어야 했던 것이다. 그래서 1차 시도 실패.

다다음 날에 다시 찾아가서 이번에는 가장 기본 메뉴인 ‘태양의 라멘’을 주문했다.

음.. 이번에는 잘 섞어서 먹었음. 근데 나는 토마토라는 과일 자체를 별로 안 좋아하다보니 내 취향은 아니었다. ㅋ

엄청나게 맛있는 건 아니지만, 나름 맛있었음. 생각해보지도 못한 색다른 음식을 시도해봤다는 점에서 의의를 둘 수 있을 듯. ㅎㅎㅎ 뭐 아키하바라 여행가면 한두끼니 정도는 먹어둘만 하다. ㅋ 아키하바라에서 상당히 다양한 종류의 여러 라멘을 먹어봤는데, 어디서 먹었는지 기억이 안 나네 ㅋ

 


[1] https://www.google.co.kr/maps/ ….
[2] 내 백과사전 놀람과 의문의 조합 : interrobang 2014년 10월 2일
[3] http://taiyo-tomato.com/

김치가 장기간에 걸쳐 점진적으로 매워지고 있다는 주장

페이스북에서 흥미로운 주장[1]을 봤다.

이 글[1]이 주장하는 출처가 불명확하여 좀 검색을 해 봤다. 서모란,정희선의 논문[2]은 Journal of Korean Society of Food Culture 사이트[3]에서 무료 pdf를 다운로드 할 수 있다. 근데 1930년대 고추 사용량 추정치를 이용한 데이터는 두 개 뿐이라 좀 그렇다. 게다가 같은 연대의 각 조리법들간의 고추 사용량 편차도 꽤 커서 방법론이 적절한지 좀 의문이 든다. 여하간 이 데이터가 참이라 해도 너무 기괴하다.

1930년대 5.75g
1940년대 8.83g
1950년대 13.8g
1960년대 20.25g
1970년대 28.42g
1980년대 53.37g
1990년대 54.45g
2000년대 60.03g
2010년대 71.26g

정말 30년대에는 현재 김치 만들 때 쓰는 고추의 1/10도 쓰지 않았단 말인가?? 나도 매운 김치 안 좋아하는 편이긴 하지만, 대체 할배/할매들은 얼마나 싱거운 김치를 먹고 살았던 건가-_-??

서모란,정희선의 논문에서 한국인 1인당 고추 소비량은 농림축산식품부의 자료에 따르면 2011년 5.8kg이라고 돼 있다고 말하던데[2;p582], 사실 확인을 원한다면 농림축산식품부의 주요통계 2017년도판[4]은 사이트[5]에서 ‘원문정보보기’를 클릭하면 pdf (76Mb)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근데 여기에는 3.6kg이라고 나와 있어[4;p347], 논문[2]이랑 말이 다르다. 흠… 뭐 여하간 1인당 고추 소비량이 들쭉날쭉 하긴 했지만, 2010년 이후에는 3kg 이하로 떨어진 적이 없으므로 장기적으로 증가추세인 것은 확실한 듯 하다.

라면 스코빌 척도의 데이터는 검색해보면 대부분 팔도 중앙연구소에서 자체적으로 측정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사를 쓴 것들[6,7]만 검색되고 데이터 원본 자체는 웹상으로 볼 수 없는 듯 하다. 아마 팔도에서 자체 홍보 차원에서 조사한 데이터인 듯. 저 글[1]과 수치에서 좀 차이가 있긴 하지만, 농심 신라면이 비교적 하위권인 것 자체는 사실이므로 논지는 유지된다.

어쨌든 롱텀에서 봤을 때, 김치와 라면 등의 음식이 점진적으로 매워지고 있는 것 자체는 사실인 듯 하다. ㅎ

 


2018.1.25

국내 매운 맛 트렌드를 설명해주는 영상. 재생시간 3분 53초.

 


[1] https://www.facebook.com/photo.php?fbid=1619274084793441
[2] 서모란, 정희선(2015). “조리서와 신문, 잡지기사에 나타난 1930-2010년대 배추김치 연대별 고추 사용량 변화에 대한 고찰”. 한국식생활문화학회지, 30(5), 576-586. https://doi.org/10.7318/KJFC/2015.30.5.576
[3] http://www.jfc.or.kr/journal/article.php?code=35916
[4] 농림수산식품부 저, “농림축산식품 주요통계 2017“, 농림수산식품부, 2017
[5] http://lib.mafra.go.kr/Search/Detail/42047?key=%EC%A3%BC%EC%9A%94%ED%86%B5%EA%B3%84t
[6] 조선일보 불닭볶음면은 4위, 진짜 매운 라면 1위는? 2014.05.22 09:00
[7] 연합뉴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매운 라면은? 2012/05/03 10:23

하와이 맥도널드에서는 라면을 판다!?!?

라멘 너무 좋아 코이즈미 씨‘라는 애니메이션 3화를 보니 하와이 맥도널드에서는 라면을 판다!?!?는 이야기가 나온다-_-

초 놀라서 검색을 해 봤는데-_- 사이민이라는 하와이 전통 국수의 형태를 파는 듯[1,2] 하다. 맥사이민McSaimin 이라 부른다고 한다. ㅋㅋㅋ

일전에 크리켓 경기결과를 보기 쉽게 TV를 변형한 인도 현지화 전략[3]이 생각나는데, 아무리 글로벌한 기업이라도 현지화에 대한 부단한 노력을 피할 수는 없지 않나 싶다.

하와이 함 놀러가보고 싶었는데, 언젠간 먹고 말테다 ㅋㅋㅋㅋ

 


[1] 한국에서 맛볼 수 없는 해외 맥도날드 이색 메뉴 베스트 20 by HowieMoney
[2] 하와이에서 맥도날드를 간다고? 독특한 맥도날드 메뉴 공개! in myhawaii.kr
[3] 내 백과사전 인도 현지화 판매전략 2013년 3월 14일

술 마시는 로봇

재생시간 32초. 로봇 개발자 박은찬씨의 작품이라고 한다. 검색해보니 이런저런 로봇 관련 활동을 많이 하시는 듯.[1,2]

본인은 술 먹을 때 대부분 혼자 먹는데, 나한테 필요한 물건일지도?? ㅋ

 


2016.1.23
DRINKING WITH YOUR ROBOT in Hack a Day

 


2017.10.9

로봇 팔의 모션이 은근 부드럽다. 대단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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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7.28

ㅋㅋㅋㅋ

 


[1] 한국일보 자신만의 로봇을 만드는 사람들 2015.12.22 20:00
[2] 넥스트 데일리 나는 로봇이 그냥 좋다, 박은찬 09-01-15 1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