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뉴얼의 가치

RTFM, FTFM by deulpul

큰 사고를 보면서 가슴 아파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매뉴얼을 읽고 따르는 종류의 인간인지를 점검해 볼 만하다. 사고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이 서서히 드러나면, 이들을 공공의 적으로 몰아세우기는 어렵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흔히 매뉴얼을 무시하고 원칙보다 융통성을 택한다는 점에서 볼 때, 이들과 우리 자신은 큰 차이가 없다. 다만 우리는 그동안 사고가 나지 않을 정도로 운이 좋았을 뿐이다.

폐부를 찌르는 들풀씨의 명문이다. 본인이 원칙대로 해야 한다고 우기면 이런 융통성 없는 사람같으니 스러운 눈빛을 보내는 사람 많았지… ㅎㅎㅎ 흔히 말하는 FM(필드 매뉴얼)대로 행하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 많을 것 같다. 나도 ‘유도리’ 따위의 한심한 행위가 있었는지 반성해본다.

대학은 아주 작은 변수

바하문트씨의 페북[1]에서 이런 글을 봤다.

아이들 대학 갖고서 호들갑 떠는 부모들에게 느끼는 것 하나는, 그 나이 들어서도 대학이 인생에 미치는 영향을 그토록 대단하게 생각한다면 그 인생은 조금 불쌍하다는 것이다. 인생은 길고 수많은 변수로써 이루어져 있다. 대학은 아주 작은 변수에 불과하다.

내가 보기에도 부러운 인생들은 대학이 그 인생에서 별로 커 보이지 않고, 좀 불쌍한 인생들은 대학이 그 인생에서 커 보이더라. ㅋ 진정한 자신감[2]은 소속에서 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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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bahamund (facebook.com)
[2] 내 백과사전 자신감 2010년 12월 24일

“Buy an Apple, Microsoft, LG, Samsung, Nintendo..but don’t buy a Sony.”

Buy an Apple, Microsoft, LG, Samsung, Nintendo..but don’t buy a Sony.
애플, MS, LG, 삼성, 닌텐도 제품을 사라, 그러나 소니 제품은 사지 마라!

George Hotz

아이폰의 탈옥을 최초로 성공했다고 알려진 신동 George Hotz가 한 말이라고 하는데, 출처나 진위는 확인할 수 없지만, 그가 플3을 해킹해서 고소를 먹은 사례를 볼 때, 충분히 했을법한 말이라고 생각한다. ㅋ

여하간 실수로 소니 제품을 몇 개 샀다가 몇 번 낭패를 본 본인으로서는 초 공감할 수 밖에 없는-_- 명언이 아닐까 싶다. 아 성질나…

 


2014.7.19
지디넷 아이폰-PS3 해킹한 ‘지오핫’ 구글 입사 2014.07.18 / AM 11:07

미래의 문맹

Tomorrow’s illiterate will not be the man who can’t read; he will be the man who has not learned how to learn
미래의 문맹은 글을 못 읽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배우는 법을 모르는 것을 의미한다.
– Herbert Gerjuoy

이 말은 Herbert Gerjuoy라는 심리학자 말했다고 매우 많은 곳에서 인용되지만, 검색을 꽤 해봐도 그 출처가 불분명하다. 본 블로그에서는 출처가 불분명한 말은 잘 인용하지 않지만, 여하간 매우 매우 동감하므로 한번 인용해본다.

지식과 정보를 못 찾아 헤메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지하철에서 노선을 묻는 사람, 단순한 작업조차 지식인 따위에서 어떻게 해야 하나고 하소연 하는 사람 등등 이 모두가 문맹이다. 스마트폰의 사용법을 몰라 옆사람에게 물어보는 노인들이 보이는가? 새로운 기술에 촉각을 곤두세우지 않으면 수십년 후에 우리 자신의 모습이 된다.

장자 응제왕편 중에서

南海之帝 爲淑 北海之帝 爲忽 中央之帝 爲混沌 淑與忽 時相與遇於 混沌之地 混沌 待之甚善 淑與忽 謀報混沌之德曰 人皆有七竅 而視聽食息 此獨無有 嘗試鑿之 日鑿一竅 七日而混沌 死

남해의 제왕을 숙이라 하고 북해의 제왕을 홀이라 하고 중앙의 제왕을 혼돈이라 한다. 숙과 홀이 혼돈의 땅에서 대접을 잘 받으니 숙과 홀은 논의하기를 “사람에게는 일곱개의 구멍이 있어 보고 듣고 먹고 호흡할 수 있다. 하지만 혼돈에게는 구멍이 없으니 우리가 뚫어주자.” 그리하여 하루에 구멍을 하나씩 뚫으니 칠일만에 혼돈이 죽고 말았다.

– 장자 응제왕 편

예전에 카오스 이론과 관련된 책에서 본 구절이다. 본인이 좋아하는 구절인데 문득 생각나서 포스팅해 본다.

김성곤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 사무국장 인터뷰

노컷뉴스의 기사[1]다.

신해철 씨가 한마디 하셨더라고요. 게임 중독이 과연 약물 중독과 같은 차원인가 하는 논쟁은 핵심이 아니고. 오히려 공권력이 함부로 개인의 삶과 가치를 규정하는 데 생기는 해악이 게임 중독과도 비교되지 않는 그 악 자체라고 본다라는 말씀을 하셨거든요. 전 공감합니다.

공권력이든 종교든 오지랖이든 결국 ‘함부로 남의 삶과 가치를 규정하는 해악‘이 해악인줄 모르는 사람들 때문에 문제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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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9.27

역사는 반복되는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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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노컷뉴스 “게임을 일부러 재미없게 만들어야 하나?” 2013-10-31 06:39

김관진 “오염 방지 위한 대내심리전” 발언 ‘파문’

뉴시스 김관진 “오염 방지 위한 대내심리전” 발언 ‘파문’ 2013-11-04 21:43:40

이후 민주당 최재천 의원은 정홍원 국무총리를 향해 “대한민국 국민이 오염되지 않도록 대내 심리전을 한다는 것이 정당한 발언이냐”고 물었다.

이에 정 총리는 “국방부 장관의 소신을 밝힌 것으로 생각한다”고 짧게 답했다.

그러자 최 의원은 “그게 소신이냐? 탄핵감이다. 대외를 위한 폭력은 군대가 담당하고, 군대가 대민으로 돌리면 쿠데타가 된다”며 “대내적인 폭력은 검찰과 경찰에 주는 것이다. 대국민 심리전은 교육문화 국정홍보처가 한다”고 반박했다.

특히 그는 “어떻게 국민을 상대로 평시에 국가 폭력을 담당하는 기관이 심리전이라는 작전을 하느냐”며 “민주주의에 대한 기본 원칙조차 안 잡혀 있다. 전시에만, 계엄 시에만 국민을 상대로 심리전을 하지만 나머지는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런 문제 때문에 민주주의에 대한 의심을 품고 때론 회의하고 답답해한다”며 “기본적인 개념조차 안 잡혀 있다. 근대 입헌주의 원칙조차 손쉽게 허물어 버린다”고 격앙했다.

최재천 의원 말 잘한다. 저런 민주주의에 대한 개념도 없는 것들이 사회 지도층으로 앉아 있다니 말이 되나.

Airbnb CEO의 집이 없는 이유

“저는 말 그대로 아직도 우리 사이트에서 살고 있습니다. 사장이 집이 없고 회사 웹사이트에서 살고 있다는 건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I still live on the site. It’s a big statement to say the CEO doesn’t have a home and lives off the website.”

공유경제의 첨단을 달리는 에어비앤비에 대해서는 일전에 이야기한 책 ‘빅 스몰'[1]에서 익히 들은 바가 있지만, 이 글[2]을 보니 창업자 Brian Chesky를 보는 눈이 달라졌다. 대단한 사장이로구만.

 


2013.11.16
뉴스페퍼민트 에어비앤비(Airbnb)를 둘러싼 잡음들 2013년 11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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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 백과사전 [서평] 빅 스몰- 인터넷과 공유경제가 만들어낸 백만 개의 작은 성공 2013년 8월 24일
[2] 개밥 먹는 문화 (kr.besuccess.com)

한글날 명언 모음

어디서 본 글들인지 기억이 안나지만, 촌철살인이라서 기록함. ㅎ

– 한글날이라고 순우리말만 쓰자는 사람이 있는데 ‘순우리말’ 자체가 純우리말… 임.

– 역시 세종은 성군이다. 수백년후 백성들까지 하루 쉬게 해주시고

– 오늘은 ‘트위터’ 등의 외래어 고유명사를 굳이 ‘지저귐마당’ 식으로 억지 순화하는 『한국어날』이 아니라, ‘Twitter’를 ‘트위터’라고 적을 수 있게 되었음을 기념하는 『한글날』입니다.

갑자기 퀘벡의 골때리는 불어정책[1]이 생각난다. ㅋ

여하간 한글날 만세! 빨간날[2] 만세!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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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 백과사전 퀘벡주의 골때리는 불어정책 2013년 8월 1일
[2] 내 백과사전 노라조 – 빨간날 2012년 10월 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