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흐 – 스케브닝겐 바다 전경 Zeegezicht bij Scheveningen

van Gogh, “Beach at Scheveningen in Stormy Weather“, 1882, oil on canvas, 34.5 × 51 cm

마피아 은신처에서 14년전 도난당한 고흐의 초기 작품 두 점이 발견되었다는 기사[1]를 봤는데, 이미 작년에 발견됐다는 기사[2]가 있는데, 웬 뒷북 호들갑인가 싶었다. ㅋㅋ 위키피디아를 보니 발견시점은 2016년 1월이고, 언론에 공개한 시점이 2016년 9월이고, 박물관으로 회수된 시점이 2017년 3월이라고 한다. ㅎㅎ sbs 기사[1]는 정확히 말하자면 발견된 것이 아니라 박물관으로 회수된 것을 기사화한 것 같다.

두 작품 중 하나는 위의 Beach at Scheveningen이고, 다른 한 작품은 Congregation Leaving the Reformed Church in Nuenen 이라고 한다. 고흐 초기 작품들인데, 확실히 ‘까마귀가 나는 밀밭‘[3]이나 ‘별이 빛나는 밤‘[4]과는 확연하게 다른 화풍이 느껴진다.

일전에 읽은 Sandy Nairne의 책[5]에는 저자가 터너의 도난작품을 회수하면서 겪은 여러가지 고초/문제점/협상과정 등을 잘 설명해 놓고 있는데, 미술품에 현상금이 붙어있는게 항상 도움이 되거나 바람직한 것은 아니라고 한다. 기본적으로 현상금을 노리고 접근하는 위작가나 사기꾼들이 더 많고, 또한 진품을 가지고 오는 이가 있다고 하더라도 어느 경로로 입수했든 범죄자일 가능성이 높은데, 그런 사람에게 세금을 줘 가면서 협상하는 것이 도의적으로 바람직한지에 대한 논의까지 나온다. 미술품 도난에 관심이 있으면 볼만한 책이라 생각한다.

여하간 잘 돌아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모네의 작품[6] 처럼 재가 되지 않은 것을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하나-_-

 


[1] sbs [뉴스pick] 사라졌던 고흐 작품 2점, 15년 만에 마피아 은신처에서 발견돼 2017.03.22 13:15
[2] 연합뉴스 14년 전 도난 반고흐 초기작 2점, 伊마피아 은신처서 발견(종합) 2016/10/01 01:52
[3] http://zariski.egloos.com/2441691
[4] http://zariski.egloos.com/2468359
[5]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2138257
[6] 내 백과사전 모네 – Waterloo Bridge, London 2013년 7월 18일

3D 만화

모바일에서는 로딩하는데 좀 시간이 걸리니 LTE 데이터 모자라는 분들은 와이파이로 보는 것을 권장함.

3차원 컨텐츠를 공유하는 Sketchfab이라는 웹사이트[1]가 있는 줄 처음 알았다. ㅎㅎ WebGL을 이용하여 데스크탑 크롬과 익스플로러 웹브라우저에서 바로 3D모델을 볼 수 있도록 하는 훌륭한 사이트이다. 안드로이드의 크롬브라우저에서도 작동하고 카드보드 용의 전용 VR 앱[2]도 있다.

해커뉴스[3]를 보니 어떤 사람이 만든 3D만화를 소개하던데 그 댓글에 있는 Sketchfab의 모델들[4~8]이 무척 훌륭해서 걍 포스팅 해봄. ㅋ

계속 읽기

러스보로 저택의 베이트 컬렉션 도난 사건

샌디 네언 저/최규은 역, “미술품 잔혹사”, 미래의창, 2014

러스보로 저택의 베이트 컬렉션

러스보로 저택은 아일랜드 위클로에 자리한 팔라디오 양식의 저택으로, 알프레드 베이트 준남작 부처의 소유다. 이 저택은 네 차례나 미술품 절도범의 표적이 된 것으로 유명하다. 각 사건은 서로 판이한 양상을 띠지만 범행 방식의 허세가 대단했다는 점에서는 공통점을 보인다. 저택에서 도난당한 작품은 총 43점인데, 그중 두 점을 제외한 나머지 작품들은 무사히 회수되었다. 회수한 작품 중에는 요하네스 베르메르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편지를 쓰는 여인과 하녀〉도 포함돼 있다. 그 과정을 두고 「IFAR 저널」은 ‘모험담’이라 표현했는데, 이 정도 말로는 부족할 정도의 사건들이었다.

1974년 4월 26일 일어난 첫 번째 사건은 당시 영국제도 역사상 가장 규모가 큰 작품 절도 사건이었다. 도난당한 작품은 총 19점으로 베르메르를 포함해 벨라스케스, 루벤스, 고야, 게인즈버러의 작품들이 섞여 있었으며, 시가로는 최소 800만 파운드에 달했다. 범인은 로즈 브리짓 덕데일 박사로, 북아일랜드의 독립을 주장하는 테러 단체인 IRA(아일랜드 공화국군) 소속의 공범들과 함께 저지른 짓이었다. 이들은 사건 당시 베이트 경을 ‘자본주의의 돼지’라 부르며 결박했고, 이후에는 작품을 볼모로 영국 정부에 50만 아이리쉬파운드에 달하는 거액과 함께 폭파 사건으로 복역 중인 동료 두 명의 석방을 요구했다. 그러나 도난당한 작품들은 무사히 되찾을 수 있었으며, 덕데일은 9년 형을 선고받고 6년을 복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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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하네스 베르메르, “Schrijvende vrouw met dienstbode(편지를 쓰는 여인과 하녀)”, 1670~1671, Oil on canvas, 72.2 cm × 59.5 cm

두 번째 사건은 1986년 5월 21일에 발생했다. 더블린에서 악명 높은 범죄자인 마틴 카힐의 소행이었다. 카힐은 치밀한 범행 계획으로 유명세를 얻어 이른바 ‘장군The General’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동명의 제목으로 1995년에 그에 관한 저서가 발간됐으며, 1998년에는 영화가 제작되기도 했다. ‘괴상하고 거칠며 몹시 사악한’ 인물로 평가받던 카힐은 1994년 8월 18일 살해됐다. 얼스터 의용군을 지원했다는 이유로 IRA가 그를 제거한 것이다. 범인들은 일부러 저택의 경보장치를 작동시킨 뒤 몸을 숨긴 채 경찰의 가택 조사가 끝나기를 기다렸다. 경찰은 침입 흔적이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물러갔으며 경보장치는 고장 났다는 판단 아래 완전히 꺼놓게 됐다. 이때 범인 일행이 돌아와 18점의 작품들울 훔쳐 달아났는데, 그중에서 7점은 인근에 버리고 나머지 11점은 앞서 준비해놓은 산속 벙커에 은닉했다. 사건 당시 집에 없었던 알프레드 베이트 경은 후일 이렇게 말했다.

“범행 배후에 급진주의 세력이 있다고밖에는 볼 수 없습니다. 작품을 볼모로 돈을 얻고자 저지른 짓일 텐데 결코 몸값을 받아내지는 못할 것입니다. 이번에 도둑을 맞은 것은 저뿐만이 아닙니다. 바로 아일랜드 국민 모두가 도둑을 맞은 것입니다. 작품들은 이미 국가의 재산이기 때문입니다.”

예상과 달리 카힐은 그림의 몸값을 요구하지 않았다. 다만 일부 작품을 외국에 팔거나 거래하려고 했을 뿐이었다. 보험조사원인 피터 그윈은 물론 영국 경찰청 소속 미술품 및 골동품 전담 수사대의 찰리 힐과 딕 엘리스가 대대적인 수사를 벌인 끝에 마침내 1990년 2월 이스탄불에서 가브리엘 메취의 작품 한 점을 처음으로 회수했다. 수사는 1987년 복잡다단한 성격을 띠며 개시됐지만 결국 실패로 끝났다.

이후 미국의 이사벨라 스튜어트 가드너 박물관에서 절도 사건이 터지자 세간에는 러스보로 사건과 연관이 있을지도 모를 ‘아일랜드 커넥션’의 존재에 대한 의혹이 커져갔다. 물론 이 조직망의 존재는 입증되지 못했다. 오랜 위장 수사 끝에 암스테르담의 다이아몬드 거래상을 추적해냈다. 카힐에게 100만 달러를 선불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후 찰리 힐의 함정수사를 비롯해 국내외에 걸쳐 전개한 복잡한 작전 덕에 1993년 9월 2일 베르메르의 작품을 포함한 대부분의 도난 작품을 회수할 수 있었다. 루벤스의 〈남자의 머리Head of a Man〉는 2002년 8월 회수했지만 프란체스코 과르디의 풍경화 작품들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카힐의 범행 동기는 주로 돈세탁과 담보물 확보에 있었던 듯하지만, 범죄 세계에서의 이미지 관리 목적도 있었던 것 같다. 지상 세계에서 미술작품을 합법적으로 수집한 사람에게 위상을 부여하듯, 지하 세계에서는 범죄 행위를 통해 미술작품을 점유한 사람에게 나름의 위상을 부여한다. 카힐은 고가의 작품을 상대로 대담한 절도 행각을 벌임으로써 범죄 세계에서 자신의 명성을 드높이려 했다. 하지만 훔친 작품들을 처분하는 과정에 어떤 어려움이 기다리고 있을지는 충분히 생각하지 못한 듯 보인다. 어쨌거나 그는 세간에 악당 영웅의 이미지, 즉 빈민가에서 태어난 영리한 소년이 마침내 외국인 억만장자의 집까지 털었다는 이미지를 남기는 데 성공했다. 절묘한 범행 행각으로 경찰을 농락한 것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러스보로 저택에서 일어난 나머지 두 번의 절도 사건은 베이트 경의 사후에 벌어진 일로, 준남작 부인 혼자 감당해야 했다. 저택에 보관 중이던 값나가는 작품은 대부분 더블린에 위치한 아일랜드 국립 미술관으로 옮겨진 상태였다(베이트 경은 1976년에 러스보로 저택과 그에 딸린 작품들로 자선 컬렉션을 만들었고, 1987년에 이 작품들은 아일랜드 국립 미술관으로 옮겨졌다). 두 사건 모두 낮 시간에 차량이 저택 현관과 창문으로 돌진해 들어오는 식으로 자행됐다. 2001년 6월 26일, 이렇게 해서 게인즈버러의 〈바첼리 부인Madame Baccelli〉과 베르나도 벨로토의 〈피렌체 전경View of Florence〉이 도난당했다. 두 작품은 이후 2002년 9월 23일 더블린의 주택에서 발견됐다. 그로부터 사흘 후인 9월 26일 이번에는 루벤스의 작품 두 점과 라위스달의 작품 한 점을 비롯해 모두 다섯 점이 도난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 작품들은 그해 12월 20일 더블린에서 되찾을 수 있었다.

과연 이 저택에 징크스라도 있는 것일까, 아니면 지리적으로 더블린에서 가까운 탓에 범인들에게 손쉬운 표적이 된 것일까? 러스보로 저택의 관리인은 이렇게 말한다.

“어쩌겠습니까? 아무리 경보장치를 최신식으로 바꿔 달아도 도둑을 막기엔 역부족인걸요.”

아랍어 토트백 디자이너 인터뷰

근래 아랍어가 쓰인 토트백이 꽤 유명세를 타는 모양이다.

뭐 본인은 아랍어를 몰라서 정확히는 모르지만, 영문 번역에 따르면 대충 “이 텍스트는 아랍어에 기겁하는 사람을 겁주려는 목적 외에는 아무런 목적이 없습니다.”라는 의미같다. ㅋ

토트백의 개그센스 덕분인지 go viral된 것 같은데, 본인도 복수의 매체를 통해 이 사진을 보았다. 그러다보니 알 자지라에서 잽싸게 이 토트백 디자이너를 찾아내서 인터뷰[1]를 한 모양이다. ㅎㅎ

토트백을 디자인 한 사람은 Rock Paper Scissors의 두 설립자인 Sana Jammalieh와 Haitham Haddad라고 한다. 이 둘은 대학때부터 친구였던 모양인데, 사회 문제와 이슈를 해학적으로 표현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다. 바로 이번 토트백이 딱 그 케이스가 아닌가 싶다.

이스라엘 인구의 1/5은 아랍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사람이지만, 공공장소에서 아랍어를 쓰는 것을 두려워 한다.[2] 이스라엘 사회와 정부가 평상시에 팔레스타인 사람을 어떻게 다루는지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일전에 수학공식을 보고 테러 시도로 오인하는 사건[3]을 보면, 서구인들의 뜬금없는 아랍어 적대감이 절대 작지만은 않을 듯 하다.

페이스북의 Rock Paper Scissors 스튜디오 페이지[4]를 검색해 보니, 이번 유명세 덕분에 토트백을 판매하는 메뉴가 생긴 것 같다. 가격은 15달러인데 국제배송을 해 주는지는 잘 모르겠다-_-

 


[1] 알 자지라 Tote bag designers: Idea came from our reality as Arabs 8 HOURS AGO
[2] 알 자지라 Israel’s war on the Arabic language 7 APRIL 2016
[3] 내 백과사전 미분방정식을 풀다가 테러리스트의 혐의로 FBI의 조사를 받게 된 사연 2016년 5월 9일
[4] https://www.facebook.com/RPS.Printshop/

자하 하디드씨 별세

지난 31일, 자하 하디드씨가 별세했다[1,2]고 한다.

이란 출신의 여성 건축가로, 그의 사무소가 근래에 동대문 플라자 디자인도 설계했다. 본 블로그에서도 일전에 MAXXI가 2010 스털링상을 받은 이야기[3]나 도쿄 올림픽 경기장 디자인 논란 이야기[4]를 한 적이 있다. 동대문 플라자는 좀 논란이 되었지만, 개인적으로 그의 작품들의 지향성이 미래스러운 디자인이라 꽤 좋아한다. (언젠가는 직접 찾아가 보고 싶지만..ㅠㅠ)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심장마비로 별세했다고 하는데, 65세면 적지는 않지만 죽기에 많지도 않은 나이다. RIP

 


2016.4.3
아시아경제 [뉴스 그 후]자하 하디드의 유작, DDP는 명품인가 괴물인가? 2016.04.03 11:30

 


2016.4.13
이코노미스트 Outside the rectangle Apr 9th 2016

 


[1] BBC In Pictures: Zaha Hadid’s award-winning designs 31 March 2016
[2] arch daily Zaha Hadid Dies Aged 65 11:20 – 31 March, 2016
[3] 내 백과사전 2010 RIBA 스털링상 – 자하 하디드 2010년 10월 6일
[4] 내 백과사전 자하 하디드의 도쿄 올림픽 경기장 논란 2015년 8월 1일

れなれな의 칠판 아트

れなれな라는 일본인이 칠판에 분필로 그림을 잘 그려서 꽤 유명한 모양이다. 게임 Dark Souls III 광고로 칠판 아트의 메이킹 영상을 만든 모양인데, 약간 인상적이다.

1996년생이라고 하니 상당히 어리다. 검색해보니 꽤 유명해서 방송출연도 한 적이 있는 듯 하다. 겨울왕국을 주제로 한 칠판 아트가 유명한 것 같다. 본인 트위터에 작품 사진을 꽤 많이 올려 놓고 있으니 추가적인 작품을 찾으려면 이쪽을 보는 편이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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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은 그림에는 재주가 없어 잘 모르지만, 크레용이나 파스텔화를 전문적으로 하는 예술가는 잘 그릴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파스텔과는 농담을 표현하는 방법이 다를지도 모르겠다. 또한 하고로모에서 다양한 색상의 분필을 내놓고 있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분필은 아트의 도구가 아니다보니 충분히 많은 색상이 나오지는 않을 것이다. 게다가 하고로모도 문 닫았으니…-_-

일전에 Max Zorn의 테이프 아트 이야기를 했지만, 단색 아트로는 오히려 이쪽이 더 인상적일 수도 있을 것 같다. ㅋ

아름다운 공주 La Bella Principes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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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미상, “Portrait of a Young Fiancée“, 1495-6, Trois crayons, 33 cm × 23.9 cm, 개인소장

위키피디아로 들어가면 초초초 큰 사이즈의 이미지를 다운 받을 수 있다. ㅋ

이 그림이 근래 미술계의 화제가 되어서 이리저리 검색을 해 봤는데, 그림에 관해 재미있는 스토리가 있어 포스트해 본다. ㅋㅋㅋ 위키피디아에도 간략한 설명이 있지만 대한변협신문 기사[1]에도 간략한 배경 설명이 있다.

이 그림은 1955년에 처음 알려져서 1998년에 와서야 문서화된 모양이다. 1998년 당시 뉴욕 크리스티에서는 이 작품을 19세기 어느 독일 작품으로 판정하였고 21,850달러에 낙찰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2009년에 Peter Paul Biro라는 forensic art examiner(뭐라고 번역하지-_-)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미완성 작품 St. Jerome in the Wilderness에서 나타난 지문과 매우 유사한 지문을 발견하였고, 작품에 쓰인 양피지의 방사선 탄소연대 측정결과 양피지의 연대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시대와 매우 근접하게 판정되면서 가격은 무려 1억 6천만 달러(!!)로 폭등하게 된다. 원 소유자는 (아마 피를 토하는 심정-_-으로) 2011년 크리스티에게 감정 태만 관련 소송을 건 모양인데, 애석하게도 패소한 듯 하다.

허나 반전이 있다.

영국의 Shaun Greenhalgh라는 미술 위조범이 있는데 1989년부터 2006년까지 무려 17년이상 다양한 작품을 위조해 왔다고 한다. 2010년에는 영국에 소재한 Victoria and Albert Museum에서는 그의 “작품” 전시회-_-가 개최되었다니, 본인은 처음듣는 이름이지만 위키피디아에 상세한 설명이 있는 걸 보면 꽤나 악명이 높은 사람 같다. 일전에 추상표현주의의 허구성 이야기[2]를 하면서 Glafira Rosales의 위작 이야기를 했는데, 이런 대량 위작이 많은걸 보면 위작 판정이 쉽지는 않을 듯…

여하간 이 친구가 2007년 검거되어 4년 8개월 형을 받고 현재는 풀려난 상태인 모양인데, 이 친구가 지지난달에 발간한 책 A Forger’s Tale에서 이 “La Bella Principessa”를 자기가 위조한 것이라고 썰을 풀어 놓은 모양[3,4,5]이다. 헐…

가디언지의 오피니언 란[6]에는 둘 다 아니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엉망진창이 되는 듯-_-

근데 아마추어인 본인이 보기에는 왠지 다빈치의 작품일 것 같다. 뉴요커지[7]에 따르면 취리히 연방 공대의 방사선 탄소 연대측정 결과 양피지는 1440년에서 1650년 사이라고 나왔다는데,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1452년에 태어나 1519년에 사망했으므로 매우 근접해 있다.

숫자가 너무나 정확하게 근접하는데, 이렇게 연대가 딱 맞는 물건을 일부러 맞춰 구하기란 어려울 것 같아 보인다. 또 위조범이 책을 팔아먹기 위한 뻥일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 음… 위작을 진품으로 속이는 일도 있지만 진품을 위작으로 속일 수도 있을 듯. ㅎㅎ

 


[1] 대한변협신문 [문화가 산책]스포르자의 아름다운 여인들 2013.12.23 11:26:14
[2] 내 백과사전 추상표현주의의 허구성 2013년 10월 2일
[3] 뉴욕타임즈 An Art World Mystery Worthy of Leonardo DEC. 4, 2015
[4] KBS 다빈치 1천700억대 명화…“사실은 내가 그렸다” 2015.11.30 (13:58)
[5] 연합뉴스 “다빈치가 아니라 내가 그렸다”…1천700억대 명화 진위논란 2015/11/30 11:17
[6] 가디언 This is a Leonardo da Vinci? The gullible experts have been duped again Monday 30 November 2015 14.31 GMT
[7] 뉴요커 The Mark of a Masterpiece JULY 12, 2010

자하 하디드의 도쿄 올림픽 경기장 논란

일전에 2010 스털링 상 수상작 MAXXI를 설계한 자하 하디드씨의 이야기[1]를 한 적이 있는데 (2004 프리츠커 상도 수상했다), 국내에서는 근래 완공된 동대문 플라자의 설계자로 더 유명한 듯 하다. 개인적으로는 이 사람이 설계한 건축물을 쭉 감상해보면 약간 미래지향적 느낌이라 좋아하는 편인데, 아니나 다를까 실제로 그녀의 작품은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Neo-futurism으로 분류되는 것들이 많은 듯 하다. 그녀의 작품은 건축물에 곡선을 많이 쓰고, SF에 등장할 법한 느낌을 준다. 근데 국내 건축가들은 나름 꽤 싫어하는 사람이 많은 듯. 동대문 플라자의 경우도 한국적 미가 전혀 없고, 주변 경관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별로 좋아하지 않는 듯 하다. (외국인들은 좋아하는 듯 하지만.. ㅋ)

자하 하디드 아키텍쳐에서 요번 2020 도쿄 올림픽 주경기장 설계의 수주를 받은 모양인데, 이게 일본내 주요 건축가들 사이에서 꽤 혹평[2,3,4]을 받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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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그림[5]이 경기장 원안인데, 딱 봐도 그녀의 특징적 스타일인 미래적 모습이 나온다. 무슨 UFO가 앉은 것 같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ㅎㅎ

근데 마키 후미히코씨가 위 디자인이 경관을 해친다는 이유로 반대하는 운동을 시작했다고 한다. 본인은 마키 후미히코라는 이름을 처음 들었는데, 1993년 프리츠커 상 수상자이니 상당히 인지도가 있는 사람인 것은 확실한 듯.

근데 결국 너무 건설비가 높다는 이유로 재디자인되었다고 한다. 자하 하디드 아키텍처 홈페이지[6]에서 재디자인된 경기장의 렌더링 이미지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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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좀 디자인이 별로인 것 같다. 미래지향적 모습이 많이 사라졌다. 돈이 문제라면 차라리 구 경기장을 재활용하든지 하는 생각이 드는구만. ㅋ

여하간 이 변경된 디자인 조차 비난을 면치 못하는 것 같은데, 한겨례 기사에 따르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이소자키 아라타씨가 변경된 디자인에 혹평을 하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이소자키 아라타씨의 작품을 두 번 실물로 봤는데, 일전에 그가 디자인한 키타큐슈 미술관에서 아무 전시 없이 수조를 놓은 공간을 본 적[7]이 있어 인상적이었다.

여하간 역풍과 건축비용을 이유로 디자인이 완전 취소가 되었다니, 그녀의 작품이 동양적 정서와는 좀 맞지 않는 것은 확실한 듯. ㅎㅎ

 


2016.1.16
와이어드 Japan Refuses to Pay Zaha Hadid for Her Axed Stadium Design01.15.16 5:00 PM

 


[1] 내 백과사전 2010 RIBA 스털링상 – 자하 하디드 2010년 10월 6일
[2] designboom zaha hadid speaks out on tokyo olympic stadium controversy jul 29, 2015
[3] 한국일보 DDP 건축가, 日 도쿄올림픽 주경기장서도 논란 2015.07.30 21:52
[4] 한겨레 세계적 건축가 설계 ‘도쿄올림픽 경기장’ 비판 봇물…왜? 2015-01-05 16:53
[5] 자하 하디드의 2020 도쿄올림픽 경기장 in 빙글
[6] http://www.zaha-hadid.com/architecture/new-national-stadium/
[7] 내 백과사전 키타큐슈 시립 미술관 2010년 9월 30일

Li Hongbo의 작품

일전에 본 블로그에서도 Peter Callesen의 작품[1]이나 Matthew Shlian의 작품[2]과 같은 paper craftwork를 소개한 바 있지만, 조금 신기방기한 종이 공예[3]를 봐서 포스팅해 본다. ㅋ

Li_Hongbo_Bust_of_David_paper_70x50x50cm_2012_1
겉보기에는 걍 석고상처럼 생겼지만,
Li_Hongbo_Bust_of_David_paper_70x50x50cm_2012_2
사실은 무수히 많은 종이를 엇갈리게 붙인 것이라고 한다. 아래 영상을 보시라.
Li_Hongbo_Bust_of_Marseilles_paper_60x36x35cm_2012_1
Li_Hongbo_Bust_of_Marseilles_paper_60x36x35cm_2012_2
Li_Hongbo_Bust_of_Michelangelo_paper_50x20x25cm_2012_1
Li_Hongbo_Bust_of_Michelangelo_paper_50x20x25cm_2012_2

중국 출신의 예술가 Li Hongbo의 작품이라고 한다. 위키피디아를 보니 뉴욕에 소재한 Klein Sun Gallery에서 전시회를 한 적이 있는 듯하다. 위 영상은 거기서 촬영한 듯. 뉴욕에 인상적인 갤러리가 많은 듯한데, 역시 뉴욕은 예술가의 도시같구만. ㅋ

유튜브에 그의 작품에 대한 짧은 영상도 있다. 먼저 붙여놓고 깎아서 만든 듯?

 


[1] 내 백과사전 Peter Callesen의 종이 공예 2010년 12월 9일
[2] 내 백과사전 Matthew Shlian의 종이 공예 2012년 8월 25일
[3] New Flexible Paper Sculptures by Li Hongboby in Coloss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