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브란트 – 튈프 교수의 해부학 강의 De anatomische les van Dr. Nicolaes Tulp

Rembrandt, The Anatomy Lesson of Dr. Nicolaes Tulp, 1632, Oil on canvas, 216.5 cm × 169.5 cm

작년에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에서 렘브란트의 ‘야경‘을 복원하는 과정을 라이브로 방송한다는 소식[1]을 들었는데, 몇 년이 걸릴지 모르는 대작업이라고 하니, 지금도 하고 있을 듯 하다.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 홈페이지[2]에 지난 라이브 방송을 찾아볼 수 있다.

미술에 대해 초 무지한-_- 나도 아는 렘브란트의 작품이 하나 더 있는데, 의학사와 관련하여 찾다보면 자주 보게되는 ‘튈프 교수의 해부학 강의‘가 그것이다. 캔버스 중앙에 서서 정적인 인물상을 그리는 당대의 방식에 탈피하여, 렘브란트는 동적인 모습과 생동감을 주입한 인물화를 그려서 명성을 얻은 모양인데, 확실히 위 그림도 영화의 스틸컷 처럼 느껴진다. 근데 당대에는 몰라도, 영상매체를 늘 접하는 현대인으로서는 크게 와닫지 않는 이야기 같다. ㅎ 개인적으로는 인상파가 더 좋음. ㅎㅎㅎ

여하간 이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Mauritshuis 미술관에서, 작품내 인물들을 실제로 연기하여 그림을 3d 데이터화 한 다음에 AR로 만들어 보는 프로젝트도 있던데[3,4], 안드로이드 앱[5]이나 iOS앱[6]으로 다운로드 받아서 볼 수 있다. 안드로이드 버전만 사용해봤는데, 입체적으로 그림을 감상할 수 있고, 소소한 설명 같은 것도 첨부되어 있어 좀 유익하다. 이거 제작과정을 담은 메이킹 영상도 유튜브[7]에 있다.

그림 속의 튈프 교수는 당대에 의사로서 나름 유명했던 모양인데, 해부과정에 사람들이 호기심을 가지고 참여하고 그걸 그림으로 남기고 하는 걸 보면, 시신을 갈라내는 걸 금기시 여기는 동양과 학술적 격차가 생길 수 밖에 없을 듯 하다.

서양의 해부학 도감의 정확성에 충격을 먹고, 난학의 선구자가 된 스기타 겐파쿠에 대해 찾다가, 발견한 책[8]을 보니 이 그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던데, 예전에 AR로 이 그림 감상하던게 생각나서 포스팅해 봤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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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디언 The Night Watch: Rembrandt painting to be restored under world’s gaze Tue 16 Oct 2018 07.25 BST
[2] Operation Night Watch (rijksmuseum.nl)
[3] artnet You Can Now Join Doctors as They Dissect a Corpse in Rembrandt’s Most Famous Painting Through Augmented Reality March 19, 2019
[4] Time Travel to Rembrandt’s Anatomy Lesson with the Mauritshuis and Nationale-Nederlanden (mauritshuis.nl)
[5] Rembrandt Reality (google play)
[6] Rembrandt Reality (app store)
[7] Rembrandy Reality AR portal app (youtube 2분 1초)
[8] 에도의 몸을 열다 – 난학과 해부학을 통해 본 18세기 일본 타이먼 스크리치 (지은이),박경희 (옮긴이)그린비2008-01-15

장 레옹 제롬 – 스핑크스 앞의 나폴레옹 Bonaparte devant le Sphinx

Jean-Léon Gérôme, Bonaparte Before the Sphinx, 1867–1868, Oil on canvas, 61.6 cm × 101.9 cm

Jean-Léon Gérôme이라는 화가의 이름은 처음 들었는데, 그의 작품들을 대충 쭉 보니 사실주의 경향이 강하네. 역사화가로 나름 이름을 날린 듯 하다. 대충 연도를 보니 모네, 고흐, 르누아르 같은 사람들이랑 비슷한 시대에 산 모양인데, 역시나 내가 보기에는 인상파들에 비해서는 느낌의 임팩트가 조금 떨어지는 감은 있다. ㅎㅎㅎ 개인적으로는 르누아르가 최고다. 여자 그림이 이쁘잖아. ㅋㅋㅋ

여하간 사진이 보편화 되지 않았으니, 사실주의적 화풍도 당대에는 나름 수요가 있었을 듯 하다. 러일전쟁까지만 해도 전쟁 보도를 하는데, 전쟁화가들의 활약이 대단했다고 하니[1;p208], 사실주의 화풍은 사진이 보편화되기까지 실용적으로도 의미가 있었을 듯 하다.

위 그림은 유명한 나폴레옹의 이집트 원정을 그린 것인데, 이후에 유럽제패를 할 나폴레옹의 야심 같은 걸 느낄 수 있는 웅장함(?) 비스무리한게 느껴져서 마음에 든다. ㅎㅎㅎㅎ 이집트 원정이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1798년부터 1801년까지니까 대충 60년 후에 그린 그림이 되겠다. 본인이 어릴 적에는 기자의 대피라미드 앞 스핑크스의 코가 깨진 이유는 나폴레옹의 부하가 재미로 맞추기 놀이를 하다가 그렇게 된 거라고 들었는데-_- 지금 위키피디아를 읽어보니 나폴레옹 출생 이전에 스케치된 그림에서, 이미 코가 깨진 그림이 발견되어 사실이 아님이 증명되었다고 한다. 헐… -_-

위 그림의 가로세로비는 대략 1.654 정도 되는데, 표준적인 컴퓨터 모니터비인 16/9 = 1.778과 얼추 비슷하다. 제롬 화백이 백년 후의 컴퓨터 디스플레이의 예측을 했을 리는 없지만, 여하간 표준적인 모니터 16:9에 꽤나 잘 맞아서 컴퓨터 배경화면으로 쓰기 좋다-_- 일전에 산 모니터[2]의 배경하면으로 놓으니 쥑이네. ㅋㅋㅋ 나폴레옹 팬은 필수인 듯 하다. 본인은 좌측에 작업표시줄을 놓고쓰니, 가로 비가 조금 모자란 이미지가 더 잘 맞는 듯 하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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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 백과사전 [서평] 청일 러일전쟁 2012년 11월 30일
[2] 내 백과사전 와사비망고 UHD490 REAL4K HDMI 2.0 엣지 사용 소감 2017년 4월 8일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Captcha


Captcha : 사각형들 중에서 파이프가 아닌 것들을 선택하시오.

Steven Landsburg 선생의 블로그[1]를 보니 이런 개그가 있길래 나도 함 따라 해 봤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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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21

유튜브 영상[2]을 보니 smbc의 로봇임을 증명하는 개그[3]가 생각나는구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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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
웃겼다. ㅎㅎㅎ
https://www.smbc-comics.com/comic/p-b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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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This is not a blog post (thebigquestions.com)
[2] Robot beats “I am not a Robot” Captcha (youtube 30초)
[3] http://www.smbc-comics.com/?id=2999

1860년대 이전의 회화에서 보랏빛이 드문 이유?

이코노미스트 에스프레소[1]에서 흥미로운 논문[2]을 소개하고 있던데, 나도 이에 관해서 왠지 블로그에 쓸 말이 많을 듯 하여 포스팅해봄. ㅋㅋ

Allen Tager라는 사람이 1860년대 이전에 그려진 139,892점의 회화 작품을 조사하여, 그 중 0.06%만이 violet을 이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violet은 19세기 들어 인상파 화가들에 의해 비로소 활발히 쓰이게 된 모양이다. 이코노미스트지[1]에 첨부된 이미지는 아마 모네의 작품 같은데, 무슨 작품인지는 잘 모르겠음.

갑자기 이 대목에서 violet과 purple의 차이가 궁금해지는데, 논문[2;p263]에서도 설명이 있고, 동일한 설명이 위키피디아 Violet 항목에도 있다. violet은 빛으로 만든 spectral color들 중에서 한 군데의 위치를 차지하는 단일 파장의 색을 가리키고, purple은 빨강과 파랑의 혼합색을 가리킨다고 한다. 뭐 한국어로서는 이 둘을 구별하지 않으니, 좀 와닿지는 않구만.

보라색이라 하니 Seth Godin의 ‘보랏빛 소가 온다‘라는 책[3]을 읽은 기억이 나는데, 책 내용 자체는 전통적인 광고전략이 아닌 독특한 점을 부각하는 입소문 마케팅을 활용하라는 내용의 경영서적이다. 위키피디아에 있는 이 아저씨 사진을 보니 보라색 넥타이를 매고 있던데, 보라색을 엄청 좋아하는 듯. ㅋㅋ 여하간 책 제목에서 함유하는 바와 같이, 보랏빛이 자연계에서 그리 흔치는 않은 색인 듯 하다. 그래서 옛날 화가들이 별로 안 썼을 수도 있을 듯 하다.

논문[2]의 저자는 이런 현상이 생기는 이유에 대해 세 가지 가설을 설명하고 있다. 첫째, 과거에는 보라색 염료가 귀했다. 둘째, 지구 환경이 변하여 생물군이 변했다. 셋째, 인간이 색을 인지하는 능력이 증대했다. 헐… 내가 보기에는 굳이 셋 중에 하나를 고르라면 첫째 설명이 가장 현실적이다-_-

일전에 읽은 언어학자 기 도이처 선생의 책[4]과 Neil Smith 선생의 책[5]이 떠오르는데, 색을 가리키는 단어가 문화권별로 계층화되어 있어, 점진적으로 생성된다는 Brent Berlin 선생과 Paul Kay 선생의 저서[6]에 나오는 이론이 소개되어 있다. 이 논문[2]에서도 그 책[6]을 언급하고 있다. 근데 진짜 이거랑 관련이 있긴 한가? violet이라는 단어가 19세기에 비로소 생겼으면 모를까. 지금 검색해보니 violet의 어원은 12세기 중세 프랑스어 violete 에서 왔다고 돼 있다.[7] purple은 9세기 라틴어 purpura에서 온 모양[8]이다.

뭐 여하간 일전에 과거 회화작품으로 대기오염을 추정하는 이야기[9]도 했지만, 미술관에서 회화작품 감상할 때, 뭔가 아는 척-_-하며 즐길 수 있는 썰(?)이 풍부해져서 좋긴 하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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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2.5
그냥 보라색 물감이 과거에는 비쌌다는 설명[10]이 더 설득력 있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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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4.2
Difference between ‘violet’ and ‘purple’ (jakubmar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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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코노미스트 에스프레소 Kind of blue: science of colour Oct 27th 2018
[2] Tager, Allen. (2018). Why was the Color Violet rarely used by Artists before the 1860s?. Journal of Cognition and Culture. 18. 262-273. doi:10.1163/15685373-12340030.
[3] 보랏빛 소가 온다 – 광고는 죽었다 세스 고딘 (지은이), 이주형, 남수영 (옮긴이) | 재인 | 2004-02-28 | 원제 Purple Cow (2002년)
[4] 내 백과사전 [서평] 그곳은 소, 와인, 바다가 모두 빨갛다 : 언어로 보는 문화 2012년 5월 3일
[5] 내 백과사전 [서평] 언어, 바나나, 보노보 : 언어학의 문제와 퍼즐 그리고 논쟁 2012년 8월 16일
[6] Berlin, B., & Kay, P. (1969). Basic Color Terms: Their Universality and Evolution. Berkeley: University of California Press.
[7] violet (n.) (etymonline.com)
[8] purple (n., adj.) (etymonline.com)
[9] 내 백과사전 거장의 그림을 통한 과거 대기오염 측정 2014년 4월 10일
[10] Why is purple so rare a color in flags? (reddit.com)

에드먼드 벨라미의 초상화 Portrait of Edmond de Belamy


오는 10월에는 AI가 그린 회화 한 점이 크리스티스 옥션 하우스에서 출품될 예정이라고 한다.[1,2] 헐. ㅋㅋㅋ 위 이미지는 크리스티스 홈페이지[2]에서 가져왔음. 근데 암만 검색해봐도 회화의 메타정보가 없어서, 무슨 재질로 그린 건지 크기는 얼마인지 알 도리가 없다. 회화 작품 볼 때 왜 메타정보에 관심없는지 도통 모르겠구만. 심지어 크리스티스 홈페이지[2]에도 작품의 사이즈가 안 나와 있다.

원래 낙찰가가 높아야 바이어 프리미엄도 올라가므로 옥션 하우스는 최대한 분위기를 띄울 필요가 있다. ㅋ 참고로 옥션 하우스의 성장에 관한 역사에 대해서는 Joshua Knelman의 [3]에 짧게 언급되어 있다.

만든 단체는 Obvious Art라는 예술가(AI 연구자?) 집단이라고 하는데, 자신들의 홈페이지[4]에 있는 설명에 의하면, 일전에 이야기[5]한 GAN을 이용하여 회화 작품을 창작하는 듯 하다.

AI가 창조한 작품이 팔리는 사례 자체는 처음이 아니라 작년에 Le Comte de Belamy라는 작품이 1만 파운드에 팔린 적이 있는 것 같다.[6] 역시 마찬가지로 Obvious의 작품이고, 홈페이지[4]에서 찾아볼 수 있다. 더 과거에 매매 사례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잘 모르겠음…

여하간 내가 보기에는 작품 자체는 뭔가 인상파스러운 느낌이 드는 듯… ㅋㅋ 아무래도 인상파 작품들로 학습을 한 모양이다. 일전[5]에도 놀랐지만, GAN이 그럴듯한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데는 탁월한 방법인 것 같다. 범용 AI는 물론 매우 멀었지만, 이런 특수용도의 AI는 앞으로 발전할 여지가 많을 듯 하다.

우측하단에 서명 대신에 다음과 같은 식이 적혀 있다고 한다.

\displaystyle \min_{G} \max_{D}\mathbb{E}_x [\log (D(x))] + \mathbb{E}_z [\log(1-D(G(z)))]

아무래도 GAN의 알고리즘에서 공격하는 측과 방어하는 측의 기대값을 합산한 것을 다루는 미니맥스 전략을 표현한 게 아닐까 싶다. Ian Goodfellow et al.의 논문[7;p3]에 비슷한 식이 있다. ㅎㅎ

여하간 미술계의 색다른 사조가 탄생하는 광경을 목도하는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낙찰가가 궁금해지는구만.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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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26
지디넷 인공지능이 그린 초상화, 거액에 팔렸다 2018.10.26.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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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4
위키피디아 항목이 생겼네. ㅋㅋ 위키피디아 페이지에 메타 정보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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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3.7
Artificial Intelligence and the Art of Mario Klingemann (sotheby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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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3.9
아틀랜틱 The AI-Art Gold Rush Is Here MAR 6,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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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3.16
MIT tech review A philosopher argues that an AI can’t be an artist February 2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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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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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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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크리스티 경매에 등장한 인공지능이 그린 초상화 (thegear.co.kr)
[2] Is artificial intelligence set to become art’s next medium? (christies.com)
[3] 내 백과사전 [서평] 사라진 그림들의 인터뷰 – 미술품 도둑과 경찰, 아트 딜러들의 리얼 스토리 2018년 5월 20일
[4] Obvious is a collective of artists, friends an AI reasearchers. (obvious-art.com)
[5] 내 백과사전 generative adversarial network로 생성한 고해상도 인물 이미지 2017년 10월 28일
[6] Why One Collector Bought a Work of Art Made by Artificial Intelligence—and Is Open to Acquiring More (news.artnet.com)
[7] Ian J. Goodfellow, et al. “Generative Adversarial Networks”, arXiv:1406.2661 [stat.ML]

동굴 벽화에서 나타나는 고대인의 자폐증?

popular archaeology 기사[1]를 보니 흥미로운 논문[2]이 소개되어 있다. 고고학과 미술과 정신의학에 모두 관심이 있는 본인으로서는 흥미가 당기지 않을 수 없구만. ㅋㅋㅋㅋ

3만년 전후의 기간에 유럽 동굴벽화에는 갑작스러운 사실주의의 경향이 일어나기 시작한다고 한다. 사진을 자주보는 현대인에게는 사실주의 화풍에 별다른 감흥이 없을 듯 하지만, 고대인에게는 꽤나 임팩트가 있는 그림일 것이라 생각한다. 일전에 Raphaella Spence의 작품[3]이나 Pedro Campos의 작품[4]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아마 현대인이 이런 작품을 보며 드는 느낌이 고대인이 사실주의 작품을 보는 느낌과 비슷하지 않을까?? ㅋㅋㅋ

여하간 3만년 전후의 시기에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그 이유에 대한 논의가 분분한 모양인데, 이것을 고대인의 자폐증으로 설명하려는 시도가 있는 모양이다. 일전에 올리버 색스 선생의 저서를 인용한 적[5]이 있었는데, 말미에 잠시 나디아 이야기가 나온다. 나디아는 서번트 신드롬 이야기가 나오면 항상 언급되는 사례인데, 나디아가 5살에 그렸다는 그림과, 일반적으로 5세 어린이가 그린 그림과의 비교가 논문[2;p271]에 들어 있다.

서번트 신드롬은 분류에 따라서 고기능 자폐, 아스퍼거 증후군이라고도 부르는데, 각각의 차이는 나도 정확히 잘 모르겠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학술적인 논쟁이 좀 있는 듯… 여하간 이런 종류의 자폐아는 일전에 어느 자폐아가 쓴 시[6]에서도 볼 수 있지만, 특정분야에서 조숙하고, 디테일을 무척 신경쓰는 경향을 보인다고 한다.

여하간 논문[2]의 저자는 동굴벽화의 이런 화풍의 갑작스러운 변화를 자폐로 보는 듯 한데, 술먹고 읽어서 그런지 논거의 핵심이 잘 이해는 안 되네-_- 여하간 나디아의 사례를 꺼내는 건 좀 에러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나디아는 자주 언급되는 걸로 봐서는 상당히 이례적인 사례라고 생각하는데, 실제로는 어떤지 모르겠구만.

추가로, 고대 증거의 갑작스러운 변화는, 증거의 손실 때문에 실제로 갑작스러운 것이 아닐 수도 있다. 고생물학의 유명한 경구를 여기서 들자면, 증거의 부재가 부재의 증거는 아니다. 실제로는 서서히 일어난 변화가 갑작스럽게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ㅎㅎ

몰랐는데, 검색해보니 나디아는 지난 2015년에 48세의 나이로 별세했다[7]고 한다. 자폐증의 몰이해의 시기에 태어나 고생한 걸 생각하면 마음이 좀 짠하다.

 


[1] popular archaeology How our ancestors with autistic traits led a revolution in Ice Age art Tue, May 15, 2018
[2] Penny Spikins, Callum Scott, Barry Wright, “How Do We Explain ‛Autistic Traits’ in European Upper Palaeolithic Art?”, Open Archaeology, Volume 4, Issue 1, Published Online: 2018-05-12 DOI: https://doi.org/10.1515/opar-2018-0016
[3] 내 백과사전 Raphaella Spence의 작품 2014년 3월 5일
[4] 내 백과사전 Pedro Campos의 작품 2012년 5월 21일
[5] 내 백과사전 숫자가 보이는 사람 2012년 5월 17일
[6] 내 백과사전 아스퍼거 증후군을 가진 10살 어린이의 시 2016년 4월 17일
[7] the guardian Nadia Chomyn obituary Wed 9 Dec 2015 12.57 GMT

페데르 세베린 크뢰위에르 – Hirschsprung 가족의 초상화 Det Hirschsprungske familiebillede

페이스북[1]에서 ‘스마트폰 이전의 시대에 서로를 무시하는 법’이라는 짤방을 봤다. ㅋ

Peder Severin Krøyer, The Hirschsprung family portrait, 1881, Painting, w135 x h109.5 cm

화가가 누구인가 궁금했는데, 구글 이미지 서치로 검색하니 바로 나오네 ㅋㅋㅋ

덴마크 출신의 화가 페데르 세베린 크뢰위에르의 1881년 작품이라고 한다. 구글 아트 프로젝트에도 작품 페이지[2]가 있어서 높은 해상도로 이미지를 볼 수 있다. 전원적이고 목가적인 풍경을 많이 그린 듯 하다. 작품 몇 개[3]를 쭉 훑어보면 뭔가 모네의 느낌이 나는 듯. 프랑스 인상주의의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4]

부인인 마리 크뢰위에르도 화가인 모양인데, 그의 작품에 부인이 꽤 많이 나온 모양인 듯. 당대에는 나름 황금커플이었는 모양인데, 끝은 좋지 않았던 것 같다.[5]

 


[1] Very Finnish Problems (facebook)
[2] The Hirschsprung family portrait. From the left Ivar, Aage, Heinrich, Oscar, Robert, Pauline and Ellen HIrschsprung (google art & culture)
[3] [크뢰위에르] 덴마크 자연주의 화가 (blog.naver.com)
[4] 매일신문 [명작, Why?]페데르 세베린 크뢰위에르 2009-09-10 15:04:04
[5] 동아일보 [이명옥의 가슴속 글과 그림]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2013-03-12 03:00

르누아르 – 두 자매 Les Deux Sœurs

Renoir_-_The_Two_Sisters,_On_the_Terrace

Pierre-Auguste Renoir, “The Two Sisters (On the Terrace)“, 1881, oil on canvas, 100.5 × 80 cm

요새 내가 좋아하는 르누아르의 작품이 화제가 되길래 함 포스팅함-_-

트럼프씨가 자기 집에 걸린 르누아르의 이 작품이 진품이라고 자랑하는데, 시카고 미술관에서 그건 가짜고-_- 진품은 시카고 미술관에 있다고 공식 발표를 한 모양[1]. 근데 역시 트럼프답게 팩트는 신경쓰지 않고-_- 죽어도 자기 것이 진품이라고 믿는 듯 하다[2]. ㅋㅋㅋ 역시 논리적 사실관계는 신경쓰지 않는 창조론자들을 연상케 한다.

뭐 여하간 나도 트럼프처럼 레플리카 한 번 벽에 걸어볼까 싶어서-_- 르누아르 작품의 레플리카를 파는 곳을 검색해보니 있긴 있던데[3], 실제 작품 크기인 100.5 × 80 cm 사이즈와 거의 비슷한 크기를 사려면 돈이 꽤 든다. 헐-_- 그냥 나는 하츠네 미쿠 태피스트리로 만족할련다-_-

애니메이션 태피스트리가 살 때는 좀 그래보여도, 걸어 놓고 찬찬히 감상하면 나름 미학적 가치가 있다. 심미적 관점은 찾기 나름 아니겠는가. 아키하바라에 가면 꼭 한 개 사 보시라 권하고 싶다.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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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2
시카고 미술관에서 소장하는 5만점 이상의 미술작품의 고해상도 이미지 파일을 공개했다는 이야기[4]를 들어서 ‘두 자매’ 작품을 찾아봤다.[5] 나름 고해상도이긴 한데, 마른 물감의 질감을 볼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크지는 않은 듯. ㅋ 해상도가 두 배만 되었어도 더 좋을 것 같다. ㅎ

 


[1] BBC Trump’s Renoir painting is not real, Chicago museum says 20 October 2017
[2] 허핑턴포스트 트럼프가 자신이 소장한 ‘가짜’ 르누아르 작품을 자랑하는 사연 2017년 10월 21일 17시 26분 KST
[3] 상품검색 (rexdeco.com)
[4] The Art Institute of Chicago Has Put 50k High-Res Images Online (hacker news)
[5] Two Sisters (On the Terrace) (artic.edu)

Norman Rockwell – The Problem We All Live With

Norman Rockwell, “The Problem We All Live With“, 1964, Oil on canvas, 91 cm × 150 cm

일전에 노먼 록웰의 작품이 소더비에 낙찰돼서 포스팅[1]한 적 있는데, 웹서핑하다가 다른 작품을 봐서 또 포스팅 함 ㅋㅋㅋ

노먼 록웰 하면 미국의 김홍도 같은 사람인데, 서민적 일상을 그림에 잘 포착하여 생동감 있게 표현한 화가라고 한다. ㅎ 위키피디아의 설명에 따르면, 이 작품은 랜드마크 판결 중의 하나인 Brown v. Board of Education에 의해, 흑인과 백인의 분리된 학교 교육이 위헌 판결된 것에 백인우월주의자들이 반발하여 뉴올리언즈 주의 위기가 일어났고, 그 때문에 과거 백인 학교였던 학교에 등교를 하는 6세 소녀 Ruby Bridges와 그녀를 경호하는 네 명의 경호원을 그린 것이라고 한다. 본인이 일천해서, 록웰 화백이 삼중자화상[2] 같은 소프트한 그림만 그린 줄 알았더니만, 당대 꽤나 사회적인 문제를 담은 그림도 그린 줄은 몰랐다. ㅎㅎ 위키피디아를 보니 Ruby Bridges씨는 나중에 커서 사회운동을 한 모양이다.

참고로 랜드마크 판결이라고 하니까 그 중의 하나인 Loving v. Virginia 이야기[3]를 한 적이 있다. 걍 생각나서 그냥 써봄-_-

 


[1] 내 백과사전 Norman Rockwell – Saying Grace 2014년 1월 27일
[2] http://www.nrm.org/MT/text/TripleSelf.html
[3] 내 백과사전 Loving v. Virginia 2014년 2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