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라노사우르스의 피부

예전에 Mighty Fossils라는 고생물학 예술작가 팀의 홈페이지[1]를 본 적이 있다. 작품 포트폴리오를 보면 실감나는 실루리아기, 오르도비스기의 모습들의 상상도가 그려져 있는데, 이런 paleo-art 관련 예술작가들 사이에 나름 그들만의 리그가 있는 것 같다-_- 일전에 Brian Choo의 인터뷰[2]를 봤는데, 고생물학자 Dave Hone 선생의 블로그[3]에 paleo-art 예술가들의 인터뷰가 꽤 여러 개 소개돼 있으니 참고 바란다.

이런 paleo-art작가들의 화풍에 큰 변화를 주어야 하는 고생물학 논문이 근래 두 편[4,5] 발표되었다는 이야기[6]를 봤는데, 열심히 읽어봤지만 배경지식이 없어서-_- 잘 이해는 안 되지만 어쨌든 포스팅 함 해본다. ㅋ

근래 중국의 화석 발굴이 활발해지면서 고생물학 이론에 변화가 많이 생긴 걸로 알고 있는데, 예를 들어 티라노사우루스의 몸이 깃털로 덮여있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하는 부분이 유명하다. 2016년 내셔널 지오그래픽 기사[7]에 티라노사우르스상과의 한 종인 유티라누스의 상상도가 소개되어 있는 걸 본 기억이 있다.

당시에는 헐… 정말 티라노사우르스도 이런 걸까 하고 생각했는데, 이 결과를 다시 뒤집고 티라노사우루스가 비늘로 뒤덮힌 파충류 같은 피부를 가지고 있다는 주장[5]같다. reptilis.net의 설명[6]을 봤는데, 뼈의 굴곡을 가지고 동물들의 피부의 상태를 추정하는 종류의 학문(osteological correlates for integument on the skulls of animals)이 있는 줄 처음 알았다-_- 헐헐. Carr의 논문 중간[4;p5]에 실린 다스플레토사우르스(티라노사우루스과)의 얼굴 복원도가 꽤 논란적인 듯.

뭐 여하간 방법론은 너무 전문적이라 본인은 거의 이해는 못했지만-_- 결론적으로 옛날 화풍이 더 제대로 티라노사우르스를 표현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글이다. ㅋ 일전에 Jurassic World의 고증논란[8]이 괜히 무색해진다. 젠장 안 보려고 했던 영화인데, 생각을 바꿔야 하나-_-

 


2017.7.2
사이언티픽 어메리칸 Long Live the Fuzzy T. rex June 28, 2017
Revenge of the scaly Tyrannosaurus in Mark Witton.com
논란은 끝이 없고….

 


[1] http://www.mightyfossils.com/
[2] 내 백과사전 Brian Choo의 작품 2011년 5월 22일
[3] https://archosaurmusings.wordpress.com/
[4] Carr, T. D. et al. “A new tyrannosaur with evidence for anagenesis and crocodile-like facial sensory system”. Scientific Reports. 7, 44942; doi: 10.1038/srep44942 (2017).
[5] Phil R. Bell, et al. “Tyrannosauroid integument reveals conflicting patterns of gigantism and feather evolution” Biology Letters. 13:20170092 DOI: 10.1098/rsbl.2017.0092
[6] The return of the scaly T. rex to modern paleo-art in reptilis.net
[7] 내셔널지오그래픽 Finally, You Can See Dinosaurs in All Their Feathered Glory APRIL 5, 2016
[8] 내 백과사전 영화 Jurassic World의 고증 논란 2015년 6월 14일

고흐 – 스케브닝겐 바다 전경 Zeegezicht bij Scheveningen

van Gogh, “Beach at Scheveningen in Stormy Weather“, 1882, oil on canvas, 34.5 × 51 cm

마피아 은신처에서 14년전 도난당한 고흐의 초기 작품 두 점이 발견되었다는 기사[1]를 봤는데, 이미 작년에 발견됐다는 기사[2]가 있는데, 웬 뒷북 호들갑인가 싶었다. ㅋㅋ 위키피디아를 보니 발견시점은 2016년 1월이고, 언론에 공개한 시점이 2016년 9월이고, 박물관으로 회수된 시점이 2017년 3월이라고 한다. ㅎㅎ sbs 기사[1]는 정확히 말하자면 발견된 것이 아니라 박물관으로 회수된 것을 기사화한 것 같다.

두 작품 중 하나는 위의 Beach at Scheveningen이고, 다른 한 작품은 Congregation Leaving the Reformed Church in Nuenen 이라고 한다. 고흐 초기 작품들인데, 확실히 ‘까마귀가 나는 밀밭‘[3]이나 ‘별이 빛나는 밤‘[4]과는 확연하게 다른 화풍이 느껴진다.

일전에 읽은 Sandy Nairne의 책[5]에는 저자가 터너의 도난작품을 회수하면서 겪은 여러가지 고초/문제점/협상과정 등을 잘 설명해 놓고 있는데, 미술품에 현상금이 붙어있는게 항상 도움이 되거나 바람직한 것은 아니라고 한다. 기본적으로 현상금을 노리고 접근하는 위작가나 사기꾼들이 더 많고, 또한 진품을 가지고 오는 이가 있다고 하더라도 어느 경로로 입수했든 범죄자일 가능성이 높은데, 그런 사람에게 세금을 줘 가면서 협상하는 것이 도의적으로 바람직한지에 대한 논의까지 나온다. 미술품 도난에 관심이 있으면 볼만한 책이라 생각한다.

여하간 잘 돌아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모네의 작품[6] 처럼 재가 되지 않은 것을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하나-_-

 


[1] sbs [뉴스pick] 사라졌던 고흐 작품 2점, 15년 만에 마피아 은신처에서 발견돼 2017.03.22 13:15
[2] 연합뉴스 14년 전 도난 반고흐 초기작 2점, 伊마피아 은신처서 발견(종합) 2016/10/01 01:52
[3] http://zariski.egloos.com/2441691
[4] http://zariski.egloos.com/2468359
[5]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2138257
[6] 내 백과사전 모네 – Waterloo Bridge, London 2013년 7월 18일

러스보로 저택의 베이트 컬렉션 도난 사건

샌디 네언 저/최규은 역, “미술품 잔혹사”, 미래의창, 2014

러스보로 저택의 베이트 컬렉션

러스보로 저택은 아일랜드 위클로에 자리한 팔라디오 양식의 저택으로, 알프레드 베이트 준남작 부처의 소유다. 이 저택은 네 차례나 미술품 절도범의 표적이 된 것으로 유명하다. 각 사건은 서로 판이한 양상을 띠지만 범행 방식의 허세가 대단했다는 점에서는 공통점을 보인다. 저택에서 도난당한 작품은 총 43점인데, 그중 두 점을 제외한 나머지 작품들은 무사히 회수되었다. 회수한 작품 중에는 요하네스 베르메르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편지를 쓰는 여인과 하녀〉도 포함돼 있다. 그 과정을 두고 「IFAR 저널」은 ‘모험담’이라 표현했는데, 이 정도 말로는 부족할 정도의 사건들이었다.

1974년 4월 26일 일어난 첫 번째 사건은 당시 영국제도 역사상 가장 규모가 큰 작품 절도 사건이었다. 도난당한 작품은 총 19점으로 베르메르를 포함해 벨라스케스, 루벤스, 고야, 게인즈버러의 작품들이 섞여 있었으며, 시가로는 최소 800만 파운드에 달했다. 범인은 로즈 브리짓 덕데일 박사로, 북아일랜드의 독립을 주장하는 테러 단체인 IRA(아일랜드 공화국군) 소속의 공범들과 함께 저지른 짓이었다. 이들은 사건 당시 베이트 경을 ‘자본주의의 돼지’라 부르며 결박했고, 이후에는 작품을 볼모로 영국 정부에 50만 아이리쉬파운드에 달하는 거액과 함께 폭파 사건으로 복역 중인 동료 두 명의 석방을 요구했다. 그러나 도난당한 작품들은 무사히 되찾을 수 있었으며, 덕데일은 9년 형을 선고받고 6년을 복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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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하네스 베르메르, “Schrijvende vrouw met dienstbode(편지를 쓰는 여인과 하녀)”, 1670~1671, Oil on canvas, 72.2 cm × 59.5 cm

두 번째 사건은 1986년 5월 21일에 발생했다. 더블린에서 악명 높은 범죄자인 마틴 카힐의 소행이었다. 카힐은 치밀한 범행 계획으로 유명세를 얻어 이른바 ‘장군The General’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동명의 제목으로 1995년에 그에 관한 저서가 발간됐으며, 1998년에는 영화가 제작되기도 했다. ‘괴상하고 거칠며 몹시 사악한’ 인물로 평가받던 카힐은 1994년 8월 18일 살해됐다. 얼스터 의용군을 지원했다는 이유로 IRA가 그를 제거한 것이다. 범인들은 일부러 저택의 경보장치를 작동시킨 뒤 몸을 숨긴 채 경찰의 가택 조사가 끝나기를 기다렸다. 경찰은 침입 흔적이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물러갔으며 경보장치는 고장 났다는 판단 아래 완전히 꺼놓게 됐다. 이때 범인 일행이 돌아와 18점의 작품들울 훔쳐 달아났는데, 그중에서 7점은 인근에 버리고 나머지 11점은 앞서 준비해놓은 산속 벙커에 은닉했다. 사건 당시 집에 없었던 알프레드 베이트 경은 후일 이렇게 말했다.

“범행 배후에 급진주의 세력이 있다고밖에는 볼 수 없습니다. 작품을 볼모로 돈을 얻고자 저지른 짓일 텐데 결코 몸값을 받아내지는 못할 것입니다. 이번에 도둑을 맞은 것은 저뿐만이 아닙니다. 바로 아일랜드 국민 모두가 도둑을 맞은 것입니다. 작품들은 이미 국가의 재산이기 때문입니다.”

예상과 달리 카힐은 그림의 몸값을 요구하지 않았다. 다만 일부 작품을 외국에 팔거나 거래하려고 했을 뿐이었다. 보험조사원인 피터 그윈은 물론 영국 경찰청 소속 미술품 및 골동품 전담 수사대의 찰리 힐과 딕 엘리스가 대대적인 수사를 벌인 끝에 마침내 1990년 2월 이스탄불에서 가브리엘 메취의 작품 한 점을 처음으로 회수했다. 수사는 1987년 복잡다단한 성격을 띠며 개시됐지만 결국 실패로 끝났다.

이후 미국의 이사벨라 스튜어트 가드너 박물관에서 절도 사건이 터지자 세간에는 러스보로 사건과 연관이 있을지도 모를 ‘아일랜드 커넥션’의 존재에 대한 의혹이 커져갔다. 물론 이 조직망의 존재는 입증되지 못했다. 오랜 위장 수사 끝에 암스테르담의 다이아몬드 거래상을 추적해냈다. 카힐에게 100만 달러를 선불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후 찰리 힐의 함정수사를 비롯해 국내외에 걸쳐 전개한 복잡한 작전 덕에 1993년 9월 2일 베르메르의 작품을 포함한 대부분의 도난 작품을 회수할 수 있었다. 루벤스의 〈남자의 머리Head of a Man〉는 2002년 8월 회수했지만 프란체스코 과르디의 풍경화 작품들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카힐의 범행 동기는 주로 돈세탁과 담보물 확보에 있었던 듯하지만, 범죄 세계에서의 이미지 관리 목적도 있었던 것 같다. 지상 세계에서 미술작품을 합법적으로 수집한 사람에게 위상을 부여하듯, 지하 세계에서는 범죄 행위를 통해 미술작품을 점유한 사람에게 나름의 위상을 부여한다. 카힐은 고가의 작품을 상대로 대담한 절도 행각을 벌임으로써 범죄 세계에서 자신의 명성을 드높이려 했다. 하지만 훔친 작품들을 처분하는 과정에 어떤 어려움이 기다리고 있을지는 충분히 생각하지 못한 듯 보인다. 어쨌거나 그는 세간에 악당 영웅의 이미지, 즉 빈민가에서 태어난 영리한 소년이 마침내 외국인 억만장자의 집까지 털었다는 이미지를 남기는 데 성공했다. 절묘한 범행 행각으로 경찰을 농락한 것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러스보로 저택에서 일어난 나머지 두 번의 절도 사건은 베이트 경의 사후에 벌어진 일로, 준남작 부인 혼자 감당해야 했다. 저택에 보관 중이던 값나가는 작품은 대부분 더블린에 위치한 아일랜드 국립 미술관으로 옮겨진 상태였다(베이트 경은 1976년에 러스보로 저택과 그에 딸린 작품들로 자선 컬렉션을 만들었고, 1987년에 이 작품들은 아일랜드 국립 미술관으로 옮겨졌다). 두 사건 모두 낮 시간에 차량이 저택 현관과 창문으로 돌진해 들어오는 식으로 자행됐다. 2001년 6월 26일, 이렇게 해서 게인즈버러의 〈바첼리 부인Madame Baccelli〉과 베르나도 벨로토의 〈피렌체 전경View of Florence〉이 도난당했다. 두 작품은 이후 2002년 9월 23일 더블린의 주택에서 발견됐다. 그로부터 사흘 후인 9월 26일 이번에는 루벤스의 작품 두 점과 라위스달의 작품 한 점을 비롯해 모두 다섯 점이 도난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 작품들은 그해 12월 20일 더블린에서 되찾을 수 있었다.

과연 이 저택에 징크스라도 있는 것일까, 아니면 지리적으로 더블린에서 가까운 탓에 범인들에게 손쉬운 표적이 된 것일까? 러스보로 저택의 관리인은 이렇게 말한다.

“어쩌겠습니까? 아무리 경보장치를 최신식으로 바꿔 달아도 도둑을 막기엔 역부족인걸요.”

れなれな의 칠판 아트

れなれな라는 일본인이 칠판에 분필로 그림을 잘 그려서 꽤 유명한 모양이다. 게임 Dark Souls III 광고로 칠판 아트의 메이킹 영상을 만든 모양인데, 약간 인상적이다.

1996년생이라고 하니 상당히 어리다. 검색해보니 꽤 유명해서 방송출연도 한 적이 있는 듯 하다. 겨울왕국을 주제로 한 칠판 아트가 유명한 것 같다. 본인 트위터[1]에 작품 사진을 꽤 많이 올려 놓고 있으니 추가적인 작품을 찾으려면 이쪽을 보는 편이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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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은 그림에는 재주가 없어 잘 모르지만, 크레용이나 파스텔화를 전문적으로 하는 예술가는 잘 그릴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파스텔과는 농담을 표현하는 방법이 다를지도 모르겠다. 또한 하고로모에서 다양한 색상의 분필을 내놓고 있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분필은 아트의 도구가 아니다보니 충분히 많은 색상이 나오지는 않을 것이다. 게다가 하고로모도 문 닫았으니[2]…-_-

일전에 Max Zorn의 테이프 아트 이야기[3]를 했지만, 단색 아트로는 오히려 이쪽이 더 인상적일 수도 있을 것 같다. ㅋ

 


[1] https://twitter.com/1oxjiji07
[2] 내 백과사전 하고로모 분필을 사재기 하는 수학자들 2015년 6월 16일
[3] 내 백과사전 Max Zorn의 테이프 아트 2013년 5월 2일

아름다운 공주 La Bella Principes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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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미상, “Portrait of a Young Fiancée“, 1495-6, Trois crayons, 33 cm × 23.9 cm, 개인소장

위키피디아로 들어가면 초초초 큰 사이즈의 이미지를 다운 받을 수 있다. ㅋ

이 그림이 근래 미술계의 화제가 되어서 이리저리 검색을 해 봤는데, 그림에 관해 재미있는 스토리가 있어 포스트해 본다. ㅋㅋㅋ 위키피디아에도 간략한 설명이 있지만 대한변협신문 기사[1]에도 간략한 배경 설명이 있다.

이 그림은 1955년에 처음 알려져서 1998년에 와서야 문서화된 모양이다. 1998년 당시 뉴욕 크리스티에서는 이 작품을 19세기 어느 독일 작품으로 판정하였고 21,850달러에 낙찰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2009년에 Peter Paul Biro라는 forensic art examiner(뭐라고 번역하지-_-)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미완성 작품 St. Jerome in the Wilderness에서 나타난 지문과 매우 유사한 지문을 발견하였고, 작품에 쓰인 양피지의 방사선 탄소연대 측정결과 양피지의 연대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시대와 매우 근접하게 판정되면서 가격은 무려 1억 6천만 달러(!!)로 폭등하게 된다. 원 소유자는 (아마 피를 토하는 심정-_-으로) 2011년 크리스티에게 감정 태만 관련 소송을 건 모양인데, 애석하게도 패소한 듯 하다.

허나 반전이 있다.

영국의 Shaun Greenhalgh라는 미술 위조범이 있는데 1989년부터 2006년까지 무려 17년이상 다양한 작품을 위조해 왔다고 한다. 2010년에는 영국에 소재한 Victoria and Albert Museum에서는 그의 “작품” 전시회-_-가 개최되었다니, 본인은 처음듣는 이름이지만 위키피디아에 상세한 설명이 있는 걸 보면 꽤나 악명이 높은 사람 같다. 일전에 추상표현주의의 허구성 이야기[2]를 하면서 Glafira Rosales의 위작 이야기를 했는데, 이런 대량 위작이 많은걸 보면 위작 판정이 쉽지는 않을 듯…

여하간 이 친구가 2007년 검거되어 4년 8개월 형을 받고 현재는 풀려난 상태인 모양인데, 이 친구가 지지난달에 발간한 책 A Forger’s Tale에서 이 “La Bella Principessa”를 자기가 위조한 것이라고 썰을 풀어 놓은 모양[3,4,5]이다. 헐…

가디언지의 오피니언 란[6]에는 둘 다 아니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엉망진창이 되는 듯-_-

근데 아마추어인 본인이 보기에는 왠지 다빈치의 작품일 것 같다. 뉴요커지[7]에 따르면 취리히 연방 공대의 방사선 탄소 연대측정 결과 양피지는 1440년에서 1650년 사이라고 나왔다는데,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1452년에 태어나 1519년에 사망했으므로 매우 근접해 있다.

숫자가 너무나 정확하게 근접하는데, 이렇게 연대가 딱 맞는 물건을 일부러 맞춰 구하기란 어려울 것 같아 보인다. 또 위조범이 책을 팔아먹기 위한 뻥일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 음… 위작을 진품으로 속이는 일도 있지만 진품을 위작으로 속일 수도 있을 듯. ㅎㅎ

 


[1] 대한변협신문 [문화가 산책]스포르자의 아름다운 여인들 2013.12.23 11:26:14
[2] 내 백과사전 추상표현주의의 허구성 2013년 10월 2일
[3] 뉴욕타임즈 An Art World Mystery Worthy of Leonardo DEC. 4, 2015
[4] KBS 다빈치 1천700억대 명화…“사실은 내가 그렸다” 2015.11.30 (13:58)
[5] 연합뉴스 “다빈치가 아니라 내가 그렸다”…1천700억대 명화 진위논란 2015/11/30 11:17
[6] 가디언 This is a Leonardo da Vinci? The gullible experts have been duped again Monday 30 November 2015 14.31 GMT
[7] 뉴요커 The Mark of a Masterpiece JULY 12, 2010

똥으로 그린 마크 주커버그

매셔블 기사[1]에 똥으로 그린 마크 주커버그 초상화 기사가 있었다.

zuckerpoo

엄청 잘 그렸다!!! -_-

그린 사람은 KATSU라는 아티스트라고 하는데, 일전에 소개한 Zevs[2]처럼 스트리트 아티스트인 것 같다. 스트리트 아티스트의 작품 중에 기발하거나 흥미로운 것들이 많다. 위키피디아 항목이 꽤 자세한걸 보면 꽤 인지도가 있는 사람인 듯.

현재 뉴욕에 소재한 갤러리 The Hole에서 KATSU의 작품을 2월 22일까지 전시[3]한다고 한다. 이번이 그의 첫 개인전인 듯. 가까이 있는 분들은 한 번 방문해 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근데 그림에서 냄새가 날 듯 ㅋㅋㅋ 그림에 이 정도로 자유자재의 농담을 주려면 똥을 잘 다루어야 할 것 같은데, 꽤나 똥 좀 만져본 솜씨일 지도?????

 


[1] 매셔블 Artist creates a beautiful portrait of Mark Zuckerberg with poop 1 DAY AGO
[2] http://zariski.egloos.com/2319826
[3] http://theholenyc.com/2015/01/02/katsu/

김현정 작품

서울에 소재한 인사아트센터에서 19일부터 30일까지 김현정씨 개인전이 열린다고 한다. 근데 작품을 보니 꽤 재미있다. 개인전 제목이 ‘내숭올림픽’이다. ㅎㅎ

Naiv Lady

김현정, “폼생폼사 : 순정녀”, 한지위에 수묵담채, 꼴라주, 112x134cm, 2014

Dictator of Judge, Kim

김현정, “내숭 :심판의 독재자, 킴”, 한지위에 수묵담채, 꼴라주, 190x120cm, 2014

Keep it Up

김현정, “내숭 :수고했어, 오늘도”, 한지 위에 수묵담채, 콜라쥬, 107x165cm, 2014

Marathoner

김현정, “내숭 : 마라토너”, 한지위에 수묵담채, 꼴라주, 200x121cm, 2014

Spring a Professional Housewife

김현정, 폼생폼사 : 주부9단의 봄날, 한지위에 수묵담채, 꼴라주, 191x130cm, 2013

수묵화가 주는 느낌이 편안하고, 얼굴은 신윤복의 미인도인데, 내용은 현대문화를 담고 있어 일전에 소개한 손동현씨 작품이랑 묘하게 비슷한 듯 하다. ㅎㅎ 전시회 한번 가보고 싶은데, 지방에 사느라 빡시다. ㅠㅠ

 


2015.3.11
김현정 in 뮤움

 


2016.3.15
스포츠 서울 한류 스타 대열에 오르고 싶은 화가 김현정, 인사동서 대규모 토털 아트 펼쳐 2016-03-14 07:41

거장의 그림을 통한 과거 대기오염 측정

재미있는 기사가 이코노미스트지[1]에 있어 소개한다.

하늘이 파랗고 석양이 붉은 이유는 파장에 따른 빛의 산란 때문이다. 짧은 파장은 산란되어 파란 하늘이 되고, 긴 파장은 산란되지 않아 해가 질 무렵에 많은 양의 대기를 통과하는 시점에 긴 파장의 가시광선이 강해진다. 그런데 대기중의 먼지가 많아지면 산란의 정도가 강해지므로 Ångström 법칙을 이용해 석양의 붉은 정도로 대기오염을 가늠할 수 있다.

그래서 Academy of Athens 연구소 소속의 학자들이 과거 1500년부터 2000년 사이에 석양을 그린 풍경화 작품들의 빨강/초록을 사용한 비율을 조사하여, 화산 폭발 직후의 작품과 그렇지 않은 작품들 사이에 이 비율이 유의미하게 변동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한다. 그리하여 최종적으로 산업혁명 당시 부국들의 공기오염이 상당히 심각했음을 증명할 수 있었다고 한다.[2]

논문[2]은 사이트에서 무료로 볼 수 있다. 논문 뒷부분에 테이트 미술관에서 분석한 터너의 작품 목록이랑, 500년간 있었던 주요 화산폭발 목록, 그리고 말미에 몇 개 샘플 풍경화의 R/G 비율 등이 나와있다. David Friedrich의 작품도 있다. ㅎㅎ

예를 들어 1815년 인도네시아의 Tambora 산 폭발 후, 터너 작품에서 R/G 비율이 달라졌다고 한다. 위 이코노미스트 기사에 소개된 그림에 제목이 나와 있지 않아 찾아봤는데, The Lake, Petworth: Sunset, Fighting Bucks[3]이라고 한다.

논문의 저자들은 자신의 주장을 확인하기 위해 직접 Panayiotis Tetsis라는 화가까지 고용한 모양인데, 위키피디아를 대충 보니 후기 인상파 화가인 듯. 터너와 비교하기 딱 좋은 선택이다!

이 화가에게 물론 직접 연구에 대해 말하지 않고, 사하라 사막 먼지가 지나가기 전후의 그림을 그려달라고 요청한 듯. 역시 대기가 나쁠 때는 붉은 색을 더 쓰는 경향이 발견 된 모양.

뭐 여하간 결론은 놀랍지 않지만, 걍 미술에 대한 이해를 한층 높였다고나 할까, 어디 미술관에 가서 풀어댈 썰 하나를 더 얻었다고나 할까. ㅋㅋ

 


[1] 이코노미스트 Sunsets and scientists Apr 8th 2014, 6:05
[2] Zerefos, C. S., Tetsis, P., Kazantzidis, A., Amiridis, V., Zerefos, S. C., Luterbacher, J., Eleftheratos, K., Gerasopoulos, E., Kazadzis, S., and Papayannis, A.: Further evidence of important environmental information content in red-to-green ratios as depicted in paintings by great masters, Atmos. Chem. Phys., 14, 2987-3015, doi:10.5194/acp-14-2987-2014, 2014.
[3] 내 백과사전 J. M. W. Turner – The Lake, Petworth: Sunset, Fighting Bucks 2014년 4월 10일

J. M. W. Turner – The Lake, Petworth: Sunset, Fighting Bucks

The Lake, Petworth: Sunset, Fighting Bucks circa 1829 by Joseph Mallord William Turner 1775-1851

J. M. W. Turner, “The Lake, Petworth: Sunset, Fighting Bucks“,
c. 1829, Oil on canvas, 620 x 1460 mm

이코노미스트지 기사에 이 그림이 있어 포스팅해본다. ㅎㅎ 뭐 본인은 잘 모르는 화가지만, 인상파에 강한 영향을 미친 화가라고 한다. 풍경화를 많이 그린 듯. 위 그림은 테이트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고 한다. 전원적 풍경이 꽤 멋지다.

이 화가는 검색해보니 동시대 동명의 다른 화가도 있었던 모양인데, 안타깝게도 그닥 유명하지는 않은 듯 하다.